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동네 친구들이랑 노는 것보다
혼자 동화책 보고, 그 동화책 주인공 놀이하고
그냥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였네요.
지금 삼십대 중반인데도
혼자서 노는 게 참 행복해요.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책 읽고, 이것저것 공부하고, 생각하고...
그런데 제 단점이 있다면...
동굴에 들어가는 걸 즐긴다는 거예요...
저는 상처받거나 아플 때
2주 정도는 저 혼자 정화되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친한 친구한테도 나 동굴이야... 미안... 날 기다려 줘... 이러면서
함께 여행 가는 여행계 같은 거 하고 있는데
그냥 너희들끼리 가라고 하면서 빠집니다.
오래된 친구들은 절 이해해 주는데
남자친구는 이런 저한테 섭섭해하네요...
전 혼자 있을 때가 참 편하고 좋은데...
저 같은 분 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