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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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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선배님들결혼생활 조언 좀

조언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16-06-13 18:10:21
결혼 11년차에 초등 아이가 있어요

신혼초부터 맞벌이 주말부부였고, 리스에요.

누구나 그렇듯 서로 비슷한 면도 많지만, 서로 참 많이 달라요.

저는 좀 이성적이고 남편은 감성적이에요.

남녀 입장이 뒤바뀌었구나 싶을 정도에요.

싸우다싸우다 지쳤다고나 할까요.

처음엔 그냥 혼자 서러워하고 울고, 갈등을 피하곤 했는데 이젠 안 그래요.

아이에게 부모가 다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싶었는데

제가 아이앞에서 싸우는 걸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서인지

오히려 아이 앞에서 소리지르는 거 같다고 느껴지면서부터는 저도 맞받아치고 소리질러요.

그러면 죽어버리겠다고 그래요.

그러면서 자기가 죽어도 눈깜짝하지 않을 여자라고 비난해요.

그 사람이 죽어버렸으면 그래서 이 관계가 끝나면 좋겠어요.



주말에 와도 아이랑 잠깐 놀아줄 뿐 육아에 그다지 적극적이지도 않아요. 집안일은 좀 하구요.

가족모임 같은 거에도 같이 동행은 해요.

그런데 그 싸..한 분위기를 온 가족이 눈치보면서 견뎌내야 해요.



다툴 때 흥분해서 이혼 이야기도 몇 번 오갔어요.

제가 느끼기엔 이 사람은 이혼 생각이 없어요

그냥 이혼은 안 할꺼라 생각하니,

아이는 포기하지 않을꺼라 생각하니까

괜히 억지부리는 거 같아요.



그냥 냉냉하면서 서로 부딪히지 않게 반별거 상태로 주말에만 조심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이 사람은 주말부부를 그만두면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봐요.

그간 모은 돈이면 이제 주말부부하면서까지 힘들게 살 필요가 없지 않나 하는 이야기를 꺼내요

지금처럼 살면 과로사하거나, 교통 사고로 길에서 죽거나, 아이가 크면 이혼해서 독거사하지 않겠냐고



그러다가 우리는 서로에게 서로가 필요없는 사이인거 같다고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 사람도 알더라구요.

저 때문에 트라우마가 많이 생겼대요. (제가 의부증이 있다고 생각해요)

의부증은 아니지만 여자 문제에 제가 좀 민감해하는 편이긴 했구요.

(실없는 소리를 해서라도 여자들을 웃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머리가 너무 복잡해요.

이혼에 대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는데

재산분할과 아이문제, 양가부모님이 제일 신경쓰이긴 해요.



무슨 조언을 듣고 싶어서 이리 길게 글을 쓰고 있는 걸까요.

한번 더 참고 노력해보아야 할까요?



나쁜 사람은 아닌데

나랑은 안 맞는 사람 때문에 내 삶을 허비하는 게 너무 슬퍼요

사랑이 뭘까요.

결혼이 뭘까요..



IP : 110.70.xxx.1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ㅁㄱ
    '16.6.13 6:14 PM (49.164.xxx.133)

    신랑이 이혼하자하는데 원글님은 싫다는건가요? 맘에는 안드는데 결혼이란게 그런거니 그냥 살까 하는건가요

  • 2. ,,,
    '16.6.13 6:16 PM (182.215.xxx.10)

    아이가 초등 몇학년인가요? 너무 저학년이 아니라면 진지하게 이혼을 고려해보세요. 성격 안맞는 사람이랑 평생 같이 사는거 고문이고 세월 더 지나면 원글님 성격도 이상해질수 있어요. 아이도 바보가 아닌 이상 엄마 아빠가 행복한지 아닌지 알아요. 한부모 가정이라도 행복한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게 낫지 않을까요?

  • 3. 한마디
    '16.6.13 6:18 PM (219.240.xxx.39)

    주말부부 청산하세요

  • 4. ㅡㅡ
    '16.6.13 6:30 PM (221.146.xxx.73)

    뭐가 안맞는지 한번 써보세요

  • 5. 원인은
    '16.6.13 6:46 PM (118.44.xxx.91)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님이 문제네요.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도 않고 합치고 싶은데 계속 님이 거부하고 계시네요.
    의부증 얘기 나오는것도 님이 떨어져 사니까 의심하고 있는거고. 그렇다고 남편을 너무 애정해서 의심하시는것도 아니잖아요.
    님은 차라리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남편이 죽어버리겠다. 독거사 하겠다 계속 나는 힘들다고 감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님은 철벽처럼 이성만 따지고 얘기를 하니 남자가 죽겠다고 나오는겁니다.
    전 님에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돈을 안벌어다 주는것도 아니고 집안 일도 곧잘 한다면서요.
    남편이 완전 말도 못알아 듣는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가끔 투정하고 하면 받아주셔야지..말이 안통한다..
    이건 님이야 말로 남자를 모르고 말이 안통하는거에요...
    가끔은 따끔하게 혼내도 받아주실 때는 한없이 받아주셔야 하는게 남자에요...
    가끔씩은 말도 안되는 주장해도 웃으면서 그래 예쁜 내가 봐줄께, 성격좋은 내가 봐줄께..
    이렇게 서로 웃어가며 넘겨주실 수도 있어야해요.
    끊임없이 이성만 챙기는 아내는 저라도 질리겠어요.
    저도 주말부부지만 저도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남편이 저한테 2시간 넘게 운전해서 아이들 보러 와주면
    그게 미안하고 또 같이 못있어주는게 안쓰럽고 해서 저 힘들어도 크게 내색안하고
    정말 잘 챙겨주고 잘해주고 이뻐해주고 합니다.잔소리도 잘 안합니다.
    같이 있을 시간도 없는걸요..
    일단 맘 넓은 내가 더 사랑하고 희생하겠다 생각하고 해줬더니
    철없던 남편도 변하더라구요. 나이도 들어가구요..오히려 어떤때에는
    우리 남편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싶어 서로 애처로울 때가 있어요.
    아이들한테 더 자상해지고..저한테 고마워하고..
    혼자 있어보니 자기 바쁠 때 저 혼자서 애기보고 했던거 미안했다고
    더 잘하겠다고 늘 얘기합니다.
    전 올해 남편이랑 합칩니다. 저희 남편도 그랬어요...우리 인생 얼마 살겠다고
    이렇게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하냐고...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막내 아들이 아빠를 너무 좋아하고 그리워해요...
    막내 돌때 떨어져서 5년간을 떨어져 살았는데..
    아이가 아빠 직업을 모르더라구요...늘 밤에 왔다가 밤에 갔으니..
    너무 놀랐어요..
    세월이 이만큼이나 흐른지 저도 몰랐죠...
    10년 중에 5년을 떨어져 살았으니...
    저흰 최근 2년간은 주말부부도 아니고 한달부부 2주부부일때도 있어요...
    아내분께서 좀 남편분을 좀 많이 받아주고 품어주세요...
    저도 엄마처럼 남편 안아줄 때 있어요..뽀뽀도 해주구요..
    남편 무뚝뚝해서 표현은 안해도 편안해 하고 좋아해요^^
    저도 물론 남편한테 안기는게 좋구요..
    저희 남편은 물조차 자기 손으로 안떠먹는 경상도 사람인데
    요즘엔 자기가 다 알아서하고..최근에는 남편 있는 곳에 갔더니
    저한테 밥을 해주더라구요...진짜 놀랐어요. ㅎㅎ

  • 6. 제가 보기엔
    '16.6.13 6:57 PM (118.44.xxx.91) - 삭제된댓글

    님에게도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도 않고 합치고 싶은데 계속 님이 거부하고 계시네요.
    의부증 얘기 나오는것도 님이 떨어져 사니까 의심하고 있는거고. 그렇다고 남편을 너무 애정해서 의심하시는것도 아니잖아요.
    님은 차라리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남편이 죽어버리겠다. 독거사 하겠다 계속 나는 힘들다고 감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님은 철벽처럼 이성만 따지고 얘기를 하니 남자가 죽겠다고 나오는겁니다.
    오죽하면 내가 죽어도 눈하나 깜짝 안할 여자란 소리까지 나올까요.
    돈을 안벌어다 주는것도 아니고 집안 일도 곧잘 한다면서요. 그렇다고 바람끼 있는 남자가
    부인이랑 합치자고 나올까요?
    가끔 투정하고 하면 받아주셔야지..말이 안통한다..
    이건 님이야 말로 남자를 모르고 말이 안통하는거에요...
    가끔은 따끔하게 혼내도 받아주실 때는 한없이 받아주셔야 하는게 남자에요...
    말도 안되는 주장해도 웃으면서 그래 예쁜 내가 봐줄께, 성격좋은 내가 봐줄께..
    이렇게 서로 웃어가며 넘겨주실 수도 있어야해요.
    끊임없이 이성만 챙기는 아내는 저라도 질리겠어요.
    저도 주말부부지만 그래도 남편이 저한테 2시간 넘게 운전해서 아이들 보러 와주면
    그게 미안하고 또 같이 못있어주는게 안쓰럽고 해서 저 힘들어도 크게 내색안하고
    정말 잘 챙겨주고 잘해주고 이뻐해주고 합니다.잔소리도 잘 안합니다.
    같이 있을 시간도 없는걸요..
    일단 맘 넓은 내가 더 사랑하고 희생하겠다 생각하고 해줬더니
    철없던 남편도 변하더라구요. 나이도 들어가구요..오히려 어떤때에는
    우리 남편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싶어 서로 애처로울 때가 있어요.
    아이들한테 더 자상해지고..저한테 고마워하고..
    혼자 있어보니 자기 바쁠 때 저 혼자서 애기보고 했던거 미안했다고
    더 잘하겠다고 늘 얘기합니다.
    전 올해 남편이랑 합칩니다.
    저희 남편도 그랬어요...우리 인생 얼마 살겠다고
    이렇게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하냐고...
    그말에 다시 울컥하더라구요.. 27에 결혼해서
    30대 중반까지 그렇게 숨가쁘게 살다가
    언제 철이 들려나 싶더니만...40 가까이 오니..저희 남편도 늙는구나 싶었어요.
    물어보니 집에 못오는 주말에는
    어떤 때에는 밥맛도 없고..그냥 방에서 잠만자다가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고 있을 때도 있대요.
    그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다 가족이랑 있구..만날 사람도 없구..
    입맛도 없어서 라면 끓여먹는게 다반사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막내 아들이 아빠를 너무 좋아하고 그리워해요...
    막내 돌때 떨어져서 5년간을 떨어져 살았는데..
    아이가 아빠 직업을 모르더라구요...늘 밤에 왔다가 밤에 갔으니..
    너무 놀랐어요..
    세월이 이만큼이나 흐른지 저도 몰랐죠...
    10년 중에 5년을 떨어져 살았으니...
    저흰 최근 2년간은 주말부부도 아니고 한달부부 2주부부일때도 있어요...
    아내분께서 좀 남편분을 좀 많이 받아주고 품어주세요...
    저도 엄마처럼 남편 안아줄 때 있어요..뽀뽀도 해주구요..
    남편 무뚝뚝해서 표현은 안해도 편안해 하고 좋아해요^^
    저도 물론 남편한테 안기는게 좋구요..
    저희 남편은 물조차 자기 손으로 안떠먹는 경상도 사람인데
    요즘엔 자기가 다 알아서하고..최근에는 남편 있는 곳에 갔더니
    저한테 밥을 해주더라구요...진짜 놀랐어요. ㅎㅎ

  • 7. ll
    '16.6.13 7:05 PM (123.109.xxx.20)

    주말부부를 청산하고요.
    서로 노력을 먼저 해보세요.
    지금 이혼하면 아직 어린 아이에게
    깊은 상처 주는 겁니다.
    아이 생각해서라도 부부 상담을 받던지 해서
    화합을 먼저 생각하세요.
    또 이혼한다고 해서 지금보다 좋은 미래가
    펼쳐진다고 아무도 보장 못 합니다.

  • 8. ...
    '16.6.13 7:08 PM (123.254.xxx.117)

    많이 달라서
    애놔두고 이혼하신다고요.

    이글만봐서는
    님도 노력해보시라고하고싶네요.
    그남자도 괴로운데
    그나마 이결혼에 님보단 책임감이나 미련이 많은것일수도요.

    이상황이 님보다 덜괴롭거나
    이결혼이 그남자에게 님보단 이득이라서
    이혼을 원하지않는건 아닐거예요.

  • 9. 대화
    '16.6.13 7:15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우선 대화를 좀 피해보세요. 먼저 말을 걸지 마시고 남편분이 말을 꺼내면 긍정적인 대답만 하세요. 그리고 주말에 집에오면 우선 쉬게 해주시고 피곤이 좀 풀리면 아이랑 그담에 놀게 해주시구요. 한마디로 시비꺼리를 없애는거지요.

    남편이 집 문을 닫을때까지는 끝까지 마음을 좀 비워보세요. 미웠던 생각들 다 잠깐 접고 있자 이렇게 체면도 걸어보시구요. 그러다보면 점점 싸움도 줄고 싸움이 줄면 미움도 줄고 그러다보면 좀 소강상태가오면 나아지기도 하거든요. 남자는 뭐 애랑 똑같다고 배부르고 편하게 해주면 요구하는것도 잘 들어주다고 하잖아요. 인상부터 구긴거 좀 펴보시고 쟤는 그냥 저렇다 인정. 아니 포기하고 대해보세요.

  • 10. 대화
    '16.6.13 7:21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죽고 싶다고 죽는 사람 못봤고 바람나서 당장 새장가 가야하는거 아닌이상 이혼하자고 날뛰는 사람치고 진짜 이혼하자고 서류 내미는 사람 못봤어요. 그냥 답답하니까 그딴 협박을 하는것 같아요.

    다 포기하고 그냥 주말에 와서 애랑 놀아주는 아빠. 딱 그만큼만 기대하시고 포기하고 대해보세요. 남편 생각만해도 얼굴이 찡그러지고 말이 곱게 안나올텐데. 직접 만나면 피한다고 피해도 다 표가 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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