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대표, 비례 후보추천위 구성 직전 '김수민' 개인 면담
선숙 의원과 함께 마포 당사 아닌 노원구 사무소에서 따로 만나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 이어 공천 역할론 논란 불가피
2억원대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30 비례대표)이 4.13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추천위원회' 구성 나흘 전 안철수 상임대표를 안 대표의 선거사무소에서 따로 만났던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확인됐다.
◈ "당 차원의 아이디어 구하기 위해 따로 면담"
4.13 총선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3월 15일 김 의원은 서울 노원구에 있는 안철수 대표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당시는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 자격이었다.
김수민 의원이 안 대표를 만난 자리에는 당시 사무총장이던 박선숙 의원도 함께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그날 안 대표의 노원구 선거사무소에서 박선숙 사무총장과 김수민 홍보위원장을 봤다"며 "함께 안 대표를 면담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수민 의원은 당시에 비례대표 후보도 아니어서 잘 알지는 못했지만 박선숙 의원과 함께 온 것은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당 차원의 홍보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두 사람을 직접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 사람이 만난 시점은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 불과 나흘 전으로 공천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때였다. 국민의당은 3월 19일 '비례대표 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천근아 연세대 교수를 위원장에 선임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와 김 의원이 면담한 지 일주일 남짓한 같은달 23일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당내 홍보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을 당선 가능권인 7번에 전면 배치했다.
비례후보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30세 인사를 당선권 순번에 배치한 것은 이례적으로 당 안팎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 비례대표후보추천위원 중에는 왕주현 당 선관위 총괄본부장(현 사무부총장)도 있었다. 왕 사무부총장 역시 김수민, 박선숙 의원과 함께 선관위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김수민 의원은 김영환 전 인재영입위원장(현 사무총장)이 지인인 숙명여대 김모 교수의 소개를 받고 비례대표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김 의원의 지도교수였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3월 3일 김 의원이 대표직을 맡았던 디자인업체 '브랜드호텔'을 방문해 김 의원을 만난 바 있다.
결국 김수민 의원은 안 대표를 만난지 2주일도 안돼 서울 노원구 선거사무소에서 따로 면담했고, 나흘 후 비례대표 후보추천위가 구성된 데다 또다시 나흘만에 당선권 공천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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