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잘렸어요

ㅔㅔ 조회수 : 3,499
작성일 : 2016-06-07 10:17:08
제가 원래 미국 주재원으로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안가게 되었어요.. 남편이 안가겠다고 해서... 영국에 남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러자 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아마 난 잘릴지도 모르겠다고, 왜냐면 미국회사에서 절 뽑은거지 영국에서 뽑은게 아니거든요.... 그래도 프로젝트가 바쁜기간이라 설마 자르겠나 싶었는데, 정말 잘렸네요.

아마도 제가 미국 간다 안간다 두번 번복 한것이 회사에서 괘씸죄가 적용되었나봐요. 미국에 갈 생각있으면 지금이라도 말하라는데, 안 갈 거라고 했어요. 회사의 결정 사항 수긍한다. 그리고 쿨하게 나왔어요 
너무 쿨해서 사람들이 자꾸 위로해주고 너무 아쉽다 하는데, 전 오히려 예상했던거라 놀랍지도 않다며 덤덤한척 했고, 짐 정리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회사 문을 벗어나는 순간, 눈물이 한두방울 흘리더라구요. 웁쓰... 뭐야 나 혹시 슬픈거였어?? ㅠㅠ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린애같이 으아아아앙 하면서 소리 내어 울었어요...

울다가, 멍하다가, 초긍정적이었다가, 화도 났다가, 다시 우울했다가, 통장 잔고 확인했다가, 이력서 정리하다가, 잠은 안오고... 오늘은 그냥 좀 아무것도 안하고 우울해 있을래요. ㅠㅠ 집에 돈만 넘쳐난다면 이렇게 한 1년간 쉬고 싶은데, 그럴 여력이 없으니 오늘 하루 정도 우울해하는 사치를 누리고 내일 다시 분발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죠..!!
분명 다시 좋은 날은 올것이라 믿어요. 그리고 이 계기가 저를 좀더 나아가게 하는 전화위복의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IP : 90.195.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 왜
    '16.6.7 10:19 AM (74.74.xxx.231)

    안 가겠다고 했어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있으신가요?

  • 2. 우와~~
    '16.6.7 10:20 AM (58.140.xxx.232)

    저는 님이 부럽네요. 한국에서도 어디 오라는데 없는데, 영국과 미국이라니... 저는 제 돈 주고라도 한번 가보고싶다는 ^^;; 금방 더 좋은직장 잡을거에요. 돈 많은것보다 능력있는게 훨 낫죠.

  • 3. . . .
    '16.6.7 10:21 AM (74.74.xxx.231)

    "난 잘릴지도 모르겠다고" 회사에서 알려주는 데도 그렇게 쿨하셨다니, 보통이 아니시네요...

  • 4. 화이팅!!
    '16.6.7 10:34 AM (112.173.xxx.251)

    더 좋은 곳에 갈거에요.
    어차피 회사는 돈 버는 곳.
    정 주는 곳이 아니니 미련 둘 필요 없어요

  • 5. 백수
    '16.6.7 10:35 AM (90.195.xxx.130)

    미국에 가는 그 지역이 Carlsbad인데 시골 같아서 싫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원래 삶이 단순 해서 어디서 살든 상관없는데, 남편 없는 미국은 행복할 것 같지 않아요...

  • 6. 간혹
    '16.6.7 10:37 AM (223.62.xxx.101)

    마음이 왜 그랬는지 귀기울여 들어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심기일전하셔서 더 좋은 기회 잡으세요.

  • 7. 백수
    '16.6.7 10:53 AM (90.195.xxx.130)

    회사 일이 재미가 없어진지 오래되었어요... 경력 한 7년차부터 낌새가 오더니 9년때 쯤 부터 일이 너무 시시해서 외국으로 넘어온건데 외국의 삶이 잠시 색다름을 주었지만 역시 일이 재미가 없다고 11년차부터 확실해 지더라구요. 지금 13년차.. 저의 오래된 무기가 슬슬 통하지 않는 느낌.. (회사를 위한게 아닌 저를 위한 일을 하고 싶네요... 금전적인 여력만 허락한다면)

  • 8. Ca?
    '16.6.7 3:15 PM (67.40.xxx.61)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요? 거기 ㄷ샌디에고 가깝고 오렌지카운티도 멀지 않고 살기 좋은 곳인데요. 동양가게 같은 건 찾기 어렵지만 그래도 깡시골은 아닌데요.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604 당분간 게시판 대미협상으로 시끌시끌하겠구나 ㅇㅇ 09:01:20 14
1741603 이제 관세협상은 해결했고 상법개정, 배당소득분리과세 7 00 08:53:51 319
1741602 美상무 "한국 대미 투자펀드 수익의 90% 美가 가진다.. 32 ... 08:45:52 1,229
1741601 모조품 목걸이 8 ㄱㄴㄷ 08:37:56 735
1741600 이제 좀 저렴한 사과 먹을 수 있는 건가요 35 ㅠㅠ 08:35:06 1,446
1741599 이우환 화백 미술계 위상 어느정도에요? 10 ㅇㅇ 08:34:30 644
1741598 민생쿠폰 알차게 쓰신 분은 13 어디 08:28:00 965
1741597 트럼프 "미국산 제품은 한국서 무관세…자동차·트럭·농산.. 28 .. 08:27:35 1,815
1741596 농축산물 쌀, 쇠고기 추가 개방 없음 합의 22 ㅇㅇ 08:24:45 1,196
1741595 사람 가리며 살자 잔펀치에 뇌사 당한다 82 명언 모음 15 Q 08:23:15 921
1741594 정책실장이 발표한 한미 관세 요약 20 .. 08:23:08 1,414
1741593 담배 피자마자 대중교통타는 흡연충 너무 싫어요 7 ........ 08:22:00 352
1741592 미국산 불매운동 해야겠다 39 ㅇㅇㅇ 08:20:17 1,354
1741591 연봉 높은 대기업 다니는 자녀들 13 08:14:19 1,614
1741590 애증의 테슬라 화난다 08:13:33 512
1741589 속보 대통령실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 않는 것으로 .. 43 ... 08:11:57 2,804
1741588 30개월이상 소고기 수입한다고 난리부르스더만 18 ... 08:11:23 1,036
1741587 제일 정확한건 주식인데 6 08:11:10 1,318
1741586 모든 걸 찾아 주시는 82님들 4 그림책 08:04:35 432
1741585 관세중에 대통령 3500억 달러 투자 중 1500억 달라조선협력.. 10 .. 08:04:07 1,349
1741584 관세협상. 쌀과 소고기 제외 23 ... 08:03:51 1,517
1741583 트럼프 sns 한국 관세타결 내용 16 ... 07:59:55 1,830
1741582 러닝하는 분들 얼마나 자주 멀리 뛰세요? 4 궁금 07:58:08 453
1741581 관세 15%면 선방, 뭘해도 물고 뜯는 인간들은 58 // 07:45:35 2,293
1741580 카톡으로 송금하면요 4 현소 07:41:27 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