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이 정상인가요?
대학 은사님 정년퇴임식후 저녁을 먹으러 고기 집에 들어갔는데 자리가 없어 저희 3명(저 와 제 친구 그리고 대학 때 제 친구를 좋아했던 남자선배) 만 옆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고기 가 나오고 익혀서 먹는데 제 친구가 많이 탄 고기들을 생각 없이 젓가락으로 집자
남자 선배왈 “너는 많이 탄거 먹으면 안 돼!” 그러면서 친구 소접시에 있던 고기를 집어가자
제 친구왈“ 그럼 선배 이건 누가 먹죠? 괜찮아요!”
남자 선배왈 “이런 건 내가 먹어야지 넌 적당히 익은 이런걸 먹어!”( 고기를 집어주며)
라고 하더라고요 . 참고로 저희는 마흔 중후반 대학모임입니다.
그러면서 가위로 탄부분을 하나하나 잘라 주더군요...
순간 “뭐지 이분위기는?”
대학 때 그선배가 제 친구를 많이 좋아했는데 제 친구가 다른 선배랑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폐인처럼 살던 선배가 고시촌 들어가 고시 합격 후 변호사활동하며 결혼했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대학모임은 거의 안 나왔던 선배입니다.
제 친구가 그선배 첫사랑이라 해도 나이도 있고 결혼도 모두 한 상태 인데 아직도 그런 풋풋했던 마음이 있는건지...
아니면 제가 모르는 그 선배의 자상한 성격이 심한건지...
위에 있던 상황이 유부남 유부녀 사이에서 정상인가요?
저만 혼자 옆테이블로 갈걸...;;^^ 하며 먹는 동안 분위기 적응 어려워 혼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