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막나가면 눈치보고 잘해줄려고 하는 걸까요?

체리망고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16-06-04 22:56:36

시어머님과 남편을 보고 느껴요

결혼 초기에는 다 그렇듯이 잘할려고 노력했고 발 동동구르고 그랬지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말도안되는 상황에서 고민하는 나를 발견하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딱 놔버렸어요

여차하면 나 혼자 살아도 못살것도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한참 힘들때 차라리 콱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고 생각해보니 죽는 것보다는 더 쉽고 나은 길이 있더군요

하여튼 그때부터 남편과 시어머니가 제 눈치를 봐요

그 전에는 말도안되는 요구를 하고 그랬는데 말이에요

어제는 시어머님이 전화를 하셔서, 조근조근하게,

내가 너한테 바라는 게 뭐 있겠니, 전화라도 가끔하고 잘 지내자 하셔서, 영혼없이 죄송한 척은 했어요

남편놈은 평생에 안하던 빨래도 몇년전부터 하고 있고 피곤하다고 했더니 시댁에 혼자서도 잘 갔다오네요


인간관계가 이렇다는 걸, 왜 책에서는 안 가르쳐 주는 걸까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자부하는데 책에서는, 적어도  절대로 읽어본적이 없어요

아님 있었는데 제가 이해를 못하거나 못본 건가요, 꿈과 이상을 믿어서 일까요

하여튼 청소년기나 20대 이런 내용을 미리 알았다면 사는 것이 좀 더 편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IP : 14.40.xxx.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4 11:19 PM (1.250.xxx.20)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해서 그래요.
    저도 남편한테 그런 경험있는데요
    엄청 잘하다가 대우 못받길래
    다 놔버리고 막 함부로 대하니 그때부터 눈치보고
    잘하더라고요.
    헛웃음 나오고 참 한심한데...
    지금도 그끈을 놓지않고 막 나가요 제가...
    속으론 씁쓸하죠.
    서로 배려하고 잘하면 얼마나 좋아...라고
    그런데 또 잘해주려하면
    또 반복되는거 같아서 저는 막나가는거 선택했어요.
    조금 몸에 안맞아 불편하지만~

  • 2. 체리망고
    '16.6.4 11:24 PM (14.40.xxx.74)

    점 두개님, 저도 막나가서 편하게 사는 걸 택했답니다
    몸에 안 맞는 것도 좀 지나면 익숙해진답니다

  • 3. 인간이 그런걸까요 ㅎㅎㅎ
    '16.6.5 5:58 AM (59.6.xxx.151)

    전 성악설 쪽입니다만

    원글님도 남이 잘해주면 막대하시나요 ㅎㅎㅎ

    인간이 원래 그래
    는 인정하기 싫은 허물을 인정할때 위로용 말이구요
    그냥 인성이 그런 사람이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3559 믹스커피 안마시니 며칠째..잠만오고...몸이 4 .. 2016/10/05 2,124
603558 10월6일, 문재인 대표, 창립 준비 심포지엄에 초대합니다. 3 어대문 2016/10/05 453
603557 닭강정 튀김 비법 좀 알려주세요 2 닭강정 2016/10/05 797
603556 아이앞으로 조금씩 돈을 모으고 싶은데 4 다즐 2016/10/05 2,153
603555 길에서 "여자는 너무 어려워"라고 소리치던 초.. 5 zzz 2016/10/05 2,159
603554 마트 어디 선호하세요?? 25 ..... 2016/10/05 4,862
603553 김영란법 질문) 직원전체에게 떡같은거 돌려도 되나요? 4 쑥쑥크기 2016/10/05 1,830
603552 카드 하루 연체중인데 대출할 때 걸리나요? 2 익명 2016/10/05 1,204
603551 매주 오는 도우미 눈밖에 안나려고 애쓰는 것도 고역이네요 3 ... 2016/10/05 2,193
603550 혼술에서 하석진이 박하선을 노구래? 라고 하는거에요? 14 ... 2016/10/05 3,860
603549 쳇 ㅡㅡㅡ녀석도 변하네요 11 ㅁㅁ 2016/10/05 3,585
603548 가방 끈 긴사람일수록 부동산 투자 거의 못합니다. 40 현실 2016/10/05 8,936
603547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7 고양이 2016/10/05 1,284
603546 와진짜 마스크쓰니까 신세계네요 58 ㅇㅌ 2016/10/05 26,316
603545 배우자의 급여 8 ... 2016/10/05 3,032
603544 이번주 토욜 해외여행가는데, 비행기 공포증 20 ㅜㅜ 2016/10/05 2,359
603543 고춧잎 오래 두고 먹을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5 고춧잎 2016/10/05 897
603542 석쇠불고기 어떻게 하시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3 궁금 2016/10/05 827
603541 제 생각엔 집값은 앞으로 15년은 오를겁니다. 30 ... 2016/10/05 7,872
603540 똑똑한 중 2 남학생 청화대 맞장 9 중힉교2 남.. 2016/10/05 2,543
603539 제가 나쁜건가요? 2 ㅇㅇ 2016/10/05 1,367
603538 부산 바닷가 아파트에 사는데 정말 무서웠어요 36 부산 2016/10/05 26,665
603537 아주 가는 냉면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 분 6 ㄷㅈ 2016/10/05 1,059
603536 조기유학한 아이들 성인되서 부모와 덜 가깝나요? 8 질문 2016/10/05 2,988
603535 구르미..질문이요 11 ?? 2016/10/05 1,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