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먼 과거의 역사보다는 당장 나한테 즐거움을 주는 일상이 좋은 거죠.

키키33 조회수 : 720
작성일 : 2016-06-16 17:45:32

여기 계신 나이 있으신 주부님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요즘 젊은 여성들 중에는 외국남자들 특히 서양의 백인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한국 남자는 못 생겼고 키도 작아서 왜소한데다가 다정하지도 않고 가정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요즘 한국 경제가 안좋으니) 돈도 잘 못 버니까 싫다는 겁니다.

서구 선진국의 백인 남자들은 키 크고 잘 생겼고 젠틀하고 가정적이이서 좋다는 거고요.

저는 심지어 82쿡에서 유럽 남자와 결혼해서 유럽에 살고 있다면서

"한국 남자와 결혼하기 싫잖아요" 이런 댓글 쓴 분도 봤습니다.

자신처럼 생각하는 한국 여자들이 이미 많이 있지 않느냐는 의미가 숨어 있네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역사적으로는 한국 남자층이 잘못이 많나요, 백인 남자층이 잘못이 많나요?

우리는 다 알죠. 백인 남자들이 여러 대륙, 여러 나라들을 침략하거나 식민지화 시키고

현지인들을 매우 혹독하게 다뤘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들은 그런 역사를 별로 갖고 있지는 않죠.

하지만 이게 대관절 무슨 소용이죠?

그래요, 역사문제에서는 죄가 많아도 어쨌든 지금 당장 백인 남자랑 데이트 하면 즐겁고

그 남자랑 결혼해서 그 남자의 나라에 가서 살면 복지혜택도 누릴 수 있고 나한테 좋잖아요.


그런 겁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원주민 학살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사라진 원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대신 그 원주민을 학살한 사람들의 후손들이 만든 미국이라는 나라는

유학도 가고 싶고 어쩌면 이민도 가고 싶은 나라죠.


일본의 정갈한 문화가 너무 좋아서 자기의 몸 속에는 일본인의 피가 흐른다고 믿는다는 언니가 있다고요?

그런 겁니다. 일본이 저지른 수 많은 악행들은 지금의 나와는 상관도 없는 일이지만

지금 당장 내가 좋아하는 일본 그릇, 일본 옷, 일본 드라마, 일본 음악은 너무너무 나를 즐겁게 해주고 기분 좋잖아요.


근데 또 왜 일본이라는 나라가 부강하며 매력적인 문화를 갖게 되었는지 깊이 파고 들지는 않죠.

일본에 살면서 역시 일본은 선진국이라서 좋다, 일본은 본받을 점이 많은 나라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

일본에 대해 잘 알까요?

저는 전에 "다문화 정책에 반대하는 한국인들 솔직히 재수없다. 여기 일본에도 한국인들 많이 들어와서 살고 있고만

왜 한국인들은 한국에 외국인들 들어오는 걸 싫어하는 거냐? 자기들은 외국 나가서 살고 싶고 외국인들 받는 건 싫다는 건

너무 고약한 심보 아니냐." 라고 말하는 사람도 본 적이 있는 걸요. 당시 일본에서는 다문화를 안한다는 사실은 알지도 못

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나 봅니다.


글쎄.. 역사적 진실, 사회적 실체, 국가 정책 이런 건 굳이 몰라도 되잖아요.

하지만 그 나라의 어디에 가면 멋진 공원이 있고 어느 레스토랑이 맛집이고 어느 의류 브랜드가 질이 좋고

이런 건 알면 알 수록 재밌고 소소한 기쁨이 되잖아요. 

IP : 112.150.xxx.1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로 소통되는게 있으니 사귀고 결혼하죠....
    '16.6.16 6:26 PM (58.140.xxx.82)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역사적으로는 한국 남자층이 잘못이 많나요, 백인 남자층이 잘못이 많나요?

    우리는 다 알죠. 백인 남자들이 여러 대륙, 여러 나라들을 침략하거나 식민지화 시키고

    현지인들을 매우 혹독하게 다뤘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들은 그런 역사를 별로 갖고 있지는 않죠.


    -대관절 이게 무슨 소리죠?

    이승만-서북청년단, 제주 4.3사건 검색을 조금만 하면 얼마나 패륜인지 다 나와요.
    베트남전에 파병된 한국인은요...

  • 2. 키키33
    '16.6.16 6:33 PM (112.150.xxx.139)

    위의 분 식대로 따진다면 이 세상에 흠결 하나도 없는 집단 하나도 없습니다.
    같은 민족끼리 많이 싸운 건 사실이죠.
    베트남전이요? 베트남도 자기들끼리도 싸웠습니다.
    베트남전에 파병된 한국군 문제는 한국정부에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 대한 착취의 역사를 사과하지 않는 국가들도 많습니다.

  • 3. 키키33
    '16.6.16 6:46 PM (112.150.xxx.139)

    필리핀에도 일본점령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고통받은 할머니들이 지금까지 생존해 있습니다.
    이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일본 정부에 사죄를 요구하는 필리핀 현지 단체도 있지만
    일본 정부는 들은 체도 안합니다.
    필리핀 정부 역시 괜히 일본 정부의 심기를 거스르게 될까봐 당당하게 사죄요구 안하고요.
    하지만 그래도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좋아합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도덕적으로 이성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아닌 건 아닌 거지만
    막상 우리의 현실에서는 옳은 것보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한달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673 8년된 나의 고양이와 안살겠다는 이 남자 102 힘들다 2016/06/18 21,799
567672 부산에 처음 가요 27 nicity.. 2016/06/18 2,867
567671 지방재정개혁을 왜 개악이라고 하는지 모르는 분들 3 공부합시다 2016/06/18 709
567670 지도 어플 중 최고는 뭘까요? 3 어플 2016/06/18 1,964
567669 사주풀이가 맞는듯 하네요 22 박유천 사주.. 2016/06/18 11,307
567668 정부, 유엔에서 “백남기 사건 철저히 조사했다” 거짓 발표 4 ... 2016/06/18 1,348
567667 민간잠수사 김관홍님, 전에 파파이스에 나오셨던 분인가요? 8 June 2016/06/18 1,400
567666 Jyj팬들은 어떤사람들이길래 뭔돈이 그리많아요? 3 바보보봅 2016/06/18 5,158
567665 요즘 속상한 일이 있어서 매일 저녁이 맥주인데 3 ... 2016/06/18 1,912
567664 박 고소녀 첫번째만 업소녀고 나머진 일반인이래요 9 ㅇㅇ 2016/06/18 13,106
567663 입맛없고 식욕없는 사람은 하루에 얼마나 먹어요? 8 입맛 2016/06/18 4,232
567662 獨, 94세의 아우슈비츠 간수에게 5년형 선고 4 샬랄라 2016/06/18 1,356
567661 가난은 당신의 뇌도 바꾼다 6 가난도 서러.. 2016/06/18 4,950
567660 500만원 투자해서 4주만에 4 ㅇㅇ 2016/06/18 3,264
567659 오른쪽 겨드랑이에만 6 궁금 2016/06/18 2,632
567658 기사]과거 유천님의 남다른 변기사랑 족적들. 1 변기에 캔디.. 2016/06/18 5,814
567657 아파트 캠핑트레일러 주차 참아야하나요..? 8 위험해 2016/06/18 5,943
567656 고등 담임쌤 보통 이러시는지요? 12 ... 2016/06/18 4,650
567655 국주 넘 괜찮다~~~~ 11 ... 2016/06/18 7,464
567654 수입병맥주 4 .. 2016/06/18 1,262
567653 민효린집 그릇 1 2016/06/18 5,496
567652 Ebs영화 모정...50년대 여고생 열광했던 영화 4 구닥다리 2016/06/18 2,062
567651 매트리스요 싸고 푹신하고 가벼운거 뭐가 있나요? 6 f 2016/06/18 1,562
567650 고등학교 학생자치부도 성적 보나요? 3 ... 2016/06/17 921
567649 더러운 공기가 어린이 정신 질환과 관련이 있다 2 ㅁㅁㅁ 2016/06/17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