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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6년 6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2
작성일 : 2016-06-17 07: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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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써
어제
어제의 사람

어릴 적 골목에서 만난 개
질이 튀어나온 채 복판에 앉아 있었어요 무서워서 지나가지 못했죠
개는 아팠던 것뿐인데 난 뭐가 무서웠던 걸까요 지는 만날 튀어나오는 주제에

네모 다음에 세모
다음은 평행 우주

애써 꾸민 형식보다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좋아요
읽을 수 있는 말이란 결국 내 수준의 것
유치 무모 비겁한 것들
예수 정도는 서른 번 모른다 할 수 있어요

폼을 재고 있는 사람의 폼
약통이 열리고
크기가 다른 알약이 쏟아져 나오면

너머를 보여 주세요
이를테면
내장이라든가
말 못하는 동물이 보내던 눈빛
아픔을 호소하거나 두려워하는 감정
감정 너머에 생
살아 있다는 감각

우리의 내용은 같을지 모르지만
목 뒤에 새겨진 글자가 다르고

이번 형식을 뭐라고 부를까요
질탈
절단
무식함과 유치함
동물인 내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눈빛
사랑도 도움도 요청하지 않고
작렬하는 한복판에 앉아 있겠어요
무서워 말고 지나가세요

방금 전의 나는
시간을 후회할 줄 알며

한 낮의 일이니까요


                 - 권민경, ≪나의 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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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7일 경향그림마당
[올라오면 수정할게요]

2016년 6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6/16/JANG.jpg

2016년 6월 1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48540.html

2016년 6월 17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5feec6814de94d30828b4246646f912e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길 바라긴 하겠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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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함께 걷는 것이다.
멀리 달아나지 않고
뒤에 머물러 있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걷는 것이다.

              - 용혜원, ˝사랑하니까˝ 中 - (from. 페이스북 ˝하루에 한줄˝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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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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