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 애기때 엄마가 엄청 힘들게 키웠어 하니까 좋아하는 아이

비밀 조회수 : 4,810
작성일 : 2016-06-13 23:01:49
저 사실은 얘 어릴때 똥기저귀 갈아본 것도 손에 꼽아요.
일만 했고... 목욕 재우는거 밤중 수유 모두 아주머니와 남편이;

육아에 관한 한 아이가 크면서 점점 제 몫이 되어
대여섯살부터는 거의 제 손을 거치고 있어요.
아무튼 이게 사실 좀 비밀인데
아이한테는 엄마가 회사에 있을때만 아줌마랑 있었고
엄마가 업어 재우고 모유수유하고 엄청나게 힘들여 키웠다고 해요.

자기 아기때 얘기해주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엄마엄마 내가 어릴때 몇시간마다 우유 먹었어?
업어서 자다 내려놓으니까 눈을 반짝뜨고? 뭐라고 했어?
그래서 엄마는 너무 졸려서 다음날 너무 힘들었다 그랬잖아
그래도 ㅇㅇ이가 너무 예뻐서 달려오고 그랬다고 그랬지? 하면서
계속계속 물어봐요.
전 또 그래 야 정말정말 힘들었다고 이야기 해주고요.
그럼 까르르 까르르 너무 좋아해요.

그땐 사실 그렇게 못해줬는데
다시 돌아가면 정말로 그렇게 해주고 싶어요.
IP : 110.70.xxx.6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3 11:02 PM (121.139.xxx.71)

    지금 잘해주면 되죠

  • 2. ㅋㅋㅋㅋ
    '16.6.13 11:04 PM (110.70.xxx.17)

    원글님 재밌는 분이네요.ㅋㅋ
    이렇게 무덤까지 비밀인걸로...;;

  • 3.
    '16.6.13 11:14 PM (118.34.xxx.205)

    ㅋㅋㅋㅋㅋ
    왠지 사랑많이 받고 자란 기분 들잖아요
    엄마가 나 키우느라 애지중지 하느라 고생했구나 싶고.

  • 4. OO
    '16.6.13 11:21 PM (211.108.xxx.27)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도 그래요. 아기였을때 에피소드 얘기해주면 너무 좋아해요. 저는 실제로 혼자 물고빨고 키웠는데, 기억력이 부족한 편이라 가끔 애 취향에 맞춰서 얘기 만들어서 해줄때도 있어요. ㅋㅋ

  • 5. 바닷가
    '16.6.13 11:25 PM (124.49.xxx.100)

    ㅋㅋㅋ 귀엽네여 우리애도 그래요

  • 6. 에구..부러워요
    '16.6.13 11:35 PM (211.245.xxx.178)

    애들 한창때는 지들 애기때 얘기해주면 좋아하더니, 이제는 궁금해하지도 않아요.
    저는 아이들 어렸을때 일기장 다 있구요.
    애들이 어려서 줬던 쿠폰들 있잖아요. 그것도 다 있어요.ㅎㅎㅎ
    나중에 늙어서 쓰려구요
    그런데 이 녀석들 유효기간 지났다고 안해줄거같아요.ㅎㅎㅎ

  • 7. ㅇㅇ
    '16.6.13 11:36 PM (112.148.xxx.84)

    우리딸... 지금 28살인데도 자기 아기때 얘기하면 입꼬리가 올라가요.
    사실은...아기때 너무너무 울어서 가끔 던져버리고싶었던 적도 많았다는 것은 비밀... ㅎㅎ

  • 8.
    '16.6.13 11:38 PM (175.223.xxx.89)

    사춘기 딸이 애기 때 이야기해주는 걸 좋아하는데 다들 그러나봐요
    제가 완전전치태반으로 수술받다가 죽다 살아났었어요 혈액이 반이 빠져나가서 수혈도 몇개 받았구요
    이 얘기하니까 울면서 말도 안듣는 저를 왜 목숨을 걸고 낳으셨어요...하며 울더군요
    저는 있는 그대로 말한건데 아이는 감격 감동하는 눈치였어요 중학생인데 이럴 때 너무 이뻐요

  • 9. 아줌마가 좋으신 분이셨나봐요
    '16.6.13 11:43 PM (74.101.xxx.62)

    아이가 엄마의 부재를 못 느끼고 잘 큰거 같아요.

    복받으셨네요.

  • 10. 전 38
    '16.6.14 2:56 AM (175.192.xxx.3)

    아직도 저희 엄만 저 애기 때 이야기 자주 해요.
    민망하고 지겨우면서도 울 엄마가 나 참 이뻐했구나 싶어 흐뭇해요.
    한달에 한번씩 이야기를 들어서 레파토리 외울 지경이에요.

  • 11. 윈디
    '16.6.14 7:22 AM (223.33.xxx.211)

    저희 딸이랑 똑같아요 ㅋㅋㅋ
    저는 아예 시댁에 맡기고 주말에만 봐서 해줄 얘기도 그닥 없지만 태어난 얘기, 할머니 껌딱지였던 얘기 등등 본인이 주인공이라 그런지 매번 첨듣는 것처럼 눈을 반짝여요.

  • 12. 그렇군요
    '16.6.14 9:58 AM (223.33.xxx.73)

    배우고 갑니다.사랑이 넘쳐보여요^^
    애가 느끼는게 중요하죠.사실이든 아니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686 직무와 크게 연관없는 일을 던질경우. . 허허 2016/06/17 438
567685 입원 강요하는 아동병원 3 이상한병원 2016/06/17 1,496
567684 문과이과 무엇이 답일까요? 11 엄마 2016/06/17 2,718
567683 창녀운운 하시는분들 여자맞아요? 25 .. 2016/06/17 2,843
567682 아이들 자궁경부암 주사 맞게 하지 마세요. 48 ㅇㅇ 2016/06/17 19,600
567681 아들이 취직을 못해 놀기는 뭐하고 건설현장에 갔어요 4 겨울 2016/06/17 2,113
567680 4인가족 마늘 얼마나 저장해두시나요? 5 갈릭 2016/06/17 1,378
567679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가격 질문 15 ... 2016/06/17 35,091
567678 임금체불 도움말씀 부탁해요 5 질문 2016/06/17 727
567677 朴대통령 "김밥 한줄에 만원씩 받고도 관광객 바라나&q.. 13 42년만에 .. 2016/06/17 3,316
567676 물탱크,,직수 1 겨울 2016/06/17 972
567675 EBS 스페셜 프로젝트 에서 화병, 우울증, 공황장애, 치매 .. 고비 2016/06/17 2,206
567674 의외로... 임우재가 잘못했다는 사람이 24 글쎄 2016/06/17 5,962
567673 지금 요가배울때 긴팔요가복 입어도되나요? 3 처음 2016/06/17 1,273
567672 혜민에 대하여 13 혜혜 2016/06/17 4,478
567671 초등2 딸아이. 받아쓰기 컨닝했다는데요ㅠ 5 ... 2016/06/17 2,296
567670 커피말고 기운반짝 나는 음식 없나요? 10 커피말고. 2016/06/17 5,177
567669 왼쪽등쪽날개뼈위근육이아픈거같은데... 7 아푸다많이아.. 2016/06/17 1,824
567668 "위대한 개츠비" 가 왜 뛰어난 작품인가요? 24 못찾겠다 그.. 2016/06/17 6,053
567667 시어머니 생신관련해서 전화통화 9 ㅇㅇ 2016/06/17 2,527
567666 중성화 수술...(강아지 키우시는분들께 질문이요) 7 걱정 2016/06/17 1,125
567665 82쿡에 남자회원이 40프로나 되나요??? 7 a;glaa.. 2016/06/17 1,256
567664 그림그리는것 좋아하는 초등학생 2 그림 2016/06/17 581
567663 목걸이 한 부분이 따금거려요. 1 목걸이 2016/06/17 678
567662 폭발하는 아이와 잘 지내는법(상담받아야 할까요) 5 돼지엄마 2016/06/17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