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을 모르겠어요,

ㅇㅇ 조회수 : 2,313
작성일 : 2016-06-16 21:55:26

연애할때는 적극적이고 쾌활하던 사람이,
결혼하면서 제가 시댁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니 점점 제 눈치를 보는건지 소극적이 되더라구요,
집에서는 거의 과묵하고 아예 말하기 싫어서인지 툭하면 책만 들여다보구요,
그러다 제가 자러가면 책 덮고 티비를 본다거나,혼자 맥주를 마시거나 하면서요,
저는 남편이 과묵한건 알아서 그런가보다 나가서도 그렇겠지, 
생각했는데요,

어제 저녁에 같이 닭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여자둘이 장사를 하는데 옆에 상에 있는 남자두분과 상옆에 앉아서 오빠오빠하길래
가족이 밥먹으러 왔나보다 생각하고 있다가 제가 잠시 아이들 데리러 나간사이,
제남편 상에 와서 닭갈비 뒤집어주며 별 말을 다 하더라구요,
제남편은 장사하는 여자들이 말걸어주니 화색이 돌아서 같이 주고받고 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마지막 양념에 밥을 비벼먹는데,
뜬금없이 제남편이 달걀을 줄수있냐며? 처음간 식당에서 그런걸 요구하더라구요,
그러니 제남편도 사교성?붙임성도 꽤 있는 성격인데,
그동안 10년간 집에서는 선비마냥 그러고 있던게 이해가 안되네요,
그 장사하는 여자들은 나중에는 그옆에 있는 사람들이 가족도 아니고 옆 테이블에 붙어앉아서 자기남편 얘기를 하다가ㅡ
그상에서 같이 양념한거 밥을 같이 떠먹더라구요,
보니까 그 남자들은 단골인거 같은데 아무리 단골이라도 그러는건지 ?
(다른 태이블에 손님이 없었어요) 딱 두테이블만 사람이 있던 상태였어요.

암튼 남편에 대해 그동안
집에서처럼 밖에서도 그렇게 과묵하고 진중할줄 알았는데
나가서는 그렇게 활기찬 사람한테 속고 산 느낌이에요ㅡ
지금 생각하니 밖에서는 여전히 활기찬데,
집에만 오면 과묵으로 바뀌나봐요,
저 기분  나쁜거 맞나요?
IP : 112.148.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6.6.16 9:57 PM (119.70.xxx.204)

    집안에서랑 집밖에서랑 천지차이예요
    저희남편 밖에선 개그맨으로 통하고
    이사람없으면회식도 재미없어안한다고하는사람인데
    집에서는 말한마디도안해요
    연애때는 저도 웃겨서 배꼽잡고 그런매력으로
    좋아했는데
    결혼하니 딴사람됩디다

  • 2. ---
    '16.6.16 9:59 PM (117.20.xxx.69) - 삭제된댓글

    남편분은 정상입니다.

  • 3. 원글
    '16.6.16 10:11 PM (112.148.xxx.72)

    그런데 정작 중요한걸 모르는 남편들 아닌가요?
    가화만사성인데, 가정에는 화목할줄 모르면서 나가서는 웃고 떠들고,
    다 그런가요? 어쩌다 그런것도 아니고 10년인데요,
    그런 배우자를 다 이해하시나요?

  • 4. 저희
    '16.6.16 10:30 PM (125.132.xxx.50)

    남편도 그랬네요..
    다른사람들이랑 찍은 사진들에선
    하나같이 활짝 웃으며 즐거운 표정인데
    저랑 같이 찍은 사진속에선 우울한 무표정..
    그런데 얼마전 걀혼하기전 연애할때 사진보니
    그런 환한웃음의 소유자였던걸요..남편이

  • 5. 저희
    '16.6.16 10:32 PM (125.132.xxx.50)

    걀혼→결혼

  • 6. 본인 글에 답이 있네요
    '16.6.16 10:48 PM (125.180.xxx.190)

    결혼하면서 제가 시댁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니 점점 제 눈치를 보는건지 소극적이 되더라구요,

    눈치보게만들고 툭하면 짜증내고 징징대는 배우자와 누가 대화를 하고 싶을까요.
    감정의 쓰레기통 취급당하니 당연한 것을...

  • 7. 지쳤
    '16.6.16 11:59 PM (120.16.xxx.80)

    아마도 집안 분위기에 지쳤겠지요..
    친구 남편 하나도 아주 선택적 함구증인지 딸아이한테만 말 건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679 졸업한 제자가 스승의 날에 2 ㅇㅇ 2016/08/05 1,244
582678 퇴행성관절염 초기라네요 15 서글퍼 2016/08/05 4,067
582677 차돌같이 이쁜돌이 노란색,빨간색. 요런 원색꿈 꿈보다해몽 2016/08/05 414
582676 교토 여행중 택시, 교통편 5명 택시 탈 수 있나요? 40 렌트카 2016/08/05 6,798
582675 입덧하면 친정엄마가 좀 챙겨주시나요? 8 ㅇㅇ 2016/08/05 1,692
582674 조상 제사는 없어져야 할 악습-전통도 아님 79 푸른 2016/08/05 9,192
582673 누수 3 눈물 2016/08/05 872
582672 토요일 오후 또는 일요일에 국악공연하는 곳 있을까요? 2 힘든직장맘 2016/08/05 421
582671 겨털나는 중딩..ㅠ_ㅠ 한약먹음..키좀 클까요.. 7 고민 만땅 2016/08/05 3,223
582670 김완선씨도 좋은 사람 만났으면~~ 5 ... 2016/08/05 2,321
582669 아침부터 에어컨 켰어요 7 덥다 2016/08/05 1,649
582668 남산 드라이브하다 봤는데.. 4 ㅐㅐ 2016/08/05 2,446
582667 머리카락 잘 자라는 분들 헤어스타일 어떻게 하세요 ? ........ 2016/08/05 588
582666 에어컨 제습이 냉방보다 전기세 덜 나가나요? 10 알려주세요 2016/08/05 11,292
582665 한국 현대사의 그림자 "훈장과 권력" 1 뉴스타파 2016/08/05 354
582664 흑설탕 팩...얼굴 가려운분들도 있나요? 2 피부 2016/08/05 1,046
582663 폭염에 야외봉사 힘들겠죠? 5 .... 2016/08/05 749
582662 모임에서 연장자는 대충 다 불편한가요? 19 .. 2016/08/05 3,170
582661 이대 미래라이프학부 철회를 보며 - 이대생들의 선민의식과 이기주.. 92 길벗1 2016/08/05 7,156
582660 "야3당이 백남기 청문회 열어 진상 밝힐것" 3 물대포사건 2016/08/05 346
582659 초6 혼자 있을떄 학습지 선생님 오셔도 될까요? 8 샤샤 2016/08/05 1,499
582658 이 더운날 여행 8 ... 2016/08/05 1,581
582657 중2 천연팩 2016/08/05 465
582656 (서울) 학군 안 좋은데 집값 비싼 동네가 어딘가요? 12 질문 2016/08/05 4,593
582655 뭔짓을 했길래 2 대체 2016/08/05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