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네살때 돌아가신 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엄마 조회수 : 5,113
작성일 : 2016-06-15 17:24:00
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기억속에도 남아있지 않은 엄마.

엄마가 돌아가신 그 나이정도 되었고 아이들도 낳고 사는데

오늘은 그 기억이 나요.

당시 병원에서 이송되어 집..안방에 죽어있는 엄마를 뉘어놓고 밖에 마루와 마당가득 동네 사람들이 들어와 엄마옆에서 엉엉 우는 우리 다섯 형제들을 보고 따라 울던 모습....이게 제가 기억하는 친엄마의 유일한 모습입니다.
오늘은 그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며 그냥 눈물이 막 나네요.
살아보니 엄마 없는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가엽네요
IP : 110.70.xxx.9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6.15 5:25 PM (211.251.xxx.138)

    글만 봐도 눈물이 펑펑...
    너무 고생하셨어요..
    엄마가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시겠어요..

  • 2. dddda
    '16.6.15 5:27 PM (223.62.xxx.108)

    저도 애 낳고 보니 아이들 관련 뉴스나 방송내용 보면 눈물이 울컥하는데.. 원글님은 어떠실지...
    엄마가 그리운 만큼, 아이들한테도 많은 사랑 주시는 엄마이실거 같아요. 하늘에 계신 엄마도 흐뭇해하실거예요

  • 3. 하늘에서
    '16.6.15 5:27 PM (175.112.xxx.180)

    엄마가 뿌듯하시겠네요. 이렇게 잘 커서 아이들도 낳고 잘 살고 있으니.
    항상 옆에서 지켜주셨을거예요.

  • 4. 빙그레
    '16.6.15 5:32 PM (39.118.xxx.77)

    이세상에서 엄마없는 아이들이 가장 않됬죠.
    그 무엇과 바꿀수 없는 무엇이 있죠.

  • 5. ,,
    '16.6.15 5:35 PM (175.223.xxx.186)

    눈물이 핑도네요
    저도 엄마가 네살때 돌아가셨다는데
    엄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네요
    엄마가 안방에 눕혀있고 아빠가 울고,,
    그땐 죽음이 뭔지 몰랐던거 같아요
    그후로 엄마를 찾는 나에게 가족들은 서울로 돈벌러 갔다고 했죠
    밥잘먹고 공부질하고 있으면 예쁜 옷사가지고 옷다고
    그러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엄마는 오시지 않았어요
    엄마의 정이 뭔지 몰라 그리운 느낌도 없네요
    사탕의 달콤함을 아는 사람만이 사탕이 먹고 싶듯이
    그게 뭔지 몰라요
    엄마 있었다면 이렇게 크지는 않았을텐데
    다름 삶을 살겠지 하는 생각은 드네요
    가질수 있나요
    내겐 엄마가 없으니 다른 뭔가가 있겠죠
    남들은 가질수 없는,,

  • 6. pipi515
    '16.6.15 5:40 PM (223.62.xxx.178)

    기차안인데..글 읽고.. 저 울어요
    아이낳고보니 엄마없는 아이들이..
    너무 맘 아파요

  • 7. ..
    '16.6.15 5:40 PM (121.65.xxx.69)

    저도 네살때 잃었는데 어쩌면 이렇게 한 장면도 생각이 안나는지 몰라요..
    다른건 생각이 간혹 나는데 엄마에 대한건 어쩜 이렇게전혀 기억이 없는지..빨리 잊으라고 그런건지..
    어떨땐 최면으로라도 기억 더듬어보고 싶어요..

  • 8. 지나다
    '16.6.15 5:41 PM (121.88.xxx.87)

    원글님 글 읽으니 저희 친정엄마가 생각나네요.
    친외할머니 한살때 돌아가시고 외할아버지 재혼하셨는데
    외할아버지도 엄마 여덟살에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새외할머니는 그때 배다른이모 임신중이셨으니
    이모는 유복자인 셈이죠.
    그래도 새외할머니께서 재가안하시고 엄마 남매랑 이모를
    키우셨어요.
    그 얘기듣는데 엄마 이모 외할머니 다 어찌나 짠하고
    불쌍한지~~ㅠ
    세분다 의연하게 이겨내서 잘 사지지만
    지금도 친외할머니나 할아버지 사랑 제대로 못받고 자란
    엄마 생각에 짠하기도 해요.

    아빠나 자식들이 엄마한테 하는거 보면 부모복은 없을지
    몰라도 엄마가 남편복이나 자식복은 있구나 싶어요.
    저는 부모 남편복 다 순조로운듯 했는데 사춘기를 호되게 겪는
    아들땜에 힘들어하고 있어요.
    정말 다가질수는 없나봐요~

    원글님도 아마 다른복은 충분히 있으실거예요.
    힘내세요~^^

  • 9. ....
    '16.6.15 5:59 PM (110.70.xxx.91)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갑작스레 왜 그 생각이 났을까요.
    늘 기억해보려 애쓰는데 전혀 떠오르지 않는 엄마 모습이지만
    그 마지막 모습은 뚜렷하게 떠오르네요.
    돌아가시면서도 다섯이나되나 우리 남매들을 얼마나 불쌍히 여겼을지...제가 그 나이되고보니 그 모든 상황들이 기차 차네요.
    정말 돌아가신 엄마가 우릴 도우셨는지
    다들 모두 잘 살아요.

  • 10. 하늘
    '16.6.15 6:01 PM (119.194.xxx.182)

    에서 원글님 항상 지켜주고 계실꺼에요. ㅜㅜ
    조금만 슬퍼하시고 식사 거르지 마세요. 원글님은 씩씩한 멋진 사람!

  • 11. 아마..
    '16.6.15 6:11 PM (110.9.xxx.112)

    돌아가신 엄마도
    남은 다섯아이들 눈에 밟혀서
    편히 눈감지 못하셨을거예요
    저도..엄마가 여섯살때 돌아가셨습니다
    급성백혈병ㅠ.ㅠ
    손도 써보지 못하고
    돌아가시던 전날밤 오빠,언니,저
    가위바위보 해서 제가 이겨서
    마지막으로 엄마얼굴 보고왔어요
    36살...한창 나이인 젊은엄마
    자그마한체형에 예쁜얼굴,
    눈물이 그렁그렁거리던 큰눈..
    제나이 지금 46살
    꼭 닮은 얼굴입니다
    엄마가 나이드셨음 제얼굴과 많이 닮으셨겠죠
    40년 지났어도 마지막 모습
    그눈빛이 기억에 남네요
    모두들 건강 하세요

  • 12. ...
    '16.6.15 6:12 PM (1.238.xxx.173)

    엄마 없는 애들이 제일 불쌍하죠..
    삼십년 전 쯤.. 티비에 소녀가장집을 취재한 걸 봤어요 .
    여유 있는 집은 아니고 지금 기준으로는 달동네 분위기의 집이었어요
    대문은 녹슬고 마당은 어수선 하고 세간살이 다 나와있거 집안은 불도 안 들어 오는지 어둡고 귀신 나오게 생겼는데 거기에 12살인가 13살인가 첫애와 9살 짜리로 보이는 둘째 그리고 막내는 더 어리고...암튼 이렇게 셋이서만 살더라고요. 부모 두 분 다 사고로 가시고 조부모도 없어서 애들끼리 사는데 먹는 거나 입는 것 정말 형편 없었어요.
    보통 이웃에서 도와줄 것이라 예상하겠지만 그렇지도 않더군요..제가 그때 어린 나이였는데도 정말 짠하고 여자애는 안전에도 위험해 보여서 기억에 남아요.
    얼마나 험난하게 살았을까 싶은게 맘이 아파요

  • 13. 눈앞에
    '16.6.15 6:12 PM (111.96.xxx.97) - 삭제된댓글

    선하게 그려지는 슬픈모습이네요.
    원글님마음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됩니다.
    아주 아기였을텐데 그때그상황이 기억에 남으셨네요..

    뭐라 위로드려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행복하길 잠시 기도해봅니다.
    사랑스런아기와 행복하시길..

  • 14. ㅜㅜ
    '16.6.15 6:42 PM (1.252.xxx.60)

    남의 일 같지 않아 일부러 로그인해서 글 써요.
    엄마 돌아가신지 올해로 딱 30년 되었고 엄마 나이보다 제 나이가 이젠 좀 더 많아졌어요.
    엄마는 늘 그리운 존재예요. 특히나 결혼하고 아이낳고 키우면서 더 그리워서 눈물도 많이 흘렸구요.
    지금도 주변이나 티비 같은 데서 젊은 엄마 죽음 접하면 눈물이 그냥 막 흘러요.
    우리 엄마 우리들 놔두고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병원에서 집으로 이송해서 산소호흡기 떼는데 눈물을 주르륵 흘리시더라고 하네요.
    병풍 뒤에 말 없이 누워계시던 엄마...
    지금은 엄마 목소리가 어땠는지 기억도 안나요. 가끔 녹음해놓은 엄마 목소리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그냥 오래 사는 게 꿈이예요.
    딸이 결혼하고 아이 낳고할 때까지 건강하게 오래 오래 곁에 있어주고 싶어요.

    세상 모든 엄마들 건강하셨음 좋겠어요.
    최근에 아는 사람 친정 엄마께서 암수술하시고 항암중이신데 제 일 처럼 마음이 아파요.
    원글님도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도 다들 건강하세요.

  • 15. 토닥토닥
    '16.6.15 6:44 PM (61.82.xxx.167)

    정말 고생하셨네요. 원글님을 믿고 의지하는 아이들이 있으니 잠깐 슬퍼하시고 기운내시길 바래요.
    저도 8살때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전 분명 엄마손을 잡고 있었는데, 교통사고의 순간은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깨보니 병원이었고, 의사가 제 나이와 이름, 집 전화번호를 물었었죠.
    저도 윗님처럼 엄마가 돌아가신것도 몰랐고, 내게 무슨일이 일어난건지도 몰랐어요.
    그냥 그날은 그렇게 잠들었고, 그 다음날부터 몸이 아팠어요. 오한도 나고,
    가족과 친지들이 모두 걱정하며 제 옆을 지켜주었죠. 머리를 몇바늘 꿰맸지만 전 큰 상처 없이 살아났죠.
    어느날 아빠가 절 붙잡고 통곡하며 우셨어요. 어린 전 무슨일인지 몰라서 아빠 왜 우냐며 같이 울었죠.
    우는 절 다독이면서 아빠가 안우시겠다고, 그날이 엄마가 돌아가신 날이었어요.
    저도 한번씩 엄마가 그립고, 새어머니 슬하에서 자라는 내가 안됐고, 백설공주, 콩쥐팥쥐, 신데렐라 등등.
    명작동화들이 너무너무 싫었어요. 왜 내가 구박받는 동화속의 주인공이어야 하는지.
    그래도 엄마가 목숨바쳐 지킨 인생이란 생각에 나름 열심히 살았고, 저도 지금은 남편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가끔 슬퍼하다가도, 아니야 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야해. 그게 돌아가신 엄마에게 하는 최고의 효도일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씩씩하게 삽니다.
    원글님도 그만 슬퍼하시고 씩씩하고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 16. 000
    '16.6.15 6:50 PM (116.33.xxx.68)

    넘 슬프네요 눈물나요
    시어머니얼마전돌아가셨는데 넘보고싶어요
    엄마가 없다는건 상상이 안가요 ㅠ

  • 17. .......
    '16.6.15 6:53 PM (118.176.xxx.9) - 삭제된댓글

    위에 글쓰신 몇십년전 아이였을 님들에게 안아드리고 싶네요.
    그 아이들에게 '많이 힘들었겠구나' '위대한 엄마들이 잘 지켜내신 아이라서 잘도 컸구나' 한마디씩 해드리고 싶어요

  • 18. ....,
    '16.6.15 7:24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제 나이 서른 넘어서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이미 결혼해서 아이도 있을 때이긴 했지만...
    얼마나 충격이 크고 슬펐는지....
    그때 6세였던 울 아들 보면서
    '나는 건강해야지... 울 아들에게 이렇게 큰 시련을 주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많이도 울었네요
    어른이 되어서 엄마를 잃는것도 이렇게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인데.... 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읜다는건 얼마나 힘들고 무서운 일이였을까요?
    그래도 감히 위로를 드리자면 원글님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다들 잘 자라주어서 하늘에 계신 엄마들도 흐믓해 하실거예요.
    이땅의 모든 엄마들은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 19. ..
    '16.6.15 7:29 PM (219.248.xxx.230)

    엄마 없이 그 어린 아기가 어떤 세상을 살았을까..내가 그 애기인 것처럼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기들을 두고 떠났을 엄마 맘은 또 얼마나 애통절통했을지..맘이 너무 아픕니다.

  • 20. ...
    '16.6.15 7:43 PM (211.252.xxx.11)

    제가 어제 먼훗날 내가 늙어죽을때 다른거 하나 안슬프고 안섭섭한데
    우리 애들.. 그때는 중장년이 되어있을테지만 애들 늙어가고 험한 세상에
    두고 혼자 떠나는 상상이 갑자기 떠올라 울었어요
    이럴진데 네살난 딸 두고 오남매 두고 떠난 젊은 엄마는 어땠을까
    눈물나요

  • 21. ㄷㄷ
    '16.6.15 8:00 PM (122.35.xxx.21)

    옛날분들은 왜그렇게 아이를 많이 나았는지...
    교회에서 얼마전 권사님이 돌아가셨는데
    자식이 여섯명이에요
    그때 아이를 많이 낳은 사람이 아무래도 건강이 안좋구나 하고
    느꼈네요

  • 22. 윗님
    '16.6.15 9:03 P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

    그건 아닌듯 해요.케바케..
    아이 여섯인 저희 시어머니는 건강하시답니다. 70대.. ^^

  • 23. 4년전
    '16.6.15 9:47 PM (119.67.xxx.187)

    82세로 돌아가신 친정엄마도 지금 이렇게그립고 보고싶은데 원글님 위에 교통사고로 엄마잃으신 댓글님들 안아드리고 싶어요.

    간절하고 그리운 대상이 엄마라는게 얼마나 슬픈지 50넘어 아직도 징징대는 제가 부끄럽네요.

    그그립고 절절한 어머님들도 이승에서 안타깝고 미안하고 애가 타서 다들 잘 지켜주실거에요.더열심히 아름답게 살다가 때되면 천국 가서 다시만나 못다한 한 푸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339 매실장아찌 얼마만에 고추장에 넣어야 할까요? 2 실미도살림 2016/06/16 1,132
567338 순진한 한국인들 또 일본의 계략에 말려드네요. 19 키키33 2016/06/16 2,242
567337 자식 외모가 많이 닮을수록 부성애가 더 생길까요? 6 외형 2016/06/16 1,914
567336 삭제 31 그런가 2016/06/16 7,419
567335 영화 버드맨 재미있게봤는데 이런 영화 또 없을까요 2 .... 2016/06/16 849
567334 지금 좋은아침하우스 보시는 분 3 하. . 2016/06/16 1,366
567333 일원동 아파트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11 2016/06/16 6,362
567332 사패산범인 범행전 음란물보고있었답니다 11 미친ㄴ 2016/06/16 3,040
567331 코스트코 브라 케미솔 좋네요 9 .. 2016/06/16 3,553
567330 게임창조 오디션 청중평가단 모집하네요 1 창조경제 2016/06/16 429
567329 보험분석상담요청했어요 4 2016/06/16 624
567328 해외여행 처음가요..도와주세요 9 여행 2016/06/16 1,515
567327 초등아들때문에 힘든아침 7 엄마 2016/06/16 1,315
567326 구두 자주신어 발목 뒤가 까매졌어요 어떻게 관리하세요? 첫남처럼 2016/06/16 551
567325 자라 세일 언제 하나요? 3 2016/06/16 2,044
567324 승용차가 신호 끊겨서 횡단보도 위에서 멈춰 서 있으면..?? 5 범칙금 2016/06/16 2,468
567323 애드워시 드럼 문틈에 양말끼는거.. 4 .. 2016/06/16 1,518
567322 글은 펑해요 25 라이프 2016/06/16 5,047
567321 아침 8시반에 수행숙제 하는 중딩아들ㅠ_ㅠ 10 에효 2016/06/16 2,054
567320 사는 모양이 다 달라서... 2 @@@ 2016/06/16 915
567319 호박고지 변한거 어떻게 확인하나요 4 호박 2016/06/16 568
567318 각방 쓰면서 리스 고민하시는 분들 4 ㅎㅎ 2016/06/16 3,292
567317 [단독] 세월호에 제주해군기지 가는 철근400톤 실렸다 7 쇼킹 2016/06/16 2,816
567316 귀가 쿡쿡 쑤시듯 아픈데요 emilym.. 2016/06/16 653
567315 조선호텔 헤븐리침구 써보신분 계세요? 5 여름이불 2016/06/16 4,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