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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5세 노인 암수술 시켜드릴 수 있을까요?

아버지 조회수 : 6,394
작성일 : 2016-06-13 22:32:13
아버지가 85세이십니다.
게다가 60대 초반에 뇌졸중으로 3번 쓰러지신 장애인입니다.
20년 넘게 살면서 이런 저런 잔병치레도 많이 하셨구요.
그러나...팔다리 불편하시지만 아직은 식사도 잘하시고 건강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도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지 소변이 좀 힘들어서 병원에 입원해서 검사를 하셨어요.
그런데 결과는 위에 종양이 있어서...큰 병원으로 가서 암 정밀 검사를 받으라네요.
저는 믿어지지 않는게...위암이면 그렇게 식사를 잘 하시기 어려울텐데...
하여간...남동생들이 의사 친구 찾아서 병원 알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연세도 높으시고...위암이라 해도 수술 안했으면 합니다.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남은 시간을 수술에 항암에...
고통만 받다가 돌아가실 것 같거든요.
오늘만 같으면...그냥 자식들이 해드리는 맛있는거 드시다가 편히 가셨으면...
노인들의 암 수술...정말 해야되는 것일까요?
초기도 아니고...3기 정도로 보인대요.
IP : 59.15.xxx.8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기면
    '16.6.13 10:36 PM (14.52.xxx.171)

    수술만 하시는건 어떨까요
    엄앵란씨도 항암은 해야하는데 그냥 넘어가고 수술은 했잖아요
    저희 할머니도 80넘으셨을때 항암 안하고 암만 제거했어요
    수술은 간단(?)하고 3일만에 퇴원하시고 잘 지내셨어요

  • 2. ...
    '16.6.13 10:46 PM (59.15.xxx.86)

    요즘...수술도 간단하고 의술도 발달했으니
    해보자는게 동생들 의견이구요.
    저는 아버지가 연로하시구
    장애도 있으니 마취며 치료며...더 조심스러워서요.

  • 3. 절대반대
    '16.6.13 10:47 PM (1.250.xxx.82) - 삭제된댓글

    안됩니다 시키시지마세요
    걸어들어가셨다가 돌아가셔서 나옵니다ㅠㅠ
    병원에서 간병하면서 많이봤어요
    노인분은 암의 진행도 느리니그대로 사셔도천수를 다 하실겁니다

  • 4. ...
    '16.6.13 10:50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노인들은 암세포 진행 속도도 느려요.
    체력 등 개인차는 있겠지만 수술이든 항암이든 견뎌내시기도 힘들테고, 무엇보다 그 연세엔 삶의 질 차원에서 원글님 의견처럼 하는 게 젤 좋을 것 같아요.
    몇해 전에 어느 지인의 부친상을 조문했는데, 84세인 아버님에게 암이 발견됐고 자식들은 모두 속으로 말리고 싶었지만 환자 본인이 너무 적극적으로 수술을 원하셔서 했다가 그만..ㅜㅜ

  • 5. 한마디
    '16.6.13 10:52 PM (219.240.xxx.39)

    저도 수술 반대

  • 6. ,,
    '16.6.13 10:53 PM (211.36.xxx.71)

    내가 저나이에 위암이면 안합니다. 위암 보다 더 위험한게 수술.

  • 7. 나이 드신 분들
    '16.6.13 10:56 PM (211.214.xxx.217)

    암 수술,시술 절대 하지 마세요. 도리어 명 재촉하고 고통만 가중시키고 돈만 버려요.

  • 8. 저라면
    '16.6.13 10:59 PM (109.81.xxx.127)

    저라면 안합니다
    85세면 건강하신분도 내일일을 기약못하는데요
    그연세에 수술 회복도 느릴텐데요

  • 9. ....
    '16.6.13 11:01 PM (59.15.xxx.86)

    그렇죠?
    제 생각도 그래요...

  • 10. ....
    '16.6.13 11:04 PM (59.15.xxx.86)

    저는 그냥 아버지 모르게 하고 싶어요.
    정밀검사하고 난 뒤에...암이 아니었다고...
    모르는게 약일것 같아서요.

  • 11. dd
    '16.6.13 11:05 P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제친구 시아버지 엄청 건강하셧는데
    위암판정 받고 수술받고 한달만에 돌아가셧어요
    여든 안되셧는데~~

  • 12. ..
    '16.6.13 11:37 PM (112.140.xxx.23)

    좀 더 두고보세요.
    어차피 자식들 사이 의견일치 안되고 있으니
    그거 밀어부쳐서 책임질 사람도 없을테고
    좀 지켜보다보면 아마 결론 나올겁니다.

  • 13. ....
    '16.6.13 11:48 PM (218.236.xxx.244)

    하지 마세요. 3기 이상이면 대부분 수술만으로 끝나지 않아요.
    항암과 방사선으로 남은 인생 고통만 받다가 가십니다.

    연세 있는 분들은 암세포 진행도 느립니다. 수술해서 건드리는게 안좋은 경우도 있어요.
    그냥 남은날 맛있는거 많이 해드리고 즐겁게 지내시는게 좋아요.

  • 14.
    '16.6.13 11:54 PM (117.111.xxx.119)

    제가 위암은 잘 모르지만
    다른 암은 일단 통증이 장난 아닙니다
    일단 선생님이 수술하자하시면 수술만 하시면 좋을것같은데 한번 알아보세요
    암이 더 진행되서 통증옴 돌것같아요
    패치로 진통제 붙여도 아프고 답안나옵니다
    죽더라도 편히 죽어야지 통증으로 고통받다죽는건 아니지요
    원글님 판단만으로 하지마시구 선생님과 상의하세요
    암전문의들은 오랜동안 환자들을 봐와서
    어떻게 진행될지 다 아시더라구요

  • 15.
    '16.6.13 11:57 PM (117.111.xxx.119)

    그리고
    방사선이나 항암은 본인이 안한다하면 병원에서
    억지로 못시켜요

  • 16. 반대
    '16.6.14 12:54 AM (110.70.xxx.89)

    그 연세면 수술이 잘 되어도 회복하기 어렵죠
    저라면 수술 안해드리겠어요
    고생해서 수술하고 고통속에 식사도 못하시고... 그러다 돌아가시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냥 사시는동안 잡숫고 싶으신거 다 해드리고 편히 계시게 하는게 좋을것같아요

  • 17. 같은 고민을 한 입장에서
    '16.6.14 1:31 AM (122.44.xxx.36)

    말씀드릴게요
    연세도 비슷하구요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위암이 나중에 고통이 크다고 수술하자고 하는 의사가족도 있었구요
    워낙 연로하셔서 수술이 힘들것 같으니 그냥 지켜보자는 가족들과 마찰이 컸어요
    주위에서 수술하고 오히려 더 힘들게 사시다 가는 경우도 있었구요
    본인이 알게됬을때 심리적인 고통도 견디기 힘드실것 같아서 비밀로 했어요
    3년정도 더 사시다 가셨는데
    처음에는 후회도 많았어요
    시간이 지나고나니까 무슨 좋은 세상이라고 그렇게 고통스럽게 수술하고 힘든노후를 보내려고할까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시면 하시고 회복되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런데 몸이 쇠약하시고 견디기 힘드신 분들은 자연사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대신 몸에 좋고 암에 좋은 음식으로 잘 관리하시면 갑자기 돌아가시지는 않을겁니다
    정말 노인들은 좐리만 잘하면 좀 더 사시더군요

  • 18. 아는분도
    '16.6.14 1:49 AM (125.187.xxx.228)

    여든넘은 아버지 몇달전 암진단 받고 석달도 못넘길수있다고 했는데 수술,항암 안받고 그냥 약만 드시는데도 더 악화 안되고 평소처럼 잘지내세요.

  • 19. ...
    '16.6.14 3:38 AM (122.34.xxx.208)

    기운없는 분들 수술하고 항암 견디지 못해요
    수술 안하는게 명은 더 오래간다고 하네요.

  • 20. 존심
    '16.6.14 7:19 AM (110.47.xxx.57)

    얼마전 아는 분이 80세이신데
    암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의사가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라는 뉘앙스의 말때문에
    엄청 화가 나셔서 말씀하시더군요.
    물론 이분이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지금도 60대 후반정도의 체력입니다.
    그분은 나는 100세까지는 살아야 하기때문에
    수술을 하시겠다고 하더군요...

  • 21. 저는
    '16.6.14 7:51 AM (216.240.xxx.50)

    암으로 동생을 잃은사람입니다.
    병보다 치료가 더 힘들어요. 병이사람을 죽이는건지, 치료가 죽이는건지 모를정도로요.
    저라면 절대로 치료 안받습니다. 건강식으로 먹고, 진통제먹고, 좋은데 갈수 있슴
    식구들하고 시간보내면서 나의 인생 마무리 할거 같아요.

  • 22. ....
    '16.6.14 6:28 PM (223.62.xxx.15) - 삭제된댓글

    지인 아버님 80대 초반이셨어요
    대장암 초기라고 수술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수술 후 뇌경색이 와서 돌아가셨어요.
    엄청 건강하셨다길래 꿈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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