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잘렸어요

ㅔㅔ 조회수 : 3,455
작성일 : 2016-06-07 10:17:08
제가 원래 미국 주재원으로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안가게 되었어요.. 남편이 안가겠다고 해서... 영국에 남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러자 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아마 난 잘릴지도 모르겠다고, 왜냐면 미국회사에서 절 뽑은거지 영국에서 뽑은게 아니거든요.... 그래도 프로젝트가 바쁜기간이라 설마 자르겠나 싶었는데, 정말 잘렸네요.

아마도 제가 미국 간다 안간다 두번 번복 한것이 회사에서 괘씸죄가 적용되었나봐요. 미국에 갈 생각있으면 지금이라도 말하라는데, 안 갈 거라고 했어요. 회사의 결정 사항 수긍한다. 그리고 쿨하게 나왔어요 
너무 쿨해서 사람들이 자꾸 위로해주고 너무 아쉽다 하는데, 전 오히려 예상했던거라 놀랍지도 않다며 덤덤한척 했고, 짐 정리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회사 문을 벗어나는 순간, 눈물이 한두방울 흘리더라구요. 웁쓰... 뭐야 나 혹시 슬픈거였어?? ㅠㅠ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린애같이 으아아아앙 하면서 소리 내어 울었어요...

울다가, 멍하다가, 초긍정적이었다가, 화도 났다가, 다시 우울했다가, 통장 잔고 확인했다가, 이력서 정리하다가, 잠은 안오고... 오늘은 그냥 좀 아무것도 안하고 우울해 있을래요. ㅠㅠ 집에 돈만 넘쳐난다면 이렇게 한 1년간 쉬고 싶은데, 그럴 여력이 없으니 오늘 하루 정도 우울해하는 사치를 누리고 내일 다시 분발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죠..!!
분명 다시 좋은 날은 올것이라 믿어요. 그리고 이 계기가 저를 좀더 나아가게 하는 전화위복의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IP : 90.195.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 왜
    '16.6.7 10:19 AM (74.74.xxx.231)

    안 가겠다고 했어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있으신가요?

  • 2. 우와~~
    '16.6.7 10:20 AM (58.140.xxx.232)

    저는 님이 부럽네요. 한국에서도 어디 오라는데 없는데, 영국과 미국이라니... 저는 제 돈 주고라도 한번 가보고싶다는 ^^;; 금방 더 좋은직장 잡을거에요. 돈 많은것보다 능력있는게 훨 낫죠.

  • 3. . . .
    '16.6.7 10:21 AM (74.74.xxx.231)

    "난 잘릴지도 모르겠다고" 회사에서 알려주는 데도 그렇게 쿨하셨다니, 보통이 아니시네요...

  • 4. 화이팅!!
    '16.6.7 10:34 AM (112.173.xxx.251)

    더 좋은 곳에 갈거에요.
    어차피 회사는 돈 버는 곳.
    정 주는 곳이 아니니 미련 둘 필요 없어요

  • 5. 백수
    '16.6.7 10:35 AM (90.195.xxx.130)

    미국에 가는 그 지역이 Carlsbad인데 시골 같아서 싫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원래 삶이 단순 해서 어디서 살든 상관없는데, 남편 없는 미국은 행복할 것 같지 않아요...

  • 6. 간혹
    '16.6.7 10:37 AM (223.62.xxx.101)

    마음이 왜 그랬는지 귀기울여 들어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심기일전하셔서 더 좋은 기회 잡으세요.

  • 7. 백수
    '16.6.7 10:53 AM (90.195.xxx.130)

    회사 일이 재미가 없어진지 오래되었어요... 경력 한 7년차부터 낌새가 오더니 9년때 쯤 부터 일이 너무 시시해서 외국으로 넘어온건데 외국의 삶이 잠시 색다름을 주었지만 역시 일이 재미가 없다고 11년차부터 확실해 지더라구요. 지금 13년차.. 저의 오래된 무기가 슬슬 통하지 않는 느낌.. (회사를 위한게 아닌 저를 위한 일을 하고 싶네요... 금전적인 여력만 허락한다면)

  • 8. Ca?
    '16.6.7 3:15 PM (67.40.xxx.61)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요? 거기 ㄷ샌디에고 가깝고 오렌지카운티도 멀지 않고 살기 좋은 곳인데요. 동양가게 같은 건 찾기 어렵지만 그래도 깡시골은 아닌데요.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6309 님들은 왜 결혼 하셨나요? 16 질문 2016/06/14 4,612
566308 여자밝히는 싱글친구가 남편한테 단둘이 해외로 여행가자고 했다는데.. 5 열받아 2016/06/14 4,130
566307 워킹맘.. 슬럼프인거 같아요.. 6 ㅇㅇ 2016/06/14 1,562
566306 "노랑 우산을 들어주세요" 5 노랑 2016/06/14 1,576
566305 82에 날선글, 댓글 왤케 많나요 22 00 2016/06/14 2,272
566304 (영상) 단식 8일차..이재명 시장님 많이 핼쓱해지셨어요 9 ㅜㅜ 2016/06/14 1,230
566303 헬스 트레이너가 자꾸 생각나요 17 2016/06/14 23,627
566302 또오해영 작가가 3 해영해영 2016/06/14 3,572
566301 중딩들 내신대비 토나오네요. 여기 프로강사님들께 좀 여쭤봐요 11 강사 2016/06/14 3,900
566300 보건소가면 수의사(의사) 출신학교와 자격증알수있나요? 1 보건소 2016/06/14 1,817
566299 강아지 결막염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 2016/06/14 960
566298 외국은 경단녀에게도 기회가 많나요? 4 .. 2016/06/14 2,599
566297 전기모기채 불꽃 튀어도 안죽나요? 1 2016/06/14 1,248
566296 노란우산으로 세월호 진실 찾는 서영석씨 4 ........ 2016/06/14 873
566295 초2아들 친구들이 다 자기를 싫어한다고 우네요 22 ㄷㄱㄹ 2016/06/14 7,040
566294 아가씨 원작 핑거스미스 보신분요.. 18 고전사랑 2016/06/14 5,905
566293 중등 교과서 어디 출판사? 어느 저자 책이 좋을까요? 1 교과서 2016/06/14 588
566292 저도 인간관계 질문 11 자유인 2016/06/14 3,403
566291 잇몸 부어 치료한건데 또 붓네요 5 2016/06/14 2,161
566290 이거 어떻게 읽어요? 3 ... 2016/06/14 1,136
566289 아이들이쓰는 키즈치약이나 아기비누 어른들 써도 될까요? 6 예민 2016/06/14 1,442
566288 그냥저냥 살겠는데 다리땜에 미치겠어요 ㅠ 18 abc 2016/06/14 5,667
566287 리스라 화가 쌓이는데 40 ㅇㄹㅎ 2016/06/14 10,404
566286 밑에 한샘 책상 때문에 죽을뻔 했다는 글 쓴 사람이예요 14 놀란 가슴 2016/06/14 4,901
566285 싸우고 홧김에 집을 나왔는데 갈 곳이 없어요 6 딜리쉬 2016/06/14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