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숙자를 직접 본 적이 두 번 있는데

배고픔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16-06-11 22:37:05
우리나라 아니고 외국에서 노숙자를 직접 본 적이 있어요.
나름 부자나라로 소문난 곳이기에 너무 쇼크였어요.

밤에 어느 거리를 지나는데 맥도날드 햄버거 집 뒷편이었거든요.
한 여직원이 하얀색 초대형 쓰레기봉투를 끙끙대고 들어서 놔두고 들어갔어요.
그 날 매장의 쓰레기를 정리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한 아저씨가 그 쓰레기봉투를 서슴지 않고 열더니 뒤적뒤적
그러다가 맥도날드 햄버거 종이에 싸인 뭔가를 꺼내더니 남은 햄버거 조각을 막 먹더라구요.

또 하나는 어느 유명한 교회를 지날 때였어요.
교회에서 신자들 모아서 잔치를 하고 난 후인지 놋쇠? 쇠그릇에 음식을 담았던 걸
설거지하려고 했던지 수돗가에 모아놨어요.
그런데 한 젊은이가 그리로 가더니 (저는 그 교회 봉사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릇 하나하나 보면서 남은 밥풀 음식찌꺼기를 핥아서 먹더라구요.

저도 힘든 시절이 많지만 그래도 음식만큼은 아이들과 저 자신에게 제대로 줄 수 있었어요.
남이 먹다가 버린 쓰레기를 뒤져서 주워먹는 것은 상상도 해본 일이 없어요.
저도 닥치면은 주워먹겠지요.

아무리 가난해도 끼니 굶지는 말고 쓰레기를 주워먹는 일은 없길 빌어봅니다.
IP : 103.10.xxx.2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6.6.11 11:28 PM (218.48.xxx.178)

    저는 홍대에서 ...거지아저씨가
    마시다가 버려진 테이크아웃 컵들이 즐비한 곳에서...
    버려진거 마시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어요
    제 눈에는 쓰레기였는데 그걸 마시고... 그게 충격이었어요

  • 2. Z z
    '16.6.11 11:56 PM (218.236.xxx.90) - 삭제된댓글

    미국 관광갔을 때 브로드웨이 거리에서 쓰레기통 뒤져 먹는 흑인 아저씨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나 멀쩡하게 차려입어서 노숙자 같지도 않았어요.

  • 3. 마돈나
    '16.6.12 12:14 AM (49.1.xxx.59)

    그녀도 처음 연예인을 하려고 대도시에 나왔을 때 쓰레기통을 뒤져서 음식을 먹었대요
    미국은 우리와는 달리 멀쩡한 음식도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온전한 식사도 가능했답니다.
    지금도 그럴지는 모르겠어요

  • 4. @@@
    '16.6.12 12:31 AM (112.150.xxx.147)

    어떤 백인남자가 쓰레기통에 버린 (지저분한거 아닌, 유통기한 지나서 폐기한) 음식만 먹고 한달 여행한거

    그걸 블로그에 기록하고~~그러면서 스스로를 알리더라구요. 유명세 = 돈인 세상이니 그런걸로 튀고 싶은거죠.

  • 5. 10년 전에
    '16.6.12 1:16 AM (49.169.xxx.163)

    아틀란타에 갔다가 시내의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 사서 야외에 마련된 탁자에 앉아 먹는데 흑인 한 명이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는 거예요. 멀리서요.
    먹다 말고 버리려고 트레이를 들고 일어서는데 잽싸게 다가 오더니 버릴거냐구 묻고는 가져가더군요.
    사실 그렇게 남이 먹다 버린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은 그때가 첨이라서 충격이 컸어요.

  • 6. 아틀란타
    '16.6.12 1:25 AM (211.46.xxx.42)

    딴 얘기지만 10년전 아틀란타 계셨다던 윗님 저도 그때즘에 있었던지라 반가워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868 고소나 법적으로 가는 경우 5 2016/08/08 773
583867 최근 러시아항공(아에로플로트)탑승해보신분 체크인카운터 오픈시간 .. 8 냐냐냐 2016/08/08 1,830
583866 몸의 진이 심하게 빠졌어요. 11 2016/08/08 3,373
583865 인천 월미도 가볼만 한가요? 15 dfgjik.. 2016/08/08 1,915
583864 평창동 vs 압구정동 45 ㅡㅡ 2016/08/08 9,368
583863 냄새 못 맡는 분 있나요?(서울 대학병원 추천좀 해 주세요.) 3 흙냄새 2016/08/08 867
583862 우리가 외모쪽으로 유명한건 성형이에요 ㅎㅎ 13 맞아맞아 2016/08/08 3,169
583861 .. ..... 2016/08/08 356
583860 꿈인데 좀 이상한 꿈(무서울수도 있음) 알쏭달쏭 2016/08/08 683
583859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 랍니다.. 3 ㅋㅋㅋ 2016/08/08 1,744
583858 에어컨 제습과 전기료 6 또또또 2016/08/08 5,191
583857 절에서 법명을 받았다는데 이런걸로도 돈을 받나요? 2 .. 2016/08/08 1,016
583856 남자를 볼 때 키를 어느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31 궁금 2016/08/08 8,168
583855 공부 어중간하게 잘하는애들이 제일속썩이는듯.. 8 ... 2016/08/08 3,346
583854 교복 작아지면 학교에서 공구로 구매했던 곳에서 다시 맞추나요? 3 교복 2016/08/08 709
583853 엄마? 현모양처? 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4 ?? 2016/08/08 811
583852 자기 좋은 대학가면 파란색 재규어를 사달래서 18 우리딸 2016/08/08 5,844
583851 과일 깎는게 안늘어서 고민이에요....ㅠㅠ 12 후르츠 2016/08/08 1,856
583850 더위에 생리통까지 오셨네요 10 ㅇㅇ 2016/08/08 1,755
583849 필리핀 두테르테, 미국대사관에게 "개새끼' 욕설..파문.. 2 필리핀대통령.. 2016/08/08 1,217
583848 2월의 파리는 많이 추울까요.... 13 떠나볼까 2016/08/08 1,884
583847 12시간 내리 에어컨... 3 에휴 2016/08/08 1,979
583846 세월호.. 1 ㅇㅇㅇ 2016/08/08 463
583845 에어컨없이 여름 날건데 온갖 방법 좀 29 ... 2016/08/08 3,367
583844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하시는분이나 해보신분께 여쭈어요. 7 .. 2016/08/08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