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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미용실에서 진짜 화딱지

... 조회수 : 3,186
작성일 : 2016-06-12 19:04:38

자주 가는 미용실인데
전체적으로 서비스가 좋아서
딱히 미용사 지정은 안하고 가요
어차피 흰머리 염색하러 한달에 한번 정도고
예약이 힘들어질까봐 그냥 아무나

근데 지난달에 어떤 청년이 새로 들어온거 같은데
오늘도 가니까 딱 그 청년


이 청년 손이 갈퀴손인지
은근 머리카락이 자꾸 걸리게 해요
아주 그냥 신경이 쭈뼛 서게 만들어요

머리 감길 때도 뒷머리통 헹구며 찰찰찰찰 손바닥으로 하는데
그때도 뒷 밑머리가 막 걸려서 신경이 쭈삣쭈삣
순간 소리를 빽 지를 뻔했어요


머리 염색약 바를 때도
부주의하게 해서 앞머리가 철썩 하고 물을 튀기며 눈알을 강타한다던가
다행히 염색약 안 바른 부분이었길래망정이지

헤어드라이하는데도 귀옆머리가 손가락에 몇번 걸린다던가
얼굴을 몇번을 치고 긁었는지 몰라요
이쯤 되면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보통은 지가 먼저 알고 아고 미안합니다
하면서 했던 거 같은데
내가 말해야 그제서야 사과

중간중간 아야, 하면서 얼굴을 있는대로 찌푸리긴 했지만
그게 다 찰나에 순간적으로 하는 짓들이라
계속 뭐라고 할수도 없고
여보세요 당신 전체적으로 넘 험하게 다루거든요???
사람머리를???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정말

자기가 진짜 손님 엄청 스트레스 받게 하는지
전혀 모르는거 같더라구요


지난달엔 그러려니 참고 넘어갔는데
오늘은 확신했어요 전혀 나아지지 않고
사람 미쳐버릴거 같더라구요
서비스 받는 내내 살 찝히고 툭툭 맞는 기분


나중에는 드라이하는데 신경 예민해져서 미쳐버리기 직전이라서
집에 묶고 갈거니까 드라이 대충 그만해도 돼요
하고 벌떡 일어나서 나와 버렸어요


부글부글


아니 솜씨가 이 정도면
손님들한테 컴플레인 많이 들어와서 금방 짤릴거 같은데
아직도 있는거 보니 희한하지 않아요?


미용실에 전화해서 다 말해버리고 싶어요
그 사람 짜르라고

그리고 그 사람에게 직접 말해주고 싶어요
넌 미용에 소질 없으니
고따위로 손가락 갈퀴로 남의 머리 잡아당기며 할거면
당장 집어치우고 전직하라고
손님 머리 잡아당기고 물튀겨도 그렇게 무신경하다니 원

사람 몸과 관련된 서비스를 하는 직종은
둔감하면 정말 큰일 나겠더라구요



아 근데 요즘 뭐 컴플레인 잘못하면
해꼬지 당한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누군가를 지정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 청년만 빼고 다른 사람 아무나로 부탁해요
라고 크게 얘기하고 싶어요
이 ㅅㄲ 말고는 다들 능숙하게 했어요


아까 밑머리 감길 때 얼마나 눈물을 쏙 뺐는지
눈물자국
아후








IP : 160.13.xxx.22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6.12 7:25 PM (175.112.xxx.180)

    여자샘으로 해주세요. 하면 되지 않을까요.

  • 2. 여자는 한명이고
    '16.6.12 7:28 PM (160.13.xxx.225)

    거의 남자예요
    처음에 미용실이 맘에 들었던 이유도
    처음 갔을 때 해준 청년이
    엄청 조심스럽게 잘 해줘서 만족했던건데
    얘만 안 걸렸음 좋겠어요 정말
    그와중에 이상하게 반말까지 섞어서 친한척 말하더라구요 짜증 미움받는지 진정 모르는건가 아님 모르는척 하는건가 !!!

  • 3. 그냥
    '16.6.12 7:37 PM (223.62.xxx.63)

    전화해서 말하세요 그리고 다시 갔을때 갸 아직있으면 다른 분으로 해달라던가 아님 무서우시면 그냥 나오시던가요 요즘 세상이 험하다보니 님 불안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비스받을때 아픈거는 얘기하셔야지요. ㅠ 거기 다시 안가실것도 아니면

  • 4. ....
    '16.6.12 7:47 PM (221.148.xxx.36)

    저 두피 엄청 예민해서 그렇게 갈퀴손으로 만져댔음 정말 참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또 그렇게 손이 엉성하고 둔해서 손으로 하는 일 모두 못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쪽 일은 아예 해보려고 시도도 안 하는데...
    그사람도 빨리 깨닫고 그만 두거나 정 하고 싶음 엄청 노력해서 고치거나 해야겠네요. 컴플레인 좀 하세요. 현실을 빨리 알려주는게 나을듯해요.

  • 5. .....
    '16.6.12 8:35 PM (118.176.xxx.128)

    아니 도대체 미장원에서 일하는 총각이 무슨 해꼬지를 한다고.
    걔도 먹고 살기 바빠서 자기 못 살게 구는 여자 하나 잡겠다고 범죄 저지르고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미장원 원장님이랑 잠깐 얘기해 봤을 때에 보조 구하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 일이 페이는 작고 노동량은 빡세니까 다들 좀 일하다 그만 둔다고. 일손 구하기 힘들어서 일 못 해도 그냥 놔두는 걸 수 있어요.

    걍 미장원원장한테 얘기 하시지.

  • 6. 118님
    '16.6.12 8:47 PM (160.13.xxx.225)

    저때문에 짤릴까봐 그러는거죠
    갈퀴손이라 저한테만 그러는거 아닐텐데
    원장 동생이라도 되나 싶어요
    그냥 놔두는걸 보면

    221.148님
    맞아요 저도 손놀림 엉성하고 험한 편이에요
    저도 미용일은 잼병일듯
    근데 보통 우리처럼 자기를 잘 알아서
    고치거나 직종을 바꾸려는게 정상 아닌가요?

    사십 평생 미용실에서 이렇게
    서투른 사람 처음 봐요

    이건 단순히 일에 서투른 문제가 아니라
    손놀림이 선천적으로 부주의하고
    남의 느낌에 둔감한 사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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