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상황...엄마의 진심은 뭘까?

.... 조회수 : 1,958
작성일 : 2016-06-10 08:43:35
곧 이사를 해요.
집수리가 대충 되어있는 집이긴 하지만
손 볼 곳이 좀 있었어요.

저는 엄마랑 둘이 사는데
이사 옮겨놓고 조만간 결혼할 예정이에요.
엄마랑 잠시 살다가요..
엄마가 혼자 지내게 되어서 집 수리에 좀 더 신경이 쓰였어요.
도어락부터 초인종 고장난 것, 문 손잡이랑 콘센트 등등..
남친이 틈나는대로 와서 교체하고 손 봐주는 중입니다.
거의 매일 저녁에 와서 몇 시간 수리하고...
저랑 밥을 같이 먹거나 차 마시고 귀가..
대략 5일 정도 되었어요..
저를 매일 집 앞까지 바래다 주는데..
우연히 엄마랑 마주쳤어요.
(엄마는 제가 늦게 결혼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고
현재 남친에게도 쌀쌀맞게 대하는 편입니다.)
수리하고 집에 바래다주는 길이라 하니
"사람 불러서 쓰면 되는 걸 뭐하러 와서 고생이냐"
"집에 들락날락하는 거 별로다"
"매일 와서 이러는 거 부담이다"
"비용은 다 주겠다"

이러네요.

말이라도.. 고생이다...밥은 먹었냐...고맙다..
이러면 안 되는 건가요?
너무 화가 나고 남친보기 민망해서
제가 눈물이 날 뻔 했어요.

집에 와서 왜 그렇게 말했냐 물으니
엄마는 "미안하고 고마워서" 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해가 안 되네요..

엄마의 진심은 뭔가요?
그냥 싫은 거 맞죠?

덧붙여 수리에 드는 비용은 제가 다 부담하고 있고
저도 같이 수리 돕고 있고요..
밥이랑 커피 사고 있어요...
남친은 제가 좋고 소중하니까
이런 일 아무 것도 아니고 고치는 것 자체가 좋아서
하는 거니 신경쓰지 말라 하는데..
맘이 무거워요.
IP : 211.246.xxx.1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도 불안해서
    '16.6.10 8:47 AM (115.21.xxx.61) - 삭제된댓글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무시하세요. 어머니가 성숙하지 못하시네요. 님은 님이 할 만큼만 하고 나머지는 엄마 몫이라고 생각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혼자 짊어져야하는 게 있는거고 그걸 부모 자식이라도 남이 대신해줄수는 없습니다. 결혼앞두고 정작 님이 여러모로 마음 부산할텐데 엄마 신경도 쓰고 위로도 못받고 불쌍하네요. 그래도 님은 짝이 있고, 엄마는 혼자이니 궁휼한 마음으로 너그럽게... 님이 어느 선 이상은 절대 안된다는 걸 엄마도 빨리 깨닫는게 엄마의 자립에 좋습니다.

  • 2. ll
    '16.6.10 8:50 AM (123.109.xxx.20)

    어머니는 원글님을 시집보내는 게 일단 섭섭하고
    싫으신 듯 해요.
    그래도 속마음은 원글님 행복을 원하고 계시겠죠.
    예비신랑이 좋은 사람 같네요.
    근데 좀 냉정해 보이는 장모님에게
    종종 마음의 상처를 입을 것 같으니
    원글님이 잘 헤아려 주세요.

  • 3. ㅇㅇ
    '16.6.10 8:50 AM (203.226.xxx.88)

    엄마 말 이쁘게해줘
    딸사위 멀어지는거 원치 않으시면!!!

  • 4. ...
    '16.6.10 8:50 AM (211.202.xxx.195)

    이런 엄마도 있군요. 딸이 평생 결혼 안 하고 자기랑 살기를 바랬나봐요. 어른스럽지 못하네요.

  • 5. ...
    '16.6.10 8:54 AM (183.98.xxx.95)

    미안하고 고마워서 그런거 맞다고 생각해요
    본인 감정을 어찌할 줄 모르는거 같아 보입니다
    딸이 결혼하는게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시겠지요
    이해해드리세요..
    어렵겠지만

  • 6. . . .
    '16.6.10 8:55 AM (125.185.xxx.178)

    마음에서 딸과 이별중이라 말이 곱게 안나오나봐요.
    엄마도 성숙해지는데 고통이 있으신거죠.

    엄마 이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라고 한마디 하는건 서로를 위한 말일겁니다.

  • 7. **
    '16.6.10 9:15 AM (61.255.xxx.77)

    엄마에게는 섭섭하시지 않게 좋게 말씀드리고,
    남친에게도 딸의 결혼 앞둔 엄마의 마음 이해해 달라 하셔요.
    갑자기 혼자 되실 생각에 맘이 복잡하실꺼예요...(좋기도하고,외롭기도하고...사윗감이 좋아도 어느순간 저눔이 귀한 내딸을!하기도...ㅎ)
    원글님이 한동안 힘드시겠어요..쓰담쓰담...

  • 8.
    '16.6.10 9:26 A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님은 사랑하는 짝을 만나 새가정을 꾸밀 생각에 집에 홀로 남을 외로운 엄마 심정을 좀 알아주세요. 빈둥지 증후군이라고 해서 우울증 크게 오면 그땐 님네 가정이 흔들릴수 있거든요. 나도 모르게 그러면 안되는데 지금 외로움이 크게 다가와서 판단력이 약해져서 그러신거에요. 홀시어머니 심술 이유랑 비슷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731 매사에 한번에 되는 일이 없어요.. 평생 5 .. 2016/06/10 1,736
565730 이번 신안사건들 글 읽다가 든 생각인데요 10 다시금 2016/06/10 2,691
565729 집밥 잘해 드시고 아이들 밥 잘 챙겨주시는분들께 질문요 31 ㅇㅇ 2016/06/10 8,566
565728 파파이스 랑 김광진톡쇼 ㅡ 팟빵에 올라왔어요 2 팟빵 2016/06/10 925
565727 음악대장 노래 무한 반복으로 듣고있어요. 4 아. . 2016/06/10 1,219
565726 양념류에 들어가는 설탕은 어느정도 양이예요? 빵 초콜릿과 비교해.. 1 ... 2016/06/10 620
565725 오늘은 디어 마이프렌드 어땠나요? 7 디마프 2016/06/10 3,812
565724 불쌍한 여자 2 슬픔 2016/06/10 1,221
565723 멍게비빔밥의 핵심은 3 아르미 2016/06/10 1,875
565722 임신성 당뇨검사 수치가 190이상인데 4 원글이 2016/06/10 3,975
565721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진짜 불편하네요 38 행ㄴ 2016/06/10 15,499
565720 자식키우는 비결 8 ㅇㅇ 2016/06/10 2,944
565719 경비아저씨 때문에 엄청 열받았지만...참아야겠죠... 1 1004 2016/06/10 1,231
565718 모임이나 장기자랑행사때 노래 또는 춤추라고 하면 다 하세요? 4 ........ 2016/06/10 1,287
565717 아시아나 A380 이층 이코노미 어때요? 17 아시아 2016/06/10 7,493
565716 삼십대 후반 여자예요 에릭남 아빠 같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 4 ㅡㅡ 2016/06/10 2,964
565715 신랑과 싸웠어요ㅜㅜ 26 sdf 2016/06/10 7,026
565714 그 수많은 사람들이 다 다르게 생겼다는게 너무 신기해요 .. 2 ㅁㅁ 2016/06/10 1,065
565713 Y이야기 몸에달라붙는민망한복장이라며 ㅋㅋ 11 2016/06/10 7,658
565712 사주볼때 중년이 언제부턴가요? 5 sun 2016/06/10 7,670
565711 인턴면접복장 1 면접 2016/06/10 1,017
565710 노래 잘하는 사람들 어떤가요? 2 .. 2016/06/10 907
565709 영화 아가씨 보신 분들, 질문 있어요....(스포 주의) 8 영화 2016/06/10 4,303
565708 매직기 추천좀 해주세요 어려워 2016/06/10 588
565707 시부모님이 집안대소사를 아들한테만 전화한다면... 29 ... 2016/06/10 5,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