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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픈 엄마때문에 미치겠네요.저 불효녀인가봐요.

정말 조회수 : 6,271
작성일 : 2016-06-06 12:03:23
엄마가 항암중이에요.
언니는 지방에서 일하고
저는 미혼으로 마흔인데 엄마와 같이 살고 있고, 아버지는 몇년전에 돌아가셨구요.
엄마가 항암제 부작용으로 여기저기 아프세요.
특히 허리디스크처럼 다리가 너무 아픈 증상때문에 마약성 진통제 맞고, 
허리에 문제 있나 싶어서 신경성형술도 얼마전 하고
그러고 나서는 그렇게 극심한 통증은 아니지만 통증 남아있구요

언니네 아이들 엄마가 어릴때 키워주셔서 
아이들 만나고 싶은 마음이 애틋한데 엄마가 지방에 못 내려가시니까
언니가 이번 연휴에 왔어요.
것도 엄마가 그렇게 올라오라고 하시니까 
올라왔죠.

언니도 저도 일을 하니까 휴일엔 살림하고픈 맘이 없죠.
그래서 왠만하면 집에 누가 안왔음 하는데
엄마는 아이들 보고 싶으니까 오라고 했고
오시면 분명히 언니 집에 가져갈 밑반찬 만드실게 뻔했죠.
그렇게 일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하시고
식사 나가서 사먹자고 하니 그것도 안하시더니
언니 2박 3일 생각으로 왔다가 자기 가족때문에 결국 엄마 일 많이 하시고 힘들어 하시니까
어제 저녁에 일있다고 내려갔구요.

엄마는 언니 밑반찬 만들어 준다고 아픈 사람이 말려도 결국 일을 하더니
오늘 아침에 못 일어나시고 아프다고 그러십니다.

저는 또 그러니까 일하지 말랬잖아..
라는 잔소리가 반복되구요.
언니만 가고나면 저는 "아파죽겠다" 는 말을 들으며 미칠 것 같습니다.

아픈 사람이 엄마니까 대신 못 아파줘서 
그래 내 맘이 아픈 사람만 하겠나...싶다가도
저렇게 아프다고 할거면서 애들 오면 왜 일을 하는지 짜증나고
아프다고 하는 소리도 더이상 듣기 싫고 지칩니다.

정말 이럴때는 시집이나 가서 이 미칠 것 같은 기분을 덜고 싶은데
결혼약속한 사람은 방송쪽 일이라서 결혼이고 뭐고 준비할 시간이 아직 없습니다.
나이만 먹어가고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오고
심지어 결혼 약속한 저 사람도 저만 보면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방송일만 하느라 건강에 신경 못쓰고 잠도 못자고 일만하니
배만 나와서 자기 건강이 심각한 것 같다..
이런 소리만 해대고
양쪽에서 건강..아프다..소리만 하니..
제가 의사도 아니고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어디로 사라지고 싶네요.

IP : 61.102.xxx.13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6 12:12 PM (211.187.xxx.26)

    어머니 아프신 건 적당히 흘러듣는 습관 가지시고
    남친은 생활이 규칙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만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엄마는 택할 수 없지만 앞으로의 결혼은 택할 수 있잖아요
    남자 결혼하면 그런 말 더 할텐데 저는 기본적으로 남자가 입으로 다 티내는 사람은 스트레스 주는 게 심하다 생각하기에 왜 마흔에 그런 남자랑 교제를 하나 싶네요
    위로드립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조금씩이라도 가지세요

  • 2. 그심정 알아요 ㅠㅠ
    '16.6.6 12:14 PM (112.161.xxx.52)

    엄마 혼자 요양원 같은데 들어가시라 하고 독립하세요.
    제발 측은지심 가지고 지켜보다가는
    둘 다 죽어나가는 일이잖아요.

    항암하면서 무슨 반찬을 만들고..ㅠㅠ

    매정하게 보일지 몰라도 요양원 보내시고 그냥 독립하세요.

  • 3. ...
    '16.6.6 12:14 PM (121.166.xxx.239)

    토닥토닥 ㅠㅠ
    얼마나 힘드실지...어머니 말은 정말 흘려 들으셔야 할 것 같아요. 저렇게 해 주는 것도 성격이여서 정말 바뀌지 않아요. 그냥 일어날 만하신가 보다 하고 모른 척 해야 해요. 잘 안 되시겠지만요 ㅠㅠ

  • 4. 심청이
    '16.6.6 12:15 PM (1.238.xxx.64) - 삭제된댓글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담부턴 엄마를 차로 모시고 언니집으로 가세요.
    뭔가 기어이 해줘야 맘이 편할텐데
    그걸 말릴수도 없고 부모가 안아프셔도
    일단 모시고 사는 사람이 효도하는거죠.
    아마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손주들 내손으로 해먹이고 싶어서 그랬을겁니다.
    원글이 맘 이해하지만 걍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남친은 쫌 건강한 사람 만나면 좋을것 같아요.
    이러다 원글이까지 정신 피폐해 지겠어요.

  • 5. 어디
    '16.6.6 12:18 PM (115.41.xxx.181)

    설악산 콘도 얻어서 쉬다오세요.
    숨쉴 구멍이 있어야지 그러다 쓰러집니다.

  • 6. 정말
    '16.6.6 12:21 PM (61.102.xxx.139)

    요양원은 절대 안 들어가시겠다 하셨고, 저도 요양원 알아보러 갔다가 기겁해서 돌아왔네요.
    제가 제작년쯤에 따로 나가 살겠다고 했다가 죽일년..소리 들었습니다.
    엄마가 아픈데 나가고 싶냐고~
    저희 아버지 유언으로 결혼하지 말고 엄마 모시라고 했죠.
    미쳐버릴 것 같아요.
    엄마 모시고 언니 있는 곳으로 못가요..고관절이랑 허리 아프시니까 ktx처럼 빨리 가는 교통수단도 오래 앉으시면 아프시거든요.

  • 7. ..
    '16.6.6 12:30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따로 나가 살겠다고 하지 말고,
    나간 담에 통보해요.
    모든 일은 그런 식으로 하는 거예요.
    친구, 동료, 남편 모두에게요.
    안 그러면 평생 휘둘려 다니기 밖에 못해요.

  • 8.
    '16.6.6 12:37 PM (202.30.xxx.24)

    유언으로 결혼하지 말라 하셨다구요?
    그 유언은 ... 돌아가시기 직전에 판단력이 떨어져서 하신 거 같네요.
    그 유언은 ... 명료한 정신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시니까 지키지 않으시는 걸로.
    알았죠 원글님?
    유언장도 왜... 정확한 정신으로 쓴 게 아니면 무효화하잖아요. 그런 겁니다.

    아버지라면 원글님이 행복하기를 원하실 겁니다.
    그게 결혼을 하는 거든 아니면 하지 않는 거든, 원글님이 행복하기로 선택한 쪽.. 그 쪽을 지지하실 거에요.
    그건 어머님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ㅅ
    사람이 자기가 너무 힘들고 아프면, 가끔 판단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원글님은 아버님, 어머님을 위해서라도
    원글님이 행복해지는 쪽으로 늘 결정을 내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9. ...
    '16.6.6 12:43 PM (223.62.xxx.93)

    언니에겐 주는 엄마
    원글에겐 받는 엄마네요.
    적당히 하세요.
    언니만 사랑하는구만.

  • 10. 정말
    '16.6.6 12:45 PM (61.102.xxx.139)

    답글 달아주셔서 고마워요. 그래도 숨통이 조금 트이네요.
    일단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약혼자는 버려야겠어요.
    그리고 저도 제 나름 준비라는 걸 해야겠네요.
    이 조언 저장해놓고 계속 꺼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11. ...
    '16.6.6 1:08 PM (14.52.xxx.192)

    헉 옛날 러시아에선 막내딸은 절대 결혼 못하고
    부모 죽을때까지 모시는게 법이어서
    막내딸들이 사랑에 빠진 남자랑 동반자살하거나 도망하는 이야기가 넘쳐나던데
    아버지 유언이 호러네요.
    님 그대로 있다가는 남친은 커녕 어디 결혼이나 하겠나요.
    할만큼만 하세요. 언니랑 의논해서 경제적 부담이 되더라도 요양원 알아보시구요
    언니가 뭐라하면 대신 모시라 하던가 아님 그냥 가출하겠다고 하시구요.

  • 12. ..
    '16.6.6 1:21 PM (222.234.xxx.177)

    유언이 라고 무조건 들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말도 안되는 말도 다 들어야 하나요?
    어머니 환자이닌깐 병원에 모시세요 아님 요양병원이라도..
    가기 싫다하면 언니보고 모시라하세요 지금껏 님이 해왔으니 언니도 해야죠
    언니는 이쁜자식이고, 님한테는 힘들게 해도 괜찮은 자식은 인가요
    요양원이나 병원모신다고 자식된 도리에 어긋나는건아니에요
    다른사람의 행복을 위해 나의 행복을 포기하지마세요
    물론 가족이니 희생할순있죠 그런데 님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까지 계속할건
    아니단말이에요 님말고 다른방법을 찾아야죠 다들 님만 믿고 편하게 지낼려하잖아요
    그사람들이 이기적인거에요

  • 13. 토닥토닥
    '16.6.6 1:32 PM (223.62.xxx.110)

    원글님 절대로 불효녀 아니에요
    행여 죄책감 가지지마세요

    요양원보다는 요양병원 알아보세요
    어디건...내집만큼 편한곳은 없죠....

    그래도 체계적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시고
    같은 연배끼리 어울리며 이야기 나누는 것도
    집에서 혼자 tv보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것 같더라구요

  • 14. 미혼이셔서 그래요
    '16.6.6 1:38 PM (39.121.xxx.22)

    언니가 미혼이었음
    언니발목잡았겠죠
    어느집이든 미혼딸들이
    부모뒤치닥거리를 해요
    시설좋은 요양병원보내드리세요
    비용은 언니랑 나누시구요

  • 15. 미혼이셔서 그래요
    '16.6.6 1:40 PM (39.121.xxx.22)

    지금그대로 계심
    엄마 신세한탄에 아프단소리에
    님영혼이 병들어갈꺼에요
    울엄마도 그러던데요
    만만한자식한테 화풀이.부정적에너지쏟아붓고
    자긴좀풀리고
    난병들어가고
    언제까지 받아줄순없어요

  • 16. 휴..저도
    '16.6.6 2:16 PM (1.225.xxx.91)

    노인 암환자 모시고 있습니다.
    아프다는 소리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들죠.
    제가 정신병 걸릴 것 같아요.
    아니면 급성 암걸려 먼저 죽든지.
    원글님은 친엄마니까 싫은 소리라도 좀 하세요.
    저는 시부모라 싫은 소리도 맘대로 못하고
    속에서 울화가 쌓여요.
    친자식들은 정작 이런 고충을 전혀 모릅니다.
    힘들다고 말하면 나만 죽일년 되도라구요.
    이게 뭔지 ..
    돌아가시고 나면 안볼 생각이지만.

  • 17. ...
    '16.6.6 2:23 PM (223.62.xxx.33) - 삭제된댓글

    결혼하지 말고 엄마 모시고 살라...
    친아버지 맞아요?
    자식들한테 짐 될까봐 살만큼 살았다며 동반자살하는 노부부가 오히려 존경스러워지는군요.
    남자는 버려요. 남자가 버려달라고 수 쓰는 거니까.
    좋아하는 여자고 결혼하고 싶은 여자면 저렇게 약한 척 아프다고 징징거리지 않아요. 아무리 바빠도 시간 끌면서 결혼을 미루지도 않고요.
    머리 피부 운동 더 예쁘게 단장하고 새 사람 찾아서 저런 어머니로부터 벗어나시길...
    님을 사랑하는 엄마가 아니예요.
    짝사랑은 하지 마세요.
    그 대상이 부모라 할지라도.

  • 18. 시어머니
    '16.6.6 2:27 PM (59.8.xxx.122)

    매일 아프시고 일년에 석달 병원입원하시면서도 6천평 과수원일 끝끝내 하십니다
    먼데 살게 새집해드려도 과수원에 딸린 집에서 하루종일 일걱정하며 살아요
    남편은 그게 팔자라 막지 못한다며 일하다 돌아가시게 냅두겠대요
    아무리 말려봐야 하시는걸 어쩌겠어요
    저도 그냥 나랑 다른사람이라 생각하며 맘편히 살아요
    하지말라고 속터져가며 싸우느니 열심히 하시게 냅두고 아프시다면 보양식이나 한번 해드리고 뭐..

  • 19. ㅁㅁ
    '16.6.6 3:05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자매 단둘이면 근거리살며 짐을 좀 나눠야하는데

    에고
    얼마나 힘들까요

    아버지가 엄청난 이기주의자네요
    말 안해도 마음 천근만근인데

    그런 유언이라
    하 ㅡㅡㅡ

    위로만 드려요

  • 20. ㅡㅡㅡ
    '16.6.6 5:27 PM (89.66.xxx.16)

    긴 병에 효자 없어요 그러다가 폭발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가끔 여행을 떠나세요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찾아서 하세요 가까운 곳에 원룸 구해서 이쁘게 꾸며보세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으로도 위안이 되고 엄마 일에 잔소리 하고 싶을 때 그냥 조용히 원룸에 가서 쉬세요 저도 엄마 집 근처에 아파트 구해서 그 곳에 가서 혼자 쉽니다 엄마는 며느리와 같이 살기를 원해서...... 며느리 때문에 형제들이 엄마 집에서 하루 밤도 자지를 못합니다 엄마는 혼자 사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어쩌겠어요 혼자 사시면 다른 형제들이 잠도 좀 자고 갈 수 있는데.......... 정답이 없으니 주부들의 가장 큰 소망이 1위가 혼자서 여행가는 것 이라고 하더군요 전 여행은 관심 없고 혼자서 조용히 꺠끗하게 있고 싶어서 혼자 집 얻어 두고 가끔 쉬러갑니다 친구들에게 가끔 빌려주기도 하고

  • 21. 친 딸
    '16.6.6 8:03 PM (223.62.xxx.166)

    도 이런데 생판남인 며늘이 아픈시모 수십년 그렇게 모시고사는건 보살이겠죠? 이글보고 역사지가안되는 딸들은 반성했음 좋겠어요 ᆞ 자기가 당해봐야 남의사정 아는 인간본서성이 짜증나요

  • 22. 10년차
    '21.6.11 1:30 PM (118.235.xxx.180)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돌아가시니 못해드린것만 후회스럽기 한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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