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임교사 갑질 스트레스

스위스 조회수 : 1,946
작성일 : 2016-06-03 22:19:05
저희 유치원에 주임교사가 있어요.
교육경력은 저나 다른 선생님들이 더 높은데
지금 있는 원에서 제일 오래 근무해서 주임이 되었구요.
그 전 주임은 결혼하면서 그만둬서 
주임자리를 그사람이 물려받았죠.
그사람의 말투가 좀 거슬리게 쏘아붙이는 말투에요.
그리고 기분파여서 자기 기분이 안 좋으면 애들한테 소리도 지르고
선생님들한테도 예쁘게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차저차해서 선생님들이 그 선생님이 뭘 시켜도 대답도 잘 안하고
같이 무슨 일을 하자고 해도 그냥 반응도 잘 안해요.

그런데 저는 중립을 지키자..주의였어요.
그래서 그 선생님이 무슨 일 하자고 했을때 제가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남들이 일 같이 못할 것 같으면 제가 그냥 군소리 없이 혼자 하고 있곤 했어요.
그러면서 고맙다는 말을 들어보진 않았지만
뭐 그래도 저 스스로 만족하며 제가 남들 잘 돕고 있구나..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며칠전에 저한테
미리 나서서 일좀 하지 말라고 그 주임이 그러대요.
저더러 나서지 좀 말래요.
그러면 자기도 피곤하고 다른 선생님들도 피곤하대요.
저는 뭐 좋은 마음으로 시간이 남들보다 좀 많은 
남들보다 손이 빠른 내가 그냥 하자...이런 맘이었고,
제가 그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도와주는 선생님, 불편해 하는 선생님 아무도 없었는데
그렇게 화를 내듯이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나서서 일 안하면 
다른 선생님들은 그 주임 싫어서 일도 안하려고 하는데
그 사정도 모르면서 되려 저한테 일 먼저 한다고 화를 내내요.
그래서 알았다고 다음부터는 알아서 먼저 안하고 같이 하자고 하면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제 몸은 편하네요.

단체톡 할때도 원장이 말 시키면 가끔 퇴근 이후면 저희도 그냥 대답 안하고 읽고 답변 안하는데
가끔 자기 톡에 대답 안한다고 화 냅니다.
그런 사람을 누가 좋아라 하나요.
에휴~

이제 저도 일 안 도와주고
그나마 지켰던 중립도 놔버리려구요.
직장생활~ 일보다 사람 스트레스가 참 크네요.
IP : 61.102.xxx.1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6.6.3 10:22 PM (175.126.xxx.29)

    직장에서 일 "만"하면 쉬워요
    일 외에 인간관계니..정치니...해야하니 힘이 든것이지요.

    중립이요?
    중립은 스위스처럼 힘있는(돈이나..국방이나?) 애들이나
    중립 지키는거지(먼나라 이웃나라 보세요..거기 그렇게 돼있더라구요)

    힘없는 애들이중립 지키면 다 잡아먹혀요

    직장에선 남들이 저놈 미워하면...같이 미워하는척하고
    남들이 이놈 좋아하면 같이 좋아하는 척하고
    그래야 하더라구요.

    님 처신 잘못하신듯 보여요
    결국 양쪽 모두에게 미움 받는거죠

  • 2. 스위스
    '16.6.3 10:25 PM (61.102.xxx.139)

    원래님..다행인지 주임교사 싫어하던 사람들이 저한테 그렇게 될 줄 알았다며 위로해줬어요. 그들 일도 많이 도와줬기에 그사람들에게 미운털 박힌건 아니었구요. 미운털 박혀서 혼자 외로워진 건 이제 그 주임교사에요. 그나마 제가 대꾸해줬는데 이제 아무도 대꾸 안해줘요. 그래서 혼잣말하고, 그나마 옆 선생님이 위로 비슷하게 해주는 것 같던데, 그 선생님도 그사람 편은 아니에요.

  • 3. 원래
    '16.6.3 10:28 PM (175.126.xxx.29)

    인간들 속마음 알수 없어요.....
    보이는게 다가 아니구요.

    다들 지 이익 챙기기 바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9167 맥심모카골드 대신할 커피 있을까요? 10 커피 2016/10/22 3,053
609166 휴대폰 비번 말 안 한다고 가족에게 맞아 죽은 터키 소녀 11 ... 2016/10/22 3,684
609165 페북은 검색해서 들어가서보기만해도 족적남나요? 1 페북 2016/10/22 1,408
609164 SNL보는데 재미있네요 5 토요일밤에 2016/10/22 1,304
609163 직장인 치질수술.. 요즘은 하루만 입원하면 된다는데 맞나요? 9 저기 2016/10/22 2,766
609162 30년산 발렌타인 5 오래된 양주.. 2016/10/22 1,171
609161 캡슐커피머신에 들어간 캡슐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13 커피 2016/10/22 3,906
609160 23일 새벽 6시~10시 침탈예상 6 백남기투쟁본.. 2016/10/22 1,992
609159 학기중에 유치원교사일 그만둬도 될까요? 18 Dasyda.. 2016/10/22 3,312
609158 잠시 후 11시10분에,우여곡절. .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합니.. 4 bluebe.. 2016/10/22 1,326
609157 돈으로 결혼하는거랑 스폰서랑 다를 게 뭐죠? 3 .. 2016/10/22 2,710
609156 순실이는 뭐 안 건드린데가 없네요. 2 순실천하 2016/10/22 1,505
609155 50만원 넘는 원피스는 소재 차이가 나나요? 3 2016/10/22 2,311
609154 습진 걸렸던 손가락 감각이 둔해졌어요 1 ㅇㅇ 2016/10/22 627
609153 트루먼쇼 초등학생이 봐도 될까요? 1 영화 2016/10/22 1,414
609152 이 의류 메이커 아세요? 1 82탐정 2016/10/22 1,113
609151 닭죽 끓이는데 찹쌀대신 멥쌀 될까요? 3 내일 2016/10/22 1,264
609150 언제부터 서울 고궁이 이렇게 인기가 좋았죠?? 7 ... 2016/10/22 2,659
609149 비숑 키우시는 분들께 질문있어요~ 4 쑝쑝 2016/10/22 2,328
609148 돌체구스토 커피맛 괜찮은가요? 8 폼폼 2016/10/22 2,264
609147 정말 무슨일 하나 크게 터질것 같은데.... 3 ㅇㅇ 2016/10/22 2,090
609146 초등 저학년 남아. 성장판에 염증이 생겼다는데 .... 3 질문 2016/10/22 2,875
609145 그것이알고싶다 - 백남기 농민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방송 보세.. 3 오늘11:0.. 2016/10/22 1,191
609144 설마, 힐러리가 되겠죠? 8 미대선 2016/10/22 1,732
609143 코스트코에 K2등산화 있을까요? 4 등산화 2016/10/22 1,507