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중반 초등 아이 2 키우는 40대 직장생활 15년이 넘은 직장맘입니다.
조언을 구해보고자 글을 올려요.
남편은 여러 사업을 했지만 실패한 끝에 지금 집에서 살림하겠다고 아무 일도 안한지 3개월째입니다.
아이들 밥 겨우 챙겨주고, 입을 옷 떨어지지 않을 주기로 빨래하고,
쓰레기장은 되지 않을 만큼 청소는 해요.
그 외 시간엔 핸드폰 게임과 동창회 밴드, 주말엔 동창회 모임을 참여합니다.
남편 성격은 선하고 유쾌하지만 게을러서 그나마 하는 집안일은 제가 잔소리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찬을 할 줄아는게 별로 없어 밑반찬은 제가 거의 다 하구요.
저도 어차피 집안 살림과 아이들을 돌봐야하기 때문에 살림을 하는 것에 동의는 했지만
직장생활 오래 하다 보니, 저도 힘들고 지친 상태입니다.
요즘 남편이 사는 모습이 너무 한심스럽고 속이 터지지만 이혼을 할 작정이 아니라면
제가 감당해야할 부분이라고 스스로 마음을 잡고 있어요.
그런데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부분은요.
남편을 부양하다 보니 필요한 돈을 제가 번 돈으로 충당하는게 너무 억울한거에요.
친구 부모님 부조금, 동창회 회비, 남편 차 기름값..
그동안 사업을 한다고 썼던 돈도 어차피 제가 번 돈, 제 명의 대출로 가져다 썼고,
벌어둔 돈 없습니다.
그런데 그 대출 상환할때보다 지금 남편 용돈으로 나가는 돈이 더 아까운 마음은 왜 일까요... ㅠ.ㅠ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편안해질까요.
지혜로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