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이고, 직장다닌지 4년차 30대 초반여자입니다.
석사출신이라 여자치고 빠른편은 아니었고, 신입으로는 들어가기 힘들다는 기획부서에 첫 발령을 받아 3년 몇달을
보내고, 사람 일 모두에 질려 극한의 스트레스로 퇴사하려고 합니다.
출산과 육아라는 것도 무시못해서 빨리 애기갖고 육휴쓰지 그러냐는 만류도 있었는데,
스트레스로 만만치않은 임신기간을 보내게 될거 같아 남편과의 상의, 고심끝에 그만두려 합니다.
퇴사사유를 개인사정이라고 하고 끝내면 젤 깔끔한데, 퇴사자들의 선례를 보건대,
끝까지 꼬치꼬치 캐물을게 뻔한 상황인지라... 어떤 사유가 가장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ㅜ ㅜ
대기업 계열사인데 본사직원은 그리 많지 않아서 퇴사할때 사장한테까지 인사하고 가야하거든요... ㅜ ㅜ
그렇다고 정말 솔직하게, 회사가 뭐 같아서 힘들어서 못다니겠다는 나약한 소리 하기 싫고..
대학원까지 나온마당에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말도 납득이 안될거 같고요 ;;;
여직원 쪽수가 적은데다, 여직원 혐오하는 남자들이 있어서 여자에 국한되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거든요..
(임신 등등)
원래 생각했던건 한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해보고 싶은게 생겨 그만두게 되었다. 개인적인 거니 잘 되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라고 하려고 했는데, 꼬치꼬치 물을땐 또 뭐라고 대답해야하나... 생각만 가득이네요.
모두에게 통일되게 얘기하면서, 탈없이 깔끔히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사유가 뭐가있을까요? ㅜㅜ
아이디어 공유 좀 해주세요 ㅜㅜ
그리고 퇴사는 7월 초쯤 생각하고 있는데, 한달전 정도면 괜찮은거죠? 날짜까지 명확하게 이야기 해야하는 건가요?
분명 반기 결산(7월중순)까지는 하고 나가라는 말을 들을 것같아.. 흐지부지안하고 싶거든요..
저 좀 도와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