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힘들 게 없는 상황인데 너무 힘들어요

abc 조회수 : 3,969
작성일 : 2016-06-08 18:53:32
먹고 사는데 어려움 없고
아이들 잘 자라고 있고
남편도 세심한 편이고
건강있고
주변 모임들에서 자주 찾아주고
같이 고민 나눌 사람들 있는데요..

전 왜 항상 작은 일에도 화가 나고
힘든건지 모르겠어요
감사해야하는 거 아는데 그게 잘 안돼서
아이들에게도 작은 문제에도 짜증내고요
남편에게도 안좋은 표정으로 대하게 돼요

가령, 5개 모임이 있을 때
그 중 한 개 모임의 인간관계에서 삐그덕 할 때 너무 힘들어요
힘들어진 그 모임의 실상은 사실 벗겨보면 별로 많이
깊은 관계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 모임에서 제 흉을 보는 것도 아닌데
실체가 없는데도 마치 나빼고 만나는 거 아닐까,
내 흉보진 않을까 과하게 의심하고 고민하고 걱정해요.
(제가 남의 시선, 이목, 평가에 예민한 편이에요)

그래서 그 걱정에 내 주위의 감사의 조건들을 모조리
잊어버리고 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자꾸만 살게 돼요.

오늘은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내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죄책감이 든다고,
제가 예전처럼 20대때처럼 , 지금보다 더 갖지 못했을 때도
많이 웃었던 것 처럼 나이들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요
...

이런 제 자신이 미워요
아무것도 아닌 , 내 인생에 크게 영향도 못되는 이들의
시선에 반응에 예민하게 굴고 힘들어하는 제가 싫어요.

주변에서 아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은 이들에게 상처받았다고
감사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미워요..

이런 날 이기고 싶은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인생을 자유롭게 즐겁게 살 수 있을까요?
IP : 110.70.xxx.16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종교를
    '16.6.8 6:57 PM (14.34.xxx.210)

    갖고 날마다 감사하며 기도하세요.

  • 2. abc
    '16.6.8 7:01 PM (110.70.xxx.168)

    종교가 도움이 될까요..아가씨땐 열심히 기도했는데 결혼하고는 발길을 끊었어요..그래서일까요 종교에 의지하는 게 좀 회의적인 생각이 드네요..

  • 3. 새댁
    '16.6.8 7:02 PM (1.220.xxx.220)

    갑상선 검사 받아보시구요 ㅠㅠ
    원체 성정이 예민하신 편이시라면...운동 추천해요.
    등산이나 헬스장에서 땀흘리고 집중하면 번잡한 생각할 틈이 사라지실듯해요 ㅠ

  • 4. 내비도
    '16.6.8 7:03 PM (218.50.xxx.113)

    아마, 원글님 만의 이유가 있을거예요.
    본질적인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 보시고, 그애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어 보세요.

  • 5. 새댁
    '16.6.8 7:03 PM (1.220.xxx.220)

    저는 회사 다니는게 너무 힘이 들어서인지 현재 시댁에서 기거하는 중인데도 철판깔고 늦잠자고 글케 되더라구요...

  • 6. ...
    '16.6.8 7:08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그게 나이들어서 그래요.

  • 7. abc
    '16.6.8 7:10 PM (110.70.xxx.168)

    저 30중반인데...이래도 될까요 ㅠㅠ

  • 8. 저도
    '16.6.8 7:13 PM (14.34.xxx.210)

    엄청난 어려움이 지나고 지금은 꿈같이 모든게 잘 되고
    있어요.그동안 기도를 어마 무시하게 했고 클래식 중에 베토벤, 하이든, 헨델의 작품을 많이 들었어요.
    어느날은 클래식을 계속 듣고 있는데 갑자기 답답했던 가슴이 그야말로 뻥 뚫리는 체험도 하구요.
    교회를 다니더라도 혼자만의 기도를 하루에 한시간 이상씩
    하다보면 먼저 감사가 나오고 자신이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또 남편이 사업을 하는 동업자에 대해 얘기하면
    그 사람 얼굴을 보지 않았는데도 얼굴이 떠올라서 나중에 보니 맞더라구요.
    이런 현상이 중요한게 아니고 기도하면 현실에 감사하고
    초월해지고 그렇게 됩니다.

  • 9. ..
    '16.6.8 7:21 PM (119.204.xxx.212)

    그런 마음이 주기적으로 한번씩 오는거같아요... 그래도 크게아픈 사람없고 돈문제로 속끓이거나 시댁일로 머리아프면 내가 힘들다했던 평온한 일상에 감사하게 될 날이 올거에요.. 할일이 없고 마음이 편하니 안해도 될 잡생각이 많아지게 되거든요... 좋게 생각하시고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놓으세요... 내가 사는 인생 그 누구도 주인공이 될 수 없어요. 내가 중심이되어야하고 그다음에 내 가족이지 남이 내 인생에 영향을 주게만드는 관계는 멀리하세요... 여자들과의 인간관계 나중에 더 겪어보면 실속과 연결되더라구요... 서로 얻을게 있어야 맺어지지 더이상 득될게 없으면 연락 끊기고 멀어지게 되는...30중반밖에 안됐는데 안타깝네요. 혼자 바쁘게 살다보면 그런 모임들에서 자유롭게 될거에요... 그리고 정말 나랑 잘 맞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되면 저런 쓸데없는 소모적인 생각 안하게 됩니다. 인연들이 아닌거에요....

  • 10. abc
    '16.6.8 7:24 PM (110.70.xxx.168) - 삭제된댓글

    기도하다보면 많이 눈물날 것 같기는 해요ㅠㅠ

    하지만 종교속에서의 인간 관계도 두렵고요
    좋은 곳을 만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또 내 시간들을 온전히 바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 이기심도
    솔직히 있구요...

    정말 참 걱정을 전 사서 하는 것 같아요 ㅠㅜ

  • 11. 종교속의 인간관계는
    '16.6.8 7:31 PM (14.34.xxx.210)

    되도록 맺지 말고 나 혼자만의 종교생활을 해 보세요.
    저는 기독교인데 요즘 불교방송에서 아침 7시40분에
    하는 '지광스님의 법고대통'에서 많은 은혜를 받고 있고
    분당 우리들 교회 김양재목사님 설교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 12.
    '16.6.8 8:12 PM (125.182.xxx.27)

    그게인간의욕심인것같아요
    그렇게 신은 인간을 끊임없이 시험에들게하는것같아요

  • 13.
    '16.6.8 8:27 PM (122.35.xxx.176)

    모두의 가슴엔 하나님 외에는 만족될수 없는 빈공간ㅇ있다고 생각해요
    창조주는 인간을 그렇게 창조하셨조
    결국 그 분을 찾도록,,,,
    진짜 인생 시작하라고,,,
    부르심의 사인 아닑까요?

  • 14. ....
    '16.6.8 10:28 PM (211.172.xxx.248)

    우왕...남편분 자상하시다...부럽네요.

  • 15. 군자란
    '16.6.8 11:18 PM (76.183.xxx.179)

    팔방에 창을 내어, 밖의 소음을 불러들이는 격입니다.

    더 안 좋은 일은........ 안의 기운이 빠져나간다는 것!!

    나이 들어 후회하지 마시고, 하나를 제외한 모임을 정리하셔야 해요.
    그리고 남편분과 자녀들에게 집중하세요.

    여기에서 종종 언급되는 것처럼,
    나이 들면, 배우자와의 돈독한 관계 만큼 소중한 것이 없지요.

    남편분이 언급하신 [ 내가 당신을 힘들게 하는가보다 ] 라는 말은
    가만히 뒤집어 보면, 무척이나 무서운 이야기 입니다.
    아직 모르시나요?

  • 16. ..
    '16.6.8 11:37 PM (14.32.xxx.52)

    종교에 의지한다기 보다는 하루에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와 묵상, 영적 독서 시간을 가져보세요. 구체적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러 책들이나 강의를 들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가야 해요. 자신의 악습을 고쳐나가고 초연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17. 76.183
    '16.6.9 9:15 AM (1.254.xxx.158) - 삭제된댓글

    님글 와닿네요

  • 18. ...
    '16.6.9 9:38 AM (78.148.xxx.52)

    마음 깊숙이 자신을 들여다보면 뭐가 문제인지 볼 수 있을 거예요. 대부분은 어린시절의 좋지 않은 기억이나 부모와의 관계등등...지금의 문제들이 과거에 쌓였던 어떤 불안의 결과일 수도 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찬찬히 원인을 생각하다 보면 답을 얻을 수 있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6320 Executive board member 를 한국어로 뭐라고 해.. 3 00 2016/06/13 3,200
566319 (도움절실)홈쇼핑-겨드랑이땀셔츠 페북에 올렸어요 3 노호갱님 2016/06/13 1,226
566318 드럼세탁기에 일반세제 안좋네요. 4 세탁 2016/06/13 1,907
566317 중학생실비보험 3 중학생실비보.. 2016/06/13 940
566316 냥이 키우는 집사님 봐주세요 3 소음에약한냥.. 2016/06/13 869
566315 결혼 한달만에 임신,,,남편에게 전했는데 30 예비엄마 2016/06/13 25,016
566314 24평 거실 데코타일 색깔 선택좀 해주세요 7 바닥 2016/06/13 1,556
566313 거품 안나는 샴푸요.. 세정은 제대로 되긴 하는걸까요? 1 버블버블 2016/06/13 1,364
566312 '대학가요제'가 없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4 아쉬워 2016/06/13 1,850
566311 용돈 얼마 주면 될까요? 2 여고생 2016/06/13 1,215
566310 오늘 안개에요? 스모그에요? 6 dd 2016/06/13 1,532
566309 웃지못할 빵셔틀.. 1 고딩 2016/06/13 1,526
566308 운전초보가 전하는 부탁 14 초보 2016/06/13 2,796
566307 지금 만나러갑니다..란 일본영화 말이에요. 6 어려워 2016/06/13 2,059
566306 초2. . 내아이지만 너무 멍청합니다. 정말 확 바껴서 공부.. 29 . . . 2016/06/13 7,479
566305 블라인더냐 믹서기냐 5 해독쥬스 2016/06/13 2,103
566304 다이어트식이 될까요? 7 ?? 2016/06/13 1,168
566303 초등학생 통학가능 거리 어느 정도가 한계일까요? 6 궁금 2016/06/13 863
566302 마트에서 알바하는 학생들 스마트폰 보고 있는거요 5 ... 2016/06/13 2,377
566301 임신초기부터 낳을때까지 커피한잔씩 드신분 있나요 18 카페인중독 2016/06/13 6,930
566300 한국은 물인심 화장실인심 이 좋다..를영어로 2 00 2016/06/13 1,018
566299 장거리 연애에서 긴장감 유지하는 법? 1 ㅈㅈㅈ 2016/06/13 1,507
566298 과천이 그리 살기좋은 곳인가요?? 24 2016/06/13 11,424
566297 정글북알바 있나봐요 17 정글북 2016/06/13 2,286
566296 아줌마들 모임에 정글북관람 어떨까요 9 정글북 2016/06/13 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