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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다시 좋아졌어요

^^ 조회수 : 4,029
작성일 : 2016-06-12 01:32:27


결혼 7년차 30대 중반이예요
결혼과 동시에 얼마뒤 애가 생겨서 신혼생활이 길지도 않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부부예요.

한동안은 소위 말해서 권태기였는지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남편과 좀 떨어져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 살림을 못하는데 남편이 집밥 매니아라 주말은 거의 대부분 집밥 삼시세끼 다 차려먹는것도 짜증나고 싫었어요

남편도 결혼후 회사도 옮기고 ,
정말 가정적이고 참을성 많고 자상한 남자였는데
한동안 많이 예민하고 스킨쉽도 싫어하고 암튼 가끔씩 한번 싸울땐 서로가 상처되는 말도 하고 그랬네요.

권태기를 지나서 나중에는
좋기도하지만 , 이젠 정으로, 의리로, 동지애로
아이가 있으니 산다 이런 마인드로 같이 살고 있었어요 ㅋㅋ

근데 요최근들어 남편이 좀 달라졌다고 해야하나요..
그냥 절 보는 눈빛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냥 절보는 눈빛만 봐도 연애때 나름 저한테 빠져있을때
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저의 재미없는 시시콜콜한 일상적인 별거없는 이야기도
경청해주고 반응해주고 원래도 자상한면이 있는 남편이였지만,
더 부드러워지고 편하게 반응해줘요
남편이 그러니 저도 말한마디를해도 이쁘게 기분좋게 말하려고 노력하고 ,
젤 큰변화는 . 좀 부끄럽지만 ;;;;
신혼때보다 잠자리 관계가 더 많아졌다는 거예요
일주일에 3번 4번 어떤날은 하루에 2번도 할때가 있고 ;;;
애낳고 성욕도 거의 사라지고 둘다 막 밝히는 스타일도 아니였는데
요새는 저를 막 간지럽히고 그럼 제가 하지마~ 그럼 왜 내가 내꺼 만지는데 난 좋은데 그러면서 기분좋게 해줘요
결혼 7년동안 스킨쉽도 안좋아하던 남편이라 손잡는것도 포옹하는것도 키스하는것도 많지 않았는데
요샌 수시로 안아주고 저한테 안기고 그냥 기분이 좋아요
한동안은 섹스리스 부부구나 싶을정도로 안했었는데 그래서 자존심 상한적도 있고 , 동지구나 싶었는데
요샌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아요
갑자기 왜 그럴까 싶었는데 몇달전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
160에 43~5 정도 됐는데 진짜 몸에 근육이 하나도 없고
볼륨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수 없는 마른 몸이예요
뭐 그렇다고 몇달만에 몸매가 잡혔다는게 아니고 ^^;
남편이 너무 말랐다고 운동하라고 했는데 게으름의 대마왕이라
미루고 미루다 시작한건데 남편이 젤 좋아하는것 같아요
운동 덕분인지 아님 남편의 운동하라는 부탁을 게으른 와이프가 들어주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건지 ㅋㅋㅋ
결혼 7년만에 남편과 사이가 연애때처럼 좋아지고
남편에게 이쁘게 보이고 싶고 이쁜속옷도 사게되고 ,
연애하는 이런 기분 넘 좋아요^^






IP : 112.151.xxx.2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6.12 8:53 AM (115.143.xxx.60)

    좋으시겠어요

  • 2.
    '16.6.12 9:07 AM (171.249.xxx.129)

    좋은거 챙겨먹어가며 근력운동 열심히 하세요~ 열거할수없이 좋은일이 많이 생겨요~~~

  • 3. 맞아요
    '16.6.12 11:32 AM (1.235.xxx.221)

    내 이야기를 존중해주는 사람이 안좋을수가 없죠.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 소중해지구요.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은 정말 귀하거든요.

    원글님 잘하신 거에요.운동하면 원글님 본인에게 제일 좋구요.
    꾸준히 하셔서 몸짱되세요.ㅎㅎ.

  • 4. 운동
    '16.6.13 5:20 AM (223.33.xxx.200)

    저도 일명 홍시살이라고,
    근육이라고는 찾아볼수없는 몸인데 아파트계단오르기 한달정도 지나니 활기차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니 남편과 사이도 좋아지네요.

    댓글 참고해서 근력운동도 해봐야겠어요-^^

  • 5. ....
    '16.6.13 1:33 P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그렇게 갑자기 좋아지는 시기가 있더라구요.
    재미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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