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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나 사이

라디오에서 조회수 : 1,956
작성일 : 2016-06-17 13:45:30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돌아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떠나고
  마지막에는 내가 그의 남편인 줄 모르고
  그가 내 아내인 줄 모르는 날도 올 것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
  그것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인생?
  철학?
  종교?
  우린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어제밤 FM라디오 DJ가 읽어준 `아내와 나 사이' 이생진님의 시입니다

저와 남편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 들었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아렸어요. 서로 건강하게 즐겁게 살자며  어깨동무했어요 *^^*

IP : 222.101.xxx.2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7 1:46 PM (222.101.xxx.239)

    이사
    - 김 나 영 -

    이 남자다 싶어서
    나 이 남자 안에 깃들어 살
    방 한 칸만 있으면 됐지 싶어서
    당신 안에 아내 되어 살았는데
    이십 년 전 나는
    당신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나 당신 밖에(?) 있네

    옛 맹세는 헌 런닝구처럼 바래어져 가고
    사랑도 맹세도 뱀허물처럼 쏙 빠져나간 자리
    25평도 아니야
    32평도 아니야

    사네
    못 사네
    내 마음의 공허가
    하루에도 수십 번 이삿짐을 쌋다 풀었다 하네

  • 2. MandY
    '16.6.17 1:58 PM (121.166.xxx.103)

    좋네요. 아내와 나 사이... 제 꿈이 늙어서도 지금처럼 사랑해 할 수 있는 거예요.

  • 3.
    '16.6.17 2:03 PM (211.114.xxx.77)

    나 이제 당 밖에 있네... 웃프네요.

  • 4. ..
    '16.6.17 2:19 PM (119.196.xxx.91)

    아내와 나 사이..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5. ..
    '16.6.17 2:28 PM (211.196.xxx.25)

    아내와 나 사이
    힝~ 결혼 연차가 오래 되어 울컥 합니다.
    좋은 시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6. 부부
    '16.6.18 8:49 AM (1.229.xxx.197)

    찡해요 어제 남편하고 잠깐 말다툼했어서 더욱요
    더 사랑하며 살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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