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임교사 갑질 스트레스

스위스 조회수 : 1,942
작성일 : 2016-06-03 22:19:05
저희 유치원에 주임교사가 있어요.
교육경력은 저나 다른 선생님들이 더 높은데
지금 있는 원에서 제일 오래 근무해서 주임이 되었구요.
그 전 주임은 결혼하면서 그만둬서 
주임자리를 그사람이 물려받았죠.
그사람의 말투가 좀 거슬리게 쏘아붙이는 말투에요.
그리고 기분파여서 자기 기분이 안 좋으면 애들한테 소리도 지르고
선생님들한테도 예쁘게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차저차해서 선생님들이 그 선생님이 뭘 시켜도 대답도 잘 안하고
같이 무슨 일을 하자고 해도 그냥 반응도 잘 안해요.

그런데 저는 중립을 지키자..주의였어요.
그래서 그 선생님이 무슨 일 하자고 했을때 제가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남들이 일 같이 못할 것 같으면 제가 그냥 군소리 없이 혼자 하고 있곤 했어요.
그러면서 고맙다는 말을 들어보진 않았지만
뭐 그래도 저 스스로 만족하며 제가 남들 잘 돕고 있구나..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며칠전에 저한테
미리 나서서 일좀 하지 말라고 그 주임이 그러대요.
저더러 나서지 좀 말래요.
그러면 자기도 피곤하고 다른 선생님들도 피곤하대요.
저는 뭐 좋은 마음으로 시간이 남들보다 좀 많은 
남들보다 손이 빠른 내가 그냥 하자...이런 맘이었고,
제가 그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도와주는 선생님, 불편해 하는 선생님 아무도 없었는데
그렇게 화를 내듯이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나서서 일 안하면 
다른 선생님들은 그 주임 싫어서 일도 안하려고 하는데
그 사정도 모르면서 되려 저한테 일 먼저 한다고 화를 내내요.
그래서 알았다고 다음부터는 알아서 먼저 안하고 같이 하자고 하면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제 몸은 편하네요.

단체톡 할때도 원장이 말 시키면 가끔 퇴근 이후면 저희도 그냥 대답 안하고 읽고 답변 안하는데
가끔 자기 톡에 대답 안한다고 화 냅니다.
그런 사람을 누가 좋아라 하나요.
에휴~

이제 저도 일 안 도와주고
그나마 지켰던 중립도 놔버리려구요.
직장생활~ 일보다 사람 스트레스가 참 크네요.
IP : 61.102.xxx.1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6.6.3 10:22 PM (175.126.xxx.29)

    직장에서 일 "만"하면 쉬워요
    일 외에 인간관계니..정치니...해야하니 힘이 든것이지요.

    중립이요?
    중립은 스위스처럼 힘있는(돈이나..국방이나?) 애들이나
    중립 지키는거지(먼나라 이웃나라 보세요..거기 그렇게 돼있더라구요)

    힘없는 애들이중립 지키면 다 잡아먹혀요

    직장에선 남들이 저놈 미워하면...같이 미워하는척하고
    남들이 이놈 좋아하면 같이 좋아하는 척하고
    그래야 하더라구요.

    님 처신 잘못하신듯 보여요
    결국 양쪽 모두에게 미움 받는거죠

  • 2. 스위스
    '16.6.3 10:25 PM (61.102.xxx.139)

    원래님..다행인지 주임교사 싫어하던 사람들이 저한테 그렇게 될 줄 알았다며 위로해줬어요. 그들 일도 많이 도와줬기에 그사람들에게 미운털 박힌건 아니었구요. 미운털 박혀서 혼자 외로워진 건 이제 그 주임교사에요. 그나마 제가 대꾸해줬는데 이제 아무도 대꾸 안해줘요. 그래서 혼잣말하고, 그나마 옆 선생님이 위로 비슷하게 해주는 것 같던데, 그 선생님도 그사람 편은 아니에요.

  • 3. 원래
    '16.6.3 10:28 PM (175.126.xxx.29)

    인간들 속마음 알수 없어요.....
    보이는게 다가 아니구요.

    다들 지 이익 챙기기 바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5239 6살아이가 머리를 다쳤어요 1 엄마 2016/10/10 1,507
605238 남자들 심리 잘 아시는 분 14 ... 2016/10/10 3,367
605237 세월909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시.. 7 bluebe.. 2016/10/10 240
605236 건강검진 결고가 나왔는데 2 ㅜㅜ 2016/10/10 2,316
605235 시댁과 연끊으신 분들... 결단력이 부럽습니다.. 17 바보미련퉁이.. 2016/10/10 6,647
605234 드라마가 뭐길래 15 2016/10/10 3,526
605233 홍준표 주민소환 서명자 3200여명 소환조사 한다고? 1 출동 2016/10/10 646
605232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보다 엄청 쎄네요. 4 ..... 2016/10/10 3,038
605231 마름~날씬이었다가 뚱뚱해지신분들이요 21 sss 2016/10/10 6,455
605230 두돌된 아기 옷 사이즈가 보통 어떻게되나요? 2 ... 2016/10/10 8,017
605229 싫은 사람이 있는 직장에 취업 될 경우. 3 .. 2016/10/10 775
605228 인간관계에서 '첫 느낌'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18 느낌 2016/10/10 3,587
605227 파리와 런던여행...정보가 너무 많네요. 6 에고고 2016/10/10 1,738
605226 아침에 마마보이 남편 글쓴이 입니다. 26 이혼 2016/10/10 7,968
605225 카카오톡 패턴 해제 도와주세요~~ 행복한 오늘.. 2016/10/10 1,164
605224 '최양락 라디오' 후속 프로 청취율 반토막 3 ㄹㄹㄹ 2016/10/10 2,236
605223 시어머니하고 단둘이 여행가는데요 42 며느리 2016/10/10 13,464
605222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2 00 2016/10/10 831
605221 저한테 새침떼기처럼 구는 여자..왜 이럴까요? 6 ........ 2016/10/10 2,061
605220 과외상담을 갔는데...강아지를 키워요..... 14 왜 그럴까?.. 2016/10/10 3,820
605219 상가주택 알아보고 좌절했어요. 보통20억 13 리리 2016/10/10 8,147
605218 새아파트 이사하는데 식기세척기 들어가면 주인이 싫어할까요? 15 ㅡㅡ 2016/10/10 2,968
605217 힐러리는 월스트리트 장학생 1 월가골든걸 2016/10/10 565
605216 다이어트 중 못참고 미역국 미역 한사발 들이켰는데 괜찮겠죠..... 10 ,, 2016/10/10 3,503
605215 우리밀천연발효종교실 .. 월인정원님 구례 하동 남은자리 3석 ... 4 woorim.. 2016/10/10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