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을 모르겠어요,

ㅇㅇ 조회수 : 2,361
작성일 : 2016-06-16 21:55:26

연애할때는 적극적이고 쾌활하던 사람이,
결혼하면서 제가 시댁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니 점점 제 눈치를 보는건지 소극적이 되더라구요,
집에서는 거의 과묵하고 아예 말하기 싫어서인지 툭하면 책만 들여다보구요,
그러다 제가 자러가면 책 덮고 티비를 본다거나,혼자 맥주를 마시거나 하면서요,
저는 남편이 과묵한건 알아서 그런가보다 나가서도 그렇겠지, 
생각했는데요,

어제 저녁에 같이 닭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여자둘이 장사를 하는데 옆에 상에 있는 남자두분과 상옆에 앉아서 오빠오빠하길래
가족이 밥먹으러 왔나보다 생각하고 있다가 제가 잠시 아이들 데리러 나간사이,
제남편 상에 와서 닭갈비 뒤집어주며 별 말을 다 하더라구요,
제남편은 장사하는 여자들이 말걸어주니 화색이 돌아서 같이 주고받고 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마지막 양념에 밥을 비벼먹는데,
뜬금없이 제남편이 달걀을 줄수있냐며? 처음간 식당에서 그런걸 요구하더라구요,
그러니 제남편도 사교성?붙임성도 꽤 있는 성격인데,
그동안 10년간 집에서는 선비마냥 그러고 있던게 이해가 안되네요,
그 장사하는 여자들은 나중에는 그옆에 있는 사람들이 가족도 아니고 옆 테이블에 붙어앉아서 자기남편 얘기를 하다가ㅡ
그상에서 같이 양념한거 밥을 같이 떠먹더라구요,
보니까 그 남자들은 단골인거 같은데 아무리 단골이라도 그러는건지 ?
(다른 태이블에 손님이 없었어요) 딱 두테이블만 사람이 있던 상태였어요.

암튼 남편에 대해 그동안
집에서처럼 밖에서도 그렇게 과묵하고 진중할줄 알았는데
나가서는 그렇게 활기찬 사람한테 속고 산 느낌이에요ㅡ
지금 생각하니 밖에서는 여전히 활기찬데,
집에만 오면 과묵으로 바뀌나봐요,
저 기분  나쁜거 맞나요?
IP : 112.148.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6.6.16 9:57 PM (119.70.xxx.204)

    집안에서랑 집밖에서랑 천지차이예요
    저희남편 밖에선 개그맨으로 통하고
    이사람없으면회식도 재미없어안한다고하는사람인데
    집에서는 말한마디도안해요
    연애때는 저도 웃겨서 배꼽잡고 그런매력으로
    좋아했는데
    결혼하니 딴사람됩디다

  • 2. ---
    '16.6.16 9:59 PM (117.20.xxx.69) - 삭제된댓글

    남편분은 정상입니다.

  • 3. 원글
    '16.6.16 10:11 PM (112.148.xxx.72)

    그런데 정작 중요한걸 모르는 남편들 아닌가요?
    가화만사성인데, 가정에는 화목할줄 모르면서 나가서는 웃고 떠들고,
    다 그런가요? 어쩌다 그런것도 아니고 10년인데요,
    그런 배우자를 다 이해하시나요?

  • 4. 저희
    '16.6.16 10:30 PM (125.132.xxx.50)

    남편도 그랬네요..
    다른사람들이랑 찍은 사진들에선
    하나같이 활짝 웃으며 즐거운 표정인데
    저랑 같이 찍은 사진속에선 우울한 무표정..
    그런데 얼마전 걀혼하기전 연애할때 사진보니
    그런 환한웃음의 소유자였던걸요..남편이

  • 5. 저희
    '16.6.16 10:32 PM (125.132.xxx.50)

    걀혼→결혼

  • 6. 본인 글에 답이 있네요
    '16.6.16 10:48 PM (125.180.xxx.190)

    결혼하면서 제가 시댁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니 점점 제 눈치를 보는건지 소극적이 되더라구요,

    눈치보게만들고 툭하면 짜증내고 징징대는 배우자와 누가 대화를 하고 싶을까요.
    감정의 쓰레기통 취급당하니 당연한 것을...

  • 7. 지쳤
    '16.6.16 11:59 PM (120.16.xxx.80)

    아마도 집안 분위기에 지쳤겠지요..
    친구 남편 하나도 아주 선택적 함구증인지 딸아이한테만 말 건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126 무주 적성산 안국사 갔는.. 15:27:30 29
1742125 왜 나만 시련을 주시는걸까요? 그린 15:27:23 84
1742124 파리에서 여름나기 15:27:16 40
1742123 머리컷만 해 달라면 싫어할까요 3 82 15:26:12 105
1742122 부모입장에서 이화여대 권해요. 애가 다니는 중 1 15:24:45 183
1742121 은행 무인공과금수납기 신용카드 가능한가요? 은행단절 15:18:25 39
1742120 주식 4 ㅜㅜ 15:17:57 400
1742119 "외국인은 세금 0원인데 왜 국민만?" 7 내국인 15:15:21 459
1742118 이번엔 속옷, 다음엔 나체로 누워서 버티려나?????? 5 123 15:14:36 670
1742117 김건희, 10대 20대들은 저능아들이다 9 펨코? 15:11:13 783
1742116 보컬입시생 영양제 82 15:10:20 69
1742115 누가누가 본 건가요... 안 본 눈 사고 싶을 듯 8 15:06:54 1,210
1742114 수경 (고글) 추천 부탁드립니다. 수영안경 15:04:14 59
1742113 분변검사에서 출혈이 의심된다하면 위험한건가요? 8 ㄱㅂㄷㅅ 15:01:40 547
1742112 어제 나솔사계 저는 재밌었어요 ㅎㅎ 12 123123.. 14:57:57 678
1742111 발목 염좌 ..... 14:56:11 170
1742110 이소영이 옳고 진성준이 틀렸다. 15 ㅇㅇ 14:54:49 866
1742109 여름엔 오이가 최고네요 10 ㅇㅇ 14:54:03 1,080
1742108 큰얼굴 축소는 레이저인가요 경락인가요? 2 궁긍 14:53:57 328
1742107 [속보]김건희특검 “尹, 수의도 입지 않고 바닥에 누워 체포 거.. 34 찌지리새끼 14:53:07 2,354
1742106 자동차 보험 가입 문의 14:52:03 108
1742105 "尹, 바닥에 누운 채 체포 거부‥불응 뒤 1시간 변호.. 8 123 14:50:35 1,336
1742104 전방위적인 증세 맞네요 8 세금 14:49:06 821
1742103 윤석열 새 별명 33 몸에좋은마늘.. 14:46:04 2,433
1742102 흑산도에서 휴가 즐긴 문재인 대통령 12 ㅁㅁㅁ 14:41:37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