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자리 나오라는 전화에 시달린 섬마을 여교사의 5년간 관사생활

ㅁㅁㅁㅁ 조회수 : 4,446
작성일 : 2016-06-06 19:57:31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606145604399


[단독] "술자리 나오라"는 학부모 전화에 시달린 섬마을 여교사의 5년간 관사생활


[서울신문]

“피해 여선생님은 좁은 섬에서 학부형들과 불편하면 안된다는 압박감 탓에 제대로 거절도 못해 술을 마시다 변을 당한 것 같아요.”

전남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교사로 2곳 이상의 섬에서 5년간 섬 관사에서도 생활한 여교사 A(26)씨는 “정도 많고 잘해주는 학부모도 많아 서로 친하게 지냈지만, 섬에서는 학부형들이 잘해준다면서 여교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이 너무나 빈번했다.”라고 했다. “아이 상담을 하고 싶다”며 남자 학부형들이 밤늦게 부르는 일은 적지 않았다. 밤 11시에 황급한 목소리로 당구장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서둘러 가보니 술판을 벌여놓고 “술 한잔하고 가라”고 하는 일도 있었단다. 기상악화 등으로 뭍에 나간 동료 교사들이 섬에 돌아오지 못해 혼자서 관사에서 밤을 새울 때는 일부지만 섬주민들이 문을 발로 차면서 나오라고 하는 때도 있었다.

현재는 뭍으로 나와 교사생활을 하는 A교사는 “이런 어찌할 바 모르는 일을 그 부인에게 ‘학생 아빠가 상담한다며 밤에 연락해 온다’고 넌지시 문제점을 알려도, 여자 학부형은 ‘선생님이 예뻐서 그런가 보네요’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니 대책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여교사는 밤늦은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를 안 받으려고 3~4번씩 연달아 전화번호가 뜨면 ‘혹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받는데, 그 내용은 ‘밖으로 나와 함께 어울리자’는 학부형 주민들의 요구다고 회상했다.

A씨는 “섬에서는 학교운영위원들이 제일 힘이 센 것 같은데 회식 후 노래방까지 끌려가고, 여교사가 술 따르는 것을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 상황을 모면하려고 자리에 있는 교장·교감이나 상급 선생님에게 눈치를 주어도, ‘그냥 참아라’고 지시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웬만한 스킨십은 스스럼없이 해서 비명을 질러 모면하기도 했단다.

A씨는 “바닷가 관사는 소금기에 부식 속도가 빨라 허름했고, 술 좋아하는 학부형들이 술자리 합석을 자주 요청해 항상 위험스러웠다”고 씁쓸해했다. A씨는 “섬 관사생활이 너무 힘들고 무서워서 부모님에게 고통을 호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37년의 교직을 마치고 명예퇴직을 한 이모(62)씨는 “1982년도에도 오지에서 근무하던 해남 모 중학교 여교사가 주민 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후유증으로 결국 사표를 썼는데, 34년이 지나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군사부 일체’를 기대할 수 없는 사회에서 여교사들의 관사를 학교 근처로 옮기고, 보안 장치 등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예산문제로 늘 묵살돼 패륜범죄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분명히 이번이 처음이 아닐 것이고 피해자도 더 있을 거라고 봅니다.

IP : 1.230.xxx.1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6 8:09 P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기상악화 등으로 뭍에 나간 동료 교사들이 섬에 돌아오지 못해 혼자서 관사에서 밤을 새울 때는 일부지만 섬주민들이 문을 발로 차면서 나오라고 하는 때도 있었다.

    환장한다 ㅜㅜ

  • 2. ..
    '16.6.6 8:12 P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기상악화 등으로 뭍에 나간 동료 교사들이 섬에 돌아오지 못해 혼자서 관사에서 밤을 새울 때는 일부지만 섬주민들이 문을 발로 차면서 나오라고 하는 때도 있었다.

    환장한다 선생하고 티켓 다방 종업원하고 분간을 못하네요
    동급 취급을 하네 ㅜㅜ

  • 3. 오지섬은
    '16.6.6 8:14 PM (115.41.xxx.181)

    주민들이 주인인 대한민국이 아닌
    신안민국이구나

    가슴아프다

  • 4. ..
    '16.6.6 8:35 PM (211.215.xxx.195)

    이번에 제대로 무거운 벌 내리길

  • 5. ...
    '16.6.6 8:37 PM (211.209.xxx.22)

    얼마전 올라온 글과 일치하네요
    시골동네 학교운영위원들이 젊은 여선생들 농락한다는글요.
    그 학교운영위원들을 동네 양아치들이 맡고요
    왜냐하면 다른 성실한 사람들은 일하느라 시간이 없어 학교운영위에 참석할수 없고
    그래서 동네 양아치가 학교운영위하면서 학교와 선생들 쥐고 흔든다 하던데...

  • 6. .....
    '16.6.6 9:16 PM (211.232.xxx.34)

    이런 개상노무새끼들 지 아새끼 선생님을 무슨 섹스 대상으로 여기고 이제나 저제나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었구만.

  • 7. ..
    '16.6.6 9:37 PM (211.219.xxx.148)

    정말 학부모가 선생에게 그것도 자식가르치는 선생에게 그런 악마같은 짓을 해서 부모님 아침식사중에 뉴스보시고 정말 까무라치게 놀라시더라구요. 평생 살면서 그런뉴스는 본적도 없다며.... 근데 32년전에 해남에서 그런일이 있었네요. 신안 바로 옆인걸로 아는데...

  • 8. 이런일에
    '16.6.6 9:43 P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전교조나 교총은 뭐 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3615 단발 펌머리 어떤스타일이 예쁠까요? 6 알려주세요 2016/09/07 2,935
593614 이게 불륜이 아닌가요??? 넘 예민한건지. 9 궁금 2016/09/07 7,213
593613 요즘 매일 김치찌개네요 8 얼큰 2016/09/07 2,489
593612 기계관련이나 공대생들 자기적성으로 대학갔나요? 16 1111 2016/09/07 4,026
593611 진짜 말줄임 심하네요.. 53 .. 2016/09/07 5,252
593610 최선 어학원 장점은 뭘까요? 12 .. 2016/09/07 5,923
593609 어린이집에서 키즈카페 와있었는데 6 답답 2016/09/07 1,895
593608 브리타정수기 원래 물을 조금씩 부어서 정수하는건가요? 18 이렇게 귀찮.. 2016/09/07 6,256
593607 샤브샤브용 고기로 뭘 해먹어야할까요? 8 홍양 2016/09/07 1,539
593606 흑설탕 팩 만들때 저어주었는데 안되나요? 4 81 2016/09/07 1,090
593605 육개장 끓이는데 고춧가루가 모자라요 6 ㅠㅠ 2016/09/07 939
593604 다음달 10월 2.4주 월요일이면 며칠. 며칠인가요? 3 . . 2016/09/07 324
593603 건강검진 매년 받는게 좋은가요? 2 nnn 2016/09/07 1,404
593602 여동생의 제안 1 2016/09/07 1,213
593601 검색중 갑자기 자꾸 야동창이 ㄸ는데요. 4 ekdghk.. 2016/09/07 1,167
593600 가을인데 회색빛 하늘에 눅진눅진하네요 18 미친 날씨 2016/09/07 2,437
593599 돈많으면 우리나라가 살기좋다는것도 옛말인듯 9 미세먼지 2016/09/07 2,830
593598 박희태 사위 검사 난리났네요. 30 개검이구나 2016/09/07 17,607
593597 미국도 한국만큼 취업률이 심각한가요? 4 상황이 2016/09/07 1,740
593596 수자원공사, '4대강 사업'으로 연간 4,000억대 이자폭탄 3 4급수 2016/09/07 633
593595 김희애 부담스러워요 63 기미애 2016/09/07 21,555
593594 36살의 치아교정 해도 될까요? 16 문의 2016/09/07 3,330
593593 고려시대엔 정말 여인들이 더 활동적인 분위기였나요? 21 폴라포 2016/09/07 3,044
593592 또 흑설탕팩,,, 2 실행 2016/09/07 1,392
593591 런던 동생집에 다녀왔다는 글 지워졌나요? 6 어제 2016/09/07 3,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