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친구가 미국가는거 하도 부러워하길래

... 조회수 : 3,617
작성일 : 2016-06-16 13:23:53
어제 속시원히 얘기했어요. 우리집은 돈 없다. 그리고 친구네집처럼 아빠 직업도 의사가 아니라서 외국에 나갈 일도 없고 외국에 나갈 돈도 없다. 너가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워킹 홀리데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돈도 거의 들지 않고 외국에서 돈 벌면서 외국생활 할 수 있다. 외국은 그때가고 지금은 영어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현실을 응시해주니 오히려 울지도 않고 잠깐 쎌쭉거리더니 학원 갔어요. 그리고 오늘아침 씩씩하게 학교 갔구요.
아이가 형편상 불가능한 것을 부러워할땐  담담하게 우리집은 그렇게 해줄 능력 없다고 말하라는 어느분의 방법이 정말 맞나봐요. 가슴은 많이 쓰리고 슬프지만요..
IP : 218.51.xxx.9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
    '16.6.16 1:29 PM (223.33.xxx.47) - 삭제된댓글

    아무렇지 않은 척 할 확률이 높아요
    고모부가 의사였는데 항상 제가 부러워했거든요
    속상하고 지금도 그 사촌들이 결혼 잘하고 제일
    잘살아요 아가씨때도 좋은 옷 입고 성형하고
    좋은 차 끌고 커리어도 거의 없이 또 변호사, 의사신랑들
    만나 잘살더라구요

  • 2. 아이가 보내달란거였나요?
    '16.6.16 1:30 PM (39.7.xxx.213) - 삭제된댓글

    집안 형편은 어렴풋이 다 알고 있었을텐데요..
    딴 얘기지만 저희 엄마가 그리 딱잘라 말씀하셨고 저랑 동생은 공부도 곧잘 했는데 항상 가정형편 염두에 두고 모든 선택을 했어요.. 특히 뭣모르는 남동생은 특목고 조기졸업한 아이인데 진로결정에 까지 그 영향이 갔고.. 엄마는 나중에야 남동생이 경제 사정 걱정하며 지레 포기한걸 아셨죠.. 좀 후회하셨구요

  • 3. 워킹
    '16.6.16 1:34 PM (210.178.xxx.203)

    저도 엄청 가난하게 자랐고 영어는 진짜 잘해서 미국 가는 친구가 정말 부러웠었네요.. ㅠㅠ
    지금은 미국인과 결혼해서 원없이 왔다갔다 하지만요..
    하..지금 생각해도 어릴때 제모습 너누 안타까워요..

  • 4. 우리애는...
    '16.6.16 1:35 PM (14.63.xxx.102) - 삭제된댓글

    청각장애인이에요.

    건청인 아이들과 비교하면 마음 아프지만
    받아들이고 현실 속에서 재미있게 잘 살고 있어요.

    안되는 걸 붙잡고 바보같이 징징 대는 인생 보다
    지금 내 상황에서 감사하며 재미있게 사는 것이
    현명한 인생이라고 봅니다.

    비교질 해서 자신과 가족들들 비참하게 만드는 건
    멍청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에요.

    님의 인생...
    바로 지금을 재미있게 사세요.

  • 5. 그때
    '16.6.16 1:40 PM (14.52.xxx.171)

    제가 그런 댓글 달고 악플 달릴까 걱정했는데 ㅠㅠ
    나름 다행이네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자기가 노력해서 나아질수 있는 부분을 꺠닫기만해도 인생은 정말 풍요로워진대요
    지금 내가 할수있는 정도에서 행복하고 노력하고..이런게 살다보니 중요하긴 하더라구요
    아마 아이는 자기 노력으로 외국이며 많은 경험을 할겁니다
    저희애는 대학가서 학교에서 유럽 미국 두번 일본 다 보내줬어요

  • 6. 이런 관점
    '16.6.16 1:41 PM (175.121.xxx.139)

    일단 현실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신 건 잘 하신거 같아요.
    그러나 아이한테 현실을 설명하실 때 너무 주눅 들 건 없다고 봅니다.
    누구나 다 조건이 같을 순 없으니까요.
    저는 최근의 우리 음악계를 주목해 보게 되었는데요,
    예전 같으면 유명 외국계 선생을 사사하고
    유명 음악대학을 졸업해야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일들이
    지금은 국내에서 공부하고 국내음악인들을 사사하고도
    가능해 졌다는 사실에서요.
    순수 국내파가 세계유명콩쿨에 입상하는 건 더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닐 정도가 되어가는 현실에 매우 고무되는 건
    이게 단순히 음악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죠.
    우리 나라 안에서도 어떤 분야의 높은 수순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주시시킬 의무 부모인 우리한테 있지 않을까요?

  • 7. 공부
    '16.6.16 1:42 PM (183.103.xxx.243)

    열심히 하라고 하세요.
    유학가기 쉬워집니다.

  • 8. 아이고
    '16.6.16 1:43 PM (115.136.xxx.93)

    지금 뉴스보세요 친부모도 자식 학대하다 죽이고
    버림받고 굶주린 애들 천지예요

    이렇게 슬퍼할 일 아닙니다
    원글님네집은 중간이나 가는 집이예요
    웃으면서 살아가세요

    말 그대로 대학가면 갈수도 있고 언젠가는 가능한 일이잖아요 그러면 됐어요
    해도 안되는게 슬픈거지 언젠가 가능한 일이면 그것도 멀지않은 미래에 가능한 일은 우리가 이겨내야죠

  • 9. 에휴
    '16.6.16 1:59 PM (175.209.xxx.57)

    그건 그렇죠...저도 영어 감이 워낙 뛰어나서 국내에서도 잘했지만 그래도 유학 가는 애들 보면 너무너무 부러웠어요. 그래서 결혼하고 한참 있다가 마흔 넘어서 미국 유학 다녀왔어요. 아들 데리고. ㅎㅎㅎ

  • 10. ^^
    '16.6.16 2:01 PM (112.186.xxx.96)

    아이가 원하는 걸 모두 들어주지 못하셔서 안타까운 마음 드시겠지만... 한편으로 엄마 얘기 수긍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아이가 예쁘고 자랑스러운 맘도 드시죠?^^ 착하고 똑똑한 아이 같습니다 원하는 것 다 못해주신다고 너무 속상해하진 않으셨음 해요...

  • 11. ..
    '16.6.16 2:30 PM (14.40.xxx.10) - 삭제된댓글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짐작으로 집안 경제를 알기는 하지만
    집안 믿고 너무 돈을 쓰려고 하거나
    어려운데 무리하게 쓰려고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저도 아이 유럽쪽으로 유학을 보내면서
    만약 너가 하는 공부가 꼭 미국쪽으로 가야 했다만
    엄마 아빠는 유학을 못보냈을것이다 너가 학비며 생활비를 장학금으로 받지 않는 이상
    그러나 독일은 학비가 들지 않고 생활비만 있으면 되니 보내주겠다
    그러나 무한정은 안되고 몇년은 가능하다
    그래서 딸은 유학을 갔습니다
    초기인지라 생각보다 많이 들고 있습니다만 안정되면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딸은 매달 생활비 내역을 보내오고요

  • 12. ...
    '16.6.16 3:51 PM (121.140.xxx.143)

    하나 덧붙여서 오직 실력만이 살 길이라는 메시지를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전해주세요.
    사립학교 다니고 방학마다 미국 왔다갔다 하는 애들 사이에 있어도 내가 공부 잘하고 내가 실력 있으면 기죽을 거 하나 없어요. 아이가 그걸 스스로 깨닫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살아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환경에서 모든 게 너무 쉽게 다 주어지는 아이들보다 어떤 의미에선 더 좋은 조건일 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327 ‘또 오해영’ 은 ‘여혐’ 드라마?…논란 활활 12 ........ 2016/06/17 5,155
567326 손가락에 깨알같은 물집이 하나씩 생기는데 혹시 대상포진 인가요?.. 15 대상포진 2016/06/17 14,397
567325 다이어트해도 몸무게보다 체형이 중요한듯요 15 팔뚝이소세지.. 2016/06/17 6,158
567324 지금 나혼자산다에 김영철 차종이 뭔가요? 4 eob 2016/06/17 5,499
567323 지방재정 아주쉽고 재밌게 설명.. 4 ㅎㅎㅎ 2016/06/17 953
567322 열 많은 가족들을 위한 여름 이불 추천 부탁드려요 4 ㅇㅇ 2016/06/17 1,868
567321 일단 펑할게요. 35 그래 2016/06/17 10,621
567320 바보 같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다이어트... 9 진짜 2016/06/17 3,717
567319 컴퓨터 악성코드 미치겠네요 17 와 진짜 2016/06/17 2,408
567318 늙으면 부정적이 되나요? 1 ... 2016/06/17 1,321
567317 며느리들 말 잘들어요?라는 소릴 듣다 2 며느리들 말.. 2016/06/17 2,017
567316 비빔국수가 의외로 소주안주에 제법 잘 어울리네요^^ 7 오!!! 2016/06/17 2,239
567315 울 강아지 수박을 어떻게 알죠? 9 ㄹㄹ 2016/06/17 3,473
567314 영양제나 홍삼을 먹으면 머리가 아파요 1 ... 2016/06/17 1,700
567313 플리츠플리즈 세탁 어떻게 하나요? 6 2016/06/17 9,771
567312 아파트 하자보수는 래미안이 압도적 1위인가요? 13 fdhdhf.. 2016/06/17 5,953
567311 여행 많이 다니신 분들에게 물어봅니다. 49 감각의 제국.. 2016/06/17 8,494
567310 매봉역에서 한티역까지 가는 버스는 없는 건가요? 1 교통 2016/06/17 915
567309 40중반 흰머리 얼마나 났어요? 29 000 2016/06/17 6,256
567308 여자아이 목욕 몇살까지 아빠가 해줄수있을까요 25 2016/06/17 11,383
567307 맛있고 깔끔하게 먹는 모습.. 1 식샤 2016/06/17 1,379
567306 연애에서 덜 좋아하는쪽이 3 fff 2016/06/17 2,431
567305 아이가 책읽다가 10 ㅇㅇ 2016/06/17 1,292
567304 박유천 사건이 점점 커지고 있네요 14 ㅇㅇ 2016/06/17 17,183
567303 시골땅 공지시가는 어디서 알아볼수 있을까요? 2 2016/06/17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