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상황...엄마의 진심은 뭘까?

.... 조회수 : 1,944
작성일 : 2016-06-10 08:43:35
곧 이사를 해요.
집수리가 대충 되어있는 집이긴 하지만
손 볼 곳이 좀 있었어요.

저는 엄마랑 둘이 사는데
이사 옮겨놓고 조만간 결혼할 예정이에요.
엄마랑 잠시 살다가요..
엄마가 혼자 지내게 되어서 집 수리에 좀 더 신경이 쓰였어요.
도어락부터 초인종 고장난 것, 문 손잡이랑 콘센트 등등..
남친이 틈나는대로 와서 교체하고 손 봐주는 중입니다.
거의 매일 저녁에 와서 몇 시간 수리하고...
저랑 밥을 같이 먹거나 차 마시고 귀가..
대략 5일 정도 되었어요..
저를 매일 집 앞까지 바래다 주는데..
우연히 엄마랑 마주쳤어요.
(엄마는 제가 늦게 결혼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고
현재 남친에게도 쌀쌀맞게 대하는 편입니다.)
수리하고 집에 바래다주는 길이라 하니
"사람 불러서 쓰면 되는 걸 뭐하러 와서 고생이냐"
"집에 들락날락하는 거 별로다"
"매일 와서 이러는 거 부담이다"
"비용은 다 주겠다"

이러네요.

말이라도.. 고생이다...밥은 먹었냐...고맙다..
이러면 안 되는 건가요?
너무 화가 나고 남친보기 민망해서
제가 눈물이 날 뻔 했어요.

집에 와서 왜 그렇게 말했냐 물으니
엄마는 "미안하고 고마워서" 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해가 안 되네요..

엄마의 진심은 뭔가요?
그냥 싫은 거 맞죠?

덧붙여 수리에 드는 비용은 제가 다 부담하고 있고
저도 같이 수리 돕고 있고요..
밥이랑 커피 사고 있어요...
남친은 제가 좋고 소중하니까
이런 일 아무 것도 아니고 고치는 것 자체가 좋아서
하는 거니 신경쓰지 말라 하는데..
맘이 무거워요.
IP : 211.246.xxx.1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도 불안해서
    '16.6.10 8:47 AM (115.21.xxx.61) - 삭제된댓글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무시하세요. 어머니가 성숙하지 못하시네요. 님은 님이 할 만큼만 하고 나머지는 엄마 몫이라고 생각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혼자 짊어져야하는 게 있는거고 그걸 부모 자식이라도 남이 대신해줄수는 없습니다. 결혼앞두고 정작 님이 여러모로 마음 부산할텐데 엄마 신경도 쓰고 위로도 못받고 불쌍하네요. 그래도 님은 짝이 있고, 엄마는 혼자이니 궁휼한 마음으로 너그럽게... 님이 어느 선 이상은 절대 안된다는 걸 엄마도 빨리 깨닫는게 엄마의 자립에 좋습니다.

  • 2. ll
    '16.6.10 8:50 AM (123.109.xxx.20)

    어머니는 원글님을 시집보내는 게 일단 섭섭하고
    싫으신 듯 해요.
    그래도 속마음은 원글님 행복을 원하고 계시겠죠.
    예비신랑이 좋은 사람 같네요.
    근데 좀 냉정해 보이는 장모님에게
    종종 마음의 상처를 입을 것 같으니
    원글님이 잘 헤아려 주세요.

  • 3. ㅇㅇ
    '16.6.10 8:50 AM (203.226.xxx.88)

    엄마 말 이쁘게해줘
    딸사위 멀어지는거 원치 않으시면!!!

  • 4. ...
    '16.6.10 8:50 AM (211.202.xxx.195)

    이런 엄마도 있군요. 딸이 평생 결혼 안 하고 자기랑 살기를 바랬나봐요. 어른스럽지 못하네요.

  • 5. ...
    '16.6.10 8:54 AM (183.98.xxx.95)

    미안하고 고마워서 그런거 맞다고 생각해요
    본인 감정을 어찌할 줄 모르는거 같아 보입니다
    딸이 결혼하는게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시겠지요
    이해해드리세요..
    어렵겠지만

  • 6. . . .
    '16.6.10 8:55 AM (125.185.xxx.178)

    마음에서 딸과 이별중이라 말이 곱게 안나오나봐요.
    엄마도 성숙해지는데 고통이 있으신거죠.

    엄마 이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라고 한마디 하는건 서로를 위한 말일겁니다.

  • 7. **
    '16.6.10 9:15 AM (61.255.xxx.77)

    엄마에게는 섭섭하시지 않게 좋게 말씀드리고,
    남친에게도 딸의 결혼 앞둔 엄마의 마음 이해해 달라 하셔요.
    갑자기 혼자 되실 생각에 맘이 복잡하실꺼예요...(좋기도하고,외롭기도하고...사윗감이 좋아도 어느순간 저눔이 귀한 내딸을!하기도...ㅎ)
    원글님이 한동안 힘드시겠어요..쓰담쓰담...

  • 8.
    '16.6.10 9:26 A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님은 사랑하는 짝을 만나 새가정을 꾸밀 생각에 집에 홀로 남을 외로운 엄마 심정을 좀 알아주세요. 빈둥지 증후군이라고 해서 우울증 크게 오면 그땐 님네 가정이 흔들릴수 있거든요. 나도 모르게 그러면 안되는데 지금 외로움이 크게 다가와서 판단력이 약해져서 그러신거에요. 홀시어머니 심술 이유랑 비슷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057 제 인간관계 태도 좀 분석해 주세요 17 찜찜 2016/07/24 5,390
579056 소름돋게 하던 친구의 말 10 .... 2016/07/24 5,910
579055 덕혜옹주 영화 볼만할까요? 21 손예진 2016/07/24 5,113
579054 연예인들은 무슨관리를 하기에 예쁜가요? 6 ..... 2016/07/24 4,377
579053 굿와이프 윤계상 너무 끔찍하지는 않은데요 8 asif 2016/07/24 4,823
579052 백만년만에 피자시키려는데 어디가 나은가요? 20 늦은점심 2016/07/24 4,398
579051 [펌]커뮤니티에서 남 선동하면서 주도적으로 악플몰이하던 사람 현.. 1 악플러민낯 2016/07/24 806
579050 핸드폰 번호 바꾸기 빙빙 2016/07/24 1,466
579049 제발 열무김치 맛난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22 2016/07/24 4,465
579048 친구가 바람도 먹고 살만한 놈들이 피우는 것 같다라고 했는데 1 .. 2016/07/24 1,604
579047 가화만사성 서지건 참 나빠요~ 8 2016/07/24 2,746
579046 반곱슬 머리, 세팅펌 이건 저에겐 아닌 듯 하네요 7 지나가다 2016/07/24 4,135
579045 예년보다 이른더위~ 6 re 2016/07/24 1,382
579044 거제도에 심해어종 대왕갈치 출현 1 지진전조? 2016/07/24 3,919
579043 음식물쓰레기 투척문제 4 에휴 2016/07/24 1,511
579042 서울 내 산후조리원중 유명한 조리원이 어디있나요? ㅇㅇ 2016/07/24 515
579041 미스트랑 젤 아이라이너 괜찮은거 뭐있나요? 3 화장품 2016/07/24 828
579040 은행 영업시간외에 입금 할때 2 ..... 2016/07/24 637
579039 임주환 너무 좋아요 16 쪼아 2016/07/24 3,340
579038 차별할거면 왜 딸을 낳았는지... 16 딸차별 2016/07/24 4,993
579037 금요일 오후 4시경 수표로 타행입금 했는데 6 돈이 2016/07/24 1,125
579036 나이 들면서 더 이뻐지는 여자 연예인들 누가 있나요? 28 ㄱㄱ 2016/07/24 8,032
579035 원글 펑합니다 83 sdf 2016/07/24 13,550
579034 고등 영문법 인강 - 재미있는 걸로 추천 부탁드려요... 2 교육 2016/07/24 1,340
579033 영어가 되면 9급 얼마나 걸릴까요 5 dd 2016/07/24 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