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저학년 아이들 무리짓는 경향 좀 알려주시겠어요?

dma 조회수 : 2,337
작성일 : 2016-06-06 01:57:02

7살 남아 조카 아이 데리고 동네 방방이방에 갔습니다.

아이들을 그리 많이 수용할 수 없는 곳이었구요.

방방이는 두종류예요.

어린이용과 유야용이요.

어린이용이 더 넓기도 했지만 유아용은 정말 잘 못걷는 아이가 놀고 있어서 우리애가 뛰면 그아이가 넘어져서 놀 곳이 없으니까 어린이용에서 놀았습니다.

갑자기 한 팀이 7-8명이 떼지어 왔어요.

초등 1-3 정도 남녀 아이들이었어요.


울애 생긴건 하얗고 눈 동그랗고 살짝 통통하고 진하고 이쁜 편입니다.

아이들이 싫어하게 생긴 스타일은 아닌거 같구요.

좀 순하고 겁이 많은 편이긴 해요.


형 누나들이 오니 순진한 우리 조카는 더 신나서 방긋방긋 웃으며 아이들 사이에서 놀았거든요.

근데 한 남자아이가 항의하듯 우리애한테 왜 애기가 어린이 노는데서 노냐고 소리를 지르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울애는 유아쪽이나 어린이쪽이나 다 놀아도 되는 아이이다

저쪽에 어린 애기가 놀고 있는데 저기서 뛰면 저 애기는 못놀지 않냐 같이 놀아~그랬어요

사실 키나 덩치는 그 남자애들보다 더 컸어요.조카가.

울애가 위축되서 유아용에서 조심스럽게 놀기도 하고 그래서 손잡아서 놀고 싶은데서 놀라고 어린이용에 데려다주고 그러기도 햇습니다.

큰아이들도 유아용에서 놀기도 햇는데 울애가 가면 휙 나가버리더라구요.

정말 무안하게.


나중에 아이들이 다른 게임하고 노느라 어린이용이 여자애 둘과 울애 이렇게 셋밖에 없었는데

여자 아이들이 너 여자들 노는데서 놀면 여자 좋아해서 노는거다 라고 말하더라구요.

울애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고 저두 부글부글 끓었지만 정색하면 조카가 불안할까봐

걍 델고 나오려다 아이가 수치심 느낀거 같아서

"얘 우리 애 눈 높다~^^그런 이상한 소리 하지마"

라고 농담인척 얘기하고 쥬스 사줘서 달래서 놀리고 왔어요.


참 울 애가지고 무리가 핑퐁하듯 괴롭히는데 제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제가 질문하는 것은 한덩어리로 무리 지어온 아이들은 낱수로 온 다른 아이와 잘 섞이지 않는 이런게 일반적인건가요?

아님 우리애가 넘 순하고 온실화초같은 그런 느낌 혹은 다른 제가 모르는 무엇, 어떤 성향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건가요?

전에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미워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폭력적인 피해를 당한 적이 잇어서 민감해지네요.





IP : 124.199.xxx.2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16.6.6 2:00 AM (112.170.xxx.36)

    걍 애들이 뭉치면 겁이 없어지더라고요 목소리도 커지고 치기로 더 거칠게 행동하고

  • 2. 전 그 또래까지는
    '16.6.6 2:09 AM (124.199.xxx.247)

    첨에도 스스럼없이 친구 되고 잘 놀고 그러는 거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들 너 몇살이야 이러면서 노는 줄 알았는데 애한테 저러니 사실 두렵고 맘이 아팠어요.
    말 꺼내면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모른척 하다가...순간 제가 폭발해서 우리 이쁜 **이한테 못생긴 것들이 아우~그랬더니.
    아이가 입을 앙 다물다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딴 데 갈 수가 없었잖아. 근데 자꾸 그러니까 서 있을 데가 없었어.
    지금 그때 떠올리니 눈물이 나네요.

    우리 애가 유독 못 섞이는건지 걍 별거 아니고 애들이 그런 성향이 있는건지 그걸 모르겠어요.

    울애가 특별히 그런 취급을 받는거면 왜 그런지도 몰겠네요.
    외모는 눈에 띄게 귀여운 편이예요.팔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감탄하는 편이구요.
    아이가 이기적이냐...절대요...친구들도 깊이 사랑하는 아이이고 다정한 아이입니다.

    자기는 군것질 하나도 안하는데 친구들은 캔디 좋아한다고 할머니한테 사탕 좀 사달라고 해서 가방에 넣어가더라구요.
    할머니가 보니 셔틀 타러 온 친구한테 다른 아이들 몰래 그 사탕 먹으라고 주고 친구가 좋아하며 까먹으니 눈 지긋이 바라보며 "맛있어"라고 해서 그아이 엄마가 아이가 어쩜 저러냐고 놀랐거든요.

    자기가 좋아하는 셔틀 아저씨도 하나 주려고 샀다며 사탕 하나 주고 엄청 행복해하고 그러는 아이인데요.

  • 3. ..
    '16.6.6 3:50 AM (223.33.xxx.54)

    아이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운이 안좋은거죠.
    그냥 까탈스러운 애들을 만났을 뿐이에요.
    아이가 착하고 문제 없어도 이상한 애들을 만나면 이유 없이 괴롭힘 당하기도 하고 또 주변에 좋은 친구들은 착한 애들을 좋아하고 알아주기도 해요.
    앞으로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데 니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만약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아닌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해요.

  • 4. 성악설
    '16.6.6 7:43 AM (223.32.xxx.220)

    애키우며 알게된점.
    인간은 본시 악하고 동물의 왕국이라고 봄 됨.
    강자가 약자를 우습게보고
    무리가 혼자를 얕잡아봄.
    스트레스 많이받으셨다고하는데 앞으로 본격 펼쳐집니다.
    성향비슷한 친구 만들어주려고 전전긍긍.
    그친구랑 잘되려고 아이엄마에게 전전긍긍.
    그밖에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들에 속썪고.
    이과정에서 억울하게 도는 소문들은 덤.
    아주 인생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죠.

  • 5. ,.
    '16.6.6 9:05 AM (175.196.xxx.112)

    그냥 원래 아는 아이들끼리 왔으니 그런 거예요.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형이나 누나 좋아죽지만 더 큰 아이들은 친척동생 아닌 다음에야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 잘 상대 안해주려 하구요.
    조카는 형들이 오니 좋아서 옆에 간 거지만 그 아이들에겐 그냥 거치적거리는 모르는 동생인 거예요.
    놀이터에서 보면 남자애들은 한 대여섯 살 때부터 너 몇 살이야 하면서 나이로 상당히 부심하는 경향이 있어요.

  • 6. ㅇㅇ
    '16.6.6 9:49 AM (39.120.xxx.100)

    그 아이들도 신나게 놀러 온 거지 겁 많은 원글님 조카까지 배려해주긴 힘들죠, 아기들 노는 곳에 들어가서 휘저어놓는 게 아닌 이상..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한 살이라도 많으니 조카랑 함께 놀아줬으면 하는 건 원글님 욕심인 것 같구요, 글로 보기엔 크게 괴롭힌 것은 없는데 피해의식이 과하신 듯..
    그리고 조카 외모가 이쁘네, 우리 애 눈 높네 어쩌네 한 건 솔직히 정말 유치해보이구요..

  • 7.
    '16.6.6 11:01 AM (211.36.xxx.64)

    저도 아이데리고 가보면 그나이때 초등들 대부분 저런식이에요 저같으면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갈듯해요 초등1~2학년들도 철없는 애들이니까요

  • 8. 대부분 저런식이면 다행이구요
    '16.6.6 11:25 AM (124.199.xxx.247)

    조카가 그아이들과 놀려고 한게 아니라 원래 놀고 있던 곳에 아이들이 와서 조카더러 나가라 한거예요.
    배려의 대상은 아니었던게 나이 많은 애들이 울 조카보다 키도 작고 그랬거든요.
    7살이면 유아용을 가든 어린이용을 가든 괜찮은 나이이고 덩치잖아요.
    저희는 유아용에서 노는 아장아장 걷는 아이 편하게 놀라고 어린이용에서 놀고 있었구요.
    전 눈동자 큰 겁많은 얼굴에 뭐라 반박 못하는 공격성 없는 성격이라 사나운 아이들 밥이 되는건가 싶어서
    밤잠을 설쳤거든요.

    애한테는 그런 아이들이 공격적으로 말하면 왜 그런 말을 하니? 옳지 않아 라고 말하라고 연습시켰어요.

  • 9. ㅇㅇ
    '16.6.6 11:47 AM (39.120.xxx.100) - 삭제된댓글

    아이를 안키워보셔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 관계는 그들만의 시각에 의한 서열이 있어요 덩덩치 상관없이...
    걔네들이 애기가 왜 여기있냐,,라고 했다면서요..덩치는 비슷하거나 더 크더라도 이미 행동의 차이가 확연했던 것이죠..자기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꼈으면 그런 말 듣지 안않았을 거예요..
    7,8세의 일년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내년에 초등입학해서 맘고생 덜하려면 아이가 더 단단해지도록 올해 잘 가르쳐야 할 것 같아요..

  • 10. ㅇㅇ
    '16.6.6 11:48 AM (39.120.xxx.100)

    아이를 안키워보셔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 관계는 그들만의 시각에 의한 서열이 있어요 덩치 상관없이...
    걔네들이 애기가 왜 여기있냐,,라고 했다면서요..덩치는 비슷하거나 더 크더라도 이미 행동의 차이가 확연했던 것이죠..자기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꼈으면 그런 말 듣지 않았을 거예요..
    7,8세의 일년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내년에 초등입학해서 맘고생 덜하려면 아이가 더 단단해지도록 올해 잘 가르쳐야 할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711 2016년 9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9/05 428
592710 회사 상사에게 추석선물 해도될까요? 3 .. 2016/09/05 1,095
592709 혈관성 치매가 궁금합니다. 20 ,,, 2016/09/05 3,390
592708 살이 너무 안빠져서 쌍욕이 나네요 36 우씨 2016/09/05 8,186
592707 맞벌이 명절 비용은 누가 부담? 51 이럴경우 2016/09/05 4,966
592706 고딩딸이 너무늦게들어와요 다들귀기시간이? 8 고딩 2016/09/05 1,796
592705 설거지할때 수압이 예전보다 약한거 같은데 뭐가 고장난.. 5 .. 2016/09/05 936
592704 맛있는 수제소시지 추천해주세요 4 간단하면서도.. 2016/09/05 923
592703 같이 일하는 직 원이 너무 싫어서 출근하기 싫은네요... 4 bb 2016/09/05 1,750
592702 그만둘때 퇴직금 제가 결제하고 나오면 법에 걸리나요?? 4 ㅇㅇ 2016/09/05 2,011
592701 이번여름 선풍기로 뜨거움을 온몸으로 견뎠어요 그랬더니.. 2 hh 2016/09/05 3,129
592700 공짜 사기 컵: 중금속 나올까요? 미국인데요 2016/09/05 626
592699 강남의 일반고 전교 10등정도면 대략 어느정도 대학 가능한가요?.. 15 궁금 2016/09/05 6,186
592698 우체국 해외배송 선편 (배)가 더 이상 안된다는데 6 짐을 어떻게.. 2016/09/05 4,290
592697 드라마 추천 4 ... 2016/09/05 1,138
592696 종교가없어서 그런지 이해가안되네요 27 ㅇㅁ 2016/09/05 5,317
592695 금식중인데 배고파서 잠이 안와요 1 ㅜㅜ 2016/09/05 891
592694 오늘 시조부모님 성모 다녀왔어요 성묘 2016/09/05 810
592693 대림창고에서 전시물...내 마음의 울림 2 토토 2016/09/05 905
592692 날씨 변덕에 면역력 떨어지신 분들 없으세요? 2 아프다 2016/09/05 1,521
592691 밥이나 떡 먹으면 코 막히는 분 혹시 계신가요? 5 ㅇㅇ 2016/09/05 1,921
592690 마약성 진통제 처방받아 드시는분들 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려요. 8 1234 2016/09/05 2,271
592689 더닝-크루거 효과 라고 아세요? 6 지팡이소년 2016/09/05 1,319
592688 남자들은 에 환장했나요? 93 .. 2016/09/05 25,377
592687 어떤 음악 듣고 계신가요? 5 Music 2016/09/05 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