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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마이프랜즈...내 인생 드라마 중 하나가 될 거 같네요

먹먹한 가슴 조회수 : 5,490
작성일 : 2016-06-06 10:01:47

이상한 댓글만 아침부터 달리기에 제목 바꾸었어요


디어마이 프랜즈...첨엔 여기 82서도 별로라 하길래 또오해영 부터 정주하다가 며칠전부터 몰아보고 있는데....ㅇ

아!  가슴 먹먹하네요...결말이 어떻든 제 인생 드라마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완이와 엄마와의 트라우마나 여자친구들과의 소소한 말다툼들이 다 여기 82서 본듯한 에피소드들이에요..


노희경작가님의 드라마...거의 제 인생 드라마들입니다.

처음 알게된 것은 연구소 선배들이 열광했던 거짓말....그런데 저랑은 별로 안와닿은 예기들이라 스킵했지만 대신 노희경 이란 이름 석자는 뚜렷이 기억했어요.

다음은 우리가 사랑했을까....김혜수, 배용준 조합으로 흥미를 가져 보기 시작했다가 너무나 가난한 환경에서 그것을 감추고 고급차와 멋진 옷들로 허세를 부리던 재호의 가슴아픈 사연이 너무 절절했던 드라마...


다음이 바보같은 사랑....당시 전국을 휩쓸던 경이적인 시청율인 허준도 마다하고 본방 사수했던 내 인생 드라마...

아마 이때부터 배종옥씨가 노작가의 페르소나가 된거 아닌지....양복재단사인 이재룔씨와 재봉틀 시다이던 배종옥의 금지된 사랑이었는데요...한국 드라마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사랑은 다른 한쪽이 재벌가일때나 아름답게 그려지던 시절에 낮은곳의 사람들 사랑도 절절하고 아름답다는 걸 깨우쳐준 드라마...


그다음이 굿바이 솔로...여기서  역시 조폭으로 나오는 이재룡과 카페 마담인 김민희의 사랑얘길 보면서 김민희를 재발견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주인공 천정명과 김민희 , 이재룡도 좋았지만... 조연이던 장용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건설현장밖에 모르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우아한  아내를 평생 혼자 사랑하면서 아내가 가는 미술관을 몰래 따라가서 미술작품 팜플렛을 열심히 보는 가슴 아픈 사랑하는 무뚝뚝한 중년남성을 너무나 잘 연기하셔서

아..여기서 지안으로 나오는 김남일씨가 무명에서 떴지요...마치 우리가 사랑했을까의 배용준이 연기한 재호같은....


그리고 그들이 사는 세상.....현빈과 송혜교의 시크하고 먹먹한 사랑도 아름다왔고 배종옥등이 연기하는 여자 배우들의 아픈 사랑얘기도 참 마음에 와 닿았어요...한번도 송혜교의 연기를 좋아해 본 적이 없는데 여기서 딱 한번 좋아했어요...


그 이후로 그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은 그세사에서 노작가가 말했듯이 너무 예술적인(혹은 완성도가 높은)작품만 만들고 시청율이 너무 낮은 것에 대한 좌절로 시청율을 의식한 타협이라 제 인생드라마에서는 뺐어요..


그런데 드디어 디어마이프랜즈는 노작가가 작품성(완성도)와 시청율을 함께 잡을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제게만 해당되는 것이지만 김혜자선생님....돌아가신 제 엄마와 성격부터 외모까지 쏙 빼닮으섰어요..

혹시 팬클럽같은 거 없을까요...꼭 뵙고 싶네요


IP : 222.106.xxx.7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6.6 10:02 AM (39.7.xxx.252)

    착각병.

  • 2. 원래
    '16.6.6 10:06 AM (222.106.xxx.78)

    첫댓글 박복한거 알고 있구요...노희경작가의 에세이에서 고른 에세이인데 이것도 무척 좋아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노희경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 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 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 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그런 데,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너, 그리 살아 정말 행복하느냐?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만큼만 사랑했고,
    영원 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 싶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 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 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이번 겨울도

    난 감옥 같은 방에 갇혀,
    반성문 같은 글이나 쓰련다

  • 3. 또또
    '16.6.6 10:06 AM (118.37.xxx.242) - 삭제된댓글

    착각병2
    82가 전부가 아니예요

  • 4. 다음에....
    '16.6.6 10:13 AM (1.232.xxx.79)

    다음에 노희경 작가님 카페 있어요~^^

  • 5. ...
    '16.6.6 10:15 AM (221.148.xxx.36)

    노희경작가 드라마 전 처음인데 원글님 글 지난드라마 보기에 참고할게요.

  • 6. ㅡㅡ
    '16.6.6 10:17 AM (116.37.xxx.99)

    꽃보다아름다워가 빠졌네요ㅡㅡ

  • 7. __님
    '16.6.6 10:25 AM (222.106.xxx.78)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본 드라마들만 적은거라 빠진 드라마가 많아요..
    나머지 명작들은 다른분들이 댓글로 달아주시길......

  • 8. 저도
    '16.6.6 10:29 AM (113.157.xxx.130) - 삭제된댓글

    거짓말은 20대 중반이었기 때문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랬구요(이제 보면 뭔가 좀 알것 같기도해요)
    저는 바보같은 사랑이 그렇게 좋았어요.
    드라마에 악역이 없다는 것도 아주 좋았어요.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처음 한고은이 등장하는 장면에 아, 쟤는 싸가지없는 능력있는 둘째딸이겠다 했는데,
    엄마 생각이 지긋하게 나와서 굉장히 신선하고 좋았던 기억이 나요.

  • 9. 저도
    '16.6.6 10:29 AM (113.157.xxx.130)

    거짓말은 20대 중반이었기 때문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좀 그랬구요(이제 보면 뭔가 좀 알것 같기도해요)
    저는 바보같은 사랑이 그렇게 좋았어요.
    드라마에 악역이 없다는 것도 아주 좋았어요.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처음 한고은이 등장하는 장면에 아, 쟤는 싸가지없는 능력있는 둘째딸이겠다 했는데,
    엄마 생각이 지극하게 나와서 굉장히 신선하고 좋았던 기억이 나요.

  • 10. ...
    '16.6.6 10:49 AM (49.174.xxx.157) - 삭제된댓글

    정도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이 다들 순수해서 전 좀 오글거리고 동화같던데요.
    그래서 약간 지루하기도 한데 그 순수함 때문에 반짝거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보다보면 또 재밌어요.

  • 11. ...
    '16.6.6 10:59 AM (118.38.xxx.29)

    양복재단사인 이재룔씨와 재봉틀 시다이던 배종옥의 금지된 사랑이었는데요...
    한국 드라마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사랑은
    다른 한쪽이 재벌가일때나 아름답게 그려지던 시절에
    낮은곳의 사람들 사랑도 절절하고 아름답다는 걸 깨우쳐준 드라마...
    -------------------------------------------------

  • 12. ....
    '16.6.6 11:06 AM (39.119.xxx.120)

    오래됐지만 화려한 시절 , 고독 도 괜찮았어요

  • 13. bluebell
    '16.6.6 11:31 AM (210.178.xxx.104) - 삭제된댓글

    위의 시 . . 공감가는 면이 있네요. 소개 고맙습니다~

  • 14. bluebell
    '16.6.6 11:32 AM (210.178.xxx.104)

    위 에세이.. . 소개 고맙습니다~

  • 15.
    '16.6.6 12:15 PM (121.167.xxx.114)

    노희경도 한 장르인 것 같아요. 임성한 장르가 있듯, 김은숙 장르가 있듯이요. 막장, 오그라드는 멜로, 노인네 드라마, 그외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무실력의 드라마... 그 와중에 잔잔하게 일상 현실이 이렇게 쫄깃하게 풀어내는 드라마도 드문 것 같아요.

  • 16. 나나
    '16.6.6 1:44 PM (211.36.xxx.192)

    에세이 인용글 감사해요
    저와는 정 반대라서 샘칵이 많아지네요
    나를버리는 사랑을 다시는 안하리라 다짐하고나니 든든했더랬는데...

  • 17. ^^
    '16.6.6 5:03 PM (219.240.xxx.75)

    노희경 작품들 시간내서 모두 보고 싶군요.

  • 18. 잘 읽었어요
    '16.6.6 8:55 PM (112.149.xxx.167)

    그리고 이거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노희경
    감사합니다.

  • 19. 바보같은사랑
    '16.6.6 9:06 PM (211.108.xxx.216)

    q바보같은 사랑 너무재미있어서 몇번을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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