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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외도를 알았던 날

6월 조회수 : 28,419
작성일 : 2016-06-10 13:02:18

4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희한하게도 그날의 풍경이 저한테는 정말 선명하게 남아 있답니다.

 

초여름, 좀 덥던 날이었는데 하루전에 짧은 여행을 다녀왔어요.

제가 가자고 해서 어쩔수없이 따라온 남편은 같이 있는데도 다른 곳에 있는 사람처럼 굴었고

저는 뭔가 이상하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그쪽으로 의심은 하지 못했었죠.

여행지에서 저녁 바다를 보고 있는데

풍경이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이상하게 슬펐어요. 아마 제 무의식이 막연히 알고 있었나봅니다.

내 인생에서 일어날 슬픈 일들을. 요즘 드라마 오해영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요.

박도경처럼 미래를 아예 봐버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는 막연하고 희미하게 느끼기라도 하는것 같다고.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냐는 노래 가사처럼요.

 

다음날 집에 돌아와서 짐 정리하고 청소하고 자려고 눕는데

남편 바지 주머니에 핸드폰이 삐죽 나와 있는 거에요.

그 순간 감이 그냥 확, 덥치더군요.

저희는 서로의 핸드폰을 공유했어요. 제가 설거지 하고 있는데 전화오면 남편이 대신 받고

카톡 답장도 대신 보내고, 사진도 그냥 보고..

남편은 평생 핸드폰을 아무데나 두고 돌아다니는 스타일인데 그런 사람이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침대에 누워있다는 건 엄청난 신호였죠.

제가 그 핸드폰을 빼서 열어봤어요. 가만히 있더군요.

그 여자한테 메시지가 와 있었어요. 왜 하루종일 연락이 안 되냐고..

후에 알았는데, 여행가서 혼자 이래저래 생각이 많앗나 봅니다. 그리고 나름 정리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연락을 못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저한테 들킨 거였죠.

 

갈때까지 간 사이.. 간단하게 정리하면 그렇습니다. 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더군요.

처음에는 눈물도 안 나고 슬프지도 않고, 감정의 마비 상태가 와서 저도 당황스러웠어요.

이게 진짜 나한테 일어난 일인가 싶고.

함께 한 세월이 십년이 다 되어 가는데 저는 그때까지도 남편이 너무 좋았거든요.

 

너무 비현실같아서 아무 감정도 못 느껴지는데

이상한 조바심 같은게 있었어요.

내일 아침이 될때까지 빨리 이 상황을 정리해 버리고 싶은 마음.

그래서 내일은 아무 일도 없는 것 처럼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

사실은 돌아갈 수 없죠.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데,

그렇게 하고 싶어서 미칠것 같았죠. 인정이 안 되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요.

지나고 나니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것 같아요.

그 골든타임이란게 별게 아니고, 그냥 나를 들여다 보면서 내 감정을 보는 시간인데

그걸 못했어요. 내 마음이 어떤가, 내 기분이 어떤가..그걸 못하고 자꾸 상황을 수습하려고만 했죠.

 

결론적으로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꽤 오래 실랑이를 하고 몇 년지나 간신히 헤어졌죠.

남편은 도망치려고 하고 저는 붙잡으려고 하고..

한때는 외도하고 잘못했다고 비는 남자는 그래도 얼마나 좋은 남편인가..이런 생각도 했더랬는데,

지금은 생각이 또 다르네요.

이 사람이 안 빌고 오히려 헤어지고 싶어해서, 그래서 우리가 헤어진게 잘된 일 같아요.

 

바람은 니가 피웠는데 고통은 왜 다 내몫이냐고 길길이 뛰었는데,

인생이 참 알 수 없는게...

저는 이혼하고 조금 더 행복해졌습니다.

결혼생활도 좋았지만, 이혼후의 싱글생활이 솔직히 더 좋네요.

별거 없는데 그냥 좋아요. 집도 작아지고 짐도 줄어들었는데 그냥 맞춤하니 좋은 느낌이에요.

친구들과 더 많이 만나고 영화도 더 많이 보고 여행도 더 많이 가고..일도 더 재밌게 하고 있어요.

물론 아이 없던 부부라 그렇겠지만요.

 

한창 힘들 때 82에 글을 쓴적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정말 귀한 조언들을 해 주셨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지금은 이런 말 해도 이해하지 못할거야' 였어요. 맞아요. 모든 조언은 다 때가 있는 법.

저도 그때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거창한 사랑을 할수 있을줄 알았고, 그래서 참고 기다리고 수용하고

그 모든걸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우겼거든요.

 

처음 몇 년동안은, 그날 밤을 정말 후회했어요. 핸드폰을 열어본 저를 원망했죠.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모른척 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라면 그 사람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을 거라고.

진실을 알아버린 댓가로 나는 너무 큰 걸 잃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또 생각이 다릅니다.

다시 그날밤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진실을 아는 쪽을 택할래요.

그래서 엄청난 고통을 당하게 된다해도 눈 똑바로 뜨고 진실을 직시할래요.

그 댓가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다해도요. 왜냐면 그 사랑은 허상이었으니까요.

물론 사랑한 순간은 진심이었지만, 그는 그때 내가 믿고 있고 알고 있던 사람이 이미 아니었으니까.

 

이 글을 왜 썼을까...쓰다가 잠시 잊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

저랑 같은 고통을, 현재 진행형으로 당하고 있는 분들께 말하고 싶었던것 같아요.

지금 찾아온 고통이, 갑자기 길 잘 가고 있는데 어떤 차가 와서 나를 밀어버린 것처럼 엄청나겠지만

버텨내시길 바랍니다. 

결국은 지나가고, 그 일들이 어떤 식으로든 삶을 성장시켜 줄 테니까요.

주위에 배우자의 외도를 겪고 나서 조금이라도 깊어지지 않은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정말 안아드리고 싶어요.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죽고싶을지 아니까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사랑한 사람은 참 찌질한 사람이었습니다.  

 

 

IP : 121.131.xxx.61
9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리리
    '16.6.10 1:06 PM (218.155.xxx.210)

    저는 배우자의 외도가 아닌 다른이유로 이혼하였어요.
    님이 선택에 후회하지 않음 된거구요.
    당당한 삶에 응원합니다.
    그리고,,
    아까 글에도 남겻지만
    100세시대인데 6,70년간 한사람만 바라보는게 가능할까 싶어요...솔직히요..
    원글님은 아기는 있으신지여/

  • 2. 진짜 용기 있는 사람
    '16.6.10 1:07 PM (119.203.xxx.70)

    진실을 그대로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어요.

    그냥 토닥토닥~~

  • 3. ..
    '16.6.10 1:08 PM (1.243.xxx.44)

    글을 정말 잘쓰시네요.

  • 4. ........
    '16.6.10 1:11 PM (118.38.xxx.8) - 삭제된댓글

    이런 여자를 두고 바람피운 남자 얼굴한번 보고싶네.

  • 5. 정말
    '16.6.10 1:12 PM (183.96.xxx.62)

    담담하게 글 잘쓰셨어요
    이런 좋은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에게 눈돌린
    그 남자는 참 어리석은 사람이네요
    원글님은 싱글로도
    얼마든지 자신의 삶을 잘 꾸려갈 수 있는 분이예요

  • 6. 조근조근
    '16.6.10 1:13 PM (125.178.xxx.207)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저는 일년전 이였지요
    저도 다시 돌아가도 그때처럼 정면으로 진실을 바라 볼 겁니다.

  • 7. ㅇㅇ
    '16.6.10 1:13 PM (49.142.xxx.181)

    지금이라서 이런말을 하실수 있는거겠죠.
    힘든 시간을 버텨낸 댓가라 생각해요. 다 잃는게 있으면 얻는것도 있는법..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하시길 얍~!!!!

  • 8. 아리수
    '16.6.10 1:14 PM (14.35.xxx.1)

    아이가 있고 없고가 이렇게 다르군요
    잘 하셨어요
    용기 없이 나이 먹어 그냥 저냥 사는 저는 좀 많이 후회됩니다

  • 9. aa
    '16.6.10 1:15 PM (211.199.xxx.34)

    아주 덤덤하게 글 쓰셔서 ..지난 시간의 고통이 ..더 깊게 와 닿네요 ..

    앞으로 원글님의 앞날에 꽃길만이 ..펼쳐지길 ..

  • 10. 그분이
    '16.6.10 1:19 PM (1.210.xxx.201)

    다른건 몰라도 그분이 아주 좋은 여성분을 잃은 것만은 확실하네요.

  • 11. 골드돌싱
    '16.6.10 1:20 PM (183.102.xxx.83)

    골드미스보다 훨씬 멋있어요!! 응원의 박수 보냅니다.

  • 12. 왜 그럴까??
    '16.6.10 1:24 PM (180.226.xxx.92)

    제가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겪고 있어요..
    애들도 한창 사춘기에...이세상에서 이혼녀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가기가 너무 무섭구요
    겁쟁이죠..
    남편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빌고 있지만...믿음은 안가구요
    제가 이런 쓰레기같은 남편이랑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미칠것 같구요
    좀전엔 집에 있는 식물들 가위로 잘라서 다 버렸어요
    전 이렇게 시들시들 다죽어가는데...싱싱한 화초를 보니..다 버리고 싶었어요
    이러다가 정신병원에 가야되는건 아닐지...
    그냥 이 현실이 싫어서 차라리 미쳐버리고 싶어요

  • 13. . . .
    '16.6.10 1:25 PM (121.175.xxx.72)

    글을 정말 잘쓰시네요. 222

  • 14. ㅇㅇ
    '16.6.10 1:29 PM (118.131.xxx.183)

    수필처럼 담담한 글을 써주셔서...감명받고 한가지 사실을 또 배우게 되네요.
    이미 깨어진 관계, 깨어진 쪽박은 이어붙일 수가 없다는 거요.
    잘 결정하셨고요,,고통스러우셨겠지만,,,그걸 회피하거나 감내하지 않고
    직면하셔서 더 나은 결정을 할수 있었던거 같아요.
    글쓴님이 앞으로도 원하시는 대로 뜻대로 잘 살아갈수 있기를 빕니다.

  • 15. 123
    '16.6.10 1:32 PM (203.229.xxx.1) - 삭제된댓글

    글 참 잘쓰시네요.. 뭐하는분인지 궁금해요. 아니면 어느 계통인지만이라도...

  • 16. ...
    '16.6.10 1:35 PM (211.36.xxx.29)

    와 정말 글 잘쓰신다 생각했는데 역시 다른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시네요. 행복하세요!

  • 17.
    '16.6.10 1:37 PM (118.34.xxx.205)

    원글님 수필같은글 정말 공감해요.

    남자들은 바람피우는게
    지금까지 함께한 가정을 한순간에 포크레인으로 밀어버리는 것이라는걸 모르는 것같아요.
    그냥 한순간의 유희 즐거움으로 생각하나봐요.
    결혼 후 정절 그부분을 엄숙하게 인지하고
    결혼해야하는데
    그 정절은 여자에게만 늘 강요되고
    오히려 남자의 바람 하룻밤 유흥 잠자리
    이해못한 여자를 사회는 나무라죠.

    남자가 바람피워 이혼하면 , 사회적으로 비난받고 전과자 취급 해야해요. 그리고 피해자인 부인에겐 이혼해도 당당할수 있게 어떤 편견도 없어야한다 생각합니다.

  • 18. 11
    '16.6.10 1:38 PM (175.223.xxx.62)

    글 정말 잘쓰시네요 33
    큰 풍파 겪으시고 심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신듯..
    제 3자가 보기에도
    -남들이 겉으로 뭐라할진 모르겠지만
    내적으론 평화를 찾으신듯 해요
    이혼 정말 잘하셨습니다
    이제 새 인생 재미나게 사세요

  • 19. 우리나라
    '16.6.10 1:38 PM (119.194.xxx.182)

    여자들이 원글님같이 현명해졌으면 합니다.

  • 20. ...
    '16.6.10 1:43 PM (106.245.xxx.105)

    원글님, 너무 멋있는 분이에요!

    깊고 어두운 터널, 잘 빠져 나오셨네요. 축하해요.

    그리고 앞으로 더더 행복해지세요! ^^

  • 21. 음~
    '16.6.10 1:45 PM (221.148.xxx.132)

    제가 원하는 삶을 사시는군요.
    응원합니다.

  • 22. ..
    '16.6.10 1:46 PM (203.233.xxx.130) - 삭제된댓글

    아이가 없으니 과정이야 너무 힘들으셨겠지만,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사시네요
    정말 그 고통은 안당해보면 모르죠
    오늘 유난히 남편의 외도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는데
    남이야기라고 이혼하라고, 상간녀 혼내주라고 하는데 쉽지 않을꺼같아요
    우리나라 남자들이 바람을 많이 피우는건
    유흥문화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술집가서 술집여자 만지고, 하루밤 원나잇하고  그런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하니
    바람이란것도 쉽게 생각한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술집여자들과 잠을 자는것도 바람이겠지요
    배우자의 외도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분들 힘내시길 바래요

  • 23. ㅇㅇ
    '16.6.10 1:48 PM (223.33.xxx.121)

    와..이런 결단을 내린분을 82에서 보다니..속이 시원하네요 멋집니다..앞으로 더~~더 행복하세요..그리고 그 남자는 원글님같이 좋은분을 잃으셨어요 ..

  • 24.
    '16.6.10 1:53 PM (211.36.xxx.205)

    일단 아이가 없으니 과감히 이혼할수있었을거예요
    저 아는 선생님도 그래서1년만에 이혼했는데
    지금은 재혼해서 애들낳고 잘살고 있어요!
    아이 있고없고 차이가 이혼후에도 행복을결정짓더라구요

  • 25. ,,,,
    '16.6.10 1:53 PM (211.247.xxx.179) - 삭제된댓글

    골프치고 집근처 복집에서 식사한다는 전화받고
    그러려니 했는데 그날따라 11시 넘어서 귀가하더라구요.우연히 지갑에서 떨어져나온 복집 카드 영수증은 저녁 8시로 찍혔는데 말이죠.
    그러려니했습죠.
    그때 친정 아버지 암투병중이라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거든요.

    집밥을 그렇게나 좋아하던, 그리고 많이 먹던 사람이
    어느날부터 맛이 아닌 음식양에 태클을 걸더라구요.

    어느날 멸치육수 정성들여 내고, 오색지단 예쁘게
    썰어 올린 잔치국수를 저녁으로 준비했더니
    양이 너무 많아서 먹기도전에 질린다고 엄청 화내길래
    정말 화가나고 서.러.워.서 울면서 국수 두그릇 씽크대에
    고스란히 부어버렸어요.
    (저는 음식할때 손이 무척이나 작은편이예요..)

    어느날은 입을만한 여름옷이 없다길래 평소 단골이던
    고가의 남성복 매장에 데리고 가서 이것저것 골라주었더니 싱글벙글 하다가 쇼핑 마치고 커피숍 가니
    마지못해 앉아있으면서 얼굴을 구기고 있더라구요.

    딱 4개월 이었어요.
    바람핀 기간이요.

    김태희랑 살면서도 전원주랑 바람나는게 남자라더니...

    주임 노교수랑 섹스 비디오 찍으며 놀아난
    걸레중에 똥걸레랑 뒹굴고 다녔더라구요.
    정신과 병력까지 있어 약없이는 직장생활도 못하는 xxx.

    그x 동기가 그x 실체에 대해 고스란히 까발린후
    남편은 곧바로 정신차렸지요.

    임신을 해서라도 붙잡고 싶었다,
    모임 뒷풀이때 당신 꼬셔서 원나잇 하려고 참석했다,
    개명하고 시골가서 술집이나 할까보다 등등
    남편 마음 돌리려고 보낸 이메일, 카톡 모두 보관중이예요.

    ㄱㅈㅎ

    내가 모든걸 잊고 용서한줄 알겠지만 과연 그럴까???

  • 26.
    '16.6.10 1:56 PM (112.161.xxx.148)

    아마 저..그리고 82에 글을 남긴 많은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써주신 것 같아요. 이 마음에, 이 글에 무척 감사합니다. 저는 잘못했다는 그 사람 말보다는... 아직 안접힌 제 마음을 책임지려고 버티고 있어요. 어떤 결말을 맞던 간에 이 글을 오래 기억할 겁니다.

  • 27. ,,
    '16.6.10 1:58 PM (203.237.xxx.73)

    아픈만큼 성숙 해진다는 흔하디 흔한말이 와닿는 글입니다.
    원글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깊고 울림이 있어서,,댓글달아요.
    여기오시는 수많은 고민하는 엄마,아내들에게 좋은 충고가 될듯해요.

  • 28. 실연...
    '16.6.10 1:59 PM (218.234.xxx.133)

    이혼도 실연의 한 종류죠.
    실연하면 보통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게 다정했던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하고
    그 사람을 애타게 그리워하죠. 다시 시작하면 잘 될 거라 생각하고..
    그런데요..

    내가 사랑한 그 사람은 죽은 거에요. 그런 사랑을 줬던 사람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 거니까.
    죽은 것과 마찬가지 사람인데, 죽은 사람을 붙잡고 어떻게 살아요.
    이혼하는 분이든 실연의 아픔에 몸부림치는 분이든,
    내가 사랑했던 그 다정한 사람은 죽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제가 실연으로 정신 나갔을 때 저렇게 생각하니 그래도 아주 조오금은 제 정신이 들더라고요.

  • 29. ㅇㅇ
    '16.6.10 2:00 PM (210.221.xxx.7)

    저는 바람을 한번의 실수.미친짓이라고 변명을 믿지 않아요.
    사람자체가 그리 생겨먹어서 바람피우고 무릎꿇고 빌며 찌질거리는거지~
    자식있으니 남편 맘속에서 덜어내고 살지만 솔직히 그전같이 믿고 못 살죠.

  • 30. 에휴
    '16.6.10 2:07 PM (183.103.xxx.243)

    배우자가 바람핀거 알게되는순간
    그 부부의 결혼생활은 끝난거예요.
    자식있으니까 같은 공간에서 사는거죠.
    부모로서 같은 공간에서 사는것일뿐.
    겉으로는 멀쩡해도 사랑의로서의 인연은 끝난거예요.
    원글님은 잘하셨어요.
    80넘어도 잊히지 않는다는데 그걸 어떻게 참고 살아요?
    끊어내고 새출발 하는게 맞죠.

  • 31. 6월
    '16.6.10 2:16 PM (121.131.xxx.61)

    저도 처음부터 이 마음이었던건 절대 아니고, 이렇게 마음이 편해진것도 그리 오래 되진 않았어요.
    진짜 몇 년동안 별 감정을 다 겪고, 별 노력을 다 하고, 겨우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 이것도 끝아 아니겠죠. 더 늙고 외로워지면 또 고여있던 고통이 올라올지도 모르고요..
    그래도 한 가지, 그 끝에 그렇게 나쁜게 기다리고 있진 않을거라 믿어 봅니다.
    지금은 미워하는 마음도 사라졌고, 덕분에 행복한 시간도 적지 않았으니 고마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 마음을 먹기까지 거쳐왔던 시간들이 저한테는 참 귀하네요.

  • 32.
    '16.6.10 2:22 PM (211.36.xxx.13)

    글을 참 잘쓰시네요 앞으로 더 행복하세요^^

  • 33. 박수
    '16.6.10 2:22 PM (61.82.xxx.223)

    좋은말은 윗분들이 다 해주셨구요
    전 남편분은 재혼하셨나요?

    저는 어찌 어찌 덮은지 일년도 안되었습니다 ㅠㅠ

  • 34. 저도
    '16.6.10 2:47 PM (58.226.xxx.68) - 삭제된댓글

    초여름 해질녘 바닷가에 대한 슬픈 기억이 있어요.


    너무 예쁜 그 풍경에 제가 반해 있는동안

    남자는 먼곳에서
    딴여자랑 통화하고 있었죠.


    저도 그때 마치 그곳에 저 혼자 온거같고
    남자는 여기 없는 사람 처럼 느껴지더니.......

  • 35. 아~~~
    '16.6.10 3:08 PM (218.236.xxx.90) - 삭제된댓글

    담담히 써내려간 글이지만
    그간의 고통이 깊게 다가와 눈물이 나네요.
    이렇게 멋진 아내를 배신한 어리석은 남자. . . 피눈물 흘리며 후회하고 있을겁니다.

    멋진 원글님, 응원합니다!!!@

  • 36. 맞아효
    '16.6.10 3:21 PM (122.35.xxx.176)

    찌질한 사람....

    이 보석처럼 소중한 인생
    찌질한 사람과 낭비할 순 없죠...
    결단코...

  • 37. 눈물이 핑
    '16.6.10 3:49 PM (211.55.xxx.156) - 삭제된댓글

    글 읽는데 눈물이 떨어지네요. 원글님 정말 강하고 의연하게 대처하셨네요. 앞으로의 인생 응원할게요! 전 남편에 비하면 너무나 과분한 분이셨네요. 하하호호 웃을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38. yangguiv
    '16.6.10 4:18 PM (175.223.xxx.241)

    글쓰시는 분 같아요

  • 39. . .
    '16.6.10 4:44 PM (39.113.xxx.52)

    글을 읽는데 글같지가 않고 글속으로 내가 들어가는듯한 경험을 했네요.
    원글님, 참 멋지고 현명한 사람같아요.
    저는 훨씬 나이많은 사람이지만 원글님만큼 성숙하지못한거같네요.
    저는 남편외도를 안지 일년 반이 되어가네요.
    희한한건 저는 겉으론 화가 났으로 제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닥 화가 안났다는거에요.
    애정이 없는거겠죠.
    그냥 가족으로 살고있을뿐 부부라는 느낌없이 산지 오래되서 그랬는지. . .
    원글님 부럽네요.
    진심으로 사랑한것도, 현명하게 이별을 받아들인것도, 이별후에 이렇게 성숙해진것도요.

  • 40. hoy
    '16.6.10 5:54 PM (1.177.xxx.171)

    현명한 원글님의 앞날에 더욱 큰 행복과 평안이 있기를 바랍니다

  • 41. 아..
    '16.6.10 5:58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주변 인간들과 여기 고통받는 여자(저 포함)들 글을 보며 스트레스 너무 받았는데
    속이 후련해지는 글이네요.
    빈둥빈둥 자ㅃㅏ져 놀던 동네 조금 이쁘고 흔해빠진 여인네가 나이많은 남자를 낚더니 골프배우고 해외여행에 새차 선물에
    아주 놀던물이 달라지네요.
    남편은 주말부부에 친정에 어머니가 남긴유산으로 샀다고 뻥치고 ..
    그냥 남 일이려니 해도 되는데 그런걸보면 속이 뒤집히고 가정 부인들
    아둥바둥 살려고 한푼 안쓰고 모아봤댓자 여차하면 딴년한데 다 들어가겠구나 싶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리하고 고통당하고..
    배우자의 외도는 다들 널널하신분들은 한번쯤은 덮고 가시겠지만
    여자들이 입는 상처에 비해 남자들은 너무도 뻔뻔하고...

    맞아요.그들은 그냥 찌질한 숫것에 불과했을 뿐
    사랑에 눈멀어 환상을 키운거 같기도 해요.

    오랫만에 시원한 글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거 같아요.

  • 42. 아..
    '16.6.10 5:59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외도는---외도를

  • 43. ..
    '16.6.10 7:42 PM (182.250.xxx.193) - 삭제된댓글

    너무공감가고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라서 로그인합니다.
    님이 앞으로 지금보다 조금더 행복하게살길 바랍니다^^

  • 44. ...
    '16.6.10 8:10 PM (125.186.xxx.13)

    꼬옥~안아드리고 싶어요
    이젠 아프지 마시고 행복한 일만 많으시길 바래요^^

    다른 여자 다칠까봐 재활용도 안되고
    폐기처분 해야하는 찌질한 넘들이랑 사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

  • 45. 오월에
    '16.6.10 9:15 PM (86.59.xxx.101) - 삭제된댓글

    글이 너무 좋아 저의 경험도 공유합니다.
    첫사랑에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후 처음 10여년은 참 행복한 경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 했었어요.

    결혼생활에 3자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그리고 더 이상 내가 사랑 받고 있는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을 때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하늘이 노래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처음 경험 했어요.
    처음에는 믿기질 않았고 다시 나에게 돌릴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우리가 어떻게 사랑하며 결혼까지 왔는데) 부질없는 감정싸움으로 1년을 보내고, facts로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어요.
    동시에 내가 자립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계획을 짜면서.

    결과적으로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을 믿습니다.
    결혼과 함께 묻혔던 유학을 해어지면서 실천으로 옮겼고 학위 후, 예전엔 저런 회사에선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을까 선망만 했던 회사에서 원하던 일을 하며 무척 바쁘지만 재미있게 하고 싶은 일들하며 살고 있으니까요.

    No way out 인것 같은 절망적 순간에 나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저에겐 공부와 운동이더군요.

    지금은 저도 가끔 내가 저런 사람을 죽도록 사랑한 거였어 할 때가 있어요.
    Living well is the best revenge라고 하지요. Revenge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living well할 수 있도록 자신을 최선을 다해 보듬어야 겠지요.

  • 46. 버터링
    '16.6.10 9:58 PM (223.62.xxx.223)

    추천하고픈 글입니다. 원글님께서 앞으로도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7. 변화를 가져오는 좋은 글
    '16.6.10 10:08 PM (74.101.xxx.62)

    같은 여성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그런 글이라 생각합니다.

    계속 행복하시고, 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48. ...
    '16.6.10 10:11 PM (1.236.xxx.82) - 삭제된댓글

    어리석은 남자분이었네요. 이런 아내를 놓치다니 건강하고 좋은 일 만 있으시길

  • 49. ㅇㅇ
    '16.6.10 10:48 PM (119.203.xxx.6)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 50. dd
    '16.6.10 11:43 PM (121.130.xxx.134)

    글이 좋아서 로그인했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실 거예요. 현명한 분이니.

  • 51. MandY
    '16.6.10 11:48 PM (121.166.xxx.103)

    좋은글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어떤 형태로든 고통을 건너본 사람들은 알게되죠 그 길끝엔 내가 원하는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거 감사합니다

  • 52. 어디서 읽은 글인데
    '16.6.10 11:51 PM (122.46.xxx.157)

    역경은 당신을 넘어뜨리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 53. 응원합니다.
    '16.6.10 11:56 PM (211.206.xxx.180)

    진실을 모른 채 속고 사는 건 가짜 행복입니다.
    가짜 행복으로만 점철된 삶 비참하지 않나요? 상대는 전혀 다른 모습인데.
    진실에 당당히 직면하셨고, 결단내셨고 얻은 행복이시네요. 누릴 자격 있으십니다.
    남편분도 '실수였다, 오해다'라고 발뺌하는 게 아니라 더 낫네요, 전.
    사람이 진중하지 않고 닳고 닳은 건 딱 질색이라.

    행복하세요~

  • 54. 그대는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16.6.11 12:00 AM (113.10.xxx.172) - 삭제된댓글

    믿음이 깨졌던 날.
    저도 왜 내가 그 힌트를 발견했을까. 저를 자책했어요.
    바람핀 놈은 믿음을 져버린 놈은 잘먹고 잘자는데. 저혼자 이혼을 해야하나 묻어야하나. 이혼한다고 부모님께 어떻게 말하나. 죽고싶다. 아니 복수하고 싶다. 등등 별별 복잡한 생각에 병신처럼 몇일을 울다가 웃다가 잠못자고 못먹고 지냈어요. 정말 이러다 내가 미쳐서 저인간을 죽이는거 아닌가 살인자가 되는건가. 라는 생각에 결심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소송해서 위자료받고 이혼했어요.
    이혼 그늘에서 벗어나는데 몇년이 더 걸리고 어렵게 연애하고 천사같은 사람 만나서 재혼했어요.

    상대방의 바람으로 이혼위기에 있는 분들. 절대 스스로 자책하지마세요. 본인과 맞지않은 신발을 신은거뿐입니다. 발을 신발에 맞추려고 애쓰지마세요.

  • 55. 저는
    '16.6.11 12:02 AM (39.7.xxx.126)

    저는 님이 넘넘 부럽기만하네요..

    아이가있고 없고는 정말 천지차이인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영민하고 글도잘쓰시는걸로 보아
    굉장히 매력있는 여성같아요

  • 56. 정말 멋진 원글님...
    '16.6.11 12:17 AM (87.236.xxx.132)

    글을 읽다 보니 님의 마음이 너무나 와닿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님의 전남편은 아마도 님과 격이 맞지 않은 사람이었을 거에요.
    본래 격이 맞지 않은 두 사람은 해로하기가 어렵다 하더군요.

  • 57. bbb
    '16.6.11 12:31 AM (175.197.xxx.67)

    아픈만큼 성숙해져요. 삶이 늘 따스하시길.

  • 58. ....
    '16.6.11 12:37 AM (121.166.xxx.39)

    원글님 참 멋진 분입니다.
    행복해질 권리가 있으신 분이에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보는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죠.
    상처를 잘 보듬고 이겨내신 모습이 훌륭하시네요.
    얼마 전 들은 강연의 주제...
    {안나 까레니나}를 통해 본 주제는 불행과 행복은 바로 곁에 있다. 였어요.
    행복을 발견하는 82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 59.
    '16.6.11 12:52 AM (220.118.xxx.124)

    힘들게 보내셨을 몇 년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담담하셔서 더 그러네요..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60. ㅇㅇ
    '16.6.11 12:57 AM (114.207.xxx.6)

    바람핀 남편의 소식은 아시나요? 궁금해요
    그래서 그들은 어찌되었는지.

  • 61. 지나가다
    '16.6.11 1:09 AM (218.144.xxx.116)

    원글님!!
    다시 여러번 읽어보려고 댓글 남겨요.

    저 요즘,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 뭐 그런말 들으면 두드러기 돋을 정도로 싫었어요,
    위로의 말이란 걸 알겠는데
    아프면 아픈 거지 거기 꼭 의미를 붙여야하나, 성숙해지는 게 뭐 그리 좋은 거라고.. 질색했는데,
    원글에서는 그 말이 듣기 좋아요.

  • 62. 글 을 읽다가
    '16.6.11 1:26 AM (116.122.xxx.106)

    지금 힘든 시기를 격고 있는 치구에게 보여 줘야겠네요.

  • 63. 유키
    '16.6.11 1:35 AM (218.55.xxx.59)

    정말 성장하신 게 증명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64. 매실제리
    '16.6.11 1:36 AM (121.136.xxx.67)

    응원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 65. ...
    '16.6.11 2:28 AM (174.1.xxx.98)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 그런 느낌이 들어요.

  • 66. 달xo
    '16.6.11 2:44 AM (121.175.xxx.218)

    글이 정말 좋네요

  • 67. 무조건
    '16.6.11 2:57 AM (175.223.xxx.40)

    마음 편히 행복하시길 바라요

  • 68. 새벽의7인
    '16.6.11 3:48 AM (211.192.xxx.32)

    행복을 빕니다.

  • 69. 지나가요
    '16.6.11 5:09 AM (125.131.xxx.54)

    행복을빕니다

  • 70. .....
    '16.6.11 7:26 AM (220.76.xxx.45)

    고생하셨네요..
    내용은 너무 슬픈데 ㅠ
    글은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네요..
    앞으로도 꽃길만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꽃길만 있으시길 빕니다..

  • 71. 123
    '16.6.11 8:15 AM (211.243.xxx.167)

    저 알게된지 4개월 지금도 너무 아프고 힘들어요.
    많은분 말대로 아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렇게 크네요.
    특히 저처럼 아픈 아이가 있는 사람에게는요....

    밴드동창과 10개월을, 그것도 나이 오십에 그런 사람같지 않은 일을
    저지른 남편을 용서할수 없지만,, 그래도 살고있는 저자신이
    정말 싫어지네요...

    원글님 행복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부럽구요....

  • 72. ㅇㅇㅇㅇ
    '16.6.11 8:50 AM (125.178.xxx.223)

    평화를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 73. 님글을 읽으니
    '16.6.11 9:36 AM (14.35.xxx.112) - 삭제된댓글

    저의 처절했던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제 남편의 외도를 감지했던 과정이 저랑 많이 비슷하네요.
    저는 애들이 있는거...저는 저의 감정을 처절하게 보려고 했다는거 ..
    내 감정을 보려고 엄청나게 노력했어요. 하지만 뒤엉킨 감정들속에 묻혀있는 내 마음을 본다는건 어렵더군요. 결국은 봤습니다. 생각이 잘안나는데 , 내가 괴로웠던건 배신감이였고. 내가 노력했던 시간에 대한 허망함이였던거 같아요.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게 뭔지 ~보려고 했습니다. 전 혼자살아도 되는 사람이더군요. 물론 같이살아도 되지만 혼자살아도 되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래서 선택권은 남편에게 주었네요.남편은 남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평화로움이 있네요.
    아마 저도 이혼했다 하더라도 지금 마음과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몇년이 지난 지금 ~~~ 인생은 결국 혼자사는거더라구요. 누구랑 같이 사는 사람이 중요한것도 사실이지만 90%이상은 내가 살아내는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어떤상황에서도 행복하다는거 기억해요...















  • 74. 소중한인생
    '16.6.11 9:38 AM (211.36.xxx.7)

    글과 댓글이 좋아요.외도라니.ㅈ

  • 75. ...
    '16.6.11 9:38 AM (211.204.xxx.58)

    원글님의 앞길에는 축복이 가득하길요..

  • 76. 졸리
    '16.6.11 9:51 AM (121.130.xxx.127)

    좋은글 저장합니다

  • 77. ㅇㅇㅇ
    '16.6.11 10:12 AM (114.200.xxx.216)

    애가 없으니 가능한 일.........애 없으면 외도한 남자랑 같이 살 이유가 전혀 없죠..

  • 78. 전남편 근황
    '16.6.11 11:17 AM (121.148.xxx.245)

    바람녀와 잘사는지요??

  • 79. 이 분은
    '16.6.11 11:37 AM (112.223.xxx.205)

    아이가 있었어도 현명하게 처신하셨을 것 같네요

  • 80. ㄷㅈㅅ
    '16.6.11 11:43 AM (121.138.xxx.233)

    자녀가 없을때 이혼할수 있는 기회가 온것도
    복인것같아요.
    이왕 헤어질 인연이면 아이가 없을때 헤어지는게좋겠죠

  • 81. ㄷㅈㅅ
    '16.6.11 11:44 AM (121.138.xxx.233)

    아이가 있다면
    현명하게 처신한다해도
    아이가고스란히 상처는 받게되죠

  • 82. 상처
    '16.6.11 11:56 AM (112.223.xxx.205)

    원수지간이 되어버린 부부가 한집에서 붙어 산다고 해서 아이가 상처를 안 받는건 아니죠.

  • 83. 현명하네요.
    '16.6.11 12:54 PM (121.163.xxx.3) - 삭제된댓글

    한번뿐인 인생,
    굳이 싫다는 사람과 살 필요 있나요?

    안 가본 길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데.. .

  • 84. coffee
    '16.6.11 1:06 PM (172.218.xxx.154)

    이혼 후의 삶을 더 사랑하신다니 ''그보다 더 좋은 이별은 없다'' 를 실현하신 거네요. 원글님이 지나오신 현명한 자기성찰과 결단의 시간과 그 치열했을 아픔에 격려를 보냅니다. 이제 더욱 행복하셔야 합니다.

  • 85. ..
    '16.6.11 8:14 PM (112.149.xxx.167)

    100세 시대에 한 사람만 사랑하고 산다는게 사실은 정말 힘든 일 같아요..ㅠㅠ

  • 86. ..
    '16.6.13 3:31 AM (14.39.xxx.33)

    남편의 바람.

  • 87. 달달
    '17.3.29 11:43 AM (1.244.xxx.121)

    현명하신 분...
    두고두고 볼려고
    한 줄 남깁니다

  • 88. ...
    '17.4.5 4:19 PM (14.45.xxx.83)

    좋은글이네요...꽃길만 걷길 바래요~~^^

  • 89. 사실
    '19.8.10 5:21 PM (1.11.xxx.125)

    앞으로 원글님의 앞날에 꽃길만이 ..펼쳐지길 ..2

  • 90. 다시
    '19.9.3 7:43 AM (1.11.xxx.125)

    원글님이 지나오신 현명한 자기성찰과 결단의 시간과 그 치열했을 아픔에 격려를 보냅니다.

  • 91.
    '22.4.18 7:09 AM (223.62.xxx.250)

    진정한 현명한 여인이네요

  • 92. ...
    '22.11.21 8:27 PM (182.172.xxx.136)

    슬프면서 용기가 나는 글이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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