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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떼쓰는 32개월 아기

32개월 아기 조회수 : 5,991
작성일 : 2016-06-15 19:56:10

32개월 남아입니다.

말은 거의 전혀 못합니다. 가르치긴하는데 가리칠때만 따라하지 그 외에는 말을 안합니다.

고집은 무척 쎄고 자기주장 대단합니다.

하고 싶은게 있음 무조건 징징 끙끙거리고 때론 악을 쓰며 자기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떼를 씁니다.

말귀는 알아듣는것 같은데.. 물 가져와라 뭐 그런거 시키면  살살 웃으면서 안합니다.

어쩌다 사탕 하나 주면 사탕 줬던 그곳 손으로 가르치면서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징징 거립니다.

없다고 말하고 없는거 보여줘도 안 통합니다.

길바닥에 드러누워 떼쓰기도 잘하고.. 물론 저는 길바닥에 누워 있으면 절대 그 요구는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길바닥에 드러눕는 습관은 좀처럼 고쳐지지가 않네요..


원래 이 무렵이 이런걸까요..?

정말 요즘은 제 인내심의 한계를 느낍니다.. 내 인내심의 바닥까지 끌고 내려갑니다.. 우리 아들이..







IP : 180.182.xxx.13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5 7:58 PM (211.197.xxx.96)

    말을 못해서 그런거 같아요
    자기 의견 말을 못하니깐 우리아들도 그랬거든요 요즘은 눈치것 말이 좀 늘어서 때가 줄긴 했어요
    3돌 직전이 젤 심했던거 같아요 ㅠㅠ
    힘내세요

  • 2.
    '16.6.15 7:59 PM (175.126.xxx.29)

    그런아기를 본적이 없어서..
    한명 본적 있긴한데...초등되니 순식간에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사탕쪽을 가리키면서 사탕달라고 할땐
    엄마, 사탕 주세요(존댓말로 가르치세요) 라고 해야
    사탕 준다고 하세요.

    근데 어쨋건 애가 그럴땐
    뭔가 육아가 잘못됐거나
    문제가 반드시 있을텐데...
    글만봐서는 찾지를 못하겠네요..사례를 더 상세히 적든지(하여간 전 이해가 안돼서..)

  • 3.
    '16.6.15 8:00 PM (59.9.xxx.181) - 삭제된댓글

    고집은 성향상 그럴수있는데
    말 안하는게 좀 걸리네요.

  • 4. 원글이
    '16.6.15 8:11 PM (180.182.xxx.130)

    냉장고쪽을 가르치며 끙끙 거립니다..
    전 물? 물 줄까? 아니랍니다.
    요구르트? 아니랍니다
    우유? 두유? 수박? 팥죽? 다 아니랍니다..
    말을 좀 하라고 말을... 그래도 여전히 말은 없고 그냥 계속 끙끙 징징 거리기만 합니다..
    자기도 말을 안 배우면 힘들텐데.. 말 배울 생각은 전혀없는것 같고..
    고집은 쎄고...
    하루의 절반은 아이랑 이러고 지내는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무대나 손가락을 가르키며 끙끙거리면 난 뭘 줘야 하나.. 이거? 저거? 요거? 그거?
    하루종일 이러고 지냅니다..
    아주 죽겠어요... ㅠ.ㅠ

  • 5.
    '16.6.15 8:14 PM (175.126.xxx.29)

    냉장고쪽을 가리키며(원글님...이런쪽 단어에 약하시네요 ㅋㅋ)
    끙끙 거리면...

    냉장고에 손잡고 데리고 가서
    문을 여세요
    그리고 애보고 찾으라고 해보면 되지요.

    근데....댓글보니
    애도 엄마도 서로 힘든 상황같네요....


    그냥 아무말도, 아무행동도 안하고 끙끙거릴때는
    모른척도 해보세요(너무 방치하면 안되지만)


    그 월령땐 애가 말안해도
    엄마는 알아들어야 하는때인거 같은데...

    원글님.
    일단 하루에 한가지 에피소드씩 자세히 글 올려보세요
    우리가 뭐가 문제인지 봐드릴께요

    애도 엄청 엄마가 답답할거 같아서요.

  • 6. ..
    '16.6.15 8:15 PM (182.211.xxx.32)

    상호작용이나 호명반응(이름 부르면 쳐다보는)은 잘 되나요? 해당월령에 할 수 있는 어휘가 거의 없다면 영유아검진 때 소아과에서 종합병원 발달검사 소견서 써주기도 하던데 걱정되시면 대학병원에서 발달검사 한 번 받아보세요. 우리나라는 말 늦어도 주변에서 괜찮다고만 하는 경향이 많은데 혹시 문제가 있는거라면 조기에 치료하는게 효과가 좋거든요. 검사해보고 문제가 없다면 다행인거고요. 일단 알아듣고 상호작용이 잘 되면 그저 고집문제일 수도 있는데 아이의 의사소통이 일방적인 것 같아서요.

  • 7.
    '16.6.15 8:17 PM (175.126.xxx.29)

    조금 그렇죠...
    책에 보면 24개월인가 그때까지
    해야할 단어가 18단어인가 그랫어요

    저희애는 거의 몇마디 못했는데...엄마도 못했어요
    23개월즈음에 말이 급속히 늘었었는데...

    애기가 월령이 높은데....그런건...일단 확인은 한번 해보셔야할듯하긴하네요

  • 8. ..
    '16.6.15 8:26 PM (203.226.xxx.42)

    첫댓글인데요 울아들도 언어지연인데 원글님 언어자극 주는건 잘하는거예요 그냥 막 주면 안된데요

  • 9. 검사
    '16.6.15 8:27 PM (59.9.xxx.181) - 삭제된댓글

    먼저 정상일 확률이 높다는건 말씀드리고요,
    병원 꼭 한번 가보세요.

    제 조카가 24개월에 엄마 아빠를 안해서 검사 받았더니 언어 1년 지연으로 나와서 바로 언어치료 들어갔어요. 일년 지나니 이젠 거의 정상이에요. (참고로 언니가 의사라서 얼떨결에 상술로 치료 받은건 아닙니다)

    님 아이는 32개월이니 검사는 받아봐야할 것 같아요. 물론 정상인데 그냥 고집이나 성격상 말 안하는 애들도 많지만 혹시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 들어가야 예후가 좋거든요.

  • 10. 원글이
    '16.6.15 8:31 PM (180.182.xxx.130)

    다른 아이들과 좀 다른점이 있다면 이중언어환경에서 태어나서 26개월 까지 살았어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저는 그래서 그런거려니 하고 그냥 넘어가곤 했는데 너무 말을 못하니 이젠 걱정이 되요..
    주변에 언어치료 받는 아이 엄마가 있는데 우리 아이 보곤 말을 아주 못하진 않으니 괜찮을꺼라고해서.. 언어치료를 신청해야 할까봐요..

  • 11.
    '16.6.15 8:40 PM (223.62.xxx.46)

    32개월이면 50 단어는 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언어치료는 더 늦어지면 힘들어요.

  • 12. 서천석의 아이와 나
    '16.6.15 8:52 PM (66.170.xxx.146)

    어린 자녀를 두고계신분이라면 전 이 팟케스트를 꼭 들어보라고 권합니다.
    저희 아인 고등학생인데 그런데도 들으면서 반성도 하고 참고도 하고 이런저런 인생공부가 되더라구요
    시즌원이 끝나고 지금은 쉬고 있는데 시즌원 다 들으시면 분명히 도움되는 얘기들이 꼭 있을겁니다.
    아..그리고..광고 하는거 아니고 들어보니 너무 좋아서 추천하는것이니 오해마시길..

  • 13. 저는
    '16.6.15 8:58 PM (223.62.xxx.35)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중언어 환경에서 지냈으면 말 느릴 수 있고, 천천히 늘겠죠.
    제 남동생은 18개월까지 앉아서 지내서 못걷는 거 아닌가 걱정시켰고,
    36개월까지 입 안떼서 문제있다 걱정시켰고,
    그래도 정상으로 잘 자랐고, 우수한 성적으로 스카이졸업했고 멘사회원급 아이큐예요.
    제 지인은 떼쓰기 달인으로 유년내내 엄마가 뜻 안받아주면 드러눠 떼굴떼굴 굴렀대요.
    엄마랑 시장갔는데 순대 사달라는데 안사주면 울고불고 길에 드러눠 구르고 그래도 안사주면 그렇게 길바닥에 드러눠 구르며 집까지 온ㅋ
    그 지인 언론고시 패스해 공영방송에서 현재 차장으로 일하는 중이예요.

    무슨 문제가 있나 검사는 받아보시돼,
    조급함은 내려놓고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고, 천성적 기질도 받아들이고 느긋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14. ㄱㄴ
    '16.6.15 9:24 PM (110.70.xxx.126)

    4살 때가 특히 떼쓰는게 심할 때.
    사고는 깊어가는데
    언어는 달리니
    답답할 수밖에요
    이중언어환경이었으면 더 답답하겠네요
    님은 답답하지만 표현이라도 하지
    아이는 답답하지만 표현이 .안.됩니다.하고 싶어도

    그래도 바로 들어주지 말고 한 템포 늦춰서 주라고 하더라고요
    불안하시면 언어센터가서 검사받아보세요.
    4만원정도였던 걸로 기억

    언어실력을 늘리려면
    엄마의 수다
    네..아이의 행동을 엄마가 말로 다 풀기.도 좋대요

  • 15. 검사
    '16.6.15 9:33 PM (1.127.xxx.149)

    청력검사라도 받아보세요.
    전 외국살지만 그냥 영어만 가르치는 데 18개월 딸아이는 지금 의사소통 다 해요.
    아들아이는 세돌넘어 언어치료받아봤구요. 기본으로 청력검사하고 놀이치료 연결시켜 줘서 다녔어요
    언어쪽 뇌발달이 덜 된거니 발바닥 자극 트렘폴린같은 거 하심 좋데요

  • 16. ...
    '16.6.16 5:45 AM (210.136.xxx.82)

    역시 발달 느린 남아에게 이중언어 환경은 너무 잔혹한가봐요 .
    딱 저희 아들 이야기랑 똑같아서요
    제 아들이 32개월 이중언어 환경이고 아직 말 제대로 못하구요 ...
    아이 발달검진마다 문제 있다 이야기 들어서 ..
    발달 치료 다니고 있어요

    저희 애도 그냥 원하는거 안 들어주면 누워버려요 .
    자아가 커지면서 원하는건 늘어나는데 .. 그게 다 표현이 안되고 말이 부족하니 설득이 덜 되서 그런것 같아요 . 주변 친구들을 보니 말끼를 더 잘 알아듣게 되면 덜 하더라구요

    원래 손가락질도 잘 안 하던애라 정말 걱정 많았는데 요즘엔 정말 손가락질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뭔지 물어보게 되서 .. 그냥 발달이 늦었구나 하고 있어요 ..

    여전히 드러눕는게 일상인데 ..
    전 위험하거나 민폐 끼치는거 그리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거 아니면 대부분 다 들어줘요. 또 말로 요구하면 더 잘 들어주구요..

    원래 독해게 울어도 안 들어줬었는데 ..
    요즘은 울면 달래줘여 . 사실 울기 시작하면 잘 안 달래질 때가 많아서 .. 그냥 내버려 둘 때도 많긴 한데 .. 애가 원하는게 처음엔 자기 주장이다가 .. 나중엔 그냥 엄마가 달래주는 거더라구요 .

    지금 한국에 계시다면 진단 받으시고 언어 치료 해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 저희 애는 또래보다 1년 정도 늦다고 이야기 듣거든요 . 언어 적인 면에서는요 . ( 운동은 6개월 정도 느리고 .. 근데 저희애는 인지적인 면에선 다른 애들보다 1년 이상 빠루다고 합니다 . 밸런스가 안 맞는거죠 ).

    근데 주변 이야기 들어보면 딱 세돌이 인간으로 거듭나는 시기라고 하네요 . 저희 애는 6개웡 정도 느리니 .. 40개월 정도가 그 시기라 생각하고 있어요

  • 17. ^^;;
    '16.6.16 9:30 AM (202.30.xxx.24)

    저희 애기가 29개월인데 떼가...떼가.... ㅠ_ㅠ
    원랜 순한 애였는데.
    그런데 남편말로는 유독 엄마한테 그런다 하기는 하더라구요.

    저도 나름 심리학 하는 여자인데
    애한테 막 화도 냅니다 ㅠ_ㅠ 막 협박도 하구요.
    진짜 인내심의 한계가...... 차라리 남의 애면 참겠는데 내 애라서 더 못하는.

    윗분들 말씀대로 검사는 받아보시되 마음의 여유는 가지세요.
    언어치료는 적기에 받아야 좋고, 특히 장기간 간다 생각하시고 여유 가지시구요.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따라 엄마의 대처도 달라져야 하거든요.

    아주 문제가 되는 행동 아니면 대부분은 그냥 들어주세요.
    한번 안된다 했으면 안되는 걸로 쭉 밀고 나가셔야 하구요
    대신에 안된다 하는 행동이 아주 적어야겠죠?


    에효.... 애기가 떼쓰고 울고불고 하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 그 심정.
    저도 이해합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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