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남편인데요
그전까지는 금연같은건 절대로 할 생각이 없었음
결혼후 몸무게가 조금씩 불더니 결혼전보다 20키로 쪘음
살찌니 혈압등등 문제있다해도 신경 별로 안쓰고 살다가
옷사러 갔는데 정말 맞는옷이 하나도 없어 몇군데 다니다가 포기
그런자신이 너무 싫다더니 그날저녁부터 다이어트 감행
식이요법,운동,한약 복용 세가지를 혹독하게 하더니만
두달에 25키로 감량
183에 70키로대 몸무게로 살을 쫙 뺐음
출근전 새벽운동.
아침 한식, 점심 닭가슴살 도시락.저녁은 과일과 닭가슴만 먹고
저녁에는 세시간씩 운동함
일체 술약속 안잡고 회식도 다 빠지고 철저하게 저렇게 석달을 유지
살빼고 옷사러갔다가 못샀던곳으로 가서 엄청 많이 옷을사고 기존옷들은 다 버림
3년 지난 지금도 탄수화물 거의 안먹고 저녁은 굶고 아침만 푸짐하게 먹음 요요하나도 안오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
국외자격증 취득하는게 있는데 직장일과 관련이 있음
큰 혜택이 있는것이 아니고 비용도 좀 드는거라 합격률이 높지 않음
그러나 있으면 나중에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나봄
몰아쳐서 공부하더니 단숨에 따버렸음
결혼전에는 마냥 사람 좋고 착하고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했던사람인데 저런모습을 보고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듦
집요함일까요? 저모습말고도 일상생활에서 한번 시작된일에는 저런모습을 보입니다 본인이 관심 안두는건 아예 생각 자체를 안하구요
이사람 무서운데가 있구나 싶은데 제 생각이 맞는걸까요?
1. ,,,
'16.6.10 6:50 PM (182.215.xxx.10)읽으면서 저런 추진력과 자제력 있는 남자가 남편이면 참 좋겠다 했는데 막상 같이 사는 분은 무섭다고 느끼시네요. 저나 우리 남편이 원글님 남편분 반만 닮아도 좋겠는데...
2. 무섭긴요
'16.6.10 6:54 PM (121.155.xxx.234)한다면 진짜 해내는 진념의 싸나이 같은데요 ㅎ
전 좋은데요.. 아이들이 있음 보고 배움 좋을꺼같네요
우리남편도 남편분 반만 닮아도 좋겠는데... 222223. 위에 단어중
'16.6.10 6:58 PM (121.155.xxx.234)진념이 아니라 집념 이네요 ㅎ
4. ..
'16.6.10 6:58 PM (183.98.xxx.95)그런 말들 듣긴 들었어요
담배끊는게 보통 독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곁에서 놀라운 일을 여러번 겪으시네요
무섭게 느껴지시기도 하겠어요5. ..
'16.6.10 7:03 PM (211.197.xxx.96)금연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성공하시다니
6. ...
'16.6.10 7:15 PM (222.237.xxx.47)우리 남편도 하루아침에 담배를 끊었는데요....그게 벌써 일년 째인데 전혀 유혹도 안 느끼네요....
담배보다 다이어트가 힘든지 틈틈이 간식 찾는 건 아직 못고쳤어요...
전 이 사람 독하다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7. 무서울 것도 많네요.
'16.6.10 7:17 PM (121.161.xxx.127)저런 남편 둔 여자 보면 같이 닮아가려 노력하며 자랑스러워 하던데
원글님 좀 특이하시네요.
남편분 멋지십니다!8. 독하긴 하네요
'16.6.10 7:24 PM (223.62.xxx.103)저런 분 한번 돌아서면 완전 끝이겠어요 그래서 더 무서우신듯
9. 원글
'16.6.10 7:44 PM (112.154.xxx.98)여러가지 다른 일들도 있습니다
103님 말씀처럼 점점 돌아서거나 마음 떠난건 뒤를 절대로 돌아보지 않겠구나 완전 여지가 없구나 싶습니다
취미생활하는게 있습니다
일요일에 합니다
토요일에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자주갑니다
밤늦게 오는 경우가 많고 남편일 때문에 간혹 새벽이나 밤샘 일을 할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도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나갑니다
새벽 5시에 들어와도 잠 안자고 나갑니다
집에 물건이 고장나면 퇴근후 바로 고쳐야 하는 사람입니다
새벽까지 고쳐놓고 새벽운동하고 출근합니다
왜 저렇게까지 몸을 혹사시키나 싶습니다 다음에 시간될때
해도 되는일임에도 저럽니다 간혹 숨이 막힙니다
부동산에 심취해서 재테크 공부를 한적이 있습니다
6개월을 새벽까지 공부하고 독학으로 고인중개사 따고
부동산에서 알바하란소리까지 듣더니 자산 몇배 불려 30평대 아파트 매매했습니다 이때는 진짜 너무 멋있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뒤로 부동산,집에 대해서는 일체 관심을 안가집니다 전혀 관심을 안둡니다
저는 예전의 반의반이라도 관심보이고 좀 더 발전하길 바라는데 이젠 관심밖 물건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큰관심을 보이다가 관심을 딱 끊어버린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집안 스피커,오디오,장비들 공부하고 연구하고 돈들여 사들이더니 딱한번 듣고 관심밖이 되버리고 고물삼 줬습니다
옷도 살빼고 몆백만원어치 사들이더니 이젠 관심밖되니
구멍나있어도 무관심 입니다
저는 그냥 둥굴둥굴 합니다
피곤하면 주말하루 편히 쉬기도 하고 쇼파에서 뒹굴기도 하고 그러는게 사람사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결혼 15년인데 그런모습이 없습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새벽6시에 나갑니다
일요일에 간혹 집안행사나 다른일정이 있어도 일단 새벽에 나갔다가 일찍 들어옵니다
요즘 드는생각은 사람이 너무 독하고 무섭네입니다
제가 너무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이라 남편이 더 그래보이는걸까요?10. 자랑이시죠?ㅎ
'16.6.10 8:09 PM (112.152.xxx.109)남자가 좀 저렇게 맺힌 구석도 있고 결단력도 있어야지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의지박약에 게으른 사람은 딱 질색이라
원글님 남편같은 사람 멋져요~
뭐든 해낼 사람이잖아요ㅎ
옆에서 가끔씩 칭찬 한번씩 날려주세요
더 잘 할거에요^^11. ...
'16.6.10 8:14 PM (211.46.xxx.112)저도 무섭다고는 생각하지만, 남편이 스스로에게만 그렇고 부인에게는 그런 자세를 요구하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멋지고 능력있죠....
저는 저랑 똑같이 뒹굴거리는 남편이라...(쿨럭!)12. ㅇㅇ
'16.6.10 8:20 PM (211.36.xxx.91)남편의 라이프 스타일 내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하나요?
그렇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13. ......
'16.6.10 8:25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우리 남편도 찍고 넘어가고 찍고 넘어가는 인생을 살고 있어서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갑니다.
원글님 남편처럼 무서울정도로 정확한 스타일은 아닌데, 일반 사람들 시선으로 보면 얄미운 구석이 분명 있고, 지인들도 그렇다고들 한다네요.
저도 학창시절엔 좀 날카로운 면이 많았는데 이런 사람 옆에서는 헐렁이로 살게 되더라구요.
옆에서 저런 모든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 숨이 차요.14. @@
'16.6.10 8:26 PM (175.223.xxx.46)원글님 남편과 우리남편과 너무 비슷하네요
밤에 잘때 목이 간질거리면서 잔기침 한다고
담배끊고 15년째고
배나온다고 옷맵시 안난다고 운동기구사서 집에서 열심히
하고 식이요법과 병행해서 10킬로 감량하니
슬림해서 보기 좋아요
단점은 너무 깔끔하고 자기관리 철저하니 피곤한것도
있답니다 ᆢ속썪이는 남편에 비교하고 살아야죠15. ....
'16.6.10 8:27 PM (58.233.xxx.131)저도.. 옆에 그런남편이 있다면 대단하다 생각할듯해요.
가끔 숨막히는 느낌도 이해는 되지만요..
나이들수록 결단력.집중력이 약해지는데 멋지네요.
저도 좀 뒹굴거리면서도 매사 좀 노력하면서 살자주의라서
그런 남편있으면 자극도 되고 좋을듯요... 그렇지 않은 남편이랑 살아선지..
자신이 하면서 안한다고 뭐라고만 안하면 좋지 않나요?
알아서 자기관리도 하고..16. ...
'16.6.10 8:48 PM (14.52.xxx.60)왜 부러움은 나의 몫인가 ? ㅠㅠ
17. ㅇㅇ
'16.6.10 9:04 PM (220.76.xxx.219)저희 남편과 비슷한 과인데요 그와 반대로 전 엄청 게으르고 저질 체력이에요. 뭐 저한테나 애들한테 잔소리 안하고 가정에는 충실하니 크게 불만은 없네요 매일 6시면 기상해서 조용히 자기 영어공부하고 사라져요. 15년 결혼생활동안 신랑이 늦잠 자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18. 저희 아버지네요.
'16.6.10 9:21 PM (211.36.xxx.47) - 삭제된댓글지금70대이신데 20년 전에 새아파트로 이사왔으니 베란다에서 담배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가장에게 베란다라니라며 버럭 화내시곤 그날로 끊어버리셨어요. 중2때-.-부터 40여년 피운건데 말이죠. 병원에서 고혈압 진단받고 전날 술을 아셨던 감기로 열이 들끓던 출근전 운동, 퇴근후 운동해서 정상혈압으로 만드셨구요.
자식인 저희에게도 주말도 평일과같이 새벽6시에 일어나라는둥 매사에 늘어지는 꼴을 못봐하셔서 전 괴로웠어요.19. ㅇㅇ
'16.6.10 9:27 PM (223.62.xxx.121)굳굳굳!!!!!
20. 저 여자지만
'16.6.10 9:30 PM (122.36.xxx.80)남편분 부럽습니다
목표의식 부지런함
머리도 있으신것 같고
부러울뿐~~21. 제가 그런 성격인데요
'16.6.10 9:37 PM (74.101.xxx.62)같이 사는 사람들에겐 좀 힘든 가족일거예요.
자기가 맘 먹으면 바로 실천에 옮기는 성격이고, 시작을 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거든요.
뭘 해도 어중간하게 하는 법이 없고 남들에게 잔소리 듣는 일 없이 꼼꼼하게 하는 성격이고요.
그런 성격의 사람들이 여기서 가끔 언급되는 고2까지 성적이 밑바닥 치다가 고3에 느닷없이 맘 잡고 공부하더니 서울대 가더라... 같은 성격의 사람들이예요. 자신에게도 봐주는거 없고, 이런 사람이 상사거나 가족이면 주변 사람들 다 피곤해 죽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는 맘 먹으면 집중력 100 를 동원해서 끝장을 보는 성격이니까
다른 사람들은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고 ...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잔소리를 해요.
저는 저랑 정말 정반대의 사람을 만나서 사는데요.
처음 4-5년간은 어떻게 저런 사람이 다 있지? 어떻게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미룰수가 있어?
어떻게 자기가 한 일의 뒷처리를 못해?
어떻게 맘 먹은 것을 하다가 말아.... 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제 배우자를 지켜보다가 ...
깨달은 것은,
저같이 독한 구석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도 너그럽더라... 라는 거예요.
끝까지 죽어도 다 해내야 하는 사람이 간혹 실수를 해도,
야... 실수를 하니까 인간이지, 니가 뭐 신이나 로봇이야? 라고 말해줄 줄 아는 사람이고요.
저는 저도 또 다른 사람도 사소한 실수를 하는게 용납이 안 되어서 힘들었는데,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라고 말해주는 사람에게 감사하는 맘이 들더라고요.
암튼, 원글님의 두려움? ... 걱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행여 저 독한 남자가, 어느 날 나를 떼어낼 존재로 여기면 그 날 당장 떼어내고 남을 놈이구나. 라는 걱정도 좀 드실거고요.
그런 경우에 옆에서 살살... 적당히 해도 괜찮아. 죽기내기로 살다 보면 암생겨... 라고 달래 보세요.22. 흠...
'16.6.10 10:00 P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원글님 남편 반정도 되는 성격인데요..
저도 덕후기질이 좀 있어서 뭐 하나 꽂히면 성에 찰때까지
해야하고요. (기준은 오로지 자신. 남들이 아무리 잘한다고해도 내 성에 안차면 들리지 않음.)
그 성에 차면 관심이 뚝 끊겨요. ^^;;
원글님이 걱정하시는 부분도 알겠고 사실 어느정돈? 맞습니다. 사람도 두고보다 이건 정말 아니다 싶으면 단칼에 자르고 두번다시 안봅니다. 마음이 닫혀서 안열려요.
경솔하게 그러거나 일부러 그러는건 아닙니다. ㅠㅠ
다른점이 있다면 새벽에 칼같이 일어나는건 못합니다.ㅎ
잠이 많은 타입이라 새벽형인간이 정말 부럽습니다. ㅡ.ㅡ23. 저희집
'16.6.11 1:59 AM (116.33.xxx.87)저희집에도 그런 분 사세요. 자기관리 정말 끝내주고 뭐하나 꽂히면 끝을보는 집념의 사나이...재테크에는 삘이 안오는것 같아 아쉽지만 지금은 철인삼종에 빠져서 열심히 몸만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분은 멀티도 되서 한번에 두세개를 마스터 합니다. 틈새시간을 아용해서 아이와 양질의 시간도 보내구요. 보면 제가 지칠지경인게 체력관리 하면서 저런걸로 스트레스 푸는것 같아요. 그냥 저런 사람도 있어서 인류가 발전하는구나 싶습니다. 저랑 같이 사는 이유는 제가 별다른 터치 안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ㅎㅎ 저는 뭐 그냥 무던합니다. 가끔 제가 정말 상대적으로 무기력해보일때도 있어요. 처음에는 같이 하자고 강요하다가 지금은 잘한다고 박수만 쳐줘도 뿌듯해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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