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 부부입니다.
결혼전 친구부부들과 술을먹다가..갑자기..제친구남편과 싸움이 붙었습니다.
나중에 깨고나서 하는말이..친구남편이 가게아줌마한테 막대하는모습이 싫었대요...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막 싸움이 걸어졌다고....ㅠ.ㅠ
친구들이 결혼을 말렸어요..그럴만도하죠...저도 그모습 보고 너무 놀랬고..그런남자자체를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정말 처음이었다..이런적 없었다..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끝에 헤어졌는데....다른남자를 만나려고해도...딱히 나좋다는 남자도 없고...(아 슬프다)
집에서는 시집 못보낼까봐..전전긍긍...저 사건을 말했는데..엄마가..그냥 한번 실수였겠지..그럴것이다..그냥결혼하라고..
저희엄마도 그런남자들 본적이없겠죠..아빠도 너무 순하고 좋기만하신분이거든요..
중간에 시댁에한번갔는데...시부모님이 너무너무 인정넘치고 좋으시더라고요..
그래서..그래..그건 첨이었을거야..저런부모님밑에서 저런행동이 나올순없지..라고 결혼했어요..
물론 지금까지 저희 시부모님은 아주아주 좋습니다. 스트레스 절대안주시고 항상 좋은말만하시고 용돈도 자주주시고..
전세값올려야한다고하면 그 돈마저도 척척 잘 주십니다.
그런데 저희신랑....얼마전 사단이 났어요..
회사 회식이라길래..그래서 늦는지알았더니...전화와서는 씨발씨발 거리면서 경찰서래요...
회사에서 과장인데..아랫직원한테 훈계를 했는데..(근무시간에 딴짓하지마라..그런거였대요)그 자식이 갑자기 멱살을 잡더랍니다..그 상황에서 자기가 어케하겠냐고..그래서 싸움이 붙었고..경찰서갔고...술집배상비로 100만원 내기로했대요.
근데..상식적으로 그냥 훈계를 좀 했는데...바로 아랫직원이 멱살을 잡다니..뭔가 다른게 있을거같아서요..
신랑이 그 직원 아기낳았다고..옷도 선물하고 했었는데..그래서 사이가 나쁠거라고 생각안했어요...
신랑은 자기편 안들어주고 그딴자식 편 든다고 노발대발하고요...
술은 그리많이 먹은거같진 않았어요...술때매 벌어졌다고 하기엔 좀 약한정도인데...
뭐 둘중에 하나는 관둬야하지않을까 싶습니다.이정도까지 싸웠는데..
여하튼 지성인이..다 커서 몸싸움한다는거자체가..문제잖아요......
일-이년에 한번씩 이런사건이 생기는거같아요..
제작년엔 술먹고 아파트 경비실아저씨랑 싸움이 붙어 난리가 나고...(다음날가서 같이 사죄드렸어요)
일이년에 한두번이지만...참 이인간..정떨어지고 무섭네요.
평소엔 그냥 평범한 아빠에요...주말엔 저 쉬라고 공원가서 애랑 둘이 놀다오고...저희아버님처럼 완전 다정다감합니다.
얘길들어보니...아버님이 젊었을때 술주정이 심하셨다네요...본인이 닮지말아야겠다했는데..닮아서 죽고싶대요
평소엔 칼퇴근해서 애보고 용돈도 따로없고 식당에서도 제가 먹고싶은거 두개고르면 암말없이 먹는 사람입니다.
집에서도 계란과 김치만있으면 반찬투정 절대없어요...
그래도 못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