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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이년에 한번씩 사고치는 남편

이런남편 조회수 : 6,644
작성일 : 2016-06-15 15:00:06

결혼 7년차 부부입니다.

결혼전 친구부부들과 술을먹다가..갑자기..제친구남편과 싸움이 붙었습니다.

나중에 깨고나서 하는말이..친구남편이 가게아줌마한테 막대하는모습이 싫었대요...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막 싸움이 걸어졌다고....ㅠ.ㅠ

친구들이 결혼을 말렸어요..그럴만도하죠...저도 그모습 보고 너무 놀랬고..그런남자자체를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정말 처음이었다..이런적 없었다..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끝에 헤어졌는데....다른남자를 만나려고해도...딱히 나좋다는 남자도 없고...(아 슬프다)

집에서는 시집 못보낼까봐..전전긍긍...저 사건을 말했는데..엄마가..그냥 한번 실수였겠지..그럴것이다..그냥결혼하라고..

저희엄마도 그런남자들 본적이없겠죠..아빠도 너무 순하고 좋기만하신분이거든요..

중간에 시댁에한번갔는데...시부모님이 너무너무 인정넘치고 좋으시더라고요..

그래서..그래..그건 첨이었을거야..저런부모님밑에서 저런행동이 나올순없지..라고 결혼했어요..

물론 지금까지 저희 시부모님은 아주아주 좋습니다. 스트레스 절대안주시고 항상 좋은말만하시고 용돈도 자주주시고..

전세값올려야한다고하면 그 돈마저도 척척 잘 주십니다.

그런데 저희신랑....얼마전 사단이 났어요..

회사 회식이라길래..그래서 늦는지알았더니...전화와서는 씨발씨발 거리면서 경찰서래요...

회사에서 과장인데..아랫직원한테 훈계를 했는데..(근무시간에 딴짓하지마라..그런거였대요)그 자식이 갑자기 멱살을 잡더랍니다..그 상황에서 자기가 어케하겠냐고..그래서 싸움이 붙었고..경찰서갔고...술집배상비로 100만원 내기로했대요.

근데..상식적으로 그냥 훈계를 좀 했는데...바로 아랫직원이 멱살을 잡다니..뭔가 다른게 있을거같아서요..

신랑이 그 직원 아기낳았다고..옷도 선물하고 했었는데..그래서 사이가 나쁠거라고 생각안했어요...

신랑은 자기편 안들어주고 그딴자식 편 든다고 노발대발하고요...

술은 그리많이 먹은거같진 않았어요...술때매 벌어졌다고 하기엔 좀 약한정도인데...

뭐 둘중에 하나는 관둬야하지않을까 싶습니다.이정도까지 싸웠는데..

여하튼 지성인이..다 커서 몸싸움한다는거자체가..문제잖아요......

일-이년에 한번씩 이런사건이 생기는거같아요..

제작년엔 술먹고 아파트 경비실아저씨랑 싸움이 붙어 난리가 나고...(다음날가서 같이 사죄드렸어요)

일이년에 한두번이지만...참 이인간..정떨어지고 무섭네요.

평소엔 그냥 평범한 아빠에요...주말엔 저 쉬라고 공원가서 애랑 둘이 놀다오고...저희아버님처럼 완전 다정다감합니다.

얘길들어보니...아버님이 젊었을때 술주정이 심하셨다네요...본인이 닮지말아야겠다했는데..닮아서 죽고싶대요

평소엔 칼퇴근해서 애보고 용돈도 따로없고 식당에서도 제가 먹고싶은거 두개고르면 암말없이 먹는 사람입니다.

집에서도 계란과 김치만있으면 반찬투정 절대없어요...

그래도 못살겠어요







IP : 49.174.xxx.22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저런ㅎㅎ
    '16.6.15 3:02 PM (123.109.xxx.142)

    술을 안 마심 되겠어요

  • 2. 그쵸
    '16.6.15 3:05 PM (49.174.xxx.229)

    본인도 술안먹겠다고하고...직장에도 간이안좋아서 못먹는다고까지 얘기했어요..
    그래서 평소엔 저랑있을때만 맥주한캔정도만 간단히 마시는데...
    일년에 한번정도는 못참고 저리 먹어요...그러면 항상 실수..

  • 3. 어머어머 ㅠ
    '16.6.15 3:07 PM (39.7.xxx.213) - 삭제된댓글

    말만 들어도 무서워요.. 직장 상사 중에 있었어요 평소에 인자하게 그지없는데 다혈질이라 꼭지 건드리는 일 생기면 성격파탄자되더라구요.. 그런데 그냥저냥 직급도 잘달고 올라가고 회사생활은 잘했어요 성격 좀 이상하다는거 다들 알게되니까 또 원래 그런 사람이다.. 하고 넘기더라구요.. 회식때 다른팀장한테 발차기 시늉을 하질 않나.. 정말 비상식적인 일이 많았는데.. 또 진정되면 본인이 먼저 사과하구요 ㅠㅠㅠ 전 정말 제가 최악으로 싫어하는 타입이라 그 분이랑 눈마주칠때마다 벌벌 떨렸어요.. 남편이라면 정말 못살거 같은데.. 그 분 결혼생활도 문제 없었어요.. 와이프가 알아서 비위맞춘다하더라구요.. 다른거보고 참고 사는가겠죠

  • 4. ...
    '16.6.15 3:07 PM (221.151.xxx.79)

    님 이혼 안한다에 십원 겁니다. 맞고사는 여자들도 님처럼 얘기해요 평소엔 자상하다고.

  • 5. 그럼
    '16.6.15 3:08 PM (121.161.xxx.11)

    술을 안마시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만큼 닮아서 죽고싶을만큼 싫은데 왜 취할만큼 사고칠만큼 마시는거죠.
    그게 컨트롤이 안되면 병원가서 치료 받으면 안되나요?
    빈도가 낮으면 알콜중독이 아닌지요.

  • 6. 주사
    '16.6.15 3:10 PM (118.38.xxx.18) - 삭제된댓글

    아마 그직원 잘못 없지 싶네요
    왜 그러냐 하면 제 남편이 그렇습니다
    술만 들어가면 깐족깐족 시비를 걸고 함부로 합니다
    한번은 얼굴과 손에 상처가 나고 옷에 피가 묻어 들어왔어요
    마침 시어머님이 와 계셨는데 어떤놈이 그렇게 했냐며 경찰서 가자고 난리 쳐서
    제가 그랬어요
    아들 술버릇 모르냐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오즉 했으면 저랬겠냐
    술마시고 들어오면 집에서도 시비를 건다
    나도 한번씩 살인충동이 일어난다고 했어요
    아무리 때려도 난 절대 상대방 탓이라 안한다고 했더니
    슬거머니 들어 가시더군요
    원글님 남편도 많이 안마셨다고 해도 알만 하네요
    그러니 부하직원 사표 쓰게 하지 말라고 하세요
    요즘같이 취직 어려운데 한순간 남 신세 망칩니다

  • 7. .....
    '16.6.15 3:10 PM (211.200.xxx.204)

    저 모든 케이스의 싸움이 결국 술먹고 다 사단이 난거군요. 경비아저씨랑 싸우기 전에도 술먹고 싸운거고, 결혼전에도 술집에서 술마시다 친구랑 싸운거고, 이번에 직장후배랑 몸싸움한것도 술집에서..
    술만 먹으면 돌변하는것도 치료해야해요.

  • 8. 싸가지 없는
    '16.6.15 3:20 PM (223.62.xxx.5)

    나이도 직급도 어린 부하직원이 멱살잡이 했다는게 더 잘못잘 아닌가요
    오만 잔소리하는 상사는 많고 일하다보면 감정 쌓여요
    하지만 그때마다 다들 술김에 멱살 잡진 않죠

  • 9. 지인남편
    '16.6.15 3:20 PM (1.238.xxx.44)

    지인남편이 그래요 . 평소엔 진짜 매너좋고 선한 사람인데 술만 먹음 완전 돌변 .. 그거 못고쳐요 . 술을 끊어야 하는데 끊지도 못하더라구요 .

  • 10. .......
    '16.6.15 3:21 PM (175.182.xxx.144) - 삭제된댓글

    평생 그런일 한번 있는 사람은
    그런일 겪고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주량을 알아서
    그선을 지키는 사람이죠.
    만약 두번이상 발생했다면 습관이라 봐야하고요.
    진지하게 치료 해야 해요.
    다음에 무슨 큰 사고를 칠 지 모르니까요.

  • 11. 제 주변에도
    '16.6.15 3:26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그런사람 있는데
    평상시 뭐랄까 세상무서운게 없어보인다고 해야할까요?
    순하고 자상하고 다 좋은데
    마음속에 동네양아치 기질이 있나봐요 최근에 느꼈어요 아 저런스타일을 동네양아치라고 하는구나

    예전 시장 돌아다니면서 사소한걸로 트집잡아서 시비걸고 싸우고 내말들어라 하는 양아치스타일

    어떻게 고쳐야하는건지.. 타고난건지.. 참 걱정이네요

  • 12. 아버지가그러셨어요
    '16.6.15 3:31 PM (39.7.xxx.142) - 삭제된댓글

    평소엔 사람좋으신데 술주정이 장난아니신..본인도 그거아시고 조심하시는데도 일이 한번씩 터졌죠.결론은 환갑넘으시고 건강 때문에 술 반병이상 못드시게 되시고 나서야 끝났어요;;

  • 13. ............
    '16.6.15 3:38 PM (175.182.xxx.144) - 삭제된댓글

    부하가 먼저 멱살 잡았다는 건 남편 주장일 뿐이죠.
    원글님은 남편의 전력을 아니 남편 주장을 그대로 믿기 힘든거고요.
    도대체 얼마나 심하게 몸싸움을 했기에 식당에 100만원을 배상해 줘야하는 지.
    집기들 부숴서 그럴텐데.
    만약 경찰이 남편보고 배상하라고 했다면 더더욱 남편 주장은 신빙성이 없고요.

  • 14. 그럼...
    '16.6.15 3:40 PM (49.174.xxx.229)

    이거..평생가는걸까요? 늙어서 못마실때까지?
    어케해야할까요? 병원가서 치료받음 되는건가요?
    이혼하고싶은데..제가 능력도 없고..애도있고..정은 떨어질만큼 떨어졌는데..

  • 15. 네....
    '16.6.15 3:44 PM (49.174.xxx.229)

    신랑은 평소에 회사에서 담배안피고 딴짓안하고 일만 빡세게해서 칼퇴근해요...
    그런데..아랫직원은 오자마자 네이버하고..뭐 그러니까..싫었나봐요...
    그런데 아랫직원은 야근을 하니까..뭐..그게그거다라고 생각할수도있었을거같아요
    여튼 그걸가지고 뭐라했는데...아랫직원이 멱살을 잡아서..그 후로는 본인이 더 지랄발광했겠죠..
    컵도깨고..뭐..신랑이 100 아랫직원이30 물어주기로했대요..

  • 16. ㅁ모
    '16.6.15 3:49 PM (223.33.xxx.8)

    울신랑 거기 있네요
    울집 남정넨 평소에도 뭐 딱히 잘 하는거 없는 인간인데 술 먹고 사고 치는 패턴이 정말 똑같네요
    님남편이나 우리집 남편이나 못고치고 저래 사고 치고 살꺼예요
    과거지사 일 꺼내면 과거일 꺼낸다고 버럭거리고 자기는 다시는 술먹고 그런 실수 안할꺼라 생각하는데 개뿔 안하긴요
    담에 또 하지 안할까요
    저도 어째야 되나 싶습니다
    우리집 남정네는 부끄러운것도 모르는것 같아요
    술먹고 개가 되서 경찰아저씨 한테까지 행패 부려놓고는 부끄런것도 모르는거 같고
    정말 윗분 말씀대로 술을 완전히 끊어야 할껀데 또 자기는 조절할수 있다 생각하더라구요
    그냥 님이나 저나 평생 저꼴 보고 살아야 하지 싶네요

  • 17. 예전에
    '16.6.15 4:02 PM (58.120.xxx.136)

    바로 윗 선배가 그랬어요.
    성질은 좀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가볍지 않고 사리분별 잘 하고 뜻도 바른 사람이였는데
    문제는 술만 먹으면 성질이 나오더라구요.
    주변에서 잘 챙겨서 적당히 술이 들어가면 다 커버해서 돌려 보내고 했는데
    여하튼 택시 기사분과도 싸우려고 하고 식당 주인과도 시비붙고 잘 지내는 선후배랑도 싸우려 들고 그랬어요.
    본인은 알까 모르겠고요.
    술도 상당히 잘 마시고 술자리도 좋아하고 나쁘지 않은 사람인데 어느 순간 그렇게 주사가 나오더라고요.
    결혼하려는 여자분은 정말 오래 사귄 사람이라 결혼해서 잘 살고 있기는 한데 괴롭겠죠.
    주사가 하루이틀 만에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요.

  • 18. ㅜㅜ
    '16.6.15 4:57 PM (203.252.xxx.106) - 삭제된댓글

    술 먹음 완전 딴사람 되서 난동 부리는거.. 깨고나면 기억 하나도 안난다 하고요. 이거 알콜성 치매
    아닌가요? 치교가 가능하긴 한건지.. 상사가 그런 사람이라 너무 무섭습니다.

  • 19. ㅜㅜ
    '16.6.15 4:58 PM (203.252.xxx.106) - 삭제된댓글

    술 먹음 완전 딴사람 되서 난동 부리는거.. 깨고나면 기억 하나도 안난다 하고요. 이거 알콜성 치매
    아닌가요? 치료가 가능하긴 한건지.. 상사가 그런 사람이라 너무 무섭습니다.

  • 20. ....
    '16.6.15 7:01 PM (118.176.xxx.128)

    주사가 심한 사람들은 평소에는 원글님 남편처럼 fm으로 사는 이들이 많습니다.
    자기를 억제하고 살다가 술 마시면서 제어 장치가 툭 끊어지는 거죠.
    그런 사람들은 내부의 스트레스를 평소에 미리미리 풀어두면 좀 문제가 완화되는데요.
    원글님이 한번 매일매일 너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추켜세워 줘 보세요.

  • 21. ..
    '16.6.15 9:25 PM (222.119.xxx.31) - 삭제된댓글

    안 고쳐질거에요. 그리고 시간 지나면 원글님에게 시비 걸 수도 있어요. 경험담입니다.

  • 22. 그거
    '16.6.15 10:39 P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

    유전인데 어떻게 고치나요.. ㅠㅠ
    술을 안마시는 방법외엔 없습니다.
    유전자를 바꿀수도 없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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