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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려동물한테 쓰는 반려어 ㅎㅎ 다 있으시죠?

복이어멈 조회수 : 2,721
작성일 : 2016-06-10 16:44:57

집에 아이가 있으면 유아어 쓰시잖아요. 밥은 맘마 이렇게 ㅎㅎ

저는 고양이 집사인데 남들이 보면 뭥미 할만한 반려어가 있어요

당뇨 냥이라서 인슐린 주사 놓을때마다 해괴한 노래를 불러요. 주사를 빵야꽁야~~ ㅋㅋ 이러면서 ㅋㅋ

주사 맞을 시간 이라는거 알려주면서 나름 저도 긴장되는거 풀 겸해서 ㅎㅎ

양치시킬때는 치약하고 칫솔 잇몸약 세개 들고 막 율동을 섞어서 고양이 ~치카포카~~ 찌까뽀까~~

노래를 부르며 공포의 양치질을 예고합니다. 후후

습식으로 바꾸면서 사료는 다 치웠는데.. 확실히 뭔가 씹는 맛도 있고 농축된 짭짤함이 있는지

다섯알 정도 간식으로 주면 아주 환장을..(비속어 아닙니다. 진짜로 열화와 같은 환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사료는 오드득 까드득 ~ 이럽니다.


남들이 보면 나이 먹고 뭐하는건가 싶겠지만 ㅋㅋ 그냥 이게 제 삶의 낙이려니 하고

큰 소리로 소통중입니다.

반려견묘 특히 노묘 노견 수발집사님들 행쇼~~

IP : 58.140.xxx.10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0 4:48 PM (110.12.xxx.126)

    저희집은 산책갈 때 "바바바바밤바 쌈바~" 그 노래 있잖아요? 축구 경기에 나오는 쌈바노래. 그걸 슬슬 부릅니다. 그 노래 나오면 개들이 저만 쳐다보고 꼬리를 살랑살랑 그러다 쌈바! 할때 궁딩이를 냅다 흔들어줘요.
    그럼 얘네가 우다다다 뛰어나와요. 그럼 다같이 산책 ㅋㅋ

    그리고 유난히 똑똑한 애가 지 이름을 너무 잘 알아듣기때문에 은어로 이야기합니다.
    얘 이름이 뽀미인데요. 얘가 무지무지 마른 체형이거든요
    가족과 이야기할때 뽀미 산책 데려갈래? 이런 얘기 나누면 눈치없이 날뛰기 때문에
    뽀미라고 안하고 개뼉다귀나 스켈레톤, 멸치 뭐 이런식으로 얘기해요.
    뼉다구 데리고 오늘 산책 나갈거냐? 이런식으로요.

  • 2. 복이어멈
    '16.6.10 4:52 PM (58.140.xxx.104)

    ㅋㅋㅋㅋ 그거에요 ㅋㅋ 제가 그런거 원했어요 쌈바!! 이렇게 뭔가 둘만 통하는거 너무 웃기지 않나요?
    흐흐흐 눈치가 너무 좋아서 이름으로 못부르는 뽀미 지못미 ㅜㅜ

  • 3. ㅋㅋㅋㅋ
    '16.6.10 4:56 PM (58.226.xxx.68)

    저는 우리 멍뭉이 이름으로 노래도 만들어서 불러요~~

  • 4. 윗분
    '16.6.10 4:59 PM (183.98.xxx.196)

    저두 노래불러 부르는데 저 부끄럼 많이 타서 노래 못부르는데 강지보면 노래가 막 나오는거 보면 사랑하고 있나봐요

  • 5. 모모
    '16.6.10 5:00 PM (175.205.xxx.56)

    ㅋㅋㅋ
    이상하게 존댓말을 쓰게되거든요? 저는!^^
    예를들면 나갔다가 들어올 때 우리 집 멍멍이가 복도 끝의 거실에서 귀를 팔랑거리면서 뛰어오면 부등켜 안고는 항상 이렇게 말해요
    "에구~~우리 애기 그랬어요~? 어유어유~~우리애기~~뭐했어요? 잘 있었어요?"
    뭐...그래요.

    그리고 금기어는
    "하네스, 산책, 형아(사람 아들)하고 나갔다 와, 밖에, 개껌..."
    이런 단어는 대화 속에서 함부로 쓰면 절대 안되지요.
    모모가 눈 감고 누워있다가도 저 단어들을 들으면 벌떡 일어나서 하네스 찾아 입에 물고 현관 앞에서
    대기 하고 있어서...ㅋㅋㅋ

    오늘 더운데,,,
    모모가 잘 있나 모르겠네요. 모모야!~~~언니(저는 언니라고 칭해요^^)가 ...갈게~~기다려라!

  • 6. 애칭
    '16.6.10 5:02 PM (115.139.xxx.47)

    저희집개 본명은 *순인데요 자주 바꿔불러요
    뽕순이 꽃봉이 깨봉이 망붕이 등등 그냥 내키는대로 부르는데 귀신같이 알고 달려와요
    저희집도 산책이란 단어를 알기때문에 그거라고해요
    뽕순이데리고 그거할까? 이렇게요
    치킨도 알기때문에 우리 치시켜먹자 이러고요 치킨시킬까 우리끼리 하는얘기들으면
    그때부터 안달복달 안절부절 현관문만 보기때문에 늘 단어를 바꿔불러요

  • 7. ㄴㄴ
    '16.6.10 5:05 PM (221.140.xxx.231)

    우리집 노령묘도 이빨이 안좋아 먹는게 늘 그렇거든요.
    습식사료는 어떤걸로 주시나요?

  • 8. ㄴㄴ
    '16.6.10 5:07 PM (221.140.xxx.231)

    주제하고 다른 엉뚱한 소리만 해서 죄송..ㅜ
    당뇨병이 있으면 하루 급식은 몇회 주시나요?

  • 9. ....
    '16.6.10 5:07 P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아. 그리고 저희집은 산책갈때 쌈바 노래 외에도
    고개를 쭉빼고 장기하가 부르는 달이 차오른다 라는 노래를 개사해서
    똥이 차오른다~~~~~~~~~~
    하고 목청껏 부르면 그것도 산책가자는 신호에요 ㅋㅋㅋ

  • 10. 냥이강이
    '16.6.10 5:11 PM (61.40.xxx.249)

    강아지는 참 다 알아듣는거 같구요... 저희집도 나가자 이말은 금기어 ㅋㅋㅋㅋㅋㅋ 애가 미쳐 날뛰어요.
    고양이는 눈도 못뜬거 데려다 분유먹이면서 키울때부터 맘마 먹자 하면서 키웠더니 맘마랑 지 이름만 알아들어요. 애가 어디 숨어 있어서 못찾을때도 밥통 흔들면서 맘마먹자 하면 달려나와요.

  • 11. 그리고
    '16.6.10 5:12 PM (183.98.xxx.196)

    제가 목욕하구나오면 다리에 있는 물기 막 핥아먹고 자기,누구야,아가야 이래두 막 오구
    금기어는 배고파 뭘좀 줄까? 나갈까? 이럼 미침
    목욕할까 이럼 목욕탕 들어가요 목욕 좋아해서
    예전에 명이 다되 죽은 개는 전화로 배달 시킴 문앞서 기다림 ㅋ 늦게오면 심지어 끙끙거리며
    문 한번보고 저 한번 처다보고 이러더라구요

  • 12. ㅇㅇ
    '16.6.10 5:14 PM (175.113.xxx.238)

    울 집에 놀러온 초등학생 꼬맹이가 우리집 냥이는 성이 뭐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똥! 이라고 했어요. 똥구름~
    똥구름! 여기서 뭐해? 똥구름 배고파? 아이구 우리 똥구름 쉬했네~~
    ㅋㅋㅋㅋ 왜 이렇게 부르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기냥 입에 촥!촥! 감기는게....

  • 13. 복이어멈
    '16.6.10 5:26 PM (58.140.xxx.104)

    221.140 님 괜찮아유 ㅎㅎ
    일단 주식캔 테스트는 모조리 다 해봤어요. 지위픽 생본 로투스 GO! 웰니스 이볼브 이벤져 어딕션 등등
    한국에서 유통하는건 거의 다 ㅎㅎ 맛별로 다 해봤는데 결국 간택한건 팬시피스트;;;;;;;
    아보덤 그레인프리, 내발수제캔 이네요. 팬시피스트는 부산물이 들어있어서 많은 분들이 간식캔으로 ..
    저급으로 생각하시는데 전 오히려 오리젠 같은 고급 사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요. 물론 팬시피스트만
    먹이지 말고 여러가지 기호에 맞는걸 돌려가면서 먹는다면 더 좋을거구요.
    하루 두번 제한 급식 하고 있어요. 인슐린 맞추는 시간 30분 전에 먹이구요. 7킬로 라서 하루에 작은캔 (75g)
    세개~ 세개 반 정도를 주는데 칼로리 환산하면 240 밖에 안되요. 그런데도 놀랍게도 살이 안빠져요.
    담당쌤하고 이 칼로리면 딱 죽지 않을만큼만 주는거다라고 막 웃었는데.. (6킬로까지 감량시키고 싶어요.
    음수량 채우는거하고 주식캔 값 땜에 허리가 휘어요 ㅎㅎ)
    확실히 건조사료하고 습식사료하고 흡수성에서도 차이가 나는거 같아요. 보통 건조사료하고 습사료
    동일 칼로리일때 부피가 약 3배 차이가 나거든요. 바꿔말하면 습사료가 양은 더 많은데 칼로리는 더 적은거죠. 그리고 흡수성 면에서도 월등하다고 봅니다. 정말 최저 칼로리로 먹이는데도 살이 안빠진다니까요 ㅎㅎ

    오리젠이 건사료 끝판왕이라고 하는데. 가격면에서 보면 제일 싸게 구입가능한 팬시피스트 조차
    한달 비교해보면 비용이 2~3배 더 들어요. 습식으로 먹이시려면 비용 각오 하셔야해요.
    대신 음수량이 늘어서 (캔에 자작하게 물 섞어주면) 방광염같은 하부요로질환 예방 가능하시고. 나아가
    신부전 위험도 줄어요.

    참 하루 두번 제한 급식이긴 하지만 한끼 식사 때마다 1~3시간 정도 텀을 주면서 먹여요. 앉은자리에서
    캔을 한개 이상은 못먹어서요. 냥바냥이겠지만 제한 급식 시작하면 공복감에 토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공복이 너무 길면 토할수도 있으니 면밀히 관찰 하시면서 조절해주세요 ^^

  • 14. 전 노래불러줘요
    '16.6.10 5:37 PM (211.213.xxx.41)

    엄마는
    찌미를 너무사랑해~~~

  • 15. 삐약강아지
    '16.6.10 5:40 PM (210.221.xxx.239)

    약먹고 누워있는데 여왕님이 와서 뽀뽀세례를 합니다.
    빨랑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간식을 달라는 거지요.
    너 꼬기 달라고 그러는 거지??
    꼬가 나온 순간 이미 다들 우다다다 냉장고 앞으로 달려갔는데.
    막내(여왕님의 막내 딸임.)가 그 순간 제게 달려들어 뽀뽀를 합니다.
    할미가 아직 안경을 안 썼으니 나갈리가 없다는 거죠.
    신나게 뽀뽀를 하다가 안경을 집었더니 그제서야 냉장고 앞으로 뛰어갑니다.
    하나같이 얼마나 약았는지 모르겠어요...^^

  • 16. 금기어와 막말
    '16.6.10 5:56 PM (221.167.xxx.78)

    존댓말 자주 쓰고 아팠졍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도 가끔 해요. 금기어가 있는데 밥, 과자, 어야 갈까, 병원 뭐 이런 말이죠. 특히 과자는 과, 소리만 들어도 난리를 쳐서, 저희는 아이에게 "과자 먹을래?" 를 "저기 달콤한 네모난 거 먹을래?" 이렇게 바꿔 말합니다. 그리고 저희 개가 살이 많이 찌고 게으르고 느긋한 성격이라 저희가 막말을...이 뚱띵아, 나무늘보야, 누가누가 오래 누워있나 대회 나가라, 뭐 이런 말도 종종 해요 ^^

  • 17. ㄴㄴ
    '16.6.10 5:58 PM (221.140.xxx.231)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
    울집 노묘 첫째는 당뇨증상이 있고 둘째 놈은 이가 안좋아서
    습식으로 바꿨는데 국물이 자작한거는 안먹고 여러가지 시도 해봤지만
    위스카스 주니어 고등어파우치만 숟가락으로 뿌셔 닭가슴살 삶은 거랑 섞어 주면 잘 먹어요.
    팬시피스트도 좀 자작한 스탈이라 그런지 안먹드라구요.
    근데 이거들이 한번 먹는 양이 쥐똥만큼이라 먹고 돌아서면 또 먹으려 드니ㅜㅜ
    습식을 자율급식 할 수는 없고 얘들 먹이는 걸로 힘드네요.
    요놈들 나이가 이제는 15살인데 지금 한 1년째 습식사료를 주고 있지만 맘에 딱 드는 사료도 못 정했고
    돈도 엄청 깨지고 있는 중이라..
    보통은 5시간간격으로 주고 있어요. 새벽에 밥달라고 우찌나 때리는 지 ㅜㅜㅜ
    5시간 넘으면 토하더라구요.
    이젠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놈들이라 말년을 잘 보내고 싶건만 여러가지로 애로사항이 많네요.

  • 18. ...
    '16.6.10 6:07 PM (218.156.xxx.178)

    애 키울때도 안 쓴 해괴망칙 혓바닥 반토막 언어를 씁니다.
    우리 아들 혼자 뭐했쪄?
    코 잤쪄요?
    아님 엄마 몰래 귀요미학원 다녀왔나?
    금새 더 귀여워졌넹.
    이쁘니깐 꼬기 줄께.
    이런 말이 막 쏟아져요.

  • 19. ㅋㅋ
    '16.6.10 6:15 PM (123.228.xxx.5)

    저두 윗님처럼 말해요 ㅎㅎ
    예전에 빵순이였는데 건강상 빵을 끊게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빵봉지들고 베란다에 가서 몰래 먹곤합니다ㅎㅎ 그러다 딱 걸린적도 많고 ㅋㅋ

  • 20. 혀짧은소리요ㅎㅎ
    '16.6.10 6:24 PM (218.155.xxx.45)

    늘 칭찬!
    오줌 싸도 떵 싸도 물 먹어도 밥 먹어도
    맨날천날 최고 최고를 외쳐줍니다ㅎㅎ

  • 21. ㅎㅎ
    '16.6.10 6:59 PM (49.170.xxx.113)

    저도 혀짧은소리 ㅠㅠ
    어이구 집 잘보고있었쩌요~
    엄마보구싶었쪄요~
    우리애기 꼬기줄까여~
    마이쪙~???등등 ㅠㅠ
    저 이런사람 아니었는대 ;;;;;;
    반짝이는 눈빛과 살랑대는 꼬리에 녹아내린다눙 ㅠ

  • 22. 창피
    '16.6.10 9:26 PM (180.66.xxx.19)

    우리 빠미 밥무어쪄? 떵짜쪄?? 우리 잠슈니 인나봥~
    우리 냥이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양치시키기전에 우헤헤혜헤헤 옥동자웃음소리에
    도망간다능.

  • 23. ..
    '16.6.11 8:45 AM (24.84.xxx.93)

    저도 혀짧은 소리 존댓말 막해요 ㅎㅎㅎ우리 애기 배고팟쩌요? 잘 있었쩌요? 아빠랑 잘 놀았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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