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오신 분~
대학생 아들이랑 50대 중반 엄마랑 다녀올까
하는데 어떤가 해서요.
아들이 마음을 못 잡고 방황하는 듯 하니
이런 여행을 통해 뭔가 전환점이나 삶을
조금 되돌아 보게 되는 계기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1. ...........
'16.6.6 1:54 A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저는 못가봤지만 동료 중 다녀온 사람이 있는데요.
일 관계로 다녀왔기 때문에 다녀온 얘기를 자세히 들었어요.
대학생 아들에겐 참 좋은데 어머님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50대시면 무릎 나갈거에요.2. 아들
'16.6.6 1:59 AM (93.82.xxx.3)혼자 보내세요.
3. 음
'16.6.6 2:01 AM (211.36.xxx.181)송진구 교수가 갔는데 촬영차 가서 강행군한 건지
발톱이 다 빠져서 계속 찍어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래요.
몸이 힘드니까 정신은 비워지나봐요. 딸이 칭다오 유학가서
살해된 분, 이런분도 말미에 대성통곡하고...많이 내려놓고 오셨답니다.4. 저 다녀왔어요
'16.6.6 4:20 AM (203.226.xxx.184)걸으면서 군대가기 직전에 온 청년들 몇명 봤어요. 생쟝에서 피레네 오르는데도 삼십대 여성인 저보다 빌빌대서놀랬어요. 같이 가는거보다 혼자 가는거 추천. 또래 친구도 생겨요.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게 일상이라 사회성이라거나 싹싹한 부분도생기고.
같이 가시면 서로 따로 걷고 다른곳에서 자는건 감수하시구요.5. 걷는여행 좋죠~
'16.6.6 4:21 AM (210.90.xxx.203)작년에 다녀오신 분 이야기 들었는데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서로 약간씩 불편해하고, 그쪽 사람들도 도대체 한국인들이 왜 이리도 많이 오는지 의아해 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서로 불편해 하는 이유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조용히 걸으면서 힐링 또는 묵상을 하려고 하였는데 서로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이럴거면 왜이리 먼곳까지 왔는지 후회도 되면서 서로 피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합니다. 말을 걸어보았다가 상대방이 불편해 하니까 좀 무안을 당하시기도 한 것 같아요. 숙소등이 불편은 했지만 각오하고 간 것이고 경치가 워낙 좋아서 여행 자체는 좋으셨다고 합니다. 그분 연세는 60대 중반. 워낙 장거리라서 힘들기는 하겠지만 발관리만 잘된다면 나이가 문제되는 곳은 아닌 것 같아요. (그분은 떠나기 몇달전부터 발과 운동화를 길들이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셨어요. 물집 관리하는 약품 등 키트 포함)
원글님은 어차피 아드님과 두분이 가시는 것이니까 나홀로 조용히 묵상을 원하시는 것은 아닌것 같아서 그런 붐비는 분위기가 괜찮을수도 있고 또 아닐수도 있고 잘 모르겠네요. 저도 사실 언젠가 산티아고 길 가보리라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분 이야기 듣고는 가볼 생각 접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 사람들 많이 만나야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서울 둘레길, 제주 올레길 포함 전국에 수도 없이 만들어진 우리나라 걷기좋은 길들을 찾아가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아요. 백두대간 종단도 의미있는 일이구요. 우리나라니까 잠자리와 음식이 비교할 수 없이 편하고 같이 걷는 사람들 저사람 한국사람인 것 같은데 말을 걸까 말까 신경쓰지 않아도 되구요. 아무튼 장거리 걷기 여행을 하려면 차라리 우리나라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걷는 여행은 참 좋은데, 걷는 것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가 더 좋을 것 같아서요. 하루, 일주일, 한달 등 여행 기간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구요. 저는 아직 긴시간을 낼수 없어서 5시간짜리 서울 둘레길만 몇번 걸어보았어요. ^^6. ㅇㅇ
'16.6.6 4:25 AM (1.236.xxx.173)글쎄요.
엄마와 같이 걷는 게 꼭 좋을지..
옆에서 계속 훈계하는 것도 고문이 될 수도 있어요.
너 깨달아라...깨달아라...
그냥 그 곳에 떨어뜨려놓고 혼자 갔다 오게 하는 게 답이죠.7. ..
'16.6.6 4:27 AM (221.163.xxx.224)저는 작년에 부모님 두분 보내드렸습니다. 천주교 시구요..저는 가보지 못했고 사진과 얘기만 들었을때는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문제는 계속 해외여행 가고 싶어하셔서 걱정이네요 ㅠ
8. rr
'16.6.6 7:25 AM (110.70.xxx.187)저 2013년도에 결혼하기전에 지금안가면 평생 못갈것같아서 50일 일정으로 다녀왔어요..혼자요
누구랑 같이가는것도 좋지만 혼자를 추천해요~
가는것만 같이가시고 따로 걷는것도 좋을것같아요
또래 사람들 만나서 걷다보면 얘기도 잘통하구요
한국사람들 많긴많아요 대놓고 피하는사람도 여럿 봤구요
저는 말도 안통하는나라에 여기와서 고생?한다는것만으로 반갑고 전우애같은것도 생기던데 ㅎㅎㅎ
저도 발톱하나 떨어졌어요~~매일 마을 도착할때마다 다리.발가락이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ㅎㅎ
그렇지만 지금도 언제또갈지 손꼽아 기다립니다
몸은힘들지만 마음은 편안하고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것같아요
그때만났던 친구들 아직도 가끔만나고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연락하고 지내요
꼭 가시길 추천드려요
아드님이나 글쓴님이나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생길거에요
지금은 제가 애기엄마가 됐지만 대학생쯤되면 꼭 애기아빠랑 같이 한번 더 가고싶어요~혼자가면 더좋고요 ㅋㅋ
아 얘기를 마무리하려했는데 갑자기 생각난게 제가 갔을때 22살 여대생이 혼자 왔었는데 몇날몇일 울더라고요
나중에 알고보니 부모님이 억지로 떠밀듯 보낸거였어요
2주 가까이 지나 우연히 만났는데 그땐 딴사람이 됐더라구요 ㅎㅎ그새 외국인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즐기고 있더군요
저도 엄마랑 같이 가고싶었는데 엄마다리 안좋아지실까봐 체력안되실까봐 그냥 혼자갔는데 지금은 같이갈걸 후회해요
아프면 버스타고 점프해도되는데 ㅎㅎ
꼭 가세요~같이가시되 각자의 까미노를 즐기시길..!9. rr
'16.6.6 7:28 AM (110.70.xxx.187)아 그리고 거창한 인생의 전환점 같은걸 기대하고 가신다면 글쎄요..?에요..ㅎㅎ
10. rr
'16.6.6 7:31 AM (110.70.xxx.187)비바산티아고 라는 웹툰이있는데 저는 이걸보고 가겠다고 결심했어요. 단순하게도..!
아드님께 권해보세요~지금은 아마 유료이지않을까 싶어요11. 산티아고
'16.6.6 8:52 AM (58.148.xxx.236) - 삭제된댓글KBS 영상앨범 산 프로그램에서 지난주와 이번주 2부로 방송했어요. 피상적이긴 하겠지만 다시보기로 한번 보세요. 참고는 될 수 있어요.
12. 다녀온 이
'16.6.6 9:00 AM (125.178.xxx.133)꼭 같이 가세요.
모자가 걷는걸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길을 걷다보면 나를 대면 할거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커지지요.
꼭 다녀오세요13. 걷기
'16.6.6 9:50 AM (211.228.xxx.24) - 삭제된댓글저도 걷기 마음 다지기는 국내에서 해도 충분할것 같고
유럽은 여행으로 다녀오시기를
모자 두분 적극 추천합니다.14. 원글
'16.6.6 10:58 AM (39.116.xxx.30)아, 정성스런 답글 모두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들이 힘 들어하니, 남편이 저와 아들을 위해
추천한 여정이예요.15. 원글
'16.6.6 11:00 AM (39.116.xxx.30)여러분의 글을 읽어보니,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도전의식이 생기기도 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16. 남편이
'16.6.6 11:37 AM (112.152.xxx.220)역마살 있는 남편이 퇴직후 저를 끌고 가기위해
지금 공부 중입입니다‥
저 무섭습니다‥
왠만한 국토 종단은 했던사람이고‥ 전
매번끌려다니면서 불평불만 했던 사람인데‥
어찌나 준비를 철저히 하는지‥ ‥
제가 몇년후에 알려드릴까요??
아님 먼저 다녀오신후 아려주세요 ‥
설마나 고생스러우셨는지 ㅠㅠ17. 강요
'16.6.6 11:59 AM (222.235.xxx.16)산티아고 순례든 우리나라 순례든, 본인이 원해야 순례가 되고, 도전이 됩니다.
힘든시기 겪는 중이라고 하시니 더더욱 아드님 의견에 귀 기울여 주세요.. 본인이 정말로 원하면 혼자 보내심을 추천합니다.
시간이 많다면 프랑스 생 장에서 시작하는 두 달여 정도의 가장 긴 코스 추천, 시간이 별로 없다면 포루투갈에서 새로로 올라가는 코스 추천 드려요.18. 원글
'16.6.6 4:30 PM (218.52.xxx.207)막상 관심 가지고 후기 찾아보니 미리 체력 기르고 등등 고난도의 여정임을 보여주네요.
아들이 이런 준비과정 등을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디.
답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63773 | 카니발 타시는님들 결정장애 좀 도와주세요~ 5 | 카니발 | 2016/06/06 | 1,160 |
563772 | 디어마이프랜즈...내 인생 드라마 중 하나가 될 거 같네요 16 | 먹먹한 가슴.. | 2016/06/06 | 5,458 |
563771 | 경제공부 5 | 공부 | 2016/06/06 | 1,267 |
563770 | 병원에서 처방하는 비만치료제가 정신과약인건 알고있었는데 8 | 김씨난저 | 2016/06/06 | 2,459 |
563769 | 칵테일 새우로 뭐 해 드시나요 9 | 요리제로 | 2016/06/06 | 2,105 |
563768 | 차 냄새 어떻게 없앨까요? 8 | 루비짱 | 2016/06/06 | 1,410 |
563767 | 여름방학 보충..강제인가요?? 1 | 고등 자녀둔.. | 2016/06/06 | 752 |
563766 | 이비에스 강의 들을때 4 | 이비에스 | 2016/06/06 | 991 |
563765 | 파주에 돗자리 펴고 놀만한 공원 있나요? 2 | 솔이 | 2016/06/06 | 1,190 |
563764 | 딘앤델루카 2 | 추천 | 2016/06/06 | 1,285 |
563763 | 몬산토 막기 - 마지막 서명일 - 긴급청원에 동참해주세요. 11 | 연꽃 | 2016/06/06 | 905 |
563762 | 디스크 수술 했는데 예후가 안좋아요. 10 | 디스크 수술.. | 2016/06/06 | 3,331 |
563761 | 섀도우알러지에 아이프라이머 도움될까요? 1 | 섀도우 | 2016/06/06 | 2,780 |
563760 | 냉동 떡국떡 끓이니 죽이 되네요?? 5 | .. | 2016/06/06 | 2,350 |
563759 | 이재명 성남시장 서울청사앞 1인 시위 - 동영상 22 | 지방자치 보.. | 2016/06/06 | 1,921 |
563758 | 서울 근교에 피톤치드 마니나오는 숲 추천해주세요 2 | ㄷㄴㄱ | 2016/06/06 | 1,394 |
563757 | 새누리 서초동 이혜훈.. 반기문 강하게 비난..왜? 2 | 차별금지법 | 2016/06/06 | 1,698 |
563756 | 남편 목에 쥐젖이 많이 났는데 피부과 가면 되나요? 14 | 쥐젖 | 2016/06/06 | 7,967 |
563755 | 아들은 도서관 남편은 회사갔어요 6 | 나혼자. | 2016/06/06 | 2,525 |
563754 | 엉덩이 탄력 강화 운동? 6 | 컴플렉스 | 2016/06/06 | 4,126 |
563753 | 오이지에 거품이 끼는데요 5 | pp | 2016/06/06 | 2,227 |
563752 | 내가 만난 최고의 오지랍 56 | 오지랍 | 2016/06/06 | 23,487 |
563751 | 유럽 여행 - 유럽 너무 좋아하는 거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7 | 여행 | 2016/06/06 | 3,432 |
563750 | 온라인 쇼핑할때 결재이후 세일들어간경우요 3 | ... | 2016/06/06 | 1,279 |
563749 | 신안 노예..차별금지법 만들면 된다..왜 않할까? 1 | 차별문화타파.. | 2016/06/06 | 7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