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 간병 5년, 이제 아버지 시작.

괴롭다 조회수 : 4,342
작성일 : 2016-06-16 11:09:18

시부모님 얘기예요.

시어머님이 투병생활을 5년 하셨어요.

그간 검사, 입원 등등 수시로 병원 드나드셨고

마지막 1년은 거의 입퇴원 반복하며 보내셨죠.

두 아들이 정말 지극정성으로 모셨어요.

회사 휴가 쓰면서 새벽에 갔다가 한밤중에 오기도 하고

병원에서 먹고자고 48시간동안 입원실이 안나서 긴급치료실

의자에서 생활한 적도 있고...

하지만 단 한마디 불평 하지 않고 자식으로 최선을 다했고

눈물로 어머님을 보냈어요.

그런데 1년후 이제 아버님이 시작이네요.

남편 반응이....기분이 너무 안 좋아보여요.

아버님이 아프셔서가 아니라 그걸 또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지치나봐요.

하긴 어쩌다 병문안이나 가고 먹거리나 준비하는 저도 옆에서 보기 지친데...

정말 안쓰럽네요. 그렇다고 제가 할 수도 없구요.

문득 아들 생각이 나면서,,,우린 제발 아들 신세 안 지고 가야 될텐데

좋은 방법이 뭘까 생각하게 돼요.

부모님이 낳고 길러주셨는데....그래도 너무 힘든 일이네요. ㅠ

IP : 175.209.xxx.5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6.6.16 11:11 AM (175.126.xxx.29) - 삭제된댓글

    자식이면 마흔줄일텐데....
    자식이 먼저 갈수도 있겠네요

    주변에 50 언저리에서 쓰러지는 사람들 엄청 많아요
    이게 운동하고도 상관없이
    뇌쪽은....그렇던데..

    좋은건.....
    말도많고 탈도 많지만,, 요양병원이나 시설 쪽이겠죠
    물론 그렇게 할 아들들도 아닌거 같습니다만.

  • 2. .............
    '16.6.16 11:13 AM (121.150.xxx.86)

    간병인을 쓰는것도 생각해보라고 하세요.
    안되면 요양병원에 모시는것도 방법이고요.
    간병하는것도 엄청 힘들어요...

  • 3. 그런데
    '16.6.16 11:17 AM (175.209.xxx.57)

    요양병원은 정말 수족도 못쓰시고 막바지에나 하지요...그 정도 아니면 어떻게 요양병원에 모시겠어요
    입원을 꾸준히 하실 때는 간병인을 쓰긴 하지만 그것도 맘 편히 되진 않더군요. 그래도 자식들도 간병을 하게 되더라구요. ㅠ

  • 4. 저희엄마도
    '16.6.16 11:19 AM (112.170.xxx.113) - 삭제된댓글

    파킨슨으로 거동이 불편해지신지 3년차인데 요즘엔 거의 못움직이시는데 자꾸 움직이려하시다 넘어지고 유리창 깨지고 본인도 다치시고..해서 옆에 아빠나 오빠가 같이 있어야했어요. 그런데 모두들 지치니까 최근들어서 도우미선생님(?) 을 모시기 시작했죠. 처음엔 엄마는 아빠가 집에오시는 다른 여자분과 눈이라도 맞을까봐 안된다고 그냥 너희들 안와도 되고 나혼자 다할수 있다고 고집을 피우시다가 결국 설득당해(?) 요즘엔 요양사선생님과 반나절 계시고 그동안 아빠는 친구분도 만나고 그러세요.
    요양사선생님은 우리들보다 더 엄마를 잘 모셔서 목욕도 따듯하게 시켜주셔서 엄마 피부가 뽀얗게 되었고 엄마도 이젠 선생님 선물 뭐해드릴까 고민하며 만족해하세요.

    원글님도,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서 요양사선생님 모시는걸 고민해보세요.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부모님 모시는 일은 힘들고 오랜시간이어서 지치고 포기하기 쉽거든요. 일을 나누고 분담해야 오래할수있어요.

  • 5. 저는
    '16.6.16 11:22 AM (222.233.xxx.9)

    친정아버지 10년째 병원 입원 중이세요
    간병인두고 병원에 6년쯤 계셨는데 아파트 한채 정도 날라갔어요
    지금은 요양병원 계신데 갈수록 늘어가는 짜증때문에 쉽지가 않네요
    어머니도 작년 올해 계속 병원 입원 퇴원 반복
    휴~~정말 힘들어요
    병원마다 다녀보면 노인들이 거의 대부분인데
    이렇게 장수하는게 뭐 행복할까 싶어요
    게다가 지금 노인분들은 자식들이 자신들을 돌보는게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니까 더 힘들어요

  • 6. 맞아요.
    '16.6.16 11:25 AM (221.148.xxx.132)

    요양사 선생님 추천해요.
    저도 친정엄마랑 같이 사는데,
    하루 4시간 요양보호사 쌤이 돌봐주셔서
    어려운건 언니(쌤을 제가 그리 부릅니다.)가 다해줘요.
    목욕,산책등...
    없으면,
    제가 머리에 꽃 꽂았을듯...
    힘들어요.환자 돌보는거...

  • 7. 제 경험담
    '16.6.16 11:29 AM (218.50.xxx.151)

    뇌졸증에 폐암 투병하는 어머니 간병 4년반 하고 저 완전 몸 망가졌어요.
    간병인 써야 합니다.
    몸만 망가짖 않아요. 정신적으로도 엄청 피해가 커요.
    우울증,화병,불면증, 오심번열.....

    정말 힘드시겠어요.

  • 8. ;;
    '16.6.16 11:52 A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그래도 아들들이 부인들한테 떠맡기지 않고, 솔선수범 하나 보네요.
    그것만으로도 부러워요..

  • 9. 저는
    '16.6.16 11:55 AM (180.70.xxx.147)

    제발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나 이런거
    하지말아달라고 공증받을려구요
    애들한테도 못할짓이구 저도 싫어요
    그냥 편하게 가고 싶어요
    생명연장 안하구
    님 남편분 정말 힘드시겠어요

  • 10. 윗님
    '16.6.16 12:19 PM (124.5.xxx.157)

    그냥 환자 보호자가 안한다고 하면 됩니다.
    공증까지 필요없고요.

  • 11.
    '16.6.16 1:00 PM (223.62.xxx.92)

    근데 요양병원 시설 좋은곳 찾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238 스케쳐스 고워크 발볼 넓은 사람이 신어도 편한가요? 5 김수진 2016/07/05 7,405
573237 초등 책상구입 문의드려요 비싸라 2016/07/05 479
573236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청년들, 빚 있어야 파이팅” 4 안양옥-아무.. 2016/07/05 1,086
573235 시어머니의 이상한 육아관념 29 시추야 놀자.. 2016/07/05 7,609
573234 캔옥수수랑 피자치즈로만 콘치즈 가능한가요? 5 생각 2016/07/05 1,501
573233 방광염 걸려보신 분 조언 한번만 부탁드려요 9 탁구 2016/07/05 3,085
573232 중이염관련 1 산사랑 2016/07/05 481
573231 고등 과탐) 서울대/연대 목표인데 과학과목 선택 좀 봐주세요.... 9 교육 2016/07/05 2,096
573230 저 썩었나봐요 7 ㅜㅜ 2016/07/05 2,648
573229 해외여행가는 지인이 받고 싶은 선물 얘기하래요~ 9 선물 2016/07/05 3,048
573228 스팀 다리미로 한복 치마 구겨진거 다리면 잘 다려지나요? 4 질문^^ 2016/07/05 2,677
573227 보스턴가방 찾는것좀 도와주세요 나쁜머리 2016/07/05 414
573226 비오는데 들어보세요^^ 1 무지개 2016/07/05 664
573225 급질- 핸펀이 상대방 소리가 안들려요 2 sos 2016/07/05 1,613
573224 정인 장마 노래 너무 좋네요 3 .. 2016/07/05 1,367
573223 클라우드가 뭔가요...? 3 궁금 2016/07/05 2,436
573222 에어컨 올해 처음으로 틀었어요. 7 ... 2016/07/05 1,847
573221 2 장마 2016/07/05 376
573220 이사갈때 날짜가 안 맞을시 4 이사 2016/07/05 3,023
573219 직업관련 1 실비보험들때.. 2016/07/05 372
573218 블랜더 오젠 쓰시는 분들 만족 하시나요?? .. 2016/07/05 722
573217 공공장소에서 스킨쉽 7 oo 2016/07/05 2,583
573216 박근혜 대통령이 추천하는 여름 휴양지 아무말대잔치.. 2016/07/05 965
573215 4년전 태풍 볼라벤 기억나세요 ? 7 ... 2016/07/05 1,671
573214 아프다는데도 치과에서 해줄께 없다니 5 아픈잇몸 2016/07/05 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