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화가 안 되는 사람

고민 조회수 : 2,322
작성일 : 2016-06-19 11:24:36
10년 전 쯤 일 관계로 알게 된 분인데
상사는 아니고 프리랜서 일을 부탁드리면
똑 떨어지게 잘 해주시고 사람도 좋아서
언니처럼 선배처럼 제가 잘 따랐어요.
미인이기도 하고 능력도 좋아서
잘 베푸시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제가
마냥 얻어먹거나 도움받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여튼. 그 사이 인간적으로도 친해졌는데
늘 의문이었어요. 왜 난 그 분을 만나고 나면 피곤할까.
그분(싱글)은 여행도 같이 가자하시고 울 아들도 이뻐해주시고
그런데 왜 난 늘 반갑게 찾아갔다가 녹초가 되어 돌아올까.
어느 날 알게 되었어요. 대화가 일방적이었던 거죠.
늘 자기 이슈가 있어요. 그 분이 A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저나 다른 친구들이 B,C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이야기는
다시 A로 돌아가요. 우리 이야기가 잠깐 끊기는 사이
그러니까 일반적으로는 우리 이야기에 반응을 해야하는 순간
“그래서 그 A가 뭐냐면 말야” 이런 식이죠.
매번 그 패턴이 반복된다는 걸 알고 나니까 만나기 두려워요.
불편해서 좀 거리를 두려는데 전화가 와요. 그런데 받으면
통화 가능한지 이런 질문 없어요. 애 밥 먹인다고 해도 도입 없이
그냥 자기 이야기를 줄줄줄줄.... 에휴
그렇다고 이제 관계를 끊겠다, 이건 아닌데요.
말을 해드려야 할까요? 솔직히 애초부터 제가 후배격으로 만나서
만만히 혹은 넘 편하게만 보나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어요.
이런 경우, 개인적인 관계는 정리하는 것 말고 답 없을까요?
대놓고 말한다고 달라지거나 좋을 건 없겠죠?
IP : 61.72.xxx.1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9 11:26 AM (112.140.xxx.23)

    정리가 답이죠.
    님 말한마디에 고칠 사람이면 시작도 안했죠
    안보는게 님 정신건강에 이로워요

    저 잘난맛에 사는 사람들...병이예요. 병 ...
    것두 불치병!!!!!!!!!!

  • 2. 저도
    '16.6.19 11:30 AM (117.111.xxx.130)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어요. 정말 본인 얘기만 몇시간 동안 계속하는데, 외로워서 그런건지 성격인지 모르겠어요.

  • 3. 제가 아는 분은 자기애도 되게 심해요
    '16.6.19 11:32 AM (117.111.xxx.130) - 삭제된댓글

    자기를 평범하다고 했다 연예인급으로도 생각했다. 자기를 너무 높게 보고 옆에서 듣고 있으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 4. ...
    '16.6.19 11:41 AM (61.80.xxx.64)

    제가 아는 사람도 자기 얘기만 줄줄줄 끝이 없어요.
    게다가 자기연민도 심해서, 일방적으로 얘기 들어주는걸로도 모자라서 계속 위로까지 해줘야 해요.
    정말 상대하다 보면 기가 빨리는 느낌. ㅠㅠ
    서서히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 5. 이런
    '16.6.19 11:56 AM (115.41.xxx.181) - 삭제된댓글

    사람은
    머리속에 자기외 a만 있어요.
    그걸 받아내줄 대상만 필요하지

    교재가 필요한게 아니예요.

  • 6. 이런
    '16.6.19 11:56 AM (115.41.xxx.181)

    사람은
    머리속에 자기와 a만 있어요.
    그걸 받아내줄 대상만 필요하지

    교재가 필요한게 아니예요.

  • 7. . . . .
    '16.6.19 12:29 PM (125.185.xxx.178)

    자기애 많고 공감이 안되는 유형.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찾지요.

  • 8. 고민
    '16.6.19 12:40 PM (61.72.xxx.145)

    답이 없는 거네요ㅠㅠ 저도 나이 들어 그런가, 의리 있고 나쁜 사람도 아니고 잘 해주는 사람이지만 기운이 너무 딸리니 아니다 싶어요.

  • 9. 통제권을 좀 가지세요
    '16.6.19 12:49 PM (1.235.xxx.221)

    만나서 얘기가 길어진다 싶으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힘.
    통화 들어주다 얘기가 길어진다 싶으면 끊을 수 있는 힘.
    처음 한 번이 어렵지만 용기내서 한번 해보세요.
    원글님의 시간은 원글님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마땅히 그래야 하는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455 채식주의자 읽고 한방 맞은 느낌... 2 이럴수가 2016/06/20 3,808
568454 결정사 통해 결혼 하신 분들은... 11 겨로내주오 2016/06/20 9,661
568453 하리드로겔 마스크팩 제조기도 있군요... 2 해해해 2016/06/20 1,471
568452 사립초 한달에 얼마 드나요? 10 돌돌엄마 2016/06/20 4,571
568451 평일 낮에 아파트 놀이터에서 악 쓰고 노는건 26 ... 2016/06/20 4,048
568450 이게 나만의 생뚱맞은 상상일까? 꺾은붓 2016/06/20 834
568449 일본 훗카이도 여행가려고 하는데요 9 ... 2016/06/20 9,291
568448 빠네 만드는 빵 어디서 사나요 1 ㅇㅇ 2016/06/20 840
568447 과자먹으면 속이 안좋나요?? 9 질문 2016/06/20 2,127
568446 제가 실수했나요? 33 ㅇㅇ 2016/06/20 7,484
568445 플리츠플리즈 원피스 좀 봐주세요~~ 11 플리츠 2016/06/20 3,962
568444 중등 아들아이 한쪽 발바닥이 벗겨지더니 발가락 사이도... 2 무좀? 2016/06/20 1,045
568443 DVD플레이어와 컴퓨터 모니터 연결해서 쓰려는데요.. 1 전혀몰라요 2016/06/20 1,491
568442 형님이 커피마시다가 4 아주버니 2016/06/20 3,922
568441 용인 아파트요. 5 ... 2016/06/20 2,266
568440 로긴 안하고 유투브 첫화면에 뜨는거 1 유투브 2016/06/20 664
568439 눈 밑 근육 움직이는거요 6 찡어 2016/06/20 1,482
568438 신경치료가 필요할까요? 1 칫과 관련해.. 2016/06/20 766
568437 방충망 교체 셀프 엄청 쉬워요~~~얼렁 하세요~~ 7 여름이다 2016/06/20 15,628
568436 구혜선 남편 안재현이 인상이 안좋은 편인가요? 20 ㅁㅁ 2016/06/20 13,115
568435 에멘탈 치즈 맛있게 먹게 도와주세요.. 4 ppp 2016/06/20 1,252
568434 출판사 취업은 어떤가요?? 8 질문 2016/06/20 13,966
568433 이제 방금 장마비가 내리기 시작했네요 26 .... 2016/06/20 4,367
568432 뽀로로를 앞섰다는 캐통령 유튜브스타 캐리에 대해 아시나요? 15 궁금해요 2016/06/20 2,213
568431 서안 여행가면... 뭐 쇼핑할 게 있나요? 3 .... 2016/06/20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