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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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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조회수 : 8,278
작성일 : 2016-06-07 16:19:25

음냐. 울 아이 이야기입니다. 공부는 하나도 안하는데 거의 전교 1-2등입니다. 아이와 1-2등을 다투는 아이는 사교육 빵빵하게 하는 아이고요. 울 아이는 사교육 하나 없이 맨날 놀아요ㅠ.ㅠ 혼자서 슬슬 소설책 읽듯이 선행을 하긴 합니다. 가끔씩 문제집 사달라고 해서는 1학기 분을 며칠만에 다 풀어버리고요. 그리고는 책 던져버리고는 저 하고 싶은 것만 합니다. 공부만 잘하는게 아니라, 예체능도 잘 해요. 뭘 시키면 선생님들이 전공시키라고 합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축구, 농구, 심지어 미술 선생님도 재능 아깝다고 전공 생각 없냐고 하시고요 ㅠ.ㅠ  저는 엄마로서 좀 답답합니다. 아이가 좀 모자라도 열심히 하면 길이 보일거 같은데, 두루두루 다 잘하는데다가 성적도 좋으니 제가 할 말이 없지요 ㅠ.ㅠ 지금 중 2인데요. 열심히 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딱히 하고 싶어하는 것도 없고요. 그냥 이렇게 빈둥빈둥 사는게 즐겁다네요ㅠ.ㅠ 이런 아이 키워보신분, 앞날이 어떻게 흘러가던가요?
IP : 211.36.xxx.29
8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7 4:20 PM (223.62.xxx.32)

    고등 가면 안 통해요.

  • 2.
    '16.6.7 4:23 PM (175.192.xxx.148)

    고등 가면 안 통하죠.

  • 3. ㅣㅣ
    '16.6.7 4:24 PM (123.109.xxx.20)

    예습도 하고 문제집도 푸는데
    공부를 하나도 안하는 건 아닌 듯 해요.

    고등학교 학습량이 많으니까
    지금 처럼 해도 통할 지는 두고 봐야 하겠죠.
    사교육 없이 좋은 성적 나오면 사실 얼마나 좋겠어요.

  • 4. 부모가
    '16.6.7 4:26 PM (122.44.xxx.36)

    일찍 마음을 비우시는게 좋아요
    기대는 아이가 철이 들어야 하는데 머리좋은 게으름뱅이는 철이 안들더군요
    제 아이도 그랬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못하는게 없었어요
    그냥 인서울해서 즐겁게 삽니다
    열정도 욕망도 없이 그냥 재미있게 살아요

  • 5. ..
    '16.6.7 4:26 PM (112.149.xxx.26) - 삭제된댓글

    아이의 한계가 언제 오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정말 대단한 영재라서 고등학습도 쉽게 해낸다면 정말 좋은 일인데
    보통 중3부터 서서히 한계가 오는 애들이 많아요.

  • 6. ....
    '16.6.7 4:27 PM (119.67.xxx.194) - 삭제된댓글

    고등가서 통할지 안 통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잘하니 뭐라 할 수도 없고...
    고등가면 지금보다는 열심히 하겠죠.

  • 7. . .
    '16.6.7 4:28 PM (39.113.xxx.52)

    윗분들 의견에 동감.
    저도 경험자입니다.
    공부 별로 안해도 성적 잘 나오니 쓸데없는 자신감만 생겨가지고 설렁설렁 했더니 중3되니까 조금씩 떨어지더니 고1 겨우 버티다가 입시쪽박찼죠.
    물론 원글님 아들정도는 아니었지만요.
    웃긴건 제아들도 그렇다는거. .
    저보다 머리는 더좋고 더 공부 안해도 성적 나오고 아이큐는 높고.
    그러나 지금 대학도 좋은데 못가고 결국 중퇴.
    원글님한테 찬물 끼얹는건 아니고요.
    아이가 타고난 재능은 무척 좋은것같아요.
    그러나 주변에서 하는 칭찬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지 마시구요.
    노력없이는 타고난 재능도 빛을 못봅니다.
    지나가다 안타까워서요. . ㅇ

  • 8. 제가
    '16.6.7 4:28 PM (223.62.xxx.53) - 삭제된댓글

    그랬어요. 고등학교부턴 안 통해요.
    서울대는 못 갔어요.

    그리고 님의 과장법은 남들에겐 불쾌함을 줄 수도 있어요.
    아이가 공부를 하나도 안 한다...
    하잖아요. 혼자 선행한다면서요.
    한학기분의 문제집은 며칠 내로 다 푼다면서요.
    이게 공부를 하는 거지 안 하는 건가요?
    아마 지능지수가 높겠죠.
    그러니까 이해속도와 풀이속도가 빠르고 그리고 응용력이 우수해서 투입대비 성과가 높은 거지.
    안 하는 게 아니죠.
    만약 어머니가 같은 머리와 같은 성격이 아니라면 해줄 수 있는 건 없으니까 그냥 두세요.

  • 9. .....
    '16.6.7 4:29 PM (220.86.xxx.131) - 삭제된댓글

    타고났나보네요.저런 아이 딱 한명봤어요.
    아들이 과학고 다녔는데 친구가 저랬대요.기숙사 룸메이트에 같은반이라 생활하는걸 아들이 말해줬어요.
    학교 수업시간만 공부하고 수업끝나면 보컬동아리 메인 보컬이라 노래연습하고 기타치고 농구도 잘하구요.
    공부하는거 거의 못봤대요.축제때봤는데 키도크고 잘생기고 노래도 잘부르고 사회도 잘보고..
    저런 아이가 존재하는구나 했어요.지금 서울대 다녀요.

  • 10. hakone
    '16.6.7 4:30 PM (223.63.xxx.239)

    답변 아닌데요 윗님 고등가서도 통하던데요.ㅠㅠ 물론 저희아이 절대 아니구요 저희 애 같은반 아이요.

  • 11. ..
    '16.6.7 4:35 PM (211.51.xxx.6)

    공부 안하고 전교 1,2등이면 머리가 엄청나게 좋은거죠
    중등 때 허벌나게 해서 상위권인 애들이 고등 때 좀만 한눈 팔아도 확 떨어지는 경우 많은데 중딩 때 열심히 안한 애들이 고등가서 열심히 하면 확 치고 올라가기도 하죠
    이미 탑이니 고등 때 좀만해도 상위권일겁니다
    근데 너무 자만해서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좀 힘들어지겟죠

  • 12. ...
    '16.6.7 4:35 PM (49.166.xxx.14) - 삭제된댓글

    진짜 머리비상한 사촌 의사합니다.
    고2때 이모부가 돌아가시고 무기력에 빠져 게임만 하더니
    고3때 그래도 서울대 ,의대 다 붙었어요
    시험보는 전날까지 제 동생과 게임하고 갔다는
    제 동생도 머리가 좋은편인데 사촌보면 진짜 머리타고난거 알겠더군요
    외삼촌도(의사) 어릴때 시골동네에서 천재로 소문날정도였는데 이 사촌도 비슷해요
    저는 왜 닮지못한건지 속상하지만 타고나는건 있는거 같아요

  • 13.
    '16.6.7 4:38 PM (183.103.xxx.243) - 삭제된댓글

    확인해 보는 방법은
    한가지가 있어요.
    수능 평가원 모의고사 풀어보라고하면
    영어, 언어는 나이 상관없이 대충 윤곽나와요.
    수학이야 계속 배워야하니까 논외고요.
    문과 사탐은 솔직히 금방 끝내거든요.
    공부잘하냐 안하냐는 결국 수능점수로 말하기때문에
    한번 테스트 해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 14. ...
    '16.6.7 4:39 PM (223.62.xxx.53) - 삭제된댓글

    그 아이랑 24시간 숙식 같이 한 거 아니잖아요.
    원글 아이도 공부하는 거예요.
    선행하고 문제집 한권 풀면 그게 전범위 한번 이상 공부하는 거지 공부를 하나도 안 하는 건가요?

    중학교는 수업 시간 1번 듣고도 머리 좋으면 전교 1~2등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고등부턴 개인공부시간을 1시간도 쓰지 않으면서(즉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1~2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순 없어요.

    저런 애들 그냥 두라는 이유는 어차피 남의 말을 안 듣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뭐든지 제일 잘하니까(연습없이도) 겉으로 착한 성격이라도 속마음은 교만해요.
    잔소리하면 더 어긋나버리기 쉬워요.

  • 15. ....
    '16.6.7 4:40 PM (182.209.xxx.167)

    그 정도는 아닌데 저도 공부 안했는데 전교 10등안에 들었는데 그거 일생동안 그러고 살아요 딱 필요한정도에서 최소한으로 노력하며 사는 . 그거 마음에 안들어서 애 가졌을때 노력하는 애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 했네요 하여튼 놔두세요 어차피 시켜서 될 일은 아니고 스스로 생각하는 기준은 있을테니 그정도는 할거예요

  • 16. ...
    '16.6.7 4:42 PM (183.103.xxx.243) - 삭제된댓글

    그러니까 한번 모평으로 테스트해보고
    우리 자만하면 안된다하고 타이르세요.
    저도 원글님 자식 판박이었는데
    속에는 교만이 하늘을 찔렀어요.
    그게 안좋다는거죠. 누가 한번이라도 꺾어줘야합니다.

  • 17. 데미지
    '16.6.7 4:43 PM (14.38.xxx.214)

    공부 안하는데 성적 좋은, 머리좋은 아이들?
    그런 애들 없다고 봅니다. 안하고 노는 것 같이 보여도 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열심히 집중해서 이해하고 그러는 거지요. 공부 방법도 효율적일 테고요.
    님의 아이를 자랑스레 생각하시고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게 격려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 18. ㅅ.ㅅ
    '16.6.7 4:44 PM (1.127.xxx.32)

    하고 싶으 거 찾아서 잘 살테니 넘 걱정 마세용

  • 19. ...
    '16.6.7 4:45 PM (223.62.xxx.36) - 삭제된댓글

    과외해요
    제 경험으론 머리가 좋을거면
    정말 영재급으로
    공부 안해도 고등과정 1,2등 할수있는 수준으로
    좋지 않고서야 .. 습관이 안들면 힘들어요.
    그리고 특히 영어같은 거는 중등내신 아무런.의미없다 생각하시고
    지금부터 좀 시키셔야 해요.
    듣기같은 건 고등가서는 할 시간 없다고 보면되고
    고등 단어장 3번정도 반복하고
    영어로 글 읽는 속도, 한꺼번에 모의지문 20~25문제씩 한자리에서 푸는 훈련은
    미리 하고 들어오지 않으면 등급이 실력에 비해 낮게 나와요

  • 20. 제 친구
    '16.6.7 4:49 PM (182.249.xxx.24) - 삭제된댓글

    제 친구 이야기인것 같은데
    고등학교때 까진 무난히 잘했구요 ...
    대학도 서울대 갔고 ...
    근데 고시는 안되더라구요 . 기본적인 공부량이 많아야하니까요 ...
    그래서 결국 상대적으로 공부 안해도 합격 가능한 공무원 시험 ... 고시 하던 가락으로 비교적 아주 가볍게 합격해서 공무원해요 .
    그 머리에 공무원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
    맨날 그냥 의사할껄 괜히 의사 안 했다고 아쉬워 하네요 ..

  • 21. ㅡㅡ
    '16.6.7 4:50 PM (116.37.xxx.99)

    고딩때 아침 자습시간동안 도덕책한번 읽더니 도덕시험공부 끝이라고 하던아이 있었어요
    고2까지 놀다가 고3때 무서운샘 만나니까 바로 전교10등안에 들어가더만요
    친하지않아서 이후는 모르는데
    첨으로 타고난다는게 저런거구나 싶었죠 왕부럽

  • 22. ㅎㅎ
    '16.6.7 4:50 PM (1.236.xxx.61)

    친구 아들아이 아이큐가 멘사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뭐든 관심을 가지면 월등하게 잘 하다보니
    위에 얘기한 딱 (게으른 천재) 였습니다.

    심지어는 고3 여름 방학 때,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다른 학교 축구부 전지훈련에 합류해 훈련을 받기도 하더군요.

    그토록 심하게 헐렁한 고등학교 3년을 보내고도
    중경외시 중 한 학교에 합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몇 년 유럽축구도 기웃거리고, 혼자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지금은 영국의 웬만한 대학에 재학중인데...
    그 부모는 걱정이 많더군요

  • 23. ...
    '16.6.7 4:50 PM (116.39.xxx.160) - 삭제된댓글

    지금 초등이면 습관 잡으세요.
    그런 아이 종종 봅니다.. 과외샘 입니다.

    고등가면 그냥 추락 입니다. 머리로는 중등까지 어찌어찌..

    참 안타까워요. 그 좋은 머리로.. 이런 학생들의 특징이 성실성이 없어요. 고등에서 못하지는 않지만 노력없이는 안되는 영역이 많아요.

    공부 습관 안 잡고 지금 결과에 도치하는 순간 ..결과가 글쎄요.

  • 24. 히휴~
    '16.6.7 4:50 P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

    좋은 대학은 갔어요.
    거기서 또 흥미 끄는 것 찾아서 신나게 놀며 지내요.
    성적은 ㅠㅠ

  • 25. ,,,
    '16.6.7 4:51 P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공부를 하기는 하네요
    다만 시간이 짧게 걸려서 시간이 남는거로군요
    대충 서울에 있는 대학 갈거면 그래도 되겟구요
    서울대 좋은 꽈 가고 싶으면 이제부터라도 피터지게 해야죠.
    사실 울딸 그래요 ~~~

  • 26. ...
    '16.6.7 4:54 PM (203.255.xxx.108)

    과학고 보내세요.

  • 27. ..
    '16.6.7 4:55 PM (118.216.xxx.51) - 삭제된댓글

    이 보다 좋을 수는 없죠.
    빡세게 해서 전교 1등 하는 사람들은
    중등시절이 인생에서 증발하는 거잖아요.
    빡세게 하는 동안 행복할 리 없구요.

    저도 빈둥빈둥.. 하고 전교 1등은 않구요.
    반1등 했어요.
    저는 문제지 1권도 안 풀었네요.
    심지어 모의고사 시험 문제지도 안 풀었어요.
    중등시절 추억 산뜻하구요.

    고교 때 열심히 하면 되죠.

  • 28. ....
    '16.6.7 4:55 PM (223.62.xxx.36) - 삭제된댓글

    그리고 교만 얘기도 맞는것이
    그 나이에 나만 연습 없이도 너무 잘하는데 어찌보면 당연히 교만심이 들수밖에 없어요.
    근데 중고등 과정이란 게 머리는 보통만 되면
    2~3년 착실히 하란대로 반복만 하고 하면
    어차피 다른 애들도 똑같은 실력대로 올라온다는 거에요.
    그런데 머리 좋고 노력 약한 아이들이 가장 고전하는 부분이
    지루한 암기와 반복이에요.
    내가 이런거 할 급인가? 10분전에 봐도 맘먹으면 다외워~
    이런 무시하는 생각도 있고 ,안해본 습관이라 싫기도하고
    그래서 그냥 애초에 별 재능은 없던애들 그냥 시키는대로 정석대로 할때
    30분전 10분전에 외운걸로 순간 모면하고 우쭐하고 지나치고
    그게 1년치 2년치가 쌓이면 어느새 그냥 정석대로 한 애들이 다져온 기초를 따라잡을 수가 없는 때가 와요
    그러면 쇼크받고 자존심 상해서 아예 손놓거나 피하거나
    나는 안해서 못한거야 원래 머리는 좋아서 하면 돼
    여기에 안주하는.경우가 있어요
    정말 노력도 재능입니다.. 그부분을 간과하면 안돼요

  • 29. 비슷
    '16.6.7 4:57 PM (121.171.xxx.245) - 삭제된댓글

    고등학교 때로 대충 통해요. 하지만 탑은 되기 힘들어요. 애초에 탑이 되겠다는 욕심이 없기 때문에라도요(제가 그랬어요. 등수에 별 관심을 안 뒀어요) 성실하지도 않구요.
    딱 한량체질이에요. 저는 대학도 순수인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학부, 대학원 제가 하고 싶은 공부 쉬엄쉬엄 해가며 다녔고 졸업 후에도 몇 군데에서 잠깐씩 일하다 지금은 전업주부예요. 완전 전업주부는 아니고 프리랜서 식으로 조금씩 일하지만 시간 여유가 많아요.
    저런 타입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없을 경우에 여기저기 찔러 보고 조금씩 해보고 그러다 세월 보내기 쉬워요. 좋게 말하면 팔방미인이지만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는 되기 힘들죠. 그런데 옆에서 누가 압력 주고 시킨다고 할 타입도 아니구요. 본인이 원하는 것, 목표를 빨리 찾는 수밖에 없어요.

  • 30. ...
    '16.6.7 4:59 PM (183.98.xxx.95)

    사실 잘 몰라요
    원글님처럼 말하는 공부를 안한다는 표현? 때문에 주위사람들이 엄청 뒷담화까는 걸 들어서 저는
    이제 말조심합니다
    제 아이도 남들?처럼 엉덩이 붙이고 열심히 하는게 안보여서 잔소리를 좀 했는데
    아이는 엄청 싫어했어요 공부시간에 열심히 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왜 안하냐고 하냐고..
    좋은 결과를 바란다면 명문대 입학이겠죠..
    고등가서 입시를 잘 통과한 아이도 있고 아닌 아이도 있는거 같아요
    제가 아는 사람이 몇 안되니.. 수능이나 입시가 노력에 맞게 늘 일정하게 결과가 나오는게 아닌경우도 있으니..

  • 31. 아인슈타인급 천재면
    '16.6.7 5:01 PM (211.36.xxx.2)

    한국에서 서울대 정도야 쉽게 갈거구요
    그냥저냥 머리좋은 애면 고2때부터 놀면서는 안됩니다
    저도 중2때까진 공부가 다 우스웠던거 같아요.
    영어책 1과 정도는 수업시간 종치고 샘 들어오기 전까지 홀랑 다외우고.
    근데 고등학교때도 80프로는 놀다 맘내킬때만 몰아서 하니까 뭐 열라게 했을때도 전교권에선 못놀게 되더군요

  • 32. 하하~~
    '16.6.7 5:01 PM (58.140.xxx.232)

    중등까지는 버텨요. 근데 고딩되면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저희애도 고3때까지 즐겁게 놀았어요. 너무 행복하게 보내서 후회없답니다. 그러고서 아이비 바로 아랫급 갔어요. 아이비는 다 떨어지더라는 ㅜㅜ 자긴 하버드를 못갔어도 전혀 후회없대요. 하버드가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했을테고 그럼 이렇게 행복한 고교시절 못보냈을거라고. 언제 철들런지 ㅜㅜ
    머리 좋은애보다 성실한애가 좋아요. 저희앤 똑똑하고 성적도 좋았지만 제 스스로 아이에 대한 믿음이 없어요. 성실하지 못하니 책임감도 없을것 같구요. 82에서 머리좋은 애한테 절대로 머리좋단 얘기 하지마라는 조언있었어요. 애가 머리믿고 노력안한다고. 근데 저희부모님이 애 볼때마다 머리좋다고 감탄하시니 애가 근자감만 넘쳐서 결국 입시결과는 불만족스럽네요.

  • 33. 그냥
    '16.6.7 5:03 PM (180.224.xxx.157)

    부러울 뿐입니다...

    님 아이가 셤대비를 하나도 안한건 아니지만,
    전교1,2등 하려면 얼마나 피말리게 공부해야 하는지 아는 저로서는...

    고딩 되서도 지금처럼 하면 내려가겠지만,
    일단 탑을 쳐본 아이는 그 맛을 아니까
    내려갔다가도 금방 올라오더군요.
    머리는 되니까 다른 애들보단 아무래도 수월하구요.
    지 스스로 못견뎌해요, 남보다 처지는거.

  • 34. ㅇㅇ
    '16.6.7 5:04 PM (223.62.xxx.110)

    제가 그랬어요. 고딩때도 방과 후 아예 책 한자 안 펴보고 학교가면 만화책이나 보면서 빈둥빈둥
    모고는 전교권 내신은 당연히 바닥 ....
    대학은 수능 덕분에 명문대 역시 학점은 바닥;; 취업이 안되니 고시 밖에 답이 없어 지금 변호사 합니다.

  • 35. Mm
    '16.6.7 5:11 PM (59.147.xxx.152)

    당장 대학은 어찌 어찌 간다해도……주변에 저런 캐릭터 한명있는데 사회생활의 끈기나 성실함도 부족해서 조직에서는 밀리더라구요 일하는게 재미만을 위해서도 아니고 성실하게 반복되는걸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 있다보니 머리만 믿고 헐럴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마이너스 되더라구요
    나중에 직업 선택을 잘 해야지 아님 그냥 머리좋은 사람인데 세상의 눈에는 별루인 직업이나 포지션의 경우가 되는있는것 같아요

  • 36. 아무것도못해요
    '16.6.7 5:16 PM (125.240.xxx.132)

    세상은 머리좋은 것 보다 성실성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천재급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발명품을 만들거나 사상가가 되지 않는한
    그냥 금방 사그라듭니다.

    천재는 천재다운 무언가 아웃풋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천재가 아니에요

    그냥 공부기술 껄렁껄렁 아는 수준이지요.

    그런데 그게 사회생활할때는 아무런 영양가가 없습니다.

  • 37. 제가
    '16.6.7 5:17 PM (223.62.xxx.97)

    중학교 때까진 수업시간 외엔 전혀 공부 안 했지만 전교 1,2등 했구요 선생님들도 과고 보내라 할 정도로 수학, 과학 잘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수업시간에도 집중을 안 하자 성적이 바닥을 깔더군요. 수학 다 찍고 잤습니다.
    고2 때 마음 먹고 수업 시간 다시 챙기기 시작해서 조금씩 성적 향상됐고 고 2 여름방학 때 날마다 영어 세 시간, 수학 세 시간 규칙적으로 공부해서 성문종합, 정석 한 번씩 다 봤어요. 문과니 가능했지요.
    결국 서울대 가긴 갔어요 근데...
    저 비슷한 사람들 저희 과에 몇 명 있었는데 대학 입학 이후의 삶은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별로더군요
    제가 범접 못할 정도로 똑똑한 사람, 고전 일부분도 한번 보고 외우고 머리 휙휙 돌아가는 선배들, 진득하지 못해 박사논문 포기하기도 하고, 논문은 썼는데 업적 많이 못 내 비정규직으로 일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 38. ..
    '16.6.7 5:17 PM (116.88.xxx.130) - 삭제된댓글

    저런 스타일은 평생 저리 살던데요. 제 남편이요.
    저 좋은 머리로 조금만 열심히 하면 남들 다 따라잡을텐데 싶은데 이 사람은 딱 필요한 만큼만 하고요, 대신 깊이 공부하고 오래 해야 하는 고시공부 같은건 머리 때문이 아니아 습관이 안되서 못해요.
    좀 자유롭고 창조적인 일 해야 본인이 행복할꺼예요. 아.. 그리고 재주가 많으니 흥미가 빠른속도로 옮겨 다녀서 한가지 일을 오래 하지도 못해요.
    아무리 습관 잡아 주라 해도 본인이 아쉬운게 없고 그렇게 타고 나서 못 고쳐요.

  • 39.
    '16.6.7 5:20 PM (210.96.xxx.254) - 삭제된댓글

    나중에 읽어보려합니다

  • 40. 머리도 재능이고 복이지만
    '16.6.7 5:21 PM (210.183.xxx.241)

    열정과 끈기를 가진 아이들이 정말 아름다워 보여요.

    저도 머리좀 믿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적고
    관심이 적다 보니 승부욕도 없고
    그래서 나 잘났네~.. 하면서 대충 빈둥거리며 살아왔어요.
    모든 사람들이 다 치열하게 살아야하는 건 아니니까
    저같은 사람도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목표를 세우고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하면서 열정을 키워나가는 것이야말로
    보람있는 덕목이죠.

    물론 그게 부모 욕심대로 되는 게 아니고
    본인의 타고난 기질을 스스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긴 하죠.

    원글님 아이의 좋은 머리는 복이예요.
    그리고 그 머리에 치열한 열정이 있다면 그건 더욱 큰 복이죠.

  • 41. ...
    '16.6.7 5:25 PM (125.141.xxx.22) - 삭제된댓글

    읽어보니
    머리만 믿고 공부 성실히 안해서 고등에 떨어질 확률 60 프로
    천재급 머리라서 쭉 그렇게 놀듯 공부해도 스카이 갈 확률 10 프로
    내내 놀다가 고 3때 일년 정말 정신차려 타고난 머리로 극복해 스카이보다 못하지만 좋은데 갈 확률 30프로

  • 42. .....
    '16.6.7 5:26 PM (118.176.xxx.128)

    이렇더라 저렇더라 예 들 것 없이 그 정도 머리면
    중학교 때에 영 수만 과외를 시키든지 학원을 보내서 기본만 다져 놓으면 고등 가서 별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영 수는 단 시간 내에 안 되니까 말이죠.

  • 43. 집중력
    '16.6.7 5:28 PM (14.39.xxx.178)

    아는 녀석 중 그런 스타일이 한 명 있어요.

    평소에 공부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요.
    주말에 많이 자고, 적당히 놀고 쉽니다.
    주변에서 보면 공부 안하는 거지요.
    쉬는 시간에도 대부분 엎드려 잡니다.

    그런데 수업시간 집중력이 어마어마했어요.
    수업시간에 절대 졸거나 딴짓 안 합니다.
    타고난 비상한 머리로 집중해서 수업 내용을
    모두 머리 속에 집어 넣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날 자기 전까지 그 날 수업 시간에 들은 내용을
    그냥 다시 한 번 살펴본답니다. 후루룩 국수 먹듯 휙~~~

    그런데 이것은 안 빼먹고 했던 거 같아요.

    대학, 잘 갔고, 지금은 하고 싶은 일 하며 프리랜서로 살아요.
    대부분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설렁설렁 사는 거 같아요.
    남들 보기에 팔자 좋아보이지요.
    하지만, 자기가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집중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머리 좋은 데 공부 안하는 아이, 자기가 좋아하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니
    적극적으로 돌변하더라구요.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머리가 좋으면, 늦게 시작해도 결과가 남들보다 좋더라구요.
    남편 선배 중 한 명. 고등학교 내내 놀다가(고2때까지 전교 바닥권)
    고3 일년 정신차리고 미친듯이 공부하더니 K대 의대갔어요.
    지금은 잘 나가는 성형외과 전문의...

    무언가 하고 싶은 걸 찾고 있는 중일 수도 있어요...

  • 44. ...
    '16.6.7 5:30 PM (223.62.xxx.46)

    1년만 정신차리면 좋은 대학 가죠. 문제는 정시보다 수시대세라~
    아이에게 목표설정이 확실히 되거나 동기부여될만한 경험하게 도와주세요.
    직업선택 중요하고요, 되도록 단순반복 없고 근무시간 짧아야...
    즐겁게 안락하게 사는걸 선호한다면, 그런 삶에도 급이 있다는걸 보여줄 때, 살짝 마음이 동할지도요.

  • 45. 윗님말씀에
    '16.6.7 5:31 PM (223.62.xxx.27)

    희망을 얻고가요 저희아이에게 제가 늘 아쉬워하는 부분이요 딱 공부잘하는 애다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까지만 해요 대개는 시험전 일주일 공부하고 나머지는 놉니다 수업중 집중력이 높다는 건 알고있지만 이게 고등가서는 안통하는거 알아도 지가 동기부여가 안되니 할수 없더라구요 제발 하고싶은거 일찍 찾기만 바랄뿐이네요

  • 46.
    '16.6.7 5:32 PM (116.125.xxx.180)

    고등은 국영수 잘하는 받은 애가 잘해요

    님아인 중등 교과서 수준만 잘하는거고

    아이 친구는 고등수준으로 영어 수학 하느라 공부미친듯하는거예요

  • 47. @@
    '16.6.7 5:47 PM (222.93.xxx.118) - 삭제된댓글

    -조직생활 사회생활 적응못함
    -성실한 끈기 의지 전혀 전혀 없음
    -열정 호기심 목표 꿈 따위;;; 있을리가 없음

    윗분들이 지적하신 공약수 깊이 공감합니다.
    제 아들도 그렇습니다.
    초딩때까지 만화책 소설책등 독서는 닥치고 많이 했습니다.
    유럽에 살면서 국제학교 다녀서
    3개언어로 독서량은 엄청났어요.
    악기는 이것저것 시켰는데 금방 싫증내고 팽기치고
    운동은 소질없고 농구는 남자애들 평균치로 즐기는 정도.

    원글님 자제분은 공부 안한것 아닌것 같음.
    제 아들놈은 공부 수업시간에 태도지적 받을 정도로 집중안함.
    재미없다며.
    고딩때도 내신은 엉망이고 수능은 탁월하게 잘 나왔음.

    지금은 대딩. 고시 1차 psat 라고 있는데 공부 하나도 안하고 그냥 쳐도 언어영역은 언제나 만점이고 다른 영역도 상당한 고득점 나옴. 재경직도 안정적인 1차라고 하대요(......) 물론 본인은 고시 체질도 아니고 전혀 뜻이 없음. 고시준비 친구들이랑 어울리다 그냥 몇번 쳐보다 올초에 정식으로 응시해서 나온 점수.

    얘는 다행이 교수님들이랑 되게 잘 지내고 선후배 두루두루 잘 지내요. 그래도 꾸준한 성실성이 요구되는 직종에 취직 생각이 없대요. 누가 반길리도 없을테고;;;

    그래도 밥벌이는 해야잖아 했더니... 편의점 편돌이( 애들 표현) 하면서 안 굶을만큼 최소생계만 해결되면 대충 살거래요;;;;

    얘도 인정욕구 없고 누구에게 잘 보일 이유같은건 없고 남들 시선 어떤 그룹에서 인기매력남 되고 싶다거나 열심히 노력해서 잘먹고 잘살겠다는 의지 없어요.

    어릴때 바깥에서 살아서 외국여행도 시큰둥하고 절친들이 가자고 하지 않으면 국내 외국 어디든 여행도 안가요.

    만사가 그렇습니다.....;;;;;

    열정과 목표가 전무해요.

    저도 걱정하다가 엄숙진지치열하게 사는 방식이 정답은 아닌지라 남에게 해끼치지 않고 자기 에너지가 그만큼이라면 그냥 그렇게 살아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그래서 재가 최소생계 비용 같은 쪽으로 관심이 갑니다 일본처럼 최저시급으로 충분히? 인간답게 사는 사회가 부럽고요)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 48. @@
    '16.6.7 5:50 PM (222.93.xxx.118)

    -조직생활 사회생활 적응못함
    -성실한 끈기 의지 전혀 전혀 없음
    -열정 호기심 목표 꿈 따위;;; 있을리가 없음

    윗분들이 지적하신 공약수 깊이 공감합니다.
    제 아들도 그렇습니다.
    초딩때까지 만화책 소설책등 독서는 닥치고 많이 했습니다.
    유럽에 살면서 국제학교 다녀서
    3개언어로 독서량은 엄청났어요.
    악기는 이것저것 시켰는데 금방 싫증내고 팽기치고
    운동은 소질없고 농구는 남자애들 평균치로 즐기는 정도.

    원글님 자제분은 공부 안한것 아닌것 같음.
    제 아들놈은 공부 수업시간에 태도지적 받을 정도로 집중안함.
    재미없다며.
    고딩때도 내신은 엉망이고 수능은 탁월하게 잘 나왔음.

    지금은 대딩. 고시 1차 psat 라고 있는데 공부 하나도 안하고 그냥 쳐도 언어영역은 언제나 만점이고 다른 영역도 상당한 고득점 나옴. 재경직도 안정적인 1차라고 하대요(......) 물론 본인은 고시 체질도 아니고 전혀 뜻이 없음. 고시준비 친구들이랑 어울리다 그냥 몇번 쳐보다 올초에 정식으로 응시해서 나온 점수.

    얘는 다행이 교수님들이랑 되게 잘 지내고 선후배 두루두루 잘 지내요. 그래도 꾸준한 성실성이 요구되는 직종에 취직 생각이 없대요. 누가 반길리도 없을테고;;;

    그래도 밥벌이는 해야잖아 했더니... 편의점 편돌이( 애들 표현) 하면서 안 굶을만큼 최소생계만 해결되면 대충 살거래요;;;;

    얘도 인정욕구 없고 누구에게 잘 보일 이유같은건 없고 남들 시선 어떤 그룹에서 인기매력남 되고 싶다거나 열심히 노력해서 잘먹고 잘살겠다는 의지 없어요.

    어릴때 바깥에서 살아서 외국여행도 시큰둥하고 절친들이 가자고 하지 않으면 국내 외국 어디든 여행도 안가요.

    만사가 그렇습니다.....;;;;;

    열정과 목표가 전무해요.

    저도 걱정하다가 엄숙진지치열하게 사는 방식이 정답은 아닌지라 남에게 해끼치지 않고 자기 에너지가 그만큼이라면 그냥 그렇게 살아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그래서 제가 최소생계 비용 같은 쪽으로 관심이 갑니다 일본처럼 최저시급으로 충분히? 인간답게 사는 사회가 부럽고요)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 49. ..
    '16.6.7 5:53 PM (121.166.xxx.226)

    이런경우는 케바케라..
    아이 성격이 중요해요.
    지는거 싫어하면 아무리 게으름뱅이도 벼락치기 공부라도 해요.

    제가 그런 케이스라 ..
    아이큐 150이상.
    중학까지 책본적 없음 (선행도 전혀 안했음)
    중간기말고사 일주일 벼락치기 공부(대신 이때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공부함)
    전과목 거의 만점. 근데 벼락치기라 머리에 남는거 거의 없음.

    고등가서 슬슬 한계옴을 느낌.
    1학년 후반부터 좀 어렵다고 느낌. 특히 수학 벼락치기 어려움 느낌.
    하지만 우리때는 수시가 대세가 아니었으니 고2때 좀 바짝 공부하고 탑대학 진학.
    지금 잘살고 있는데요..

    요즘은 수시세대라 저같은 케이스가 좀 안통하는 시대일거 같은데요.

  • 50. ...
    '16.6.7 6:04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고등가서도 계속 일등하다가 좋은 직장 가지고
    잘 살거예요.

  • 51. 그게요
    '16.6.7 6:14 PM (116.37.xxx.157)

    더 이상의 지적 자극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대로 생활 하고 전교 1등이면요
    학교 공부보다 더한 지적 자극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요
    영재원을 다닌다던지
    수학은 경시를 준비하고 과학도....
    뭔가 미션을 줘보세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길을 찾을거예요

  • 52. 주위를 보면
    '16.6.7 6:24 PM (116.127.xxx.100)

    대학까지는 어찌어찌 잘 풀려도 그 이후가 고전인 경우가 많아요. 전문직 자격증 얻는 전공 갖지 않으면요. 제 친구 남편 공부머리가 너무 뛰어나 사교육 하나 없이 지방서 설렁설렁 서울대 공대 들어가 석사 마치고 미국 유학, 교수된다 부러워했는데 지금 계약직 연구원. 제 시동생 서울대 경제학과 나와 박사과정 10년 밟다가 결국 학위도 못따고 작년에 7급 공무원 합격, 제 동생 공부 대충해서 고대 컴공나와 지금 고시 10수, 결국 포기. 세사람다 노력보다 머리가 너무 좋아서 성실히 공부해본적 없다는게 공통점이네요. 어찌어찌 운도 따르고 잘풀리면 다행인데 헝그리 정신이 부족들하니 예기치 않는 난관에 쉽게 좌절하더라구요. 근데 이런 부류들은 인내심 키워준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잘 키워지지 않아요. 인내심 끈기 집중력 같은 능력도 아이큐 못지않게 사실은 유전자로 타고난 능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53. 풉~
    '16.6.7 6:35 PM (220.116.xxx.88) - 삭제된댓글

    이런글엔 꼭 자랑을 가장한 댓글 우르르 달리던데 솔직히 좀
    웃겨요. 기다렸다는듯 이야기를 쏟아내는 분들..이 글 없었으면
    어디가서 자랑하고싶어 큰일났을 뻔.

    여하간, 각성하고 그런애는 수능이나 이런시험은 잘볼지 몰라도
    앞날은 결코 밝지 못해요. 끽해야 대기업 회사원정도 되면 잘되는
    걸꺼에요. 특히 문과는 전문직이 되려면 엉덩이를 10시간이상
    붙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머리만 믿고 로스쿨가거나
    고시 시작해서 낙오되는 게으른 천재들 수십명 봤어요. 그런 애들은 심지어 9급 공무원합격도 힘들꺼에요. 다 엉덩이로 하는 시험이라.

    그리고 게으른 천재인거.. 자랑 아닙니다. 자칫하다 학벌외엔 아무
    것도 없는 낙오자되기 쉬워요.

  • 54. 윗분은
    '16.6.7 6:44 PM (124.51.xxx.155) - 삭제된댓글

    윗분 삐딱하시네요~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삶이니 그냥 자랑이라고 치부하시나요? 원글이 머리 좋은 사람 물어봐서 자기 경험 가지고 댓글 단 거에 딴지는 참...
    그리고 자랑을 가장한 댓글? 댓글을 가장한 자랑이겠죠~~

  • 55. ...
    '16.6.7 6:54 PM (39.118.xxx.128)

    게으른 천재.. 저장하고 읽어봐야 겠네요.

  • 56. ㅇㅇ
    '16.6.7 6:58 PM (110.70.xxx.113)

    고딩되면 영수에 안통함

    영수만이라도 잡아두시구요
    책마니읽으라하셈

    아니면 머리믿다 바닥감

  • 57. ㅠㅠ
    '16.6.7 6:59 PM (175.223.xxx.74) - 삭제된댓글

    성적이 전교 1-2등이어도 하고 싶은 게 없으면 적당히 적당히 당면한 문제만 해결하며 살겠지요. 주변에서 야망이 없네 도전의식이 없네 그 좋은 머리로 등등 입방정만 안해도 행복할 듯...

  • 58. 노력의 중요성
    '16.6.7 7:08 PM (223.33.xxx.8)

    저희 아버지부터 그 주변이 고시 (행정,사법) 패스에 서울대 출신들이
    대다수인데 저렇게 타고난 머리에 노력도 엄청나게 하더라구요
    엄청나게 뛰어나더라도 어차피 머리가 뛰어난 집단 사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 59. ..
    '16.6.7 7:12 PM (175.121.xxx.70)

    머리좋고 재능 많고 인생 즐길줄 알면 재미있게 잘 살겠네요.
    야망 많으면 그 야망을 성취하는 즐거움이 있겠고
    야망 별로 없음 없는대로 사는거죠.
    그 정도 머리에 재능이면 밥먹고 사는 걱정은 없잖아요.
    순간 집중력이 뛰어나니 남들 10시간 노력할걸 한두시간에 끝내고 나머지 시간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겁게 살면 되죠.
    그리고 고등학교 공부가 뭐 대단하다고 고등학교 가면 무너지니 마니... 최상위지능이라면 해당없죠.
    다만 부모님 입장에선 안타까울수 있죠. 수능 만점 정도는 머리로만 안되잖아요. 머리 좋은 애들이 공부 별로 안하고 한두개 틀릴순 있어도 만점은 노력한 자의 것인거 같아요.
    그 정도 욕심만 아니라면 인생 즐기며 살면 되는거죠.인생 뭐 있나요..

  • 60.
    '16.6.7 7:16 PM (14.39.xxx.178)

    어디에 목표를 두고, 어디에 가치를 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물론, 게으른 천재. 현 대한민국 입시제도 하에서
    엉덩이가 무겁지 않으면 사회적 성공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영수를 조금 못하고, 최고 학부를 가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지 못하더라도
    다른 길을 가도 행복할 수 있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기본적인 머리를 타고 난 사람은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어느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원글님 아이, 이제 중학생이고 예체능까지 고루 재능을 보인다 하니
    국영수 좀 못하면 어때요. 하고 싶은 거 생길 때 까지
    다양한 경험 해 볼 수 있게 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음악을 하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사진을 찍는 사람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거에요.

    위에 제가 남긴 댓글에 등장하는 프리랜서 한다는 친구
    사진찍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꽤나 인정받으며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전문직이 아니고, 안정적인 조직의 일원이 아니라도 충분히
    여유롭게 살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 위에 댓글 주신 분 말씀처럼 새로운 자극은 필요하다 생각해요.

  • 61. ...
    '16.6.7 7:39 PM (86.182.xxx.38) - 삭제된댓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고등학생 되니, 수학 과학 제외하고 등수가 확 떨어지더라구요. 암기과목, 어학 엉망이었어요. 선생님이 따로 부르셔서 아이큐 테스트 결과 내미시며 노력 좀 하라고 수시로 잔소리. 별로 소용 없었죠. 잡다한 지식들과 미술 음악 여러 방면에서 다재 다능한 편이었는데, 저희때는 예체능 아닌 이상 대입에는 큰 도움 안되었구요. 그래도 그때는 특차라고.. 수능 점수만 월등하면 좋은 대학 갈수 있었어서 소위 명문대는 들어갔어요. 저는 수능은 정말 노력 별로 안해도 점수가 잘 나왔으니까요. 대학가서도 2,3학년까지 팽팽 놀다가 졸업 앞두고 마음에 맞는 전공 찾아서 공부 좀 했더니 바로 성적 장학금 나오더라구요. 졸업 전에 남편과 결혼하고 공부하러 나와서 현재 유럽의 한 나라에 정착했어요.

    저희같은 부류들의 경우, 조금만 노력하면 남들에 비해 월등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거 알면서도 그게 마음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 또한 외국에서 공부 마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지금은 아이들 키우며 집에 있는 전업 주부랍니다. 성실성이 동반되지 않는 명석함은 큰 의미 없다는 것이 제 결론이예요.

  • 62. ...
    '16.6.7 7:40 PM (223.62.xxx.46)

    @@님, 저랑 가까운 이가 그랬었는데요,
    결국 동기부여가 된 건 사람이었어요.
    와이프 만나서 20쯤, 애 낳고 80쯤?
    뭘 해야겠다, 돈 많이 벌어야겠다.. 애 낳고 처음 그런 소리 하더군요.
    회사외의 시간은 마냥 애 끼고있고. 목욕, 수유, 놀이, 교육 다 직접 하고요.
    와이프가 조건으로는 많이 안 좋았는데, 성격이 참 잘 맞고, 서로 사랑하는게 보여, 옆에서 봐도 결혼 잘 했다 싶어요.
    나중에 아드님 결혼 잘 시키시라고 적어봤어요.

  • 63. 공부만이 정답이 아닌데
    '16.6.7 7:55 PM (74.101.xxx.62)

    원글 포함 다들
    공부, 성적, 대학... 결과에 집중하셔서 멀쩡한 아이를 문제 아 만드시네요.

    머리 좋고, 집중력 좋고, 뭘 해도 지 방법대로 지 욕심껏 해야 하는 아이라서 그냥 둬도 될거예요.

    아이의 사회생활에 관심 두시고 주변에 아이와 대화가 되는 비슷하게 똑똑한 애들이 있게 도와 주세요.
    저런 애들은 외롭습니다. 주변에 자기 수준의 애들이 생겨야 좀 더 노력할 거예요.

  • 64. 헉스..
    '16.6.7 8:08 PM (221.162.xxx.46) - 삭제된댓글

    이렇게나 많은 댓글이!
    댓글 죽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울 아이는 '게으른 천재'는 아닌거 같네요.
    게으르지 않고, 하고 싶은게 넘 많아 탈인 아이지요 ㅠ.ㅠ
    엄마 입장에선 조금만 열심히 하면 정말 잘할 아이인데... 하는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고 있나 봅니다ㅠ,ㅠ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은 우리집 방침이구요.
    아이는 아이대로 선행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초딩 때 중딩 수학 궁금하다고 문제집 사다가 풀었고요.
    도서관 가면 물리학이나 미적분 등 기초과학 책을 자주 빌려다 봤구요.

    요리나 영화도 무척 좋아해서 하나에 꽂히면 하기 싫을 때 까지 파고 들어요.
    일본 요리에 빠졌을땐, 요리 만화, 요리책, 유튜브까지 섭렵해서 일식을 차려내더라구요.
    영화도 한 장르에 꽂히면 계보를 읊어요. 보고보고 또 보고.
    어렸을 땐 공룡, 커서는 차에 꽂혀서는, 한 때는 차도에서 살았어요.
    차를 보면, 종류, 연식, 연비 등등 까지 말하곤 했죠.
    실은.. 음악을 좋아해서 예중 시험 봐서 붙었는데, 싫다고 안갔죠.
    음악이 전공이 되니 부담스럽고 싫더랍니다.,,ㅠ.ㅠ
    실기 시험도 두 달 해서는 붙었으니... 참내...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과 과학.

    얼마전에 공부의 배신 1편에 나왔던 여학생 보더니 그러더군요.
    그 여학생이 암기과목은 교과서 째로 외워서 여러번 쓰잖아요.
    울 아이 말이,
    암기과목은 개념과 흐름이라고. 예를 들어 역사라면 목차를 보면서,
    거기에 나오는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흐름을 머리속으로 그려낼 수 있으면 되는건데,
    너무 어렵게 공부한다고....

    에고.. 쓰다보니 자랑질인가요 ㅠ.ㅠ

    어쨌거나, 즐겁게 잘 사는 아이를 더 공부 안한다고 채찍질하는 못난 에미가 되었습니다. ㅠ.ㅠ

    울 아이, 그냥 즐겁게 이대로 잘면서 자기가 선택한 길을 가도록 내버려 둬야겠네요. 그냥 지금처럼요...

  • 65. 대딩
    '16.6.7 8:24 PM (112.169.xxx.17)

    우리아이 중딩때 전교1,2등은 아니고 10위권 이내유지.
    그러다가 고등때는 공부를 좀했는데
    다른 친구들보다 공부량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편이었어요;;
    12시전엔 꼭 자야한다며 야자끝나고
    집오면 바로 자고...
    엄마는 속끓었지만
    자기는
    남들 같은 고3병 없고 수능전날까지도 맘 편히
    잘자고 숙면하고 수능 무난히 쳐서 의대갔습니다.

    저도 묻고싶어요~이런 아이 사회인되면 어찌되나요ㅠㅠ
    대학생 날라리입니다;;

  • 66. 저요
    '16.6.7 8:50 PM (222.117.xxx.126)

    제가 그랬어요 특목고에 탑대학이에요
    인생 니나노 살아요 튀게 잘하진 않습니다
    맨날 더 일 잘할수 있는데 안한단 말 들어요
    그러나 알아서 잘 삽니다 ㅋㅋㅋㅋ

    이런 사람으로써 부모에게 부탁하고싶은 것은 제발 욕심을 좀 버리라는 거에요 ㅎㅎㅎ 성실하지 않은 것도 능력인거고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에요
    유전자에 욕심이라는게 없어요 일부는 자만이라고도 말하시는데 그게 아닙니다 그냥 욕심이라던가 승부욕이 없어요

    저의 또다른 특징은 순간 집중력이 높아요 어마하게
    대신 그만큼 또 헐렁하게 보내야 다시 그 순간집중력이 나옵니다 10분 열심히하고 30분 놀고 10분 열심히하는 격이지요 남들보기엔 쟤 계속 놀고 있다 싶지만 아니에요 10분간 cpu 맥스로 돌린거랍니다 ㅋㅋㅋ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30분도 맥스로 돌리길 바라죠 ㅡㅡ

  • 67. dd
    '16.6.7 8:54 PM (203.234.xxx.81)

    전 제가 그랬는데요 고3 여름에 고비가 오던데요. 겨우겨우 어찌어찌 원하는 대학에 추가합격했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고 얻는 결과,가 저에게 결코 득이 되지 않더란 걸 절실히 깨달았네요.

  • 68. ...
    '16.6.7 8:58 PM (223.62.xxx.114) - 삭제된댓글

    요즘 입시시스템 자체가 옛날 수능하나 잘보면 명문대 가던 시절하고 달라요.
    일년에 4번씩 보는 내신시험을 3년내내 관리해야 그걸로 수시써서 가는 시스템이에요.
    그리고 내신은 수능과는 달리 큰 원리 맥락만 알아서 응용력으로 푸는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세세한 부분까지도 보고 또 보고 선생님이 말하고 나눠준 프린트를 숙지했나 그거에요.
    그래서 소위 게으르고 머리좋고 성실성 약한 아이들 흔히
    모의고사는 1등급, 내신은 같은 과목이 3,4등급이 떠요.
    중학교땐 다들 1등하던 애들이에요.
    만년 95, 97점이되 만점을 못 맞는 게 아니라
    그냥 가차없이 3등급이 떠요.
    그리고 머리자체는 좋은데 고등과정 해본적 없이 순수하게 학교내신만 만족하다 들어온 아이들도
    3월모의 3등급 줄줄이깔고 쇼크먹어요.
    공부 안하고 성실성도 없는데 그냥 의대,서울대갔다 이거는 그야말로 극소수 지능이에요.
    어차피 수능 과정수준은 설렁설렁 해도 가능한 극소수였던 것이고
    여기서 성실성 부족해서 나중에 후회한다는 아이들은
    대부분 그냥 머리가 뛰어나고 뭐든 원리를 빨리 꿰며 빠릿하다,
    중등내신 전교 십등내에 들었다 싶은 정도의 아이들 말하는 거에요.
    공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삶의 태도 전반을 말하는 거에요.
    저도 중등때 사교육없이 1등하고 머리 좋고
    미술이건 뭐건 다 잘한다 신기하다 소리 들었던 아이 고등과정 가르치는데
    애가 암기를 못해요.
    시시하고 우스운 단순암기 과정 한다고 붙어앉아서 1.2.3.4...순서대로 나가는걸 못합니다.
    뭐든지 아 처음하는데도 저렇게 잘하네! 수준에서 머물고 있으려 하고
    더 나아갈때 요구되는 진지함 성실성을 손대지 않으려 하는데
    문제는 맘속엔 "내가 1등하던 아이야"라는게 있어서
    내 원래 실력은 이거 아니야. 안해서 그래~ 이 자기만족 영역에서 못 벗어나요.

  • 69. ..
    '16.6.7 9:02 PM (116.88.xxx.130) - 삭제된댓글

    중단 댓글 분이 자랑한대서 다시 적어요. 원글님이 물어보셔서 내가 겪은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얼굴도 안 보이는 익명 게시판에서 자랑은 해서 뭐하나요. ㅎㅎㅎ
    그리고 만나서 교묘하게 자랑하는 거 아니면 저는 자랑도 그냥 축하해주고 듣는편이라 그런지 여기글들 하나도 자랑이라고 느끼지도 못했고 오히려 흥미롭게 봤네요.

  • 70. 점셋님
    '16.6.7 9:13 PM (222.93.xxx.118) - 삭제된댓글

    223. 62님

    따스한 댓글 감사드려요.

    저는 그럴싸하고 남부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직업이나 스펙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적이 없었어요.
    머리가 좋은데 아깝다 이런 안타까움도 아니었고요.
    성실함은 분명 미덕이지만 학업에 뜻이 없지 일상이 게으른건 아니고 에너지가 적은 편이라 생각했어요.

    알바로 최저생계비만 벌어서 살겠다는 아이라.. 결혼생각은 전혀 없다고 해요.
    다만 님이 주신 덕담의 맥락을 알겠고 좋은 사람 만나서 서로 더 행복할수 있다면 더 바랄것도 없겠어요.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 71. @@
    '16.6.7 9:14 PM (222.93.xxx.118)

    223. 62 점 셋님

    따스한 댓글 감사드려요.

    저는 그럴싸하고 남부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직업이나 스펙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적이 없었어요.
    머리가 좋은데 아깝다 이런 안타까움도 아니었고요.
    성실함은 분명 미덕이지만 학업에 뜻이 없지 일상이 게으른건 아니고 에너지가 적은 편이라 생각했어요.

    알바로 최저생계비만 벌어서 살겠다는 아이라.. 결혼생각은 전혀 없다고 해요.
    다만 님이 주신 덕담의 맥락을 알겠고 좋은 사람 만나서 서로 더 행복할수 있다면 더 바랄것도 없겠어요.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 72. 부러운1인
    '16.6.7 11:30 PM (1.253.xxx.45)

    저는 한달만 그런 머리로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이과머리는 거의 없는 사람이라
    수학문제집 어려운것 1달만 원없이 풀어봤으면 좋겠어요.
    50년 정도 살아보니 세상 너무 아둥바둥 욕심내며 사는게 다는
    아닌데 참 마음 내려놓기가 힘이 드네요.
    똘똘한 아들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 73. 결국 성실만이
    '16.6.7 11:30 PM (221.155.xxx.97)

    저는 머리는 평범했고 대신 지금 생각해봐도 성실로는 1등이었네요.
    중등 고등 모두 상위권으로 서울대까지 가게 되었어요.
    하지만 남보다 피나는 노력이 있었지요.

    제 남편은 아이큐가 150이 넘어요.
    정말 단 기간에 후루룩 국수를 먹듯이 책에 있는 내용을 모조리 외웠답니다.
    공부가 너무 쉬운 대신 한번 한 공부를 두번 세번 반복하지는 않았대요.
    물론 성실하고 끈덕진 공부를 하지않았다는 것이 참...
    그 좋은 머리로 고려대에 가개 되었다는..아까워요..

  • 74. 게으른 천재
    '16.6.8 12:52 AM (180.224.xxx.81) - 삭제된댓글

    명문의대 재학중인 조카아이 어릴 때부터 제가 끼고 키우다시피 했어요... 고등까지 필기구 들고 공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네요.연습장도 물론 없구요.과목별 문제집도 접히거나 푼 흔적이 없어 슬쩍 물어보면 눈으로 본다네요...책상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야 10~20분이구요 왔다갔다 어슬렁 거리거나 조용해서 가보면 침대에서 자고 있습니다.낙서노트는 따로 장만해서 수시로 만화나 그림 같은 것 그리구요.고딩때도 학교시험,모의고사 전날에도 평소와 하나도 다르지 않구여 학교에서도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거의 잔다고 주위학생들에게 소문 나 있고 괴짜,천재소리 달고 살았네요.대학 가서도 설렁설렁 하는데도 성적이 좋으니 주변 동기들이 부러워 한다네요...본인은 의학공부가 적성에 맞아 아주 재미있다고 고딩까지는 잘 놀았으니 이젠 본격적으로 공부 한 번 해 봐야겠다고 하네요...

  • 75. ...
    '16.6.8 1:54 AM (65.110.xxx.41)

    악착같지 않고 슬렁슬렁 해도 잘 하는데 뭐하러 다른 애들처럼 노력하겠어요 ㅎㅎ 부모 마음이 안타깝고 아쉬우셔도 그냥 조금 내려놓으세요. 지금도 잘 하는 걸요. 조카 중 그렇게 학원 한 곳도 몇 달 다닐까말까 하면서 슬렁슬렁 전교 1자리수인 애가 있는데.. 부모야 저기서 좀만 더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본인이 그냥 잠 실컷 자고 티비 실컷 보고 연예인 따라다니고 뭐 그러더니 적성 찾아 평생 머리 쓰는 전문직 자리 찾더군요
    결혼도 더 좋은 조건 만날 수 있는데 낮춰 가는 듯 하더니 지금 제일 잘 살아요.

  • 76.
    '16.6.8 6:47 A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

    좋은 글들이 많아서 다시한번 읽으려고 저장 합니다.

  • 77.
    '16.6.8 6:50 AM (219.240.xxx.31)

    좋은글이 많네요

  • 78. ㅇㅇ
    '16.6.8 8:46 PM (58.143.xxx.13)

    크... 우리집에도 한 명 있습니다. 설렁설렁 쉬는 시간에 복습하고 공부 끝...서울대 나온 남편...하지만 결국 인생은 성실함이 없으면 사회적 기성공은 힘들더군요. 어리면 지금이라도 바른 마인드, 습관 잡아주세요.

  • 79. .....
    '16.6.11 9:17 PM (110.8.xxx.204)

    우리집에도 있네요.ㅠ

  • 80. 항상웃으며
    '16.7.17 10:05 AM (218.234.xxx.216)

    고등 공부와 중등 공부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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