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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막나가면 눈치보고 잘해줄려고 하는 걸까요?

체리망고 조회수 : 1,783
작성일 : 2016-06-04 22:56:36

시어머님과 남편을 보고 느껴요

결혼 초기에는 다 그렇듯이 잘할려고 노력했고 발 동동구르고 그랬지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말도안되는 상황에서 고민하는 나를 발견하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딱 놔버렸어요

여차하면 나 혼자 살아도 못살것도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한참 힘들때 차라리 콱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고 생각해보니 죽는 것보다는 더 쉽고 나은 길이 있더군요

하여튼 그때부터 남편과 시어머니가 제 눈치를 봐요

그 전에는 말도안되는 요구를 하고 그랬는데 말이에요

어제는 시어머님이 전화를 하셔서, 조근조근하게,

내가 너한테 바라는 게 뭐 있겠니, 전화라도 가끔하고 잘 지내자 하셔서, 영혼없이 죄송한 척은 했어요

남편놈은 평생에 안하던 빨래도 몇년전부터 하고 있고 피곤하다고 했더니 시댁에 혼자서도 잘 갔다오네요


인간관계가 이렇다는 걸, 왜 책에서는 안 가르쳐 주는 걸까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자부하는데 책에서는, 적어도  절대로 읽어본적이 없어요

아님 있었는데 제가 이해를 못하거나 못본 건가요, 꿈과 이상을 믿어서 일까요

하여튼 청소년기나 20대 이런 내용을 미리 알았다면 사는 것이 좀 더 편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IP : 14.40.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4 11:19 PM (1.250.xxx.20)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해서 그래요.
    저도 남편한테 그런 경험있는데요
    엄청 잘하다가 대우 못받길래
    다 놔버리고 막 함부로 대하니 그때부터 눈치보고
    잘하더라고요.
    헛웃음 나오고 참 한심한데...
    지금도 그끈을 놓지않고 막 나가요 제가...
    속으론 씁쓸하죠.
    서로 배려하고 잘하면 얼마나 좋아...라고
    그런데 또 잘해주려하면
    또 반복되는거 같아서 저는 막나가는거 선택했어요.
    조금 몸에 안맞아 불편하지만~

  • 2. 체리망고
    '16.6.4 11:24 PM (14.40.xxx.74)

    점 두개님, 저도 막나가서 편하게 사는 걸 택했답니다
    몸에 안 맞는 것도 좀 지나면 익숙해진답니다

  • 3. 부럽네요
    '16.6.5 12:25 AM (175.114.xxx.119) - 삭제된댓글

    남한테 싫은 소리 말 행동 못하는 저는 정말 안되요
    막나가고 편하게 살고 싶어요 나도

  • 4. 인간이 그런걸까요 ㅎㅎㅎ
    '16.6.5 5:58 AM (59.6.xxx.151)

    전 성악설 쪽입니다만

    원글님도 남이 잘해주면 막대하시나요 ㅎㅎㅎ

    인간이 원래 그래
    는 인정하기 싫은 허물을 인정할때 위로용 말이구요
    그냥 인성이 그런 사람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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