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을 모르겠어요,

ㅇㅇ 조회수 : 2,318
작성일 : 2016-06-16 21:55:26

연애할때는 적극적이고 쾌활하던 사람이,
결혼하면서 제가 시댁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니 점점 제 눈치를 보는건지 소극적이 되더라구요,
집에서는 거의 과묵하고 아예 말하기 싫어서인지 툭하면 책만 들여다보구요,
그러다 제가 자러가면 책 덮고 티비를 본다거나,혼자 맥주를 마시거나 하면서요,
저는 남편이 과묵한건 알아서 그런가보다 나가서도 그렇겠지, 
생각했는데요,

어제 저녁에 같이 닭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여자둘이 장사를 하는데 옆에 상에 있는 남자두분과 상옆에 앉아서 오빠오빠하길래
가족이 밥먹으러 왔나보다 생각하고 있다가 제가 잠시 아이들 데리러 나간사이,
제남편 상에 와서 닭갈비 뒤집어주며 별 말을 다 하더라구요,
제남편은 장사하는 여자들이 말걸어주니 화색이 돌아서 같이 주고받고 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마지막 양념에 밥을 비벼먹는데,
뜬금없이 제남편이 달걀을 줄수있냐며? 처음간 식당에서 그런걸 요구하더라구요,
그러니 제남편도 사교성?붙임성도 꽤 있는 성격인데,
그동안 10년간 집에서는 선비마냥 그러고 있던게 이해가 안되네요,
그 장사하는 여자들은 나중에는 그옆에 있는 사람들이 가족도 아니고 옆 테이블에 붙어앉아서 자기남편 얘기를 하다가ㅡ
그상에서 같이 양념한거 밥을 같이 떠먹더라구요,
보니까 그 남자들은 단골인거 같은데 아무리 단골이라도 그러는건지 ?
(다른 태이블에 손님이 없었어요) 딱 두테이블만 사람이 있던 상태였어요.

암튼 남편에 대해 그동안
집에서처럼 밖에서도 그렇게 과묵하고 진중할줄 알았는데
나가서는 그렇게 활기찬 사람한테 속고 산 느낌이에요ㅡ
지금 생각하니 밖에서는 여전히 활기찬데,
집에만 오면 과묵으로 바뀌나봐요,
저 기분  나쁜거 맞나요?
IP : 112.148.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6.6.16 9:57 PM (119.70.xxx.204)

    집안에서랑 집밖에서랑 천지차이예요
    저희남편 밖에선 개그맨으로 통하고
    이사람없으면회식도 재미없어안한다고하는사람인데
    집에서는 말한마디도안해요
    연애때는 저도 웃겨서 배꼽잡고 그런매력으로
    좋아했는데
    결혼하니 딴사람됩디다

  • 2. ---
    '16.6.16 9:59 PM (117.20.xxx.69) - 삭제된댓글

    남편분은 정상입니다.

  • 3. 원글
    '16.6.16 10:11 PM (112.148.xxx.72)

    그런데 정작 중요한걸 모르는 남편들 아닌가요?
    가화만사성인데, 가정에는 화목할줄 모르면서 나가서는 웃고 떠들고,
    다 그런가요? 어쩌다 그런것도 아니고 10년인데요,
    그런 배우자를 다 이해하시나요?

  • 4. 저희
    '16.6.16 10:30 PM (125.132.xxx.50)

    남편도 그랬네요..
    다른사람들이랑 찍은 사진들에선
    하나같이 활짝 웃으며 즐거운 표정인데
    저랑 같이 찍은 사진속에선 우울한 무표정..
    그런데 얼마전 걀혼하기전 연애할때 사진보니
    그런 환한웃음의 소유자였던걸요..남편이

  • 5. 저희
    '16.6.16 10:32 PM (125.132.xxx.50)

    걀혼→결혼

  • 6. 본인 글에 답이 있네요
    '16.6.16 10:48 PM (125.180.xxx.190)

    결혼하면서 제가 시댁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니 점점 제 눈치를 보는건지 소극적이 되더라구요,

    눈치보게만들고 툭하면 짜증내고 징징대는 배우자와 누가 대화를 하고 싶을까요.
    감정의 쓰레기통 취급당하니 당연한 것을...

  • 7. 지쳤
    '16.6.16 11:59 PM (120.16.xxx.80)

    아마도 집안 분위기에 지쳤겠지요..
    친구 남편 하나도 아주 선택적 함구증인지 딸아이한테만 말 건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575 완두를 샀는데 넘 맛이 없어요.어떻하죠? 8 완두콩ㅠㅠ 2016/06/20 1,205
568574 나에게 주는 선물 나는나지 2016/06/20 818
568573 어린 시절 학대 받고 자란 사람이 부모가 된 사람들 모임 있나요.. 10 .... 2016/06/20 3,439
568572 중학교 갔다가, 몇가지 놀라운 사실들.. 7 오늘 2016/06/20 4,088
568571 디마프 남능미씨 다시보아 좋네요 8 모모 2016/06/20 4,484
568570 오후내내 기분이 넘 좋았네요^^ 13 자연을 2016/06/20 3,837
568569 부천 현대백화점 앞에서 1300번 버스 타고 신촌 서울역 출퇴근.. 5 .... 2016/06/20 1,513
568568 이틀 굶었다니 볼이 퀭한데 복구될까요.. 3 ㄷㄷ 2016/06/20 1,433
568567 제 동생이 계속 죽고싶다고 하는데요 6 Hh 2016/06/20 3,006
568566 고속터미널 꽃시장 잘아시는분 6 .. 2016/06/20 1,561
568565 착하고 지혜로운 아이 (사진) 8 000 2016/06/20 2,667
568564 연근을 샀는데 색이 갈색이에요 이거 상한건가요? 7 ,,, 2016/06/20 4,227
568563 꽃집 하시는 분 2 자린 2016/06/20 1,363
568562 공인중개사 1차만 지금부터 공부하면 가능성 있을까요 3 공인 2016/06/20 1,905
568561 구두에 사이즈 안써있는데 사이즈 알아내는 법 있을까요? 1 dd 2016/06/20 555
568560 전자레인지 계란찜 신세계... 7 사랑79 2016/06/20 4,772
568559 어린이집 젖병이 바뀌어서 왔어요 8 어린이집 2016/06/20 1,595
568558 부산 센텀근처 숙소? 7 부산숙소 2016/06/20 1,169
568557 부산에 대상포진 전문병원~~(급) 3 대상포진 2016/06/20 5,766
568556 도넘는 불법 입시컨설팅.유령회사 만드세요.대학 합격 보장합니다... wjddml.. 2016/06/20 750
568555 바람핀 남편 그것도 적반하장에 9 인생이 먼지.. 2016/06/20 4,586
568554 라디오도 나오는 제노바 라는 거 사고싶은데 3 집에 손님와.. 2016/06/20 1,202
568553 메세나폴리스 어른 모시고갈 식당 2 Golden.. 2016/06/20 1,510
568552 자상한 선생님인 남편, 집에서는 악마였다. (기사) 6 000 2016/06/20 5,044
568551 드럼세제 통돌이에 써되나요? 4 아라비안자스.. 2016/06/20 3,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