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길고양이 식구로 들이신 분 계신가요?

길나임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16-06-07 09:16:01

약 일 주일 전에 손바닥만한 고등어 아가냥을 데려왔어요.

아파트 화단에 집과 함게 버려져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 등살에 죽겠다 싶어 데려왔습니다.

춘심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저희 아파트에는 길냥이를 가장한 마당냥이(수컷)를 비롯해 여러마리의 고양이들(얘네들은 밥만 먹고 가요)이 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다 고양이를 이뻐해 다행이 잘 살아가고들 있지요.


저는 모르고 데려왔지만 춘심이가 그렇게 발견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가 봅니다.

길냥이들 밥주러 나갔다가 어느 아주머니에게서 들어보니 두 집에서 키우겠다고 데려갔다가 다시 내놓았나 보더라고요.

쨌든 지금 저희 집에 있는데요... 얘가 정말 작은 아깽이(병원에 데려갔더니 2개월이라고 하심)인데 우리 큰 애가(네살) 기를 못펴네요.

큰 애는 정말 순둥순둥한 두부같은 고양이인데요... 춘심이가 하악질을하면 도망가요...

결정적인 것은 일 주일 사이에 이불 빨래를 두 번 하게 만들었어요. 이 기집애가요.

하다 못해 지금 격리를 시켜 놓았는데 앞길이 정말 막막합니다.

처음이라 이런거겠지요?

회원님들, 춘심이 오줌테러 멈추고 하악질 하지 말라고 기도 좀 부탁드려요.

저 할 일도 많은 사람인데... 흑흑흑...



IP : 1.245.xxx.16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7 9:20 AM (183.97.xxx.104)

    어이구..동지 만났네요 ㅠㅠ 저도 새끼고양이 입양한지 3주..이불에 오줌싸고 새벽에 돌아다니고 ..저는 원하지않는데 딸래미들 때문에 아빠랑 짝궁되서 데려와서 지금 지안 분위기 않좋습니다. 애완동물은 가족이 다 찬성해야 데려오는게 별탈없는듯요...클때까지는 참고 기다려줘야한다고 하는데..저는 그냥 다시 원상복구 하고 싶네요

  • 2. 호수풍경
    '16.6.7 9:21 AM (118.131.xxx.115)

    처음에 얼굴 익히고 익숙해질때까지 격리시켜놔야 하는데요...
    우리집도 큰냥이 세살때 둘째 들였는데...
    둘째 들어오고나서 큰 냥이 골골송이 없어졌어요....
    병원가서 다른 문제 때문에 피검사 했는데...
    스츠레스 받고 있다고... ㅡ.ㅡ
    좀 미안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서로 그루밍도 하다 싸우기도 했다 그렇게 지내요...

  • 3. bg
    '16.6.7 9:28 AM (175.223.xxx.87)

    저는 여러 길냥이 아깽이들 임보도 하고 구조도 햌ㅅ는데
    원래 키우던 고양이가 너무 싫어해서 데랴왔을때마다 1-2달 돌보다 젖때면 다 입양 보냈어요

    저희고양이는 너무 예민해서 구석에서 꿍꿍앓고 저를 외면하거든요
    아깽이들 보내면 꼭 병원가서닝겔 맞구요..

    작년에 어미잃은듯한 아깽이들이 우는걸 발견해서 다섯마리 데리고 와서 돌보다 입양보냈는데

    저희 고양이가 늙었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당뇨가 왔어요
    지금 12살이고 저랑은 9년넘게 살았는데
    그동안 쭉 식습관도 고단백으로 먹고 몸도 평생 날씬했는데
    이거저거 알아보니 큰 스트레스가 당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깽이들 길에서 버려진거 내 마음이 아파 거뒀다가 내새끼릉 아프게 했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지더라구요..

  • 4. 아깽이의 하악질은
    '16.6.7 9:30 AM (211.36.xxx.45)

    공격성보다...워낙 겁쟁이들이라
    무서워죽겠잖아~꺄악!~이게 더 가까워요.

    지금 너무 무섭고 스트레스받는 상황인거고
    두번이나 사람들이 주웠다 버리는 상황ㅠㅠ이 더더욱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키웠겠죠.

    편해지면 이불에 변테러 안할거에요.
    한결같은 애정을 주면 알아요.
    무심한듯 편안한 애정이 더 좋더라구요.
    오줌싸도 이쁘고 똥싸도 너무 이뻐...
    다만 네 화장실에 싸면 백배 천배 더 이쁘고 고맙다.
    그렇게 한결같이 예뻐하고 기다려주면

    여기가 내집이고 이사람들이 내 보호자고
    다시는 안 버릴건가보다...믿음이 생기면 변합니다.

    씽크대밑에 숨어서 일주일간 밤에만 살짝 밥먹고 도로 들어가고... 그러다가 식구된 길냥이 있어요.
    애교백단이었는데 겁쟁이라 그랬더라구요.

    큰냥이가 애기한테 져주는건 원래 그렇더라구요.
    할배급고양이가 마냥 져주고
    애기아깽이가 대장하고 그러더니 둘다 어른되니까
    바뀌더군요.

  • 5. 맞다
    '16.6.7 9:39 AM (211.36.xxx.45)

    그리고 둘째 들이면 첫째 스트레스가
    거의 남편이 첩들였을때의 본부인 스트레스라고 ㅠㅠ

    애기랑 성묘중에는 고양이가 아기를 돌보고 집단양육하는 시스템이라 잘 풀리는 경우도 있구요

    저희집 경우도 큰냥이가 수컷인데도 보모체질인지
    무조건 2개월 3개월 애기고양이면
    너무 좋아하고 성질 다 받아주고 이뻐만하던 냥이어서
    친화력믿고 성묘 임보했다가
    서로 너무 싫어해서 미안했던적이 있어요.

    그나마 한쪽이 아기면 그래도 좀 희망이있는 편인듯요

  • 6. 자매냥
    '16.6.7 9:40 AM (1.242.xxx.70)

    5월17일에 삼색냥 둘째로 들였어요.
    집에 5살된 샴고양이가 있고 둘다 여아네요.
    일단 병원부터 데려갔다니 일주일간 격리하라고해서 따로 며칠두었어요.첫냥이도 스트레스받았지만 식구중 저만 알러지가 넘 심해서 이비인후과에서 스테로이드처방까지 받아서 아직도 약 복용중이고요 아깽이는 온지 5일만에 곰팡이피부염증상 생겨서 약처방에 약용샴푸목욕하고 있어요.
    다행히 완치되가는데 밤새 우다다에 성격이 보통아니라 큰냥이를 자꾸 건드리네요.
    배변은 와서 첨에만 실수하고 모래화장실에 바로 적응했어요.밤새 자꾸 물어서 책보고 훈육하니 좀나아졌고 이제는 서서히 적응중이에요.큰냥이가 꾹꾹이랑 골골송을 안하지만 차차 적응하리라 믿어요.
    아가들도 대소변가리고 걷고 말하는데 1~2년 걸리는데 아깽이들이 하루아침에 적응하기는 어려울듯해요.
    소중한 묘연이라 여기며 기다려주면서 식구로 받아들여 주세요.

  • 7. 초보집사
    '16.6.7 9:55 AM (210.90.xxx.6)

    1월 한파 오기전날 주차장과 화단사이에서 아기냥이기 따라 왔어요.
    이틀을 밥만 주고 먹고 엄마한테 가라고 했는데도 안가고 화단 찬바닥에 앉아
    있는거 보고 남편이 애 못산다고 데리고 왔습니다.
    저희 냥이는 처음 온날부터 자기집인것처럼 잘 먹고 잘 자요.
    울지도 않고 불 끄면 자고 사료주면 먹고 눈병이랑 진드기 때문에 병원 다니며 기본접종
    중성화까지 마쳤는데 이렇게 얌전하던 냥이가 비글냥입니다.ㅋ
    처음에는 내숭이였는지 지 살려고 그랬는지 그리 얌전하더니 지금 7~8개월정도 되는데
    질풍노도의 시기를 걷고 있어요. 그런데 수술하고 온 날도 정신이 없었을텐데 한번도 실수를
    한적이 없어요.먹는것도 순둥,화장실도 순둥 뭐든 순둥순둥한데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를 못해
    새벽마다 우다다에 밥 내놓으라고 조금 늦게 일어나면 물그릇이랑 밥 그릇 다 엎어요.
    조금 더 크면 괜찮아진다니 그날이 오기 기다리고 있습니다.

  • 8. hhh
    '16.6.7 9:57 AM (59.23.xxx.10)

    이제 겨우 일주일째 네요.지금부터 서서히 적응 할거예요.
    우리집도 품종묘 외동 하나 키우다 길고양이 한마리 .또 한마리
    데려와서 지금 집에 냥이 셋인데요.
    첫째가 예민해서 별일 많았어요.
    하악질하고 ..토하고
    근데 일년 가까이 되니 슬슬 같이 우다다하고 놀고 그러네요.
    잘 놀다가도 동생들한테 솜방망이질,하악질 하긴 하는데..
    예전에 비하면 사이가 많이 가까워졌어요.
    또,둘째는 3개월 까지 침대에 오줌 여러번 쌌었구요..오줌 싸는건 고운 벤토나이트 모래로 바꾸고 화장실을 가까이 두는것으로 고쳐졌구요.그때 오줌 자꾸 싸눈 이놈이랑 같이 살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걱정 많이 했었어요.ㅋ
    둘째는 요즘은 화장실 청소 제대로 안되면 화장실바닥나 베란다 배수구 쪽에 오줌이나 똥 싸기도 해요 ..;;;

  • 9. hhh
    '16.6.7 10:05 AM (59.23.xxx.10)

    저희 첫째가 6살 되어 가는데요.성격은 까칠하지만 정말 나이 먹을수록 사람같아 지는구나를 느껴요.
    이 정도 나이 되니 얼마나 얌전하고 이쁜지 몰라요.
    둘째,셋째는 흠...아직 2살,1살이라 철이 없구요.

    참,모래 클레버메이트 좋아요.
    평판형 화장실에 클레버메이트 부어 놓아보세요.
    그리고 화장실 청소도 자주 해주시구요.
    화장실을 가는길도 편해야 돼요

  • 10. 침대높이,거리
    '16.6.7 10:12 AM (141.223.xxx.82) - 삭제된댓글

    침대에서 같이 주무시나요?
    아기 냥이에게 침대가 너무 높거나
    화장실이 너무 멀 경우 이불에 실례하는 경우가
    있다고 어디서 읽은 거같은데
    이부분도 한번 참고해보세요.

  • 11. 원글님
    '16.6.7 10:55 AM (218.50.xxx.151)

    그리고 가족분들 복 많이 받으시길...!

  • 12. 우리냥이
    '16.6.7 3:52 PM (175.192.xxx.148)

    우리 길냥이도 이불 한채 해먹었어요
    겨울 초입이었는데 오리털 이불에 계속 오줌을 싸는 거에요. 집에는 강아지 한 마리 미리 있었구요.
    진짜 이 문제 땜에 방사 논의까지 할 정도였다가
    딱 한채 해 먹고 그 다음에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을 떨며 삽니다. 지 화장실 조금만 지저분해도 냥냥거리며 빨리 치우라고 성화,,,
    다른 양이도 그럴런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한채 야무지게 해 먹고 안정됐습니다.
    5, 6만원 짜리 모던하우스 제품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달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494 남편 간수 잘하라는 말 9 웃겨요 2016/08/07 2,356
583493 시원하네요 1 열대야 2016/08/07 728
583492 더위는 안타고 추위는 극도로 타는 건 어떤 체질인가요. 8 .. 2016/08/07 1,475
583491 참!내가 눈물이 날라칸다 4 moony2.. 2016/08/07 2,986
583490 동서는 같은 며느리 입장이라 같은 편이라 생각했는데... 6 ... 2016/08/07 3,015
583489 저만더운가요? 21 ... 2016/08/07 4,213
583488 박스 몇개 보관할 일이 있는데요 5 질문 2016/08/07 780
583487 2달 반만에 야식으로 치킨을 먹었네요..ㅠ. ㅠ 5 식이조절 2016/08/07 1,461
583486 작년에 메르스에 감염된 삼성병원의사 49 메르스 2016/08/07 7,320
583485 간신들은 이상하게 인상도 다 똑같아요. 10 ㅇㅇ 2016/08/07 2,284
583484 고딩방에 에어컨 있나요? 7 고딩맘 2016/08/07 2,074
583483 26개월 딸 키워요. 28 긴하루. 2016/08/07 4,173
583482 20년만에 취업하고 나니 2 소소 2016/08/07 2,334
583481 제2롯데월드몰 들어가기 힘드네요. 8 skQMek.. 2016/08/07 3,181
583480 손주 돌봄 비용 80만 넘 적은가요? 37 둥가둥가 2016/08/07 8,342
583479 ㅇㅂㅇ 아직도 청와대에서 근무하죠? 8 1234 2016/08/07 1,404
583478 입주한 아파트 시스템에어컨 설치 가능할까요? 17 간단할까요 2016/08/07 10,197
583477 남편 휴가 6 Dd 2016/08/07 1,366
583476 남편간수들 잘하세요 54 2016/08/07 25,135
583475 남편이 그리 좋다는 분들은 26 어쩌면 2016/08/07 6,999
583474 사돈보고 이름부르는거요 이거좀 예의가 아닌것같아서요ㅠㅠ 4 지나가 2016/08/07 1,104
583473 유비페이 아시는 분 저기 2016/08/07 647
583472 친정보다 남편이 더 편해요 25 제 경우 2016/08/07 5,830
583471 친정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다녀왔는데 별로라고 그러시네요. 그럴.. 39 2016/08/07 8,923
583470 동네 카페에 이상한 사람들은 한명씩 있겠죠? 1 .... 2016/08/07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