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곰과 여자...경쟁력 없겠죠?

결혼 조회수 : 5,302
작성일 : 2016-06-09 04:24:13
삼십대 후반 늦으막에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노력중인 처자예요.

워낙에 직업도 또래 남성분들 만날 기회가 없고
부모님도 제 결혼에 무관심 하시고
그렇다고 마냥 있으면 아무일도 안생기겠다싶어서
결정사 가입했어요.
사실 가입한지 삼년되었구요.
전문직 남성 소개받아서 꽤 길게 만나고 헤어지고.
힘들어하고 (남자분이 곰과였어요 ㅋ)
결정사 잊고 지내다가 ...

다시 사람을 좀 만나봐야겠다싶어서
매니저컨텍하고 있어요.

맘에 드는 남성분에게 미팅신청했다가 프로필에서 퇴짜맞았어요
스펙이 문제인가 싶어서 좌절하게 되고 한동안 우울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생각해보니
제가 가입하고
프로필이랑 셀프인터뷰를 빈칸으로 하고
사진도 사이즈 코딱지만해서 눈코입달린 여자구나 싶은 화질 나쁜 핸폰사진을 제출했었더라구요.
그때에는 나름 분위기 있고 이쁜 사진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프로필 다른분들꺼 보니 엄청 비교가 되네요.

전 정말 바보였어요
성의도 없고
노력도 안하면서 결혼하고싶다고 ...

그냥 오글거려서 대충대충 했던것같아요

퇴짜도 맞고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
최근에 성의껏 작성하고 검토했어요
성격ᆞ직업관ᆞ결혼관ᆞ취미 작성하는데
이 나이에 이런걸 써볼일이 없었기에(한 직장 십년이상 다녔어요)
시간도 많이 걸리구 오글거리네요
제가 생긴건 애교많고 천상여자같다고들 하시는데
제가 쓴 글을 읽어보니 진짜 곰같고 목석같은 여자더라구요 휴..
주변분들도 저에 대한 평가가 생긴거 보고 상상했던거랑
성격이 아주 다르다고 하는 편이예요

다른분들 샘플 읽으니 어찌나 사랑스럽고
아가같고 매력적인지.

제 성격이 제가 생각해온것보다
더더더 곰스러운가봐요
성격을 거짓말로 지어낼수도 없고
최대한 솔직하게 써내려갔더니
제가 읽어봐도 노매력이네요

비슷한 처지의 다른 여성분들 프로필과 비교하니
상위 1프로 곰이예요

애교없고 표현력 없으면 남자만날 기회가 없다는것
내가 상대평가로 상위 1프로 곰이라는거...

저희 엄마가 완전 곰과시거든요ㅜㅜ

에구 슬프다

IP : 49.175.xxx.1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6.6.9 4:26 AM (75.166.xxx.253)

    더 곰과라는 엄마는 결혼하셔서 딸도 있으시네요.

  • 2.
    '16.6.9 4:28 AM (49.175.xxx.13)

    엄마는 곰ᆞ아빠는 여우
    그래서 엄마가 평생 몸고생 마음고생 많이 하셨어요

  • 3. ..
    '16.6.9 5:14 AM (118.216.xxx.51) - 삭제된댓글

    여우랑 살아도 곰이랑 못 산다는 말은 .. 시어머니가 며느리 복에 겨워 그냥 하는 소리 같구요.

    남자들은 여우 보다 곰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원글님 엄마가 더 마음 고생 많이 했다잖아요.
    그걸 세상의 모든 남자가 아는 겁니다.
    여우 같은 여자를 만나면 자기가 마음고생 한다는 것을요.
    그럼에도 여우를 선택한다면, 셀프 고통을 선택한다는 것인데 말이 안 되죠.
    여우를 선택하는 것은 이쁘기 때문에 하겠죠.
    이쁜데, 프로필이 곰과면 이보다 좋을 수 없죠.
    사진 바꿨다니 기다리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군요.

  • 4. ..
    '16.6.9 5:19 AM (118.216.xxx.51) - 삭제된댓글

    여우랑 살아도 곰이랑 못 산다는 말은 .. 시어머니가 며느리 복에 겨워 그냥 하는 소리 같구요.

    남자들은 여우 보다 곰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원글님 엄마가 더 마음 고생 많이 했다잖아요.
    그걸 세상의 모든 남자가 아는 겁니다.
    여우 같은 여자를 만나면 자기가 마음고생 한다는 것을요.
    여우 같은 여자는 애인으로 만나고 싶어하고, 결혼은 곰 같은 여자와 하고 싶어하죠.
    곰은 자기 잇속 차리기에 둔하고, 자기 감정 따라 움직이지 않고, 눈치가 좀 없고, 고집이 세죠.
    장단점이 있지만, 긴 결혼 생활에는 여우 보다는 낫다는 말이죠.
    곰 같은 아내를 두고 여우 같은 여자랑 바람이 나는 경우가 많아 .. 저런 속된 말이 생긴 것인지 알 수 없죠.
    하지만, 곰이 아내가 됩니다.
    그럼에도 여우를 선택한다면, 셀프 고통을 선택한다는 것인데 말이 안 되죠.
    여우를 선택하는 것은 이쁘기 때문에 하겠죠.
    이쁜데, 프로필이 곰과면 이보다 좋을 수 없죠.
    사진 바꿨다니 기다리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군요.

  • 5. 제 얘긴 줄 알았네요
    '16.6.9 5:19 AM (124.199.xxx.247)

    겉보기는 여우 속은 곰.
    근데 만나게 되면 거기에 반하는 남자들 많았어요.

  • 6. ..
    '16.6.9 5:21 AM (118.216.xxx.51) - 삭제된댓글

    여우랑 살아도 곰이랑 못 산다는 말은 .. 시어머니가 며느리 복에 겨워 그냥 하는 소리 같구요.

    남자들은 여우 보다 곰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원글님 엄마가 더 마음 고생 많이 했다잖아요.
    그걸 세상의 모든 남자가 아는 겁니다.
    여우 같은 여자를 만나면 자기가 마음고생 한다는 것을요.
    여우 같은 여자는 애인으로 만나고 싶어하고, 결혼은 곰 같은 여자와 하고 싶어하죠.
    곰은 자기 잇속 차리기에 둔하고, 자기 감정 따라 움직이지 않고, 눈치가 좀 없고, 고집이 세죠.
    여우는 자기 잇속 차리기에 능하고, 가기 감정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있고, 눈치가 빠르고, 처세가 좋으며, 상황이나 대세에 따라 움직이지 굳이 고집을 부리지 않죠.
    장단점이 있지만, 긴 결혼 생활에는 여우 보다는 낫다는 말이죠.
    곰 같은 아내를 두고 여우 같은 여자랑 바람이 나는 경우가 많아 .. 저런 속된 말이 생긴 것인지 알 수 없죠.
    하지만, 곰이 아내가 됩니다.
    그럼에도 여우를 선택한다면, 셀프 고통을 선택한다는 것인데 말이 안 되죠.
    여우를 선택하는 것은 이쁘기 때문에 하겠죠.
    이쁜데, 프로필이 곰과면 이보다 좋을 수 없죠.
    사진 바꿨다니 기다리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군요.

  • 7. ^^
    '16.6.9 6:10 AM (49.175.xxx.13)

    118님,
    조언 감사해요
    뜻밖의 칭찬에 힘이 나요
    기왕이면 상냥하고 지혜로운 곰이 되고 싶은 생각들어요
    가끔 저의 서툰행동과 무뚝뚝함이 타인을 불쾌하게 만들기도 하거든요
    목표지향적인 사고방식이 주변사람들로부터
    권위적이고 잔정없다는 소리도 자주 들어요
    힘든 사람들 도와주고 싶어서 노력할정도로 정도 많고
    능력도 되는 입장인데
    뭐랄까 큰 문제 해결해주고도
    서운하다는 소리도 자주 들어요
    여우같은 남자만나서 엄마처럼 여성성 잃고 살까봐
    두려워서 가끔 독신으로 살까...도 생각해요

  • 8. ^^
    '16.6.9 6:16 AM (49.175.xxx.13)

    82글들을 읽어보면
    점잖은 여우과인분들도 있고
    지혜롭고 사랑스러운 곰과인 분들도 있는것같아요
    모두 매력적이고 원숙미가 느껴지는 캐릭터예요~
    서툰 곰같은 제가 배울 점이 많아요

  • 9. ^^
    '16.6.9 6:25 AM (49.175.xxx.13)

    124님~
    저 좋아하는 남자들 죄다 여우과였어요 ㅎ
    잔재주 많고 명월이같은 팔방미남들~
    저를 귀여워 했던것같아요
    저도 연애할때 행복했구요
    서로의 합이 잘 맞는 느낌.

    그런데 그 남자의 친구들 장가가는거 보면
    와이프가 대부분 전문직이거나 사업가였고
    남자들은 셔터맨이거나 육아가 직업이었어요

    그들도 나름 행복하게 사는데
    저는 엄마처럼 살기싫어서
    그런 부부구조가 두렵고 용기가 안나요

  • 10. 자타공인 또다른 곰과
    '16.6.9 6:36 AM (175.209.xxx.110)

    곰은 결국 곰이랑 맞아요. 여우랑 곰의 조합은...여우는 재미없어하고 곰은 속상해서 못견뎌요.

  • 11.
    '16.6.9 6:42 AM (116.125.xxx.180)

    A bear and a woman 인줄

  • 12. 그래요?
    '16.6.9 6:43 AM (49.175.xxx.13)

    여우과 남자가 그래서 저랑 사귀면서 바람을 그렇게 피웠나봐요

  • 13. 남자들이
    '16.6.9 6:49 AM (49.175.xxx.13)

    재미없었을것 같아요
    인정...ㅜㅜ
    남자들은 여자가 호기심 유발 못하면 금방 지루함을 느끼는것같아요
    말도 스트레이트이고 미소도 없고
    머 놀줄도 모르고

  • 14. 셀프
    '16.6.9 7:30 AM (175.210.xxx.10)

    저는 셀프인터뷰는 오글거려 공란이었고..사진을 자연스럽게 예쁜걸로 업댓하세요.

  • 15. 개그하는 곰
    '16.6.9 8:14 A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

    저는 완전 곰과이고
    끼리 끼리 모인다고 제 친구들도 죄다 곰과에요.
    연애고 결혼이고 잘만 함.
    곰도 곰대로 매력이 있어요.
    전 생긴건 그저 그렇고 사고방식은 남자같은 개그하는 곰.
    제 친구는 여우같이 생긴 예쁜 곰.
    또 한 친구는 귀엽게 생긴 발랄한 곰,
    또 하나는 논리적이고 똑똑한 곰.
    다 좋은 남편 만나 잘 살아요.

    경쟁력 있어서 뭐하게요.
    여러 남편 거느리고 살 것도 아니고
    한 남자만 서로 마음이 맞으면 되는 거죠.

  • 16. ᆞᆞᆞ
    '16.6.9 8:22 AM (210.178.xxx.192)

    솔직히 삼십대후반에 게다가 곰과면 결혼하기 힘든건 사실이지요. 여기 82기준으로는 나이가 크게 상관?없다고들 하지만 연예인급으로 이쁜거 아닌이상 일반 여자들은 나이가 깡패지요ㅠㅠ 곰과성격이야 거기에 맞는 상대를 찾으면 된다지만 나이가 문제네요. 사십대 들어서면 더 힘들어지니 하루라도 빨리 적극적으로 대처하셔야 할 듯해요.

  • 17. 저는 곰이니까 곰이랑 만나야겠네요
    '16.6.9 8:22 AM (124.199.xxx.247)

    겉은 샤프한데 곰인 사람을 찾아야겟어요. ㅋ
    쉽지 않겠네요.

  • 18. 곰.....
    '16.6.9 8:46 AM (120.17.xxx.234)

    장점많죠....
    툭히 동성친구들에게는
    그러나 세상이 착한 곰에겐 많은짐을
    지워줍니다
    노력하셔서 겉모습이라도 여우가 되세요
    또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책 영화들 미드(위기의 주부들 게비가 생각나네요) 찾아보시고
    원글님주변여우들 열심히 관찰하세요
    첨엔 힘들겠지만 최면을 거세요
    스스로에게

  • 19. 가꾸세요
    '16.6.9 9:03 AM (125.182.xxx.27)

    남자는 곰이든여우든 착하고 편하고 이쁜여지면되요
    매력녀가되시는게최고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897 잘 넘어지는 노인.. 왜그런거에요? 32 도와주고싶어.. 2016/07/05 5,984
572896 대치동 (상위권 위한)수학학원 알아보고있어요. 7 고1 남학생.. 2016/07/05 3,577
572895 복부 임파선 조직검사 문의 2 콩쥐 2016/07/05 4,192
572894 욕실 비린내 ㅜㅜ 26 궁금 2016/07/05 19,824
572893 혹시 퍼시스 모션 데스크 써보신분있으세요? 책상고민 2016/07/05 518
572892 못생겨서 혼자 살 것 같아요. 38 .. 2016/07/04 8,511
572891 저는 흑설탕에 성공~~ 12 ㅇㅇ 2016/07/04 5,495
572890 강냉이가루 만드는 방법 아시는 분 계세요? 2 ... 2016/07/04 754
572889 발망치 층간소음 기준이 뭘까요..? 8 ㅠㅠ 2016/07/04 6,332
572888 뭘 사재기하면 좋을까요? 11 양적완화 2016/07/04 3,511
572887 어떡하죠. 약을 먹고보니 일년지난 거네요.ㅠㅠ 2 2016/07/04 1,587
572886 한상균 징역 5년…경찰 물대포엔 면죄부 14 노조 2016/07/04 934
572885 대리운전이 왜이리 안되나요? 4 봄이오면 2016/07/04 2,038
572884 나이들수록 입술이 얇아지는 느낌인데 맞나요? 5 ........ 2016/07/04 2,522
572883 살면서 '신의 한 수'라고 할만한 경험 가지고 있나요? 17 신의한수 2016/07/04 5,838
572882 물건 살까말까 사놓고 후회하는 우유부단한 성격 고칠 수 있나요?.. 1 .. 2016/07/04 1,013
572881 꿀잠 잘 수 있는 침구 추천해주세요~ 1 .... 2016/07/04 712
572880 지금 오해영 스페셜해요 8 ^^ 2016/07/04 2,554
572879 진주 냉면 진짜 원조가 어디인가요? 6 진주냉면 2016/07/04 1,995
572878 옷이 많아서 1년 365일 다른 코디가 가능한데 이거 이상한가요.. 14 2016/07/04 4,665
572877 중1 도덕시험 답좀 봐주세요.. 19 자연을 2016/07/04 2,810
572876 갑자기 생각나는 예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재미있게 보신 분 계.. 21 .. 2016/07/04 2,568
572875 사소하게 거짓말을 했던 남자...어떤가요 13 우산우비 2016/07/04 4,923
572874 서울 안내 1 에머랄드 2016/07/04 499
572873 요리할때 설탕대신해서 뭘 쓰면 좋을까요? 16 ,,, 2016/07/04 3,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