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댁이든 친정이든 다른말 안하는 신랑

내편아닌내편 조회수 : 2,451
작성일 : 2016-06-18 16:17:51
결혼 18년차에 고등, 중등자녀있어요. 시댁은 3남매 저는 남매. 이 중 맞벌이는 우리 부부 뿐이예요. 시댁 친정 다 어렵지 않고 우리도 맞벌이라 어렵지 않고요. 시댁에선 일하는 엄마 밑에 아직까지 아이들 불쌍하고 엄마가 바빠 아이들 방치된다고 걱정듣고 살아요.
몇년전 시어머님 편찮으실때 세금 심부름 한적 있었어요. 그때 시동생 명의 집이 있고 그 재산세를 어머님이 내신다는걸 알았죠. 그때 저 엄청 화났었어요. 집을 사준것보다 세금까지 내주고 있다는 사실에요. 저 맞벌이한다고 좋은소리 안하시면서 둘이 버니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걱정할것 없다던 말이 오버랩되면서. 그때 신랑이 말하더라고요.
부모재산이니 부모님이 어떻게 쓰시던 그건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고 서운할것도 없다고.
그리고 오늘, 늘 사고만 치고 경제적으로도 허덕이는 친동생네 집을 사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엄마한테 웃으며 말했어요. 나는? 저 돈 안필요해요. 주셔도 받지 않겠지만 뭐랄까 걱정없는 자식이라고 서운한 게 없는건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신랑이 말하네요.
장모님 재산이니 어떻게 쓰시던 우리 상관할바 아니고 그런말 하는 것도 아닌거라고. 왜 돈달라고 말하냐고.

신랑의 뚜렷한 주관에는 박수쳐주고 싶은데
신랑의 저 말에 그지같아 지는 제 마음은 모르겠네요.
섭섭해요. 섭섭하다고 말하는 저에게 그런 생각 왜하냐는 신랑이 넘 섭섭해요.
IP : 223.62.xxx.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6.6.18 4:23 PM (121.167.xxx.172)

    같이 섭섭해 하는 것보다 훨씬 낫네요.
    백번 읽어봐도 남편분 올바르시네요. 좋으시겠어요. 든든한 버팀목 같으신데.
    섭섭한게 보통이지만, 좋은 건 아니에요.

  • 2. 군자
    '16.6.18 4:27 PM (211.36.xxx.29)

    82에 도덕군자들 참 많으세요. 바른 소리 잘 하고..
    자기 일 되면 그렇게 담담하지 못하거든요.
    저는 서운한게 당연하고 표현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더 받은 놈이 의무를 더 지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 3. 어쩌겠어요 ㅠ
    '16.6.18 4:28 PM (121.146.xxx.230) - 삭제된댓글

    부모들은 대부분 못사는 자식 도와줍니다.
    이노무시키! 하면서도 보태주죠.
    그게 부모인건지...
    나머지 형제는 당연히 마음이 좀 그렇죠.

  • 4. ...
    '16.6.18 4:31 PM (121.146.xxx.230) - 삭제된댓글

    제가 한참 힘들때 (경제적인건 아니고 공부로 안풀리고 있을때 아 물론 직업도 없었죠.) 부모님이 힘들다고
    해외여행 보내주고 용돈, 공부비용 등 전부 금전적으로
    지원해주셨어요. 반면 우리언니는 대학원도 너가 번 돈으로 가라 해외여행도 너가 번돈으로.... 등등
    저는 그때 아무생각없었는데
    언니는 나중에 엄마아빠가 나 주워온줄알았다고;;; 상처많이 받았더라고요.
    저도 미안해서 제가 하는 일 잘풀리고 금전적으로
    많이 해줬어요.
    이렇게 입장차이가 나나봐요 ㅠ

  • 5. ...
    '16.6.18 4:43 PM (211.202.xxx.195)

    신랑한테 섭섭할 일이 아니라 부모님께 섭섭할 일이네요. 신랑이 같이 동조했어도 뭔가 기분이 묘했을 거예요. 목석 같아도 차라리 원칙있고 일관성 있으니 좋다. 그러고 사셔야지 어쩌겠나요. 부모님들도 그렇고 두분이 의지하고 사셔야 겠네요. 우리가 잘나서 그렇지, 떨치세요. 가서 따진다고 주실 것 같지도 않구먼요.

  • 6. 사랑79
    '16.6.18 4:53 PM (121.168.xxx.170)

    남편에게 섭섭할게 아니라 양쪽 부모님에게 섭섭할일...
    남편마저 섭섭해해서 목소리 높였다간 싸움밖에 더나요

  • 7. .....
    '16.6.18 5:00 PM (175.215.xxx.65)

    그렇다고 신랑이 시댁부모님일에는 부모님 재산이니 신경쓰지 말자고 하고
    처가 부모님 재산에는 왜 우리는 안주냐 다른 말 하면 님 기분은 어떨꺼 같아요????

    부모님에게 섭섭해하세요.
    죄없는 남편에게 감정 쏟아내지 말구요.

  • 8. 내비도
    '16.6.18 5:19 PM (121.167.xxx.172) - 삭제된댓글

    군자님, 그러면 자식을 소유물인냥 자기 마음대로 할려는 부모는 어떤가요?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듯이, 부모의 재산 또한 자식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 9. 내비도
    '16.6.18 5:20 PM (121.167.xxx.172)

    군자님, 그렇다면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인냥 마음대로 휘두르는 부모는 어떤가요?
    자식이 소유물이 아니듯이, 부모의 재산 또한 자식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 10. 거기다
    '16.6.18 6:29 PM (88.117.xxx.111)

    남편이 뭐라해야하죠?
    같이 장모 욕할까요?
    속마음은 몰라도 말은 저렇게 해야죠.
    그리고 님도 무슨 줘도 안받겠다는 생각을, 그런 생각이었으면 서운하지도 않았죠.
    님부터 가식 덜어내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나도 자식이니까 나도 달라고.
    님 가식은 괜찮고 남편 가식은 싫어요?

  • 11. 원글
    '16.6.18 9:28 PM (223.62.xxx.18)

    가식 아닌데요. 이제 서운한 감정이 뭔지 알겠어요. 저 전업하는 시누, 동서, 올케가 부러운거 였던거예요. 좋은 소리 못 들으면서 맞벌이하면서 힘들어 죽겠는데 혼자 벌어 어렵다고 동생들만 챙기는 양가 부모님님들에게 서운했던 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4453 외모라는 경쟁력에 대해서 정말 처절하게 실감했던 순간이 생각납니.. 13 뷰티풀라이프.. 2016/09/10 11,548
594452 카톡 비행기모드요 2 .. 2016/09/10 1,235
594451 이사 이틀 후 부터 집들이 하라고 난리 17 ... 2016/09/10 4,115
594450 천하장사 소시지 vs cj 맥스봉 어느게 맛나요? 7 건강에 나쁜.. 2016/09/10 2,094
594449 아이 데리고 집을 나가려고 합니다 16 ***** 2016/09/10 5,761
594448 펌) 김욱 교수 강연 "호남은 대선 들러리인가?&quo.. 13 ㅇㅇ 2016/09/10 996
594447 '리턴 투 컴퍼니' 잼있고 좋네요~ 엠비씨 2016/09/10 569
594446 peet 피트 4 dbtjdq.. 2016/09/10 2,145
594445 혼다 어코드 신차로 구입하려하는데요,,,, 22 고민 2016/09/10 3,995
594444 차례 나물 어떤거 하세요(시금치 비싸서ㅜㅜ) 9 달달 2016/09/10 2,484
594443 저도 수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2 고3 2016/09/10 1,263
594442 80,90년대에는 9급 공무원 합격 쉬웠다는거 말인데요. 42 ... 2016/09/10 16,550
594441 이 스커트랑 이 블라우스랑 어울릴까요? 16 코디 좀 2016/09/10 2,951
594440 주변보면 부모가 아무리 성격이 이상해도 돈주면 알아서 기던데 4 ㅇㅇ 2016/09/10 1,104
594439 중3 수학학원비 4 ??? 2016/09/10 2,171
594438 애가 원한다고 무서운 얘기 자꾸 해줘도 될까요? 3 궁금 2016/09/10 907
594437 막스마라 패딩 사이즈 아시는 분 조언 좀 주세요 4 겨울 2016/09/10 3,375
594436 딸아이 방을 만들어줬는데 .. 1 딸아이 2016/09/10 974
594435 요즘 시대에 여자대학교가 필요한가요? 60 ㅎㅇㅀㄹ 2016/09/10 8,031
594434 저출산으로 일본처럼 됨 차라리 낫지않아요?? 5 .. 2016/09/10 2,111
594433 통일이 되긴할까요? 7 2016/09/10 1,151
594432 남편 회식후 귀가시간 몇시에요? 18 연지 2016/09/10 4,070
594431 녹두부침개 8 소나타 2016/09/10 1,352
594430 어제 선물들어온 전복 지금 냉동실에 넣어야 할까요..? 4 ... 2016/09/09 954
594429 나이 52에 노안이 없읗수도 있나요? 6 ㅇㅇ 2016/09/09 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