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잘렸어요

ㅔㅔ 조회수 : 3,493
작성일 : 2016-06-07 10:17:08
제가 원래 미국 주재원으로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안가게 되었어요.. 남편이 안가겠다고 해서... 영국에 남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러자 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아마 난 잘릴지도 모르겠다고, 왜냐면 미국회사에서 절 뽑은거지 영국에서 뽑은게 아니거든요.... 그래도 프로젝트가 바쁜기간이라 설마 자르겠나 싶었는데, 정말 잘렸네요.

아마도 제가 미국 간다 안간다 두번 번복 한것이 회사에서 괘씸죄가 적용되었나봐요. 미국에 갈 생각있으면 지금이라도 말하라는데, 안 갈 거라고 했어요. 회사의 결정 사항 수긍한다. 그리고 쿨하게 나왔어요 
너무 쿨해서 사람들이 자꾸 위로해주고 너무 아쉽다 하는데, 전 오히려 예상했던거라 놀랍지도 않다며 덤덤한척 했고, 짐 정리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회사 문을 벗어나는 순간, 눈물이 한두방울 흘리더라구요. 웁쓰... 뭐야 나 혹시 슬픈거였어?? ㅠㅠ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린애같이 으아아아앙 하면서 소리 내어 울었어요...

울다가, 멍하다가, 초긍정적이었다가, 화도 났다가, 다시 우울했다가, 통장 잔고 확인했다가, 이력서 정리하다가, 잠은 안오고... 오늘은 그냥 좀 아무것도 안하고 우울해 있을래요. ㅠㅠ 집에 돈만 넘쳐난다면 이렇게 한 1년간 쉬고 싶은데, 그럴 여력이 없으니 오늘 하루 정도 우울해하는 사치를 누리고 내일 다시 분발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죠..!!
분명 다시 좋은 날은 올것이라 믿어요. 그리고 이 계기가 저를 좀더 나아가게 하는 전화위복의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IP : 90.195.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 왜
    '16.6.7 10:19 AM (74.74.xxx.231)

    안 가겠다고 했어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있으신가요?

  • 2. 우와~~
    '16.6.7 10:20 AM (58.140.xxx.232)

    저는 님이 부럽네요. 한국에서도 어디 오라는데 없는데, 영국과 미국이라니... 저는 제 돈 주고라도 한번 가보고싶다는 ^^;; 금방 더 좋은직장 잡을거에요. 돈 많은것보다 능력있는게 훨 낫죠.

  • 3. . . .
    '16.6.7 10:21 AM (74.74.xxx.231)

    "난 잘릴지도 모르겠다고" 회사에서 알려주는 데도 그렇게 쿨하셨다니, 보통이 아니시네요...

  • 4. 화이팅!!
    '16.6.7 10:34 AM (112.173.xxx.251)

    더 좋은 곳에 갈거에요.
    어차피 회사는 돈 버는 곳.
    정 주는 곳이 아니니 미련 둘 필요 없어요

  • 5. 백수
    '16.6.7 10:35 AM (90.195.xxx.130)

    미국에 가는 그 지역이 Carlsbad인데 시골 같아서 싫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원래 삶이 단순 해서 어디서 살든 상관없는데, 남편 없는 미국은 행복할 것 같지 않아요...

  • 6. 간혹
    '16.6.7 10:37 AM (223.62.xxx.101)

    마음이 왜 그랬는지 귀기울여 들어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심기일전하셔서 더 좋은 기회 잡으세요.

  • 7. 백수
    '16.6.7 10:53 AM (90.195.xxx.130)

    회사 일이 재미가 없어진지 오래되었어요... 경력 한 7년차부터 낌새가 오더니 9년때 쯤 부터 일이 너무 시시해서 외국으로 넘어온건데 외국의 삶이 잠시 색다름을 주었지만 역시 일이 재미가 없다고 11년차부터 확실해 지더라구요. 지금 13년차.. 저의 오래된 무기가 슬슬 통하지 않는 느낌.. (회사를 위한게 아닌 저를 위한 일을 하고 싶네요... 금전적인 여력만 허락한다면)

  • 8. Ca?
    '16.6.7 3:15 PM (67.40.xxx.61)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요? 거기 ㄷ샌디에고 가깝고 오렌지카운티도 멀지 않고 살기 좋은 곳인데요. 동양가게 같은 건 찾기 어렵지만 그래도 깡시골은 아닌데요.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0951 대통령 사과문은 우병우가 작성 12 .. 2016/10/27 3,473
610950 일 도쿄신문 “박근혜, 책임추궁은 물론 탄핵 가능성도” 2 light7.. 2016/10/27 819
610949 박근혜 하야! 탄핵! 어때요? 17 말머리달기 2016/10/27 1,691
610948 오키나와 패키지 어떤가요? 9 패키지가 나.. 2016/10/27 3,061
610947 박근혜 대통령 당선 됐을 때 제일 기뻤을거 같아요. 1 미국,일본은.. 2016/10/27 869
610946 오늘 검정스타킹 무리인가요 6 블랙 2016/10/27 1,338
610945 문재인,신해철2주기에 글 올리셨네요 31 ㅇㅇ 2016/10/27 3,061
610944 이성헌이 5억 요구한건 정말일까요? 1 최순실 2016/10/27 994
610943 日산케이 가토 “朴대통령-최순실 관계, 정권 최대의 금기였다” .. 그렇고 그런.. 2016/10/27 672
610942 노무현의 예언 성지순례 2016/10/27 1,710
610941 그니까 최순실의 남자들이 차례로 국정을 농단했다는건가요? 2 ........ 2016/10/27 1,668
610940 화장품 엠플 공짜로 보내준다는데.. 14 봉다리 2016/10/27 2,612
610939 가락시영아파트 조합원 계시나요? 7 혹시 2016/10/27 1,819
610938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오늘 입국..檢 소재 추적 7 어수선하네 2016/10/27 2,349
610937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문재인 저격 “대북결재 더 밝혀야 한다”.. 20 세우실 2016/10/27 1,813
610936 세월호 사고 하루전 상황 1 .... 2016/10/27 1,311
610935 고영태 입국 8 ㄱㄴㄷ 2016/10/27 3,143
610934 박근혜 사과문 ..우병우가 썼다 24 ... 2016/10/27 5,738
610933 ??? : 최순실이 귀국 할수 있다니..jpg 웃겨욬 2016/10/27 1,187
610932 박근혜를 한나라당 대표, 대통령으로 만든 새누리당 뻔뻔해요! 6 2016/10/27 542
610931 새눌빠들 태세 전환 했네요 8 ㅇㅇ 2016/10/27 1,955
610930 집으로 오는 간병인은 업무를 어느 정도까지 하는지요? 7 간병인 2016/10/27 4,601
610929 요즘 밤에 춥지 않나요 4 마루 2016/10/27 978
610928 회사 정기검진 마취비 내고 했는데요.. 실손 보험 적용 받나요?.. 5 궁그미 2016/10/27 1,090
610927 제주도에서는 시부모와 한 집에 살아도 밥도 따로 해 먹는다면서요.. 13 .... 2016/10/27 4,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