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이든 친정이든 다른말 안하는 신랑

내편아닌내편 조회수 : 2,397
작성일 : 2016-06-18 16:17:51
결혼 18년차에 고등, 중등자녀있어요. 시댁은 3남매 저는 남매. 이 중 맞벌이는 우리 부부 뿐이예요. 시댁 친정 다 어렵지 않고 우리도 맞벌이라 어렵지 않고요. 시댁에선 일하는 엄마 밑에 아직까지 아이들 불쌍하고 엄마가 바빠 아이들 방치된다고 걱정듣고 살아요.
몇년전 시어머님 편찮으실때 세금 심부름 한적 있었어요. 그때 시동생 명의 집이 있고 그 재산세를 어머님이 내신다는걸 알았죠. 그때 저 엄청 화났었어요. 집을 사준것보다 세금까지 내주고 있다는 사실에요. 저 맞벌이한다고 좋은소리 안하시면서 둘이 버니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걱정할것 없다던 말이 오버랩되면서. 그때 신랑이 말하더라고요.
부모재산이니 부모님이 어떻게 쓰시던 그건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고 서운할것도 없다고.
그리고 오늘, 늘 사고만 치고 경제적으로도 허덕이는 친동생네 집을 사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엄마한테 웃으며 말했어요. 나는? 저 돈 안필요해요. 주셔도 받지 않겠지만 뭐랄까 걱정없는 자식이라고 서운한 게 없는건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신랑이 말하네요.
장모님 재산이니 어떻게 쓰시던 우리 상관할바 아니고 그런말 하는 것도 아닌거라고. 왜 돈달라고 말하냐고.

신랑의 뚜렷한 주관에는 박수쳐주고 싶은데
신랑의 저 말에 그지같아 지는 제 마음은 모르겠네요.
섭섭해요. 섭섭하다고 말하는 저에게 그런 생각 왜하냐는 신랑이 넘 섭섭해요.
IP : 223.62.xxx.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6.6.18 4:23 PM (121.167.xxx.172)

    같이 섭섭해 하는 것보다 훨씬 낫네요.
    백번 읽어봐도 남편분 올바르시네요. 좋으시겠어요. 든든한 버팀목 같으신데.
    섭섭한게 보통이지만, 좋은 건 아니에요.

  • 2. 군자
    '16.6.18 4:27 PM (211.36.xxx.29)

    82에 도덕군자들 참 많으세요. 바른 소리 잘 하고..
    자기 일 되면 그렇게 담담하지 못하거든요.
    저는 서운한게 당연하고 표현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더 받은 놈이 의무를 더 지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 3. 어쩌겠어요 ㅠ
    '16.6.18 4:28 PM (121.146.xxx.230) - 삭제된댓글

    부모들은 대부분 못사는 자식 도와줍니다.
    이노무시키! 하면서도 보태주죠.
    그게 부모인건지...
    나머지 형제는 당연히 마음이 좀 그렇죠.

  • 4. ...
    '16.6.18 4:31 PM (121.146.xxx.230) - 삭제된댓글

    제가 한참 힘들때 (경제적인건 아니고 공부로 안풀리고 있을때 아 물론 직업도 없었죠.) 부모님이 힘들다고
    해외여행 보내주고 용돈, 공부비용 등 전부 금전적으로
    지원해주셨어요. 반면 우리언니는 대학원도 너가 번 돈으로 가라 해외여행도 너가 번돈으로.... 등등
    저는 그때 아무생각없었는데
    언니는 나중에 엄마아빠가 나 주워온줄알았다고;;; 상처많이 받았더라고요.
    저도 미안해서 제가 하는 일 잘풀리고 금전적으로
    많이 해줬어요.
    이렇게 입장차이가 나나봐요 ㅠ

  • 5. ...
    '16.6.18 4:43 PM (211.202.xxx.195)

    신랑한테 섭섭할 일이 아니라 부모님께 섭섭할 일이네요. 신랑이 같이 동조했어도 뭔가 기분이 묘했을 거예요. 목석 같아도 차라리 원칙있고 일관성 있으니 좋다. 그러고 사셔야지 어쩌겠나요. 부모님들도 그렇고 두분이 의지하고 사셔야 겠네요. 우리가 잘나서 그렇지, 떨치세요. 가서 따진다고 주실 것 같지도 않구먼요.

  • 6. 사랑79
    '16.6.18 4:53 PM (121.168.xxx.170)

    남편에게 섭섭할게 아니라 양쪽 부모님에게 섭섭할일...
    남편마저 섭섭해해서 목소리 높였다간 싸움밖에 더나요

  • 7. .....
    '16.6.18 5:00 PM (175.215.xxx.65)

    그렇다고 신랑이 시댁부모님일에는 부모님 재산이니 신경쓰지 말자고 하고
    처가 부모님 재산에는 왜 우리는 안주냐 다른 말 하면 님 기분은 어떨꺼 같아요????

    부모님에게 섭섭해하세요.
    죄없는 남편에게 감정 쏟아내지 말구요.

  • 8. 내비도
    '16.6.18 5:19 PM (121.167.xxx.172) - 삭제된댓글

    군자님, 그러면 자식을 소유물인냥 자기 마음대로 할려는 부모는 어떤가요?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듯이, 부모의 재산 또한 자식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 9. 내비도
    '16.6.18 5:20 PM (121.167.xxx.172)

    군자님, 그렇다면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인냥 마음대로 휘두르는 부모는 어떤가요?
    자식이 소유물이 아니듯이, 부모의 재산 또한 자식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 10. 거기다
    '16.6.18 6:29 PM (88.117.xxx.111)

    남편이 뭐라해야하죠?
    같이 장모 욕할까요?
    속마음은 몰라도 말은 저렇게 해야죠.
    그리고 님도 무슨 줘도 안받겠다는 생각을, 그런 생각이었으면 서운하지도 않았죠.
    님부터 가식 덜어내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나도 자식이니까 나도 달라고.
    님 가식은 괜찮고 남편 가식은 싫어요?

  • 11. 원글
    '16.6.18 9:28 PM (223.62.xxx.18)

    가식 아닌데요. 이제 서운한 감정이 뭔지 알겠어요. 저 전업하는 시누, 동서, 올케가 부러운거 였던거예요. 좋은 소리 못 들으면서 맞벌이하면서 힘들어 죽겠는데 혼자 벌어 어렵다고 동생들만 챙기는 양가 부모님님들에게 서운했던 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1723 조카가 보조개수술을 원하는데 10 성형수술이요.. 2016/08/01 4,130
581722 신용카드 혜택 속상하네요ㅠㅠ 12 망이엄마 2016/08/01 4,865
581721 13개월된 아이가 갑자기 이유식 거부해요 6 .. 2016/08/01 1,947
581720 나쁜사람이될 용기 미움받을 용기 그런거 혹시 쉬우신가요 10 착하게? 2016/08/01 2,277
581719 세금... 세금... 정말 일할맛 안나네요.... 4 ㅁㅁ 2016/08/01 1,976
581718 집에서 조식처럼 먹으려고 하는데 4 .. 2016/08/01 1,947
581717 스벅 비싸다는 사람들은 커피 어디서 사마셔요? 51 ㅡㅜ 2016/08/01 11,260
581716 김치...무슨 소금으로 담으세요?? ... 2016/08/01 415
581715 전기사용량 400 넘었을때 누진세 21 전기세 2016/08/01 4,206
581714 김민희 목이 너무 굵어서 깜놀했어요 5 .. 2016/08/01 6,274
581713 남편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4 ... 2016/08/01 1,878
581712 아파트 한채뿐인데 노후대비 갑갑해요 5 지니 2016/08/01 5,411
581711 에어컨 설치후 몇달만에 고장나면요? 2 짜증 2016/08/01 701
581710 수도권에서 클로린이 덜 들어간 수영장은 어디 있나요? 3 gogos 2016/08/01 810
581709 로이킴 샤프한 인상 아닌가요? 15 인상 2016/08/01 2,775
581708 아빠가 돌아가시면 할머니에게 알려야 할까요?(조언부탁드려요) 12 억울해요 2016/08/01 3,651
581707 T 맵으로 찍힌 예상시간~ 1 바다짱 2016/08/01 700
581706 비난하는댓글 웃기지 않아요??ㅋㅋ 5 ㅇㅇ 2016/08/01 700
581705 [팟장] 김종대 정의당 의원 '성주 현장' 색깔있는 인터뷰 2 오마이티비 2016/08/01 510
581704 이런상황.. 난감..제가잘못했을까요? 18 이런상황 2016/08/01 4,200
581703 농협 인터넷뱅킹시 비번이 3번 틀렸는데 영업점 방문이 답인가요?.. 2 통장 비번 2016/08/01 1,025
581702 이유없이 괴롭히는 사람이 많은 분 계세요? 14 ..... 2016/08/01 4,602
581701 키친 방에 셤니 밥상 받아먹는 사람 글 제목 바꿨네요 28 ... 2016/08/01 4,466
581700 스타벅스가 인기 있는 이유가 뭐예요? 48 2016/08/01 7,612
581699 결혼하면 남편이 밖에서 외도하는거 그러려니 해야된데요 10 ㅜㅜ 2016/08/01 4,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