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자리 나오라는 전화에 시달린 섬마을 여교사의 5년간 관사생활

ㅁㅁㅁㅁ 조회수 : 4,436
작성일 : 2016-06-06 19:57:31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606145604399


[단독] "술자리 나오라"는 학부모 전화에 시달린 섬마을 여교사의 5년간 관사생활


[서울신문]

“피해 여선생님은 좁은 섬에서 학부형들과 불편하면 안된다는 압박감 탓에 제대로 거절도 못해 술을 마시다 변을 당한 것 같아요.”

전남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교사로 2곳 이상의 섬에서 5년간 섬 관사에서도 생활한 여교사 A(26)씨는 “정도 많고 잘해주는 학부모도 많아 서로 친하게 지냈지만, 섬에서는 학부형들이 잘해준다면서 여교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이 너무나 빈번했다.”라고 했다. “아이 상담을 하고 싶다”며 남자 학부형들이 밤늦게 부르는 일은 적지 않았다. 밤 11시에 황급한 목소리로 당구장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서둘러 가보니 술판을 벌여놓고 “술 한잔하고 가라”고 하는 일도 있었단다. 기상악화 등으로 뭍에 나간 동료 교사들이 섬에 돌아오지 못해 혼자서 관사에서 밤을 새울 때는 일부지만 섬주민들이 문을 발로 차면서 나오라고 하는 때도 있었다.

현재는 뭍으로 나와 교사생활을 하는 A교사는 “이런 어찌할 바 모르는 일을 그 부인에게 ‘학생 아빠가 상담한다며 밤에 연락해 온다’고 넌지시 문제점을 알려도, 여자 학부형은 ‘선생님이 예뻐서 그런가 보네요’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니 대책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여교사는 밤늦은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를 안 받으려고 3~4번씩 연달아 전화번호가 뜨면 ‘혹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받는데, 그 내용은 ‘밖으로 나와 함께 어울리자’는 학부형 주민들의 요구다고 회상했다.

A씨는 “섬에서는 학교운영위원들이 제일 힘이 센 것 같은데 회식 후 노래방까지 끌려가고, 여교사가 술 따르는 것을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 상황을 모면하려고 자리에 있는 교장·교감이나 상급 선생님에게 눈치를 주어도, ‘그냥 참아라’고 지시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웬만한 스킨십은 스스럼없이 해서 비명을 질러 모면하기도 했단다.

A씨는 “바닷가 관사는 소금기에 부식 속도가 빨라 허름했고, 술 좋아하는 학부형들이 술자리 합석을 자주 요청해 항상 위험스러웠다”고 씁쓸해했다. A씨는 “섬 관사생활이 너무 힘들고 무서워서 부모님에게 고통을 호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37년의 교직을 마치고 명예퇴직을 한 이모(62)씨는 “1982년도에도 오지에서 근무하던 해남 모 중학교 여교사가 주민 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후유증으로 결국 사표를 썼는데, 34년이 지나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군사부 일체’를 기대할 수 없는 사회에서 여교사들의 관사를 학교 근처로 옮기고, 보안 장치 등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예산문제로 늘 묵살돼 패륜범죄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분명히 이번이 처음이 아닐 것이고 피해자도 더 있을 거라고 봅니다.

IP : 1.230.xxx.1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6 8:09 P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기상악화 등으로 뭍에 나간 동료 교사들이 섬에 돌아오지 못해 혼자서 관사에서 밤을 새울 때는 일부지만 섬주민들이 문을 발로 차면서 나오라고 하는 때도 있었다.

    환장한다 ㅜㅜ

  • 2. ..
    '16.6.6 8:12 P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기상악화 등으로 뭍에 나간 동료 교사들이 섬에 돌아오지 못해 혼자서 관사에서 밤을 새울 때는 일부지만 섬주민들이 문을 발로 차면서 나오라고 하는 때도 있었다.

    환장한다 선생하고 티켓 다방 종업원하고 분간을 못하네요
    동급 취급을 하네 ㅜㅜ

  • 3. 오지섬은
    '16.6.6 8:14 PM (115.41.xxx.181)

    주민들이 주인인 대한민국이 아닌
    신안민국이구나

    가슴아프다

  • 4. ..
    '16.6.6 8:35 PM (211.215.xxx.195)

    이번에 제대로 무거운 벌 내리길

  • 5. ...
    '16.6.6 8:37 PM (211.209.xxx.22)

    얼마전 올라온 글과 일치하네요
    시골동네 학교운영위원들이 젊은 여선생들 농락한다는글요.
    그 학교운영위원들을 동네 양아치들이 맡고요
    왜냐하면 다른 성실한 사람들은 일하느라 시간이 없어 학교운영위에 참석할수 없고
    그래서 동네 양아치가 학교운영위하면서 학교와 선생들 쥐고 흔든다 하던데...

  • 6. .....
    '16.6.6 9:16 PM (211.232.xxx.34)

    이런 개상노무새끼들 지 아새끼 선생님을 무슨 섹스 대상으로 여기고 이제나 저제나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었구만.

  • 7. ..
    '16.6.6 9:37 PM (211.219.xxx.148)

    정말 학부모가 선생에게 그것도 자식가르치는 선생에게 그런 악마같은 짓을 해서 부모님 아침식사중에 뉴스보시고 정말 까무라치게 놀라시더라구요. 평생 살면서 그런뉴스는 본적도 없다며.... 근데 32년전에 해남에서 그런일이 있었네요. 신안 바로 옆인걸로 아는데...

  • 8. 이런일에
    '16.6.6 9:43 P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전교조나 교총은 뭐 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911 성홍열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2 2016/08/15 937
585910 서민은 아무리 죽이고착취해도 세상은잘돌아가는것같아요 5 ㅇㅇ 2016/08/15 933
585909 말린 고추 어디서 사야 할까요? 5 ... 2016/08/15 972
585908 송로버섯이 1 유리병 2016/08/15 851
585907 내일 건강검진인데요.. 3 내시경 2016/08/15 983
585906 캐치맙밀대 쓰시는분들 제가 힘을 너무 준건가요 ㅠ 8 캐치맙 2016/08/15 1,607
585905 보험도 저축에 들어가나요? 8 저축글올린사.. 2016/08/15 1,821
585904 돌아오는 주일에 아버님 생신상 반조리식품 문의 질문 2016/08/15 907
585903 새누리, "위안부 합의는 부단한 노력의 성과".. 2 위안부합의는.. 2016/08/15 449
585902 파주가구단지 근처 맛집~~~ 파주 2016/08/15 717
585901 폰 미납요금 내면 바로 멤버쉽 포인트 사용 가능한가요??? .... 2016/08/15 413
585900 서울 호텔 중에서 객실이 제일 쾌적하고 좋았던 호텔이 어딘가요?.. 7 호텔 2016/08/15 4,327
585899 중고차 530만원 자차 들까요? 2 ... 2016/08/15 1,414
585898 삼척을 초보가 운전해서 가기 힘들까요? 8 경기도에서 2016/08/15 2,309
585897 광역버스탔는데 옆에남자가... 5 .... 2016/08/15 3,146
585896 자기보다 못한 남자들을 계속 만나는 여자 15 궁금이 2016/08/15 8,030
585895 유산균이 백억/십억 어떤게 좋은가요 8 유산균 2016/08/15 2,369
585894 X선에 배 곳곳에 ㄸ이 많은 변비는 어떻게 해결해야 13 배아파요 2016/08/15 2,282
585893 우사인 볼트 대단하네요 10 2016/08/15 3,191
585892 폭식과 우울증과 노화의 원인ㅡ설탕ㅡ대안 30 연재 2016/08/15 8,135
585891 제피부 왜이래요 ㅠㅠ 5 오후 2016/08/15 2,094
585890 가수 윤상 노래 들으세요? 들을때마다 넘 힘들어요 감정적으로 ㅋ.. 23 ... 2016/08/15 6,267
585889 운동하면 처진 뱃살/ 처진 가슴이 좀 올려 붙나요? 4 궁금 2016/08/15 2,596
585888 이 더운 여름에 집에서 뭐 시원한 옷을 입으시나요? 11 더위 2016/08/15 2,395
585887 녹차티백의 내용물을 갈아도 녹차가루 되나요? 3 녹차가루필요.. 2016/08/15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