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로인한 화....

.... 조회수 : 2,410
작성일 : 2016-06-19 11:54:18
시부모의 속보이는 거짓말에 속아 합가 아닌 합가를 해야했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와서부터 시모 감기 몸살에 걸려 본인 집에 내려갈수 없다더니 두달을 저희집에서 마마놀이를 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며느리 초장에 잡으려 아픈척했던게 아니었나싶네요
그뒤로 한달에 반이상을 함께하며 저를 몸종 부리듯 부렸네요
이런 글에는 항상 조건이 많이 기울었던게 아니였냐는 댓글이 달리던데...
그것도 아니었네요
결혼비용도 제가 그집에 두배 이상 더 들였구요
남편이라는 사람 전문직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가 전문직이고 저 역시 여자라면 한번쯤 해보고 싶어하는 직업을 가지고있었구요
결혼준비부터 시부모 있는척을 그렇게하더니 결국 해준건 캐럿 반지하나와 꾸밈비 이천주고 끝입니다
제가 그집에 한 예단이며 신랑 선물가격에 비하면 택도 없는 금액이며 그때 받은 꾸밈비 집도 절도 없이 분가시켜(시부모 받들어 모시지 않는다고 내쫓아) 변두리 아파트 전세 얻는데 보탰구요 제가 시집 올때 따로 가져온 비상금 이천 역시 전세비에 보탰네요ㅡㅡ
그들과 같이 사는 동안 얼마나 몸과 마음이 상했는지 지금 온갖 신경성 질환을 다 겪고 살고 있어요
쫓겨난후 현실이 막막하고 주변 사람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에 더 괴로웠지만 제가 선택한 결혼이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내는 것에 감사하며 살자는 마음으로 이겨냈네요
그렇게 몇년의 시간이 지나고 시부모한테 연락이 왔어요
여전히 자기는 잘못한게 없고 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시모
미안한 마음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본인의 행동에 변명하기 바쁜 시부
차마 며느리에게 사과하지 못하겠는지 저희 부모님을 찾아가서 변명과 허세만 떨다가왔더라구요(그게 그들의 사과 방식이었나봅니다)
그 뒤로 계속 너무 괴롭네요
그들에게 뭔가를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여전히 제탓하는 시모와 본인 말의 십분의 일도 책임지지 못하는 주제에 허세 떠는 시부
심지어 남편이라는 사람이 자기네 집에가서 전세금을 자기가 모은돈으로 했다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그부모에 그자식이기는 하지만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 받은 것에 대한 고마움은 모르고 허세만 잔뜩 떨고있을까요
쫓겨나서 거의 모든 식비며 애기 간식 장난감 비용을 저희 부모님께서 도와주셨는데 남편은 고마운지도 미안한지도 모르네요
그들과 연락하지 않던 시간들 정신적으로나마 힘들지않았는데 연락이오고 또 그들의 만행을 보고나니 사소한 일에도 남편이 너무 밉고 우울하네요
얼마 전 한의원에 갔더니 대체 무슨 일을 하시는데 이렇게 가슴에 화가 잔뜩 쌓였냐고 하는데...
저나 아이에게 매우 안좋다는거 알면서도 분노가 쉽사리 가시지않아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혹 지인이 보게될까 곧 지우게 될 글이지만 이렇게 털어놓고나면 좀 나아질까 장문의 글을 쓰게 됐네요

IP : 221.154.xxx.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건
    '16.6.19 12:00 PM (115.41.xxx.181)

    남편이고 시부모고 홀딱벗겨 버려버리면 홧병이 단박에 낫는데요.

    받은 만큼 돌려줘야 억울함이 풀리거든요.

  • 2.
    '16.6.19 12:17 PM (125.185.xxx.178)

    이혼해요.
    님은 그들을 이길 수 없어요.
    시엄니보다 님이 먼저 갈수도 있어요.
    결정적으로 그런건 가면 갈수록 더해요.

  • 3. 친정부모님께
    '16.6.19 12:56 PM (124.54.xxx.150)

    받은 돈 돌려드리고 이제 시부모와 친정부모와 다 돈도ㅠ연도 끊고 부부만 온전히 살아보세요 남편이 저래도 님은 친정도움 끝까지 받고 계시죠? 그러니 안바뀌는거에요 . 부디 님이 홀로 독립을 먼저 하세요. 월세살더라도 부모님께 받은 돈 다 돌려드리시고 아기 몇살인지 모르지만 어린이집 가는동안 님도 알바를 하던 취직을 하던 돈 벌어서 님남편돈과 합쳐 사세요 그것만이 답입니다

  • 4. ㅠㅠ
    '16.6.19 1:03 PM (221.142.xxx.14)

    허... 정말 가슴이 팍 막힙니다.
    허세있는 시댁 진짜 너무 싫어요.
    말만 번드르르하고 정말.. 너무 싫어요.
    그리고 정말 허세 심한 사람들은 고마워할 줄 모르는 게 같이 오는 것 같아요.
    인지부조화가 이럴 때 쓰는 말이 맞을까요?
    아 정말 너무 너무 괴로우시겠네요.
    같이 가슴 치고 갑니다.

  • 5. ㅠㅠ
    '16.6.19 1:04 PM (221.142.xxx.14)

    그부모에 그자식이기는 하지만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 받은 것에 대한 고마움은 모르고 허세만 잔뜩 떨고있을까요

    진짜 속터져요 ㅠㅠ ㅠㅠ ㅠㅠ

  • 6. 상식과 비상식이 싸우면
    '16.6.19 1:42 PM (211.245.xxx.178)

    상식이 져요. 질수밖에 없지요.
    뻔히 질 싸움을 왜 해요. 그냥 피해야지요.
    남편이 제일 문제네요.
    전 여기 82에서 들은 말중 가장 쓸모있는 말이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킨다였어요.
    살면 살수록 그게 무슨뜻인지 잘 알겠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290 무릎 넣을 공간이 없는 아일랜드 식탁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8 바체어 2016/08/07 2,915
583289 이 더위에 제가 미쳤어요ㅋㅋ 12 이것저것 2016/08/07 6,362
583288 모두투어 패키지여행 괜찮나요? 5 하이 2016/08/07 4,474
583287 파파이스 보고.. 3 1234 2016/08/07 789
583286 정영진최욱의 불금쇼2 - 노무현대통령사위는 소송중 2 좋은날오길 2016/08/07 1,422
583285 기미약 도미나 처방전 가져가면 싼가요? 3 순이 2016/08/07 3,113
583284 해외 직구 - 카드 결제가 자꾸 에러가 나는 건 어떤 이유 때문.. 10 쇼핑 2016/08/07 1,250
583283 영화 터널 재미있을 거 같아요 4 하정우 2016/08/07 1,992
583282 날도 더운데 아재개그나 해볼까요? 43 ㅇㅇ 2016/08/07 5,304
583281 뭐하나 주도적으로 못하고 리더쉽 없는 남자 14 한숨 2016/08/07 4,305
583280 아이들과 궁합 잘 맞는 남편 14 자랑 2016/08/07 2,395
583279 결명자 끓여 드시는분 계신가요? 7 ? 2016/08/07 2,210
583278 500원 아이스크림 뭐 좋아하세요? 43 아이스 2016/08/07 3,342
583277 호주 달인이신분들. 좀 도와주세요 ㅠㅠㅠ 5 나니노니 2016/08/07 1,677
583276 담임 안맡은교사는 10 교사 2016/08/07 2,683
583275 정리하다가 횡재했어요 8 lov 2016/08/07 8,343
583274 전기밥솥 몇년 쓰시고 바꾸세요? 8 .... 2016/08/07 2,825
583273 부산에 아토피 잘보는 피부과 추천 부탁드려요 3 급질 2016/08/07 2,205
583272 자연모 검정머리 어때요 10 문득 2016/08/07 2,913
583271 시내나갈 때 옷빼입고 나가야 한다는 여학생 21 이해가 안됩.. 2016/08/07 4,393
583270 특성화고는 공부를 2 어디 2016/08/07 1,240
583269 드럼세탁기에 세제로 베이킹소다 넣어보신 분,,,, 3 세탁 2016/08/07 2,053
583268 수영장에서 얼굴이 너무 심하게 탔는데 병원가야할까요? 7 라희라 2016/08/07 1,233
583267 근데 개명이요 4 ..... 2016/08/07 1,197
583266 서초구 잠원동 미용방문 해주실분. 요금드립니다 4 잠원동 2016/08/07 1,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