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맞춤법

ㅇㅇ 조회수 : 1,450
작성일 : 2016-06-13 13:56:43
저는 평소에 맞춤법을 거의 틀리지 않아요.
맞춤법 틀린 사람들보면 엄청 바웃었어요. 웃기기도 하고 약간 무식해보리기도 하고. 젊은야들이 그러면 탄식도 나오고요.

그런데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어르신들도 다들 쓰시면서
엄마의 글을 자주보게 되죠. 카톡이나가족 밴드에 댓글이나.
그런데 엄마가 맞춤법을 너무 모르시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60대 중반이시고 고등학교까지 나오셨고 결혼 후 일을 쭉 안하셨어요.

그런데 그 맞춤법 틀린걸 볼 때마다 부끄럽기도 한데 마음도 아파요.
또 틀린 걸 아빠가 자꾸 고쳐주십니다. 그냥 두시지...
모른체하시지...

맞춤법 글에 저도 댓글 달다가 갑자기 엄마 생각났어요.
길거다 새우젓 파는 가게에 아저씨가 "새우젖"이라고 적은 거 생각나서
혼자 낄낄대고 있었는데 그 자식이 봤다면 괜히 마음 아프겠다 싶었거든요.

너무들 비웃지맙시다. ㅎㅎ
공부하고 책보고 할 여유 안되는 삶을 살아서 모르는 분들도 많아요.
IP : 112.119.xxx.10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3 2:07 PM (121.139.xxx.71)

    맞춤법 모르면 무식하고 무식한 것들 지적해주면 더 지랄한다는 댓글 봤는데
    정말 본중에 제일 무식한 사람들 같아요
    맞춤법 잘 알면 유식한건가요?

  • 2. 그런데
    '16.6.13 2:11 PM (116.126.xxx.175) - 삭제된댓글

    놀리려는게 아니고 정말 바르게 쓰길 바라는 마음에서 틀린 맞춤법을 지적한다면 지금이라도 그걸 수용해야 하는게 맞죠.
    되려 어디서 지적질이야 하는 투라면 어디 제대로 된 맞춤법이나 한번 써보고 죽겠습니까?

  • 3. 저도 그래요
    '16.6.13 2:12 PM (59.31.xxx.242)

    친정엄마 초등학교만 졸업하셨어요
    맞춤법 많이 틀리시더라구요ㅜㅜ
    저희는 단톡방(엄마,우리부부,딸둘,여동생)에서
    수다를 많이 떨어요
    우리 애들이랑 할머니 맞춤법 보고
    한번씩 웃기도 하지만
    이게 아니고 이거다~라고
    말씀드린적 없어요~
    엄마 편하게 쓰시라고 냅둬요 그냥

  • 4. ;;;;;;;;;
    '16.6.13 2:13 PM (121.139.xxx.71)

    되려 지적질이야가 아니라 심각한 글에 한줄로 띡하고 맞춤법 지적하고
    맞춤법 틀린거 끌고와서 같이 비웃자고 ㅋㅋ 거리는건 무식한거 맞아요

  • 5. 어른신들이야 이해하지만
    '16.6.13 2:21 PM (126.11.xxx.132)

    늘 이쁜척 하고, 친한척 하고 은근 슬쩍 잘난척 하고 그러면서 밴드 대화창에 맞춤법 제일 많이 틀려요.
    국립 어린이집 선생님까지 했다고 하면서 어떻게 메모 작성 했나 싶어요.. 솔직히 무식하게 보여요.
    내가 무슨 말 하면 무슨 단어인지도 모르고, 나중에는 내가 한 말투 써 먹어요. 짜증나요.

  • 6. tods
    '16.6.13 2:45 PM (59.24.xxx.162)

    맞아요, 저도 똑같은 생각이에요.
    심지어 우리엄마는 한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도...ㅎㅎㅎ
    어른들은 그런갑다~~하고 넘겨요.
    근데 저도 윗분 말씀대로, 세상에 본인만큼 바르고 잘 아는 사람이 없는것 처럼 사는 친구한명이 남 틀린건 못봐주면서
    자기는 정말 어이없는 실수를 할 때...진짜 지적질 하고싶어지더라고요.
    복궐복, 권색, 산보, 소라색...

  • 7. 해리
    '16.6.13 3:05 PM (125.177.xxx.71)

    엄마가 처음으로 문자 메시지 보내고 카톡 보내는 거 보면서 저 어릴 때 받아쓰기 숙제 봐주시던거 생각나서 아련하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맞춤법이 약해서 그러실 수도 있고 잘 안 써서 그렇기도 하고 오타도 많이 나고 그렇습니다.

  • 8. Mom
    '16.6.13 3:19 PM (112.119.xxx.106)

    네찡해요. 엄마는 무식하고 게을러서 맞춤법을 모르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그러는건 패스... 그다지 관심두지않음..

  • 9. 그러게요..
    '16.6.13 3:55 PM (85.144.xxx.102) - 삭제된댓글

    저 초등학교때 엄마가 맞춤법 가르쳐 주시던게 아직도 생각나는데 30년 지난 지금, 엄마 맞춤법이 많이 틀리시네요. 찡해요..

  • 10. ...
    '16.6.13 4:08 PM (121.157.xxx.195)

    저도 우리엄마랑 문자하고부터 맞춤법을 얼마나 많이 틀리시는지 알았어요. 연세도 많으시고 배움도 짧으시니까요. 가끔 맞춤법 많이 틀린 문자보내시면 맘이 찡하고 눈물나고 그러네요.
    저도 여기 맞춤법 지적글 볼때 혹시나 진짜 연세가 있으시거나 정말 못배워서 몰라서 그러신거면 이게 얼마나 상처일까 싶은적 있어요.

  • 11. 아아
    '16.6.13 4:22 PM (120.88.xxx.61)

    ㅠ 그런 짧게 배운 어르신들이 머리는 명석하신 경우도 매우 많죠. 원래 똑똑하나 환경이나 기회가 안되어 학교를 많이 못단ㅇ 캐이스도 많아요. 그럼 맞춤법 당연히 틀리죠(다른 형제에게 양보했다던가 여자라서 기회를 잃었거나 등등)

    여기서 맞춤법 틀리는 분들 중 그런 분들 상처받는 분 분명 있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6730 이 여자 저 여자 옮겨다니며 어장치고 바람피는 남자들도 9 .... 2016/07/16 2,931
576729 남편 경제관념이 이제는 답답해요 4 겨울 2016/07/16 2,370
576728 70년대생분들중에 급식 먹은 분들이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62 ㅁㅁ 2016/07/16 4,339
576727 세계최대 미국 핵 잠수함.. 부산기지 입항 1 부산 2016/07/16 589
576726 최근에 본 인상적인 장면. 영어 잘하는 버스기사 아저씨 1 ........ 2016/07/16 1,468
576725 일본암센터 "일본서 올해 100만명 넘게 암 걸린다.... 7 두명중 한명.. 2016/07/16 3,215
576724 스마트폰 사용시 바이러스감염 메시지 2 흐르는강물 2016/07/16 1,219
576723 두부 삶아서 먹는건 괜찮은지요? 6 두부 2016/07/16 2,134
576722 삼계탕 끓일 때 찹쌀없으면 그냥 쌀 불려 넣어도 되나요? 2 Ooo 2016/07/16 2,177
576721 등 맛사지 후 어혈 자욱이.. 3 ··· 2016/07/16 4,275
576720 남편이 미워졌다가 누그러지고 11 점둘 2016/07/16 2,279
576719 산소갈때 준비물? 4 ^^ 2016/07/16 19,745
576718 동냥하는 (냉텅) 5 ^^ 2016/07/16 520
576717 한번 씩 자고 일어나면 왼쪽팔 다리가 저려요 3 파스 2016/07/16 2,160
576716 40살 미혼도 매력있고싶어요 11 매력 2016/07/16 6,012
576715 세월호 3차 청문회가 있을예정이래요 3 청문회 2016/07/16 391
576714 부산행 재미있네요 19 ..... 2016/07/16 6,183
576713 기차안 향수냄새... 9 ㅜ.ㅜ 2016/07/16 2,508
576712 시어머니생신 8 생신 2016/07/16 1,874
576711 인생에서 어떤 일(혹은 취미)이나 공부에 열정이 느껴지는게 있으.. 12 ..... 2016/07/16 2,916
576710 집이 기울어져 있는 꿈 해몽 해주실수 있는분 계실까요 ㅠㅠ 4 궁금 2016/07/16 7,625
576709 10년간 흑설탕팩 사용한 사람입니다 103 미녀 2016/07/16 42,776
576708 친정엄마의 전화 3 그냥 2016/07/16 1,783
576707 은근한 성희롱 어찌 할까요 9 ㅇㅇ 2016/07/16 2,465
576706 과외비를 왜 현금으로 줄까요? 29 ... 2016/07/16 7,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