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고양이 패밀리 세마리가 있답니다.
아주 빼빼마르고 작은 어미랑
역시나 볼품없이 마르고 아주 쪼끄만 새끼 두마리
학교라 음식물 쓰레기통도 바로바로 비우고 먹을 것도 없는데
얘들은 괴롭히는 이가 없어서 그런지 학교를 떠나지 않는답니다.
우연히 사료를 줬는데..(딸아이는 늘 고양이 사료를 조금씩 들고 다녀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자리에서 기다리더랍니다.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도 일요일도
허겁지겁 밥을 먹는 냥이들이 눈에 아른거려서
궁시렁 거리면서 학교를 갑니다.
그래서
값이 싼 사료를 따로 한 푸대 샀답니다.
길냥이 주려고..
그런데..
우리집 뚱땡이가..
자기 밥은 몇 갑절이나 비싼 그레인프리 사료인데..
그 저렴이 사료가 먹고싶어 미칩니다.
아이가 따로 덜을때마나 어디선가 나타나서 사료봉투에머리를 박고
흘린거 주어먹고(자기밥은 밥그릇에 있을때만 먹어요.......)
애처롭게 울고..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맛이나 보라고 몇 알줬더니..
앞발로 제 발을 툭툭치며 조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